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긴급 기자 회견문'세월호 실종자 가족일동

저녁숲 조회수 : 2,053
작성일 : 2014-05-20 00:31:37
세월호 실종자 가족 일동 '긴급 기자 회견문'



1. 4월 16일 세월호 참사 이후 34일 현재. 18명의 실종자들은 아직도 차가운 배 속에서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실종자들을 기다리는 가족들의 피눈물과 애끓는 절규만이 외로운 팽목항에 울려퍼지고 있습니다. 마지막 1명까지 모든 실종자들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 이것이 바로 지금 시점에서 정부의 가장 주요한 원칙이 되어야 합니다. 정부는 실종자의 구조라는 대원칙을 결코 외면하여서는 아니됩니다.


2. 대통령님이 팽목항에 와서 저희 실종자와 면담을 할 때 저희는 구조가 최우선이 되어야 함을 분명희 전달하였으며, 얼마 전 유가족과의 청와대 면담에서도 저희는 구조를 최우선으로 한 요청 사항을 전달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 대통령 담화에서 정부가 가져야 할 가장 중요한 원칙인 실종자 구조에 대한 부분은 언급조차 없었습니다. 마지막 1명까지 모두 찾는 것이 실종자들의 간절한 소망임에도 실종자에 대한 원칙과 수색방안은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정부에서 실종자 구조 방안이 나오고 정부는 가족들에게 어떻게 하는 것이 좋겠냐고 물어보고 있습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참담한 심정입니다. 비통함을 느낍니다. 대통령 담화를 듣고 우리 실종자 가족들은 이루 말할 수 없는 슬픔 속에 잠겨 있습니다. 극도의 고통과 괴로움에 빠져 있습니다.


3. 고심 끝에 정부 조직개편안 및 해경조직을 해체한다는 대통령 담화는 정부의 실종자 구조 원칙이 없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보여주는 것입니다. 하기에 담화에도 불구하고 저희는 슬픔에서 헤어나올 수 없습니다. 담화로 인해 해경은 크게 동요되고, 수색에 상당한 차질을 줄 것은 명약관화합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정부에 묻습니다. 마지막 1명까지 구조를 하고자 하는 목적이 있는 것입니까. 없는 것입니까.

조직개편으로 인해 실종자 수색 작업에 차질이 없어야 합니다. 해경 조직 해제 방안에도 구조 현장에 있는 인원이 빠지거나 변동이 있어서는 아니됩니다. 해경이 끝까지 구조 현장에 머물면서 수색에 조금의 차질도 없도록 해야하며, 지휘자 역시 구조현장을 떠나는 일이 없도록 하여야 합니다. 저희가 믿을 수 있는 사람들은 구조작업을 하고 있는 분들 뿐입니다.

우리는 정부에 요구합니다. 현장의 구조업무에 어떠한 동요도 있어서는 아니되며, 잠수부들이 구조에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구조를 독려하는 가능한 모든 조치를 즉시 취해주시기 바랍니다.

마지막 1명까지 모두 찾아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게 하는 것이 실종자 가족들의 간절한 소망입니다. 실종자 가족 뿐만 아니라 희생자. 생존자, 국민 모두가 같은 마음으로 실종자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국민 여러분 저희 실종자 가족들을 도와주시고, 팽목항에 함께해주세요.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3. 5. 19.

세월호 참사 실종자 18명 가족 일동
IP : 175.223.xxx.41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가족 분들
    '14.5.20 12:36 AM (99.226.xxx.236)

    한 분 한 분 껴안아 드리고 싶어요.
    이렇게 아픈 마음을 어이할꼬.
    저희들이 뒤에서 열심히 이렇게 저렇게 행동하겠습니다!

  • 2. 끝까지
    '14.5.20 12:36 AM (14.52.xxx.189)

    함께하겠습니다. 계속 행동하겠습니다.

  • 3. ......
    '14.5.20 12:38 AM (58.233.xxx.236)

    자식 잃고 가족 잃은 것도 하늘이 무너질텐데

    유가족들이 이런 데까지 신경써야 하는 이 나라가... 정말 싫네요

  • 4. ᆞᆞᆞ
    '14.5.20 1:05 AM (116.34.xxx.191)

    얼마나 참담하고 서러웠을까요ㅠ
    하루 하루가 고통인 시간을 한달도
    넘게 보냈는데 고작 한다는 소리가
    저러니 분통 터집니다.

  • 5. ㅜㅜ
    '14.5.20 1:37 AM (182.210.xxx.57)

    얼마나 참담하고 서러웠을까요ㅠ
    하루 하루가 고통인 시간을 한달도
    넘게 보냈는데 고작 한다는 소리가
    저러니 분통 터집니다.222222222222222222222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82892 아이들을 여객선으로 수학여행 가게 한 것은 교육부라네요 10 --- 2014/05/20 3,232
382891 as 신청 가능한가요? 3 해피 2014/05/20 1,021
382890 세월호 청해진해운 1차부도...파산임박 2 진홍주 2014/05/20 1,655
382889 김진표: 보육교사 7만명 공무원화 공약 40 탱자 2014/05/20 4,315
382888 저보다 더한분계시면 나와보세요 - 수구x통 남편.. 28 .. 2014/05/20 3,282
382887 금 10돈 엄청 작네요 으으 2014/05/20 1,577
382886 잃어버린 10년.jpg /강추 2 저녁숲 2014/05/20 1,558
382885 다 아시죠? 1 김영란법이 .. 2014/05/20 1,158
382884 JTBC에 격려전화했어요 8 응원 2014/05/20 2,261
382883 다듣사 38강- 반민특위 3, 빨갱이 가 된 독립투사 1 다시듣는현대.. 2014/05/20 1,030
382882 세모가 이렇게 큰대기업이였군요 우리주변 곳곳에.. 9 。。 2014/05/20 4,807
382881 [윤태영] 노무현 대통령, 이제 당신을 내려놓습니다 10 우리는 2014/05/20 3,327
382880 (잊지 않겠습니다)직구 가격 좀 봐주세요 5 qkfdkv.. 2014/05/20 1,442
382879 서울시장 자리 부정선거로 또 가로챘텐데 1 .... 2014/05/20 1,388
382878 문재인 특별성명 전문 17 참맛 2014/05/20 2,154
382877 풉 ~ jtbc 정관용님이 페널보고 비판해야되는데 칭찬 한다.. 1 2014/05/20 1,937
382876 전자레인지 데워 먹을수 있는 간단식 메뉴 추천해주세요~ 6 bitter.. 2014/05/20 1,601
382875 그사람을 가졌는가....노무현과 문재인 9 Drim 2014/05/20 2,003
382874 노인을 대신해 문의해요 1 거금 2014/05/20 1,067
382873 세월호 집회 신속한 구속영장청구 1 영양주부 2014/05/20 1,380
382872 소름끼치는 댓글 - 나오지말고 기다려 그리고 죽어 ... 2014/05/20 2,316
382871 부재자 투표해야해요 3 부산 -오 .. 2014/05/20 965
382870 수개표 투표는 불가능한걸까요? 5 아인스보리 2014/05/20 1,213
382869 피부과, 의원, 클리닉, 3개 구분 어떻게 하죠 ㅜ 2 2014/05/20 2,179
382868 발음 한 번 봐주세요 6 발음 2014/05/20 9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