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구들과 갑판으로 올라가" 딸 살린 아버지 통화

열정과냉정 조회수 : 15,595
작성일 : 2014-05-10 22:28:50
http://www.wikitree.co.kr/main/news_view.php?id=171675

수학여행을 위해 세월호에 탑승했던 안산 단원고 장애진 양과 아버지가 지난달 16일 나눈 통화입니다.  

이 내용은 9일 세월호 생존자인 장 양의 아버지 장동원 씨(금속노조 경기지부 경기지역지회 신흥분회장)가 금속노조 기관지 '금속노동자'에 밝힌 것입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50분쯤 걸려온 "아빠 이상해. 배가 막 흔들리고 기울더니 배에 컨테이너가 떠다녀"라는 딸의 전화에 놀란 장 씨는 해경 전화번호를 알아보기로 하고 일단 전화를 끊었습니다.

20분이 지난 이날 오전 9시 10분쯤 장 양은 아버지에게 배에 물이 들어온다며 불안에 떠는 목소리로 전화를 다시 걸어왔고, 이에 장 씨는 "친구들과 지체 없이 갑판으로 올라가라"고 소리쳤습니다.

장 양은 아버지 말을 따라 구명조끼를 꺼내 친구들과 나눠 입은 뒤, 갑판 위로 올라가 바다로 뛰어내렸습니다. 

장 양은 결국 구조활동 중이던 민간 어선에 구조됐고, 사고 해역 인근 거차도 마을회관에 있는 전화로 아버지에게 생존 사실을 알렸습니다. 
IP : 221.152.xxx.159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5.10 10:33 PM (119.192.xxx.236)

    살아줘서 감사합니다..ㅠㅠ..다른 아이들은 구조되는줄 알았곘죠 ㅠㅠ

  • 2. ....
    '14.5.10 10:46 PM (119.70.xxx.185)

    뒤에서 읽었어요...아버님이 울 아가들을 살리셨어요.....살아줘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민간어선 정말정말 감사합니다.....

  • 3. 00
    '14.5.10 10:54 PM (61.254.xxx.206)

    살아줘서 고맙다. ㅠㅠㅠㅜ

  • 4. 빠른 판단.
    '14.5.10 11:06 PM (203.247.xxx.20)

    승선하면 비상구와 구명조끼 위치부터 확인하라고 하신 사전 교육도 주효했고,
    그 순간 기다리라는 안내방송 나온다고 하는데, 지체없이 갑판으로 .. 라고 판단하신 게 적확해 다행입니다.

    진도로 내려가는 차안에서 전원구조 보도를 전하는 아내에게
    당신 언론을 믿냐고 하셨다는데... 그 말씀도 딱 맞았죠. ㅠㅠ

    이 아이도 불면에 휴유증이 심각하다던데,
    잘 쾌유되길 바랍니다.

  • 5. ㅁㅁ
    '14.5.10 11:26 PM (115.136.xxx.24)

    멀고 먼 곳에 있던 아버지의 판단력이 딸과 친구들을 살렸네요..
    배에 타고 있던 놈들은 대체 뭘 한 건지... ㅠ

  • 6. ....
    '14.5.10 11:46 PM (112.155.xxx.72)

    저거 전에 올라왔던 건데
    뒤에 이야기가 더 있어요.
    아버지랑 딸은 전화로 통화해서 딸이 산 걸 알고 있는데
    해경에 확인해 달라니까
    해경에서는 생존자 명단에 이름 없다고 계속
    헛소리 하고...
    한참 뒤에야 확인되고
    해경의 무능력이 빛나는 에피소드입니다.

  • 7. 오늘 안산...
    '14.5.10 11:48 PM (121.139.xxx.48)

    이 아버님 오셔서 ...나서는걸 고민하셨다고..언론 때문에...

    아이랑 통화한 얘기해주셔서 같은 분인거 알게됐어요...

    말씀하시다 우시더군요...

    살아나온 아이들...친구를 잃은 우리 아이들이 그리움과 미안함에 얼마나 힘들지...

    얘들아 너희가 살아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고마워...

    그리고 미안해..친구들 지켜주지 못해서...

    오늘 함께 못하신분들 다음 주 청계광장에서 함께 하세요...

    우리가 잊지않고 정말 제대로 지켜주려면

    좀 더 잘 알아야 하러 같아요...

    저도 밤샘토론 보느라 거의 밤새고 일하다 간거라 엄청 힘들었지만

    한바탕 울고나니 한편으론 속이 시원해졌네요...

  • 8. ㅇㅇ
    '14.5.11 12:04 AM (65.25.xxx.11)

    금속노조 하시면서 "가만히 있으라"란 말의 위험성을 몸으로 체험하신 분이라서 따님께 그런 지시가 가능했던 것 같아요.

