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지금 진도는…정치인車 "통과" 봉사자엔 "걸어가라

ㅜㅜ 조회수 : 1,080
작성일 : 2014-04-25 12:39:27
지금 진도는…정치인車 "통과" 봉사자엔 "걸어가라"
 
가족들 통행 제한 빈번… 구호약품·식료품 소형차량 내부 진입때 매번 실랑이

여객선 진도 침몰 참사 실종자 가족들이 있는 팽목항에서 경찰이 실종자 가족의 차량을 과도하게 통제하면서도 정치인이나 고위 공직자 차량은 선착장 인근까지 진입을 허용해 빈축을 사고 있다. 심지어 과도한 차량 통제로 구호 약품 운송이나 식사 제공을 위한 자원봉사자 차량까지 통제해 실종자 가족 지원에도 차질을 빚고 있다.

25일 전남 진도군 팽목항에서 약품지원 봉사를 하고 있는 대한약사회 등에 따르면 현재 약사회는 의약품을 이송할 수 없어 물품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피로회복제와 소화제, 파스 등 의약품 수백 박스가 대전광역시 약사회 회장의 자택에 쌓여있지만, 팽목항으로의 차량 진입이 제한되면서 물품을 현장까지 들고 올 방법이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약사 A(55) 씨는 “약사들의 소형 승용차로 의약품을 실어 나를 때에도 팽목항 정문과 후문 주차장을 지키는 경찰에 의해 내부진입이 제지 되면서 매번 30분간 실랑이가 벌어지곤 한다”고 전했다. 실제로 팽목항에 들어서는 정문입구 제1주차장에서 선착장까지는 약 1㎞로 걸어서 10분가량이 소요돼 차량 없이는 물품 운송이 매우 어렵다.

배식봉사를 하고 있는 구세군도 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구세군 봉사자 B(47) 씨에 따르면 지난 23일 구세군 소속 승용차를 이용해 자원봉사자 4명과 함께 팽목항으로 이동 중이었으나 경찰이 차량 통행을 제지하며 “걸어 들어가라”고 해 어려움을 겪었다.

B 씨는 “심지어 사망자 가족들의 차량진입까지 제한되면서, 유가족들이 아이들의 시신을 확인하고 팽목항을 떠날 때 불만을 털어놓곤 한다”면서 “정치인이나 고위공무원은 진입을 허가하면서 가장 배려받아야 할 피해자 가족들조차 차량 진입을 제한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진도경찰서는 항구가 차량으로 가득 차 관계 기관차량 및 구조장비차량의 통행에 방해가 돼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 18일부터 가족들이 타는 셔틀버스와 구조장비를 실은 차량, 대량의 구호물품 차량 등을 제외하고는 엄격하게 통제하고 있다”면서 “관계 기관차량만으로도 공간이 부족해 부득이하게 내린 조치”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정치인 및 고위공직자가 팽목항을 방문할 경우에는 무사통과 시키고 있다. 사건발생 이후 팽목항을 찾은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와 김황식 서울시장 예비후보, 박준영 전남도지사 등의 차량은 모두 제2주차장을 지나 상황실 인근까지 진입했다.
 


진도 = 김다영 기자 dayoung817@munhwa.com
 
IP : 172.0.xxx.213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진짜
    '14.4.25 12:42 PM (221.152.xxx.5)

    어이가 없네요..... 이젠 화 낼 힘도 없다 정말,,,,,,

  • 2. 123
    '14.4.25 12:42 PM (182.212.xxx.10)

    정말 이뭐병...

  • 3. 그려
    '14.4.25 12:43 PM (221.149.xxx.18)

    지금 니들 대장이 국민을 그리 깔보니 오죽하겠냐?
    지령이라도 내려왔나보다. 국민보다 높은분 잘 모셔라고.

  • 4. ㅈㄹ
    '14.4.25 1:04 PM (1.236.xxx.49)

    도 너무 한다..정말.....;;;;

  • 5. 집으로가는길
    '14.4.25 1:11 PM (222.233.xxx.148)

    영화 집으로 가는길 보면.. 그런장면 나와요..

