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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외국에 계신 분들은 어떻게 지내시나요..

-- 조회수 : 2,249
작성일 : 2014-04-27 13:17:07
미국에 있어요. 여기도 시간은 똑같이 흐르지만 제 주변은 너무나 평화롭게 아무 일이 없네요. 
페북과 트위터에 뉴스를 공유하며 발을 동동 구르는 저를 보고 선배 언니가 댓글에 써요. 
"** 야, 여기선 같이 욕하고 통곡이라도 하지 혼자서 여기 저기 글만 보다 내상만 깊어지지 않나 걱정이다"

밑에 분노를 어쩌지 못하시겠다는 분들, 주르르 공감하는 댓글들. 
저도 한자 적어 보태지만, 차라리 누가 옆에 있어서 부둥켜 안고 좀 울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문득 해 봅니다.
빌딩 주저 앉는 것도 보고 다리 부러지는 것도 보고 지하철이 불붙는 것도 보고 듣고 살만큼 
나이는 먹었는데, 나이만 처먹고 한 것은 없어 이렇게 아까운 사람들을 잃었구나 싶어서
마음이 전보다 더 많이 너무나 많이 아픕니다. 

여긴 정말 아무렇지도 않은데, 컴퓨터 속의 내 나라는 저렇게 힘들게 이 시간을 앓고 있네요. 
외국 계신 82님들 어떻게 지내시나요. 같이 좀 펑펑 울었으면 좋겠습니다.

IP : 98.222.xxx.10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여기도 미국
    '14.4.27 1:22 PM (162.211.xxx.19)

    거의 매일 울어요. 혼자 울기도 하다가, 제 아이 붙들고 울기도 하다가..제 아이도 그 나이 또래라 자기도 마음이 많이 안좋은가 봐요. 어제는 동네 미국 아줌마들이랑 이야기하면서 같이 울었어요. 그 아줌마들도 뉴스등을 통해 많이 알고 있더라구요.. 잊고 일상에 몰두하다가도 82랑 미즈빌 보면서 또 울고, 설거지 하다 문득 푹 하고 올라와 또 울고 그러네요...

  • 2. eepunee
    '14.4.27 1:22 PM (172.10.xxx.62)

    나라를 잃어버렸어요....ㅠㅠㅠ
    나에게 국가는 없었던거였습니다...

    대한민국은 그녀의 농락에 놀아났습니다.
    무너지는 심정을 이루 말할 수가 없습니다...

    제가 할수 있는 일이 뭔지 곰곰히 생각중입니다.
    피끓는 분노를 어떻게 표출할까...

  • 3. 뭐...
    '14.4.27 1:22 PM (67.182.xxx.50)

    다들 비통해 하세요. 뭘 할수 있나요. 진보언론에 후원금 몇십불씩 보내는 정도... 같이 울사람도 없고 혼자 욕했다 울었다 ....말은 안해도 다 같겠죠..

  • 4. ㅇㅇ
    '14.4.27 1:23 PM (173.89.xxx.87)

    인터넷으로 기사 보고 혼자서 미친 년처럼 매일 울고 있습니다. 일상이 제대로 안되네요. 한국에 있었다면 벌써 거리로 뛰쳐나갔을 거에요.

  • 5. 생활리듬이
    '14.4.27 1:23 PM (98.217.xxx.116)

    심하게 파괴되었습니다. 자꾸 82에 오고 뉴스 클릭하느라.

    저는 현지 한국사람과 교류가 없어서 얘기는 못해봤고 (뭐 만나서 얘기 한다고 별 수가 있는 것도 아니겠지만),

    혼자서 멘땅에 헤딩한 것 같이 멍한 상태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 6. 힘들어요...
    '14.4.27 1:24 PM (202.156.xxx.12)

    매일 힘들게 지내요... 옆에서 보는 남편은 제발 나를 위해서 그렇게 하지 말라고도 하고...
    설명을 해달라고 하는데요... 저는 아직 설명을 시작할수가 없네요... 어디서부터 얘기를 꺼내야 할지 모르겠어요.

    하루하루 일상은 그냥 그렇게 시작하고 끝나고.. 머리와 마음속은 어둡고.. '왜 이러지' 로 시작해서 슬퍼지다가 화가 나기 시작합니다..

    주변에서는 말레이시아 항공 사고 이후 생긴 사고여서 그런지.. 그저 그런 아시아에서 생긴 또 하나의 어쩔수 없는 사고로 생각하는거 같아요...

    이런 말도 안되는 일이 벌어지리라고는 누가 상상을 할까요....

    참담하고 억울한 심정입니다...

