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서울대 총학생회 시국선언문 (2014. 6. 2.)

시국선언 조회수 : 1,937
작성일 : 2014-06-03 00:22:50
서울대 학생들, '더 이상 가만히 있을 수 없다' 시국선언

...

이제 우리는 거부한다. 아이들을 죽음으로 이끈 반인륜적 행태를 목도한 이상 우리는 더 이상 가만히 있을 수 없다. 그들은 우리의 구호를 선동이라고 할 테다. 그렇게 부른다면 그렇게 불리겠다. 결코 우리는 잊지 않을 것이며, 그럼으로써 가만히 있기를 거부할 것이다. 무능한 정권과 그 비열한 작태를, 그리고 그에 동조하는 자들의 행태를 우리는 잊지 않을 것이다. 우리가 잊지 않을 때 캠퍼스에서, 광장에서, 투표소에서 우리의 분노와 성찰은 비로소 모습을 드러낼 것이다.

일련의 사태에 대해 최종적인 책임을 가진 대통령과 정부에게 고한다. 

  첫째, 실종자 수색에 끝까지 최선을 다하라. 이것은 생존자·희생자·실종자 가족들의 간절한 염원이자 정부가 외면해 온 요구이다. 국민이 인정하기 전까지 정부가 먼저 포기해서는 안 된다.

  둘째, 청와대까지 포괄하는 성역 없는 수사로 철저히 진상을 규명하라. 사건을 엉성하게 종결하지 말고 똑바로 해결하라.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서둘러라. 모든 책임자에 대한 처벌과 고질적 구조의 혁파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세월호 참사는 언젠가 되풀이되고 말 것이다.

  셋째, 국민들의 알 권리를 보장하라. 언론을 통제하여 국민들의 눈을 가리는 정부는 독재정권이나 다름없다. 현 정권은 즉시 언론기관에 대한 개입을 중단하고 언론의 공공성을 복원하라. 

  넷째, 국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하라. 거리로 나온 사람들은 분열을 조장하는 용공좌파도, 국가전복을 꾀하는 불순분자도 아니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며 국가의 주인은 국민이다. 국민의 대리자일 뿐인 정부가 국민들에게 재갈을 물려서는 안 된다.

  기억하지 않는 자들에게 역사는 되풀이된다. 우리는 잊지 않겠다. 그렇기에 가만히 있지도 않겠다. 이러한 외침을 무시하고 ‘가만히 있으라’는 주문을 멈추지 않는다면, 우리는 더 많은 국민들과 함께 분연히 일어설 것이다.

[서울대 총학생회 홈페이지]
https://we.snu.ac.kr/index.php?mid=ch_notice&document_srl=130527

[뉴시스 기사]
http://www.newsis.com/ar_detail/view.html?ar_id=NISX20140602_0012957184&cID=1...
IP : 14.39.xxx.200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6.3 12:23 AM (14.39.xxx.200)

    뉴시스기사

    http://www.newsis.com/ar_detail/view.html?ar_id=NISX20140602_0012957184&cID=1...

  • 2. ...
    '14.6.3 12:23 AM (14.39.xxx.200)

    서울대 총학생회 시국선언문 전문

    https://we.snu.ac.kr/index.php?mid=ch_notice&document_srl=130527

  • 3. 무무
    '14.6.3 12:36 AM (112.149.xxx.75)

    기억하지 않는 자들에게 역사는 되풀이된다. 우리는 잊지 않겠다. 그렇기에 가만히 있지도 않겠다. 이러한 외침을 무시하고 ‘가만히 있으라’는 주문을 멈추지 않는다면, 우리는 더 많은 국민들과 함께 분연히 일어설 것이다.
    ----------------------------------------------------
    잘한다~!

  • 4. ..
    '14.6.3 12:44 AM (180.227.xxx.92)

    학생들 고마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86733 지방선거가 내일입니다. /표창원 5 저녁숲 2014/06/03 1,181
386732 박영선 '선관위, 사전투표 세대별 발표 안해야' 1 수상한선관위.. 2014/06/03 1,391
386731 흑마늘을 오쿠로 만들었는데 먹고나면 속이 너무 쓰려요.. 6 건강미인27.. 2014/06/03 8,178
386730 토론회에서 왜 몽님이 이해력이 딸려보이는지... 몽망진창 2014/06/03 851
386729 교육감은 유아및 학생자녀 부모만 투표할수 있음 좋겠어요 7 ss 2014/06/03 1,042
386728 조만간 만나 조씨~ 3 건너 마을 .. 2014/06/03 1,204
386727 (대전진보 최 한 성 ) 진짜 감동입니다.ㅠㅠ 4 해피여우 2014/06/03 1,534
386726 등기부등본에 대출 말소. 4 .. 2014/06/03 1,785
386725 흑인들이 쓰는 영어는 발음나 액센트가 좀 다르네요. 4 ..... 2014/06/03 1,994
386724 몽몽이의 네거티브는 별영향 없는듯 4 몽몽아 꿈깨.. 2014/06/03 1,427
386723 국정원, 보수단체 광화문시위 문구까지 정해줘 6 샬랄라 2014/06/03 1,537
386722 사카린을 비료로 주네요 20 귀신농민 2014/06/03 5,548
386721 몸살감기가 계속.... 2 ㅇㅇ 2014/06/03 948
386720 단호박찜 만드는 법 좀 부탁드려요. 곰손 2014/06/03 960
386719 남의 가정사 자꾸 묻는 옆집아줌마, 어찌할까요? 23 제가 예민한.. 2014/06/03 6,424
386718 경기도 고양시 8 참고되시길 2014/06/03 1,696
386717 비리!조작!은폐!새누리지긋지긋11111 4 아팥쥐 2014/06/03 830
386716 오븐의 미친 꼬랑내 없애는 법 없을까요? 5 오븐버릴까... 2014/06/03 2,097
386715 도대체 홍준표를 왜 지지하는걸까요?. 19 ㅇㅇ 2014/06/03 2,211
386714 11월말이 전세 만기인데요 6 날짜 2014/06/03 1,306
386713 여행의 여운은 참 긴 거 같아요. 4 ........ 2014/06/03 2,089
386712 새누리 꼭 망해야 한다...101010101010 5 튀랑 2014/06/03 855
386711 지역 선관위나 야당 사무실에 2 오늘 하루 2014/06/03 647
386710 아무것도 아닌것이 옥소리 2014/06/03 677
386709 고승덕 후보 전처 박유아 씨 작품 눈길 `하얗게 지워진 얼굴` .. 39 있을때잘해 2014/06/03 5,2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