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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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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왜 이렇게 무시무시한 엄마 아줌마가 되가는건지...

조회수 : 2,744
작성일 : 2014-05-30 22:08:50
결혼을 일찍해서 삼십대 초반입니다..
5세 3세 두딸을 키우는데 공주처럼 오냐오나 키우지는 못할망정, 첫째에게 고집부릴때마다 욱박지르게 되네요 하나였을때는 설명해주고 이해해주고 기다려줬는데 동생 태어나고나니 저도 인내심을 잃고 이성의 끈을 놓아 버린듯 싶습니다... 원에 체육복 입고 가는 날인데 덥다고 징징대며 치마를 고집하거나... 색종이 찢어 여기저기 바닥에 뿌리고 다닐때....온갖 서랍은 다뒤져 옷꺼내입을때....물흘릴때... 특히 집안을 어지럽힐때 너무 화가납니다... 신발 신고 싶다고 욕실화를 방에서 신고다닐때....그건 화장실에서 신는건데 왜 신고 다니냐고 언능 갖다놓으라고....무섭게 말합니다.
온갖 살림 살이 다 꺼내다가 이방저방 흩어 놓으면....정말 너무 화가납니다. 바닥에 종이를 쓱 버리면 언능 주우라고 말합니다 안줍고 고집부리면 저도 무섭게 소리를때도 있어요. 오늘 아침 차오는 시간이 다됐는데 원복을 또 안입는다고 고집부려서 정말 손이 머리끝까지 올라갔는데 참았습니다... 너 정말 밉다고. 니 엄마 안하고 싶다고 하지말아야할말도 해버렸습니다...
19개월 둘째는 밥먹을때 마다 항상 컵에 있는 물을
바닥에 쏟아 붓고...국말은 밥을 다른 반찬 통에 옮겨 담고..손으로 주물딱거리고....
조그만한 손을 팔을 이럼 안돼지 하며 찰싹 찰싹 때리게 됩니다..
안되는거 아는데 ...이런상황에서 온화하게 참지 못하는 제가 밉고..화납니다...잘지낼때는 정말 잘 지냅니다.....
아이키우며 화를 어떻게 다스리나요..
IP : 211.213.xxx.237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그래요
    '14.5.30 10:11 PM (175.223.xxx.60)

    저도 작년까지만해도 참 온유했는데
    큰애학교들어가고부턴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고사네요. 휴 ㅜㅜ

  • 2. 흰돌아짐
    '14.5.30 10:17 PM (220.85.xxx.65)

    언젠가 그 아이가 엄마딸 정말 하기싫다고 외칠 때가 올지 몰라요 ~~ 힘내시고 마인드 컨추럴 잘하셔서 현명하게 대처하시길 바랄께요.

  • 3. 어쩌겠어요
    '14.5.30 10:51 PM (122.40.xxx.41)

    엄마가 참아야지.

    윽박지르고 소리지르며 키운 애들 초등들어가서 주눅들어
    샘과 친구들 눈치보며 생활하는 모습 100% 나온다
    아님 폭력적이 돼서 걸핏하면 엄마 학교에 불러다닌다

    라고..생각하면 조금 참아질까요

  • 4. 별과나무
    '14.5.30 11:04 PM (182.227.xxx.177)

    그 때가 가장 힘들었던 때 같아요. 거기다 학종이 방에 쏟아지면.. 학종이 누가 만들었나 싶고..

  • 5. 그러니까
    '14.5.30 11:28 PM (39.115.xxx.132)

    아이죠. 아이니까..어른이면 안그러잖아요. 이리 생각하니 참아지던데요. 화이팅!