  • 7. 여긴 캐나다
    '14.4.27 1:26 PM (99.247.xxx.238)

    에요. 저도 같지요. 마음이 너무 아파서...처음엔 사고구나 하고 구조하겠지하고는 그냥 안타깝다 점점 화가나는거에요.
    그담부터는 울고 잠도 잘 못자고 아주 힘든 시간들 맨날 한국뉴스, 팟케스트 끼고 살고..
    전 원래 미즈빌 이용자인데(아시죠?) 이사태땜에 미씨방으로 가서 아주 살고 있네요. 아무래도 같은 마음 가지신분들 더 많고 정보도 더 많구...해서요. 그쪽으로 오세요. 공감대가 또 있어요.

  • 8. 미국살아요
    '14.4.27 1:26 PM (23.242.xxx.100)

    혹시 미즈빌.org라고 들어보셨어요?
    가입하시면 서로 마음을 다둑일 수 있을거예요.

  • 9. 가뜩이나
    '14.4.27 1:26 PM (67.182.xxx.50)

    미국생활 외롭고 힘든데 우울증 도지니 죽겠어요. 이 울분 풀기에 댓글달고 클릭하는걸로 모자르고요. 시골이라 분향소있는곳은 비행기타야 가요.

  • 10. --
    '14.4.27 1:27 PM (98.222.xxx.10)

    윗님...미씨방은 어딘가요...

  • 11. 부탁
    '14.4.27 1:28 PM (112.159.xxx.36)

    외국에 계신 분들 한국관련 기사등을 링크해 주세요.

    예전 광우병때 토론토 아줌마가 국내에서 글 올리면 지우고 엉터리 처벌 받을 수 있다고 외국에서 해야 한다며 희생해주신 것 생각나요...

    토론토 아줌마 7~8억 쓰고 배신 당했어요....
    아.. 토론토 아줌마 그립습니다...

  • 12. 미씨
    '14.4.27 1:29 PM (67.182.xxx.50)

    missyusa.com
    여기 운영자도 완전 웃겨요. 연예방이 조회수 조작 심하고요. 말 잘못하면 강퇴당해요. 알바들 득실글하고.. 조윤주 얘기했다가 강퇴당했어요.

  • 13.
    '14.4.27 1:30 PM (175.223.xxx.160)

    7.8억이라니?

  • 14. 여기는
    '14.4.27 1:32 PM (168.126.xxx.242)

    www.missyusa.com
    세월호 게시판이 따로있어요

  • 15. AA
    '14.4.27 1:35 PM (106.146.xxx.25)

    7.8억이라니
    2222222222
    협박하시는 건 아니죠?

  • 16. 미씨방
    '14.4.27 1:38 PM (99.247.xxx.238)

    웃기긴 웃겨요. 제가 요즘 거기서 살긴하지만 전 원래 미씨에서 미즈빌 분리되서 생길때 완전 열받아서 항의하다 강퇴된 사람이거든요. 이후 미즈빌만 가고 미씨유에스에이는 안가는데 어쩔수 없으니 갑니다--;;
    이 시국에 이게 뭐 대수랴 하는 마음.....그래도 마음은 미즈빌이 좋아요.

  • 17. 미국의 병원에서 일하는데
    '14.4.27 1:47 PM (50.166.xxx.199)

    지난 일주일은 정말 몸과 마음이 다 힘들었습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병원에 환자들 보라고 큰 티비가 있는데 뉴스채널을 틀어놔요.
    그러다보니 하루 종일 매시간마다 특종으로 월드뉴스를 하는데 계속 나오고 그럴 때마다 스탭이건 환자건 지나가며 한마디씩 하고...
    정말 하나같이 믿을 수 없다, 선실에 꼼짝말고 있으랬다고 배가 기우는대도 그냥 있었단 말이냐, 침몰하면 튀어나와야지, 선장이 어찌 먼저 도망치냐, 너네는 구조대피훈련 안하냐, 구명정은 안 썼냐, 처음에 애들 못 구했냐, 어떻게 저 많은 애들을 하나도 못 구하냐, 정부는 뭐하냐, 아직도 저 안에 애들이 그렇게나 많이 있냐,.....저희랑 보는 눈은 똑같죠. 절대 이해할 수 없는 인재형 사고.