  • 9. ㅇㅇ
    '14.5.11 12:09 AM (65.25.xxx.11)

    실제로 저런 상황 겪어보면 저도 장담 못하겠지만 영화 타이타닉을 봐도 배가 침몰하기 시작할 때 다들 구명조끼 입고 갑판으로 나오고 또 나오려고 몸부림을 칩니다.. 3등실에 있던 가난한 이민자들은 선실에서 나오지 못하게 문을 잠궈버립니다. 이미 갑판에 나와있던 1등석 승객들을 우선 대피시키기 위해서 그런 거죠.

  • 10. ㄹㄹ
    '14.5.11 12:39 AM (175.112.xxx.63)

    http://www.newscham.net/news/view.php?board=news&nid=74290

  • 11. ㅜㅜ
    '14.5.11 1:05 AM (222.232.xxx.112)

    ㄹㄹ 님 링크 감사해요.

    글 잘 읽었습니다. 아버님의 신속한 판단이
    죽을 뻔한 우리 아이들을 구했군요.

  • 12. ㅜㅜ
    '14.5.11 2:56 AM (121.161.xxx.115)

    아이들과 다른승객전체가
    타이타닉 3등칸보다 못한 신세가 된거죠ㅜㅜ

  • 13. ...
    '14.5.11 10:08 AM (59.15.xxx.201)

    살아줘서 고맙고..
    아버님의 빠르고 현명한 판단이 아이들을 살렸네요.

    이런 정부하에서 국민은 각종 사고.사건 관련 생존지식을 셀프로 습득해서
    자력갱생해야 하는 시대군요.

  • 14. ㅠㅠㅠ
    '14.5.11 10:52 AM (124.54.xxx.162)

    설국열차가 생각나네요...ㅠㅠ

  • 15. ㅜㅜ
    '14.5.11 1:37 PM (219.250.xxx.77)

    정말 얼마나 다행한 일인지ㅜㅜ
    애진이 아버지가 딸을 살리셨네요.

  • 16. ....
    '14.5.11 6:28 PM (175.195.xxx.15)

    노조탄압을 위해 조합원 사이 분열을 조장한다는 사실을 잘 아는 장 분회장 눈에 희생자, 실종자, 생존자 가족을 분열시키려는 정부의 행각이 들어왔다. 장 분회장은 피해자 가족을 하나로 모으는데 힘썼고 결국 희생자, 실종자, 생존자 가족은 함께 대책위를 꾸렸다.

    ㅠ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80403 속보ㅋㅋㅋㅋㅋ - 역시 82쿸의 신기가 대단혀~~ 41 참맛 2014/05/11 19,434
380402 펌) 단원고 학부모 합동분향소 인근서 또 '자살 기도' 17 ... 2014/05/11 5,531
380401 대박 웃긴 이야기 5 2014/05/11 2,569
380400 박승춘,,"국민, 큰 사건만 나면 대통령 공격".. 25 베리떼 2014/05/11 2,379
380399 "잊지 말자"는 안산…진도 팽목항은 이미 잊혀.. 6 기레기 2014/05/11 2,121
380398 세월호 꼭 읽어주세요!!!!!!!!!! 6 더 큰 몸통.. 2014/05/11 1,742
380397 내병은 내가고치고 내가족은 내가지키자. 강은설 2014/05/11 1,038
380396 에어포켓으로 전국민 상대로 희망고문한 해경놈들 3 ㄹㄹ 2014/05/11 1,868
380395 82모금계좌링크입니다 8 2014/05/11 1,635
380394 4 //////.. 2014/05/11 1,503
380393 [월드컵으로 물타기 방지] 검은티에 노란리본 진행상황 우리는 2014/05/11 1,355
380392 삼성이란기업에 몰빵한 한국 10 we 2014/05/11 2,865
380391 자우림의 스물 다섯 스물 하나 4 추모 2014/05/11 2,718
380390 기자들 행태... ㅉㅉ 11 .. 2014/05/11 2,785
380389 [웃자] 최시중 딸이 나경원보고 '커다란 나무'같아 자랑스럽대요.. 21 서초구 수준.. 2014/05/11 4,974
380388 경기교육감후보선정시민추진단 투표장소 좀 알려주세요 ㅠ 3 .. 2014/05/11 1,302
380387 그가 그립다.. 17 혀니랑 2014/05/11 2,345
380386 세월호 사건 용어정리 --쉽고 빠릅니다 . (페북펌) 8 페북펌 2014/05/11 2,381
380385 박근혜관련 판결은 죄다 박근혜편이네요 4 웃겨 2014/05/11 1,199
380384 전양자.서정희...그리고 이들이 박근혜를 구할 수 있을까요? 4 열정과냉정 2014/05/11 8,899
380383 (충격)YTN뉴스 사진 조작 사건(네티즌이 잡아내다) 35 우리는 2014/05/11 5,980
380382 와..민주화투쟁한 사람하고 독재자딸하고 4 이해안됨 2014/05/11 1,571
380381 다 필요없고 일단 재수가 없잖아.. 17 아마 2014/05/11 3,855
380380 이시국에 죄송합니다 혼전임신때문에..조언좀해주세요.. 31 슬픔 2014/05/11 7,129
380379 엄마, 투표하지말고 집에서 쉬어~ 4 선거투표 2014/05/11 2,0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