  • 6. 도 닦는다
    '14.5.30 11:45 PM (121.148.xxx.104)

    아이들 키우는게 도 닦는 거에요. 애 넷 키우며 깨달은 겁니다 ^^
    5살3살 그맘때 아이는 원래 그런답니다.
    마구 어질러진 방을 보며 울아이 창의력 좋아지겠네~
    옷 마구 갈아입으면 혹시 울 아이가 패션쪽에 재능이?
    계절에 맞지 않게 옷 입으려 하면 지가 더워봐야 고집 부리지 않겠지(하고 어린이집에 전화 해 놓습니다 ^^그맘때 아이들이 원래 그러기도 하다고 위로 받기도 합니다)
    아가 밥 먹을때 손으로 쪼물딱 거리면 울아가 공부열심히하는 구나~ 해보세요. 제 경험담 입니다
    지금 시기에 부모와 충~분한 사랑 나누지 못하면 사춘기때 엄청 힘들어 진답니다. 명심하시고 청소 까짓꺼 애들 재우고 몰아서 한번만 하세요. 힘내세요

  • 7. 휴~
    '14.5.31 12:06 AM (182.209.xxx.4)

    저도 6세 3세 딸 둘 키워요. 큰애도 치마-오직 원피스만 입겠다고 해요. 이제는 그냥 자기가 서랍에서 옷 빼들고 오는 대로 입혀줍니다. 양말까지도요. 그럼 서랍은 온통 난장판.. 작은 애도 장난감 들고다니다가 아무데나 빼놓고 던지고 옆에 언니도 색종이 접고 오리고 불고 색연필은 깎는다고 하고..
    그래서 아예 방 하나는 어질러진대로 둡니다. 가끔 내킬 때 정리하고요. 부엌이나 거실에 놔둔 것들은 애들 자면 밤에 상자 하나에 던져 놔요.. 예쁘게 진열해놔도 가지고 놀다보면 암데나..
    그리고 운동시작했어요. 체력 기르려구요. 요 며칠 너무 에너지 고갈되는 느낌이라 쉬고 싶은데 맘 편히도 못쉬니 애들한테 버럭대기만 해서.. ㅎ 힘드시지만 조금만 버텨봐요.

  • 8. 아마도
    '14.5.31 12:17 AM (124.53.xxx.27)

    원글님의 어린시절. 엄마가 그러셨을 확률 95%
    의식 저 아래 가라앉아있다가. 아이들 키우며 불쑥 불쑥 튀어나오는 나의 괴물같은 모습에 놀라고 자책하지만 그때뿐이고
    점점 강도가 심해질텐데
    옆에서 아무리 조언을 해줘도 그 말이 머리에만 있고 가슴으로 내려오지 않음 소요없죠
    원글님의 기를 꺽으는게 아니고.... 제가 그랬어요
    내 어린 시절 상처받은 내안의 어린 아이. 무의식에 자리잡고 있는 그 아이의 상처를 내가 위로해주고 쓰다듬어주면 조금씩 달라진다는데 그 작업이 쉽지 않은 듯해요
    위에 좋은 말씀들 해주신분들은 그런 경험들이 있기에 아이들을 따뜻한 마음으로 수용할 수 있었던게 아닐런지요
    어린 아이들에게 감정적으로 대했다면 더 컸을땐 더하게 되겠죠
    잘해줄때와 화낼때 널뛰기하면 애들은 불안정하겠죠.
    계속 그러신다면 본인과 아이들을 위해 정기적으로 상담받으시는것(감기 걸렸을때 병원간다 생각함 부담없겠죠)이 장기적으로 봤을때 더 행복한 방향이 아닐까 싶습니다.

  • 9. 그게
    '14.5.31 2:21 PM (211.207.xxx.203)

    친정어머니의 스타일이 무의식에 남아 있어서 그런 경우가 많고요, 뼈를 깎는 노력으로 그걸 끊어야 하죠.
    님이 몸이 피곤해서 더 그럴 수도 있어요. 제 경우 몸이 쳐지면 짜증이 훅하고 잘 올라오는 편이예요.
    푸름이 닷컴이나 서천석 선생님 책 읽지 않았다면, 아이들에게 너무 가혹한 잣대를 들이댔을 거 같고요.
    요약하면, 살림을 덜하시고 몸을 편하게 하시고, 아이들을 조금 방치하세요.
    원에서 체육복 입고 가는 날 체육복 입히는 거 외에는 아이가 원하는 대로 그냥 놔둬도
    별 문제될 사안 없고, 님만 편하게 생각하면 다른집 애들도 다 그러거든요.

    우리가 자랄 때 대가족이나 콩나물 시루 교실에서 크다보니
    싫다 싫다 해도 부지불식간에 어른들 편의에 맞는 규칙이나 집단주의에 너무 젖어 있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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