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일이 진행되면 될수록 고희경양의 상처가 느껴져서 맘이 안 좋네요.

... 조회수 : 2,743
작성일 : 2014-06-02 00:26:09

오늘 고승덕의 기자회견은

한 마디로, 인간 쓰레기의 끝판왕을 보여주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저런 인간이니까 그 긴 세월 동안...그래도 자기 핏줄인 아이들을 그렇게 단 한 번도 돌아보지 않았구나...

이해가 되기도 하더군요.

 

고희경양이 한겨레와 두 차례에 걸쳐 진행한 인터뷰를 읽어 보니,

그녀는 지금은 그렇지 않을 지라도,

꽤 오랜 시간 동안 자신의 아버지가 고승덕씨라는 사실을 잊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가 정치인이 되었다는 것, 재혼을 했다는 것 모두 인터넷을 통해 알게 되었다고 하더군요.

 

아마도 한국쪽 포털에 인터넷 검색을 해 봤나 봐요. 고승덕으로...

 

고승덕이 글로벌하게 유명한 인간도 아닌데, 미국 포털에 고승덕 재혼 기사가 났을 리는 없고...

 

아버지는 딸과 아들이 어떻게 사는 지 아무런 관심도 없는데, 그리고 아이들은 그걸 아는데도

그래도 가끔씩 아버지의 이름을 인터넷으로 검색해 봤다는 거....슬프더군요.

 

그리고, 어제 고희경양이 정말 고승덕의 딸이 맞는 지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이 있자

곧바로 고승덕이 자신과 동생을 데리고 찍은 오래 전 사진을 공개했죠.

20년도 훨씬 넘는 예전에 찍은 그 사진을 고희경양이 아직 간직하고 있었다는 것이죠.

 

고승덕의 실체를 폭로하는 글을 쓰고도 계속 고치기만 하며 올리지 않고 있던 그녀가

결정적으로 고승덕이 "아들만은 건드리지 말아 달라"며 눈물로 기자회견을 하는 것을 보고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게 되었다는 것만 봐도,

그녀는 그래도 일말의 애정까지는 아니더라도

자신의 생물학적 아버지에 대한 마지막 망설임 같은 게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런 그가 십수년 간 단 한 번도 관심을 갖지 않았던(심지어 아이들 나이조차 제대로 기억못할 정도로)

아들을 언급하며, 마치 아들이 너무 소중하니 지켜주고 싶다는 식으로 눈물쑈를 하는 걸 보고

그녀도 더 이상 망설일 이유가 없었던 거지요.

 

딸이 자신의 치부를 드러내자 부끄러워하기는커녕,

딸이 자신에게 정치공작을 한다고 떠들어대는 고승덕 따위가

고희경양의 삶에 개입하지 않아서 그녀가 올바른 식견을 가진 성인으로 잘 자랐다고 봅니다.

 

 

 

 

 

 

IP : 61.254.xxx.53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데블킹
    '14.6.2 12:30 AM (14.47.xxx.165)

    나는 악마를 보았다...


    고희경양이 재승덕하지 않는 훌륭한 인재로 성장하기를 바랍니다.

  • 2. 저도요
    '14.6.2 12:30 AM (1.233.xxx.24)

    고희경 양 마음 안 다쳤으면 좋겠어요.
    참 이쁘고 똑똑하게 잘 자랐더라구요.

  • 3. ...
    '14.6.2 12:36 AM (59.15.xxx.61)

    고승덕은
    몇 년에 한 번...애들이 한국 오면 만났다고 했어요.
    미국은 하와이 빼놓고 본토는 안밟았다고...

    아버지 노릇이 별건가요...
    아무리 외가가 돈이 많아도
    변호사로서 돈도 있었을텐데...
    어느 정도 학비, 용돈...한달이 전화 한 통이라도 해주고
    생일선물이나 크리스마스 선물 정도만 신경썼어도
    이 정도까지 딸에게 상처주지 않았을건데...
    그마져도 안했단 말이네요.
    자기 자녀들에게 무심한 아버지가
    서울시 아이들의 교육 수장이 되겠다니...말이 됩니까???

  • 4. 그러게요
    '14.6.2 12:37 AM (178.190.xxx.182)

    고희경양 참 잘 컸어요. 님 앞날에 좋은 일만 있길 바래요~.

  • 5. 사진을
    '14.6.2 1:19 AM (121.142.xxx.195)

    재깍 올린것을 보면...
    그사진이 얼마나 소중했는지를 알수 있어요
    들여다 보고 또 들여다 보고 했을 세월이..
    마음에 남네요

  • 6. 마음이
    '14.6.2 1:20 AM (119.149.xxx.223)

    아파요. 참 ㄱㅅㄷ 덕분에 인생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네요.