    대사관직원들이 정치인들 오면 잘 보일려고 온갖짓을 다하는데..
    막상 억울한일 당한 개인을 지키는데는 신경조차 안쓰는 그런 장면들..
    그 장면을 봤을때..정말 화가나서 욕했는데...
    이제보니..이나라의 모든것이 그런일의 연속이고 이게 우리 국민 모두가 처한 현실이었다니..
    기가막히네요..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 나갔을때 억울한 일을 당했을때도 지켜주지 못하는게 대한민국이에요

    이영화가 극장에 올라갔을때.. 벌레들이 돌아댕기면서 다른 영화를 띄웠던거 기억합니다.
    그게 바로 어바웃타임이었어요..
    왜 그렇게 생각하냐면.. 이영화는 꼭 봐야되니까요. 정말 온 국민이 봐야하는 영화입니다.
    진짜 제대로 우리의 현실을 꼬집은 영화였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82115 (죄송)이 남자가 저를 좋아하는것 맞나요? 22 봄날 2014/05/24 6,011
382114 코스트코 아몬드가 미국에서 핵실험 재배지에서 키운거라고.. 5 zs 2014/05/24 4,568
382113 대구새누리 불법콜센터? 운영에 관한 글에 잠깐봤는데.아시는분? 2 마니또 2014/05/24 583
382112 '박근혜대통령 김부겸대구시장 대구대박' 11 탱자 2014/05/24 3,279
382111 한효주 남동생 기사가 사실이라면 진짜 나쁜놈이네요. 20 천벌 2014/05/24 52,736
382110 트위터알바발견 대처법 알려주셔요 3 반포주민 2014/05/24 543
382109 기독교장로회 “김기춘·이정현,박준우, 길환영 소환조사해야” 2 구속수사 2014/05/24 1,715
382108 82cook 하시는분들이랑만 친구하고싶어요. 13 사랑훼 2014/05/24 1,975
382107 통진당과 연대없다. 새정치연합 확인 17 .. 2014/05/24 1,649
382106 지금 광화문. 삼청동 앞 경찰병력 어마무시하네요 3 2ruda 2014/05/24 2,118
382105 세월호 추모집회 도심 곳곳서…유족 일부 참여 샬랄라 2014/05/24 912
382104 [변절의모습] 24년 전 패기 넘지던 kbs pd 5 2014/05/24 1,866
382103 이거보셨어요?[1등항해사 신정훈=창원해경 수사과장? 허걱] 25 ... 2014/05/24 12,859
382102 이럴수가! - 세월호 구조당시 4층 학생들 보고도 무시한 해경 26 참맛 2014/05/24 9,379
382101 그것이알고싶다 에 고리원전 제보요청하면 어떨까요..?? 3 .. 2014/05/24 1,309
382100 (잊지말자 세월호) 인권유린 동대문경찰서 전화해요 1 분노한 시민.. 2014/05/24 965
382099 세월호 선상에서 가장 수상한 인물들-1등항해사 와 마스크맨 4 ... 2014/05/24 2,492
382098 이승훈 새누리당 청주시장후보" 세월호는 업보다".. 11 ... 2014/05/24 2,015
382097 서영석-김용민의 정치토크(5.24) - '경기지사 김진표' 찍기.. 1 lowsim.. 2014/05/24 819
382096 닭그네는 임기 다 못마치고 하야할 것 같지 않나요? 44 ㅇㅇ 2014/05/24 6,636
382095 의류방충제정보 도움이 필요합니다. 1 수수 2014/05/24 603
382094 우리지역 진보 교육감 후보 누구인지 알아볼까요? 8 알고투표하자.. 2014/05/24 1,774
382093 방사능/일본급식서 사용한 홋카이도쌀 세슘134검출 3 녹색 2014/05/24 2,093
382092 이대호 딸 사진 보셨어요? 9 대호딸 2014/05/24 5,513
382091 어제 봉하갔다왔어요 7 깨머있는시민.. 2014/05/24 1,5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