    제가 이런 얘기하며 괴로워하면 한국의 가족들은 아니 왜 먼 미국에서 한국뉴스를 보냐고, 신경끄라고 얘기합니다. 하지만 지금이 티비 안본다고 모르는 세상인가요? 게다가 이번 사건이 전세계적으로 토픽감인데 어떻게 모를 수가 있어요?
    신경을 끌래야 끌 수가 없죠.
    한 나흘은 거의 꼬박 밤새고 먹지도 못하고 맘도 힘들었지만 일을 해야 하니 몸도 힘들어서 혼났어요. 운전도 힘들었고.
    그런데 나이도 있고 너무 힘드니 5일째 되는 날 결국 집에 와 쓰러져 잤어요.
    지금도 계속 뉴스보며 sns에 사진 올리고 짧은 글 올리고 저랑 성향이 다른 가족들에게 알리고(어째 미국있는 제가 더 많이 알고 거 많은 자료를 갖고 있어요) 합니다. 그것밖에 할 수 있는 게 없어 답답하고 미안하고 그러네요.

    그런데 오늘 오바마 앞에서 멍때리다 통역관이 부르니 그때서 졸다가 깬듯 정신차리고 오히려 오바마가 말 길게 했다고 징징거리는 모습을 보니 정말 창피하고 얼굴 화끈거려서.... 게다가 4.19기념이라 묘지 찾아가면서 활짝 웃는 얼굴을 보니 분노가...
    또 아직도 배안에 100명 넘게 남겨넣고 신과 같은 대통령 구하겠다고 수습도 안하고 사퇴하는 총리나 대통령에게 예의차리라는 글이나...여러모로 하루하루가 다이나믹하네요.
    그래도 그래도 바닷 속에서 스러져 간 아이들은 너무나 큰 아픔으로 자리잡았네요. 저도 아이들이 있어 그 아이들 볼 때마다 마치 이 순간이 마지막인양 보게 됩니다. 그 부모님들 슬픔이 가늠이 안돼요.
    이번일로 생긴 트라우마는 평생 갈 것 같습니다.

  • 18. .....
    '14.4.27 1:57 PM (14.52.xxx.107)

    외국에서는 일단 외국의 방송이나 신문을 보고 거기에서 나오는 한국 뉴스를 보기때문에 한국의 언론하고 좀 다른 뉴스도 많이 접합니다.
    한국 실시간 방송을 보기가 어렵기 때문에 인터넷을 통해 한국 뉴스를 많이 보니, 한국에 계신 분들보다 다양한 뉴스를 많이 접하는 것 같습니다.
    그 결과 내 조국 한국만 생각하면 가슴이 터져 나갈것 같고 너무 힘듭니다.
    외국에서 페이팔로 팩트, 고발, 국민, 뉴스타파 등에 후원도 많이들 하십니다.
    외국에 있으면 있을 수록 조국이 더 잘 살고 살기 좋은 사회가 되길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내 뿌리고, 내 아이의 뿌리이고, 언젠가 돌아가고 싶은 곳이기 때문이지요.
    할 수 있는 모든 걸 다 해 돕고 싶습니다.
    외국 친구들이 너희 나라 국제 사회 도움 필요한거 아니냐고 물을때,
    넌 한국을 떠나서 참 다행이다 라고 말할때,
    너희 나라는 왜 애들을 안구해? 라고 물어 볼때

    너무너무 창피하고 슬픕니다...

  • 19. ...
    '14.4.27 2:00 PM (24.209.xxx.75)

    외국에 있고 한국에 가족이 있어요.
    저 이 사건 그냥 못 넘어갑니다.

    저게 제 부모 형제 자식이었다고 생각해 보세요.
    저같이 정치에 관심없던 사람 때문에 이 지경이 된거겠죠.

    반성하고, 이 사건 그냥 묻히게 못둡니다.

  • 20. ,,,
    '14.4.27 4:12 PM (118.208.xxx.247)

    여긴호주,,
    남편이랑만 얘기하지,,여기사람들은 아무 관심이 없네요,, 뭐 자기나라일아니니 관심없는건 당연하지만,,
    출근해서 기분바닥인데,,안그런척,, 회사사람들 누구도 이 사건 언급하는사람이 없네요,,
    차라기 그게 낫긴해요,,언급해봤다 한국에 침밷는꼴밖에 안되니,,

  • 21. 엘에이 시는 제 동생
    '14.4.27 4:37 PM (183.98.xxx.7)

    이민간지 20년쯤 됐고
    정치적 소양은 백치 수준에 가까운데요.. ㅠㅠ
    그런 애도 너무너무 속상하고 슬프고 챙피하대요.
    그리고 애들 안구하고 있는게 일부러 뭘 기다리는거 같다고.
    얘 너무 바빠서 물 마실 시간도 없어 방광염 걸릴 정도라
    뉴스도 대충만 어쩌다 걸리는 것만 봤다는데도 그러네요.
    아마 제 동생도 다른 사람들과는 그런 얘기 안할거예요. 내색도 안하고. 근데 속 생각은 그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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