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손석희의 사과... 낮설게 느껴졌던 까닭 !

대합실 조회수 : 3,503
작성일 : 2014-04-24 16:18:09

그는 정갈하고 담담한 목소리로 후배 앵커의 잘못에 대해 어떤 변명이나 해명도 필요치 않다며, 

그것은 선임자이자 책임자인 자신이 후배에게 제대로 알려주지 않은 탓이 가장 크다고 했다.


많은 사람들은 감동했다.

한 조직의 수장이 부하의 잘못으로 사과한 것을 본 기억이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언젠가부터 우리에게는 상사의 잘못을 대신 떠안고 희생당하는 부하의 모습이 훨씬 더 익숙해졌다. 

MB정부 이후 굵직한 정치 사건들 대부분 말단 직원 개인의 일탈적 행위로 만들어서 끝냈다. 

그 일을 지시했을 윗선은 사법 처리는커녕 검찰이 기소조차 하지 않았다. 

대부분의 국민들은 검찰 결과를 믿지 않았고, 불신의 시대가 시작되었다. 

대한민국은 책임자가 자신의 안위만 책임지는 사회가 되어 버렸다. 

그러니 부하의 허물을, 그를 제대로 이끌지 못한 자신의 책임이라고 진솔하게 말하는 

손석희 아나운서의 모습은 낯설었다. 

그것이 원칙이자