  • 7. 음냐
    '14.6.2 2:23 AM (175.223.xxx.3) - 삭제된댓글

    맞아요 동생은 워낙 어릴때 아버지와 헤어져서 그런지 아예 관심도 없더만요
    심지어 고승덕이 아들 관련해서 인터뷰 한거 지아들 건드리지 말라 눈물쇼 한거
    그거도 아예 모른대요
    진짜 아버지에 관심 없으면 이런 반응이겠죠
    근데 고양은 그렇지 않은거 같아 더 마음 아프네요
    고양 11살때 부모 이혼 했던데
    그럼 어느 정도 아버지에 대한 기억도 있을거고 추억도 있겠죠
    시간 지날수록 캔디양이 상처 많이 받을거 같아 안타까워요

  • 8. 내막이야 몰라도
    '14.6.2 8:07 AM (1.246.xxx.37)

    결혼부터 잘못되었던거죠.
    박정희의 2인자쯤되는 박태준이 불러서 하라고 하니까 '네이'하고 했고 서로 좋아하지않으니까 또 박태준이 불러서 이혼하라고 하니까 했고 당연히 애들은 엄마가 데려갔고 법정싸움을 했더라도 엄마가 원했으면 뺏을수없겠죠.
    박태준의 명령이라면.
    그리고 박태준이 왜 괜찮다는지 박정희계 그정도로만 생각되던데,허명 아닐까요?

  • 9. 딸은
    '14.6.2 8:13 AM (121.166.xxx.120)

    지금도 아버지를 사랑하고 있는 겁니다. 자신들을 버린 나쁜 아빠라고 생각하고 미워했지만

    그 밑바닥엔 사랑이 깔려 있어요.

    그걸 모르고 패륜아라고 하는 것은 정말 나쁜 어른들이고 공감능력 떨어지는 어른들입니다.

    이젠 자신의 아빠를 사람다운 사람으로 살도록 건져 올리려고 하고 있잖아요.

    지금은 아프지만 지금 부터의 생은 좀 더 인간다운 사람다운 삶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

    지금 자신의 생부한테 이런 일타를 날리는 거죠.

    아버지 고씨도 지금은 딸이 괘씸하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고마워 할 겁니다.

    그리고 딸이니까 이렇게 한거에요.

  • 10. ....
    '14.6.2 12:22 PM (112.155.xxx.72)

    저는 그 집안을 몇 사람 건너서 알기 때문에
    디테일한 것도 좀 아는데
    아버지란 존재가 전무한 가족인 것은 알고 있었지만
    집안 어른들이 다 좋은 분들이고 풍족하니까
    별 상처 없이 컸으리라 생각했는데
    요번에 글 쓴 것 보니 돈 많아도 아버지가 자길 버렸다는 상처는
    치유가 안 된다는 걸 생각하게 되었네요.
    저도 마음이 안 좋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94298 돈관련) 여러분은 어떠세요?? 13 ... 2014/07/04 3,588
394297 이성에 관심없는 나 3 왜그럴까요 2014/07/04 1,858
394296 대학교를 우연히 갔는데 1 w 2014/07/04 2,317
394295 뉴스타파-세월호 밑바닥에 대규모 긁힌 자국 발견…전문가, 원인 .. 17 ... 2014/07/04 3,716
394294 먹거*x파일에... 명*칼국수... 이럴수가 20 쿠이 2014/07/04 19,752
394293 4년제대학졸업하는데 총재학년수가 9 답답해요 2014/07/04 1,534
394292 (19) 음.. 이게 뭘까요? 11 도움절실 2014/07/04 12,662
394291 고양이 3 이호례 2014/07/04 930
394290 남자친구 생긴 중2 딸에게 어떻게ᆞ 13 조언 2014/07/04 3,742
394289 집 매수로 여쭙니다 1 자두이모 2014/07/04 811
394288 이성적으론 좋은 사람인데 감정적으로 혐오스러운 경우.. 18 ... 2014/07/04 3,708
394287 이수 힐스테이트와 금강KCC 그리고 이수 스위첸이 궁금해요. 4 로즈 2014/07/04 2,850
394286 황산테러 기사보고나니. 잠이안오네요 3 두오모 2014/07/04 1,783
394285 서울 열대야인가요? 6 더워요 2014/07/04 1,976
394284 김광진 의원, 화이팅!!! 7 국조 2014/07/04 1,818
394283 갤러리에 messenger(2) 저장된 사진 1 스마트폰노트.. 2014/07/04 1,116
394282 충격의 4대강 사진 -영산강.jpg 8 .. 2014/07/04 2,109
394281 튼튼한 삼단우산 추천해주세요!! (+자연주의 제품 어떤가요?) 10 자주 2014/07/04 5,454
394280 아이 취학전 해외여행 어디가 좋을까요? 3 보라빛 2014/07/04 1,231
394279 고대 멘토링 캠프 중2 캠프 2014/07/04 1,826
394278 집 바로 옆에 고등학교 운동장에서 자전거 연습해도 될까요? 3 허락받아야하.. 2014/07/04 1,394
394277 햄 썰어서 전자렌지에 돌리면 2 .. 2014/07/04 3,473
394276 세월호와 함께... 6 건너 마을 .. 2014/07/04 1,179
394275 마음이 울적해요 8 .... 2014/07/04 1,178
394274 극혐주의 전쟁..팔레스타인의 아이들 7 .. 2014/07/04 1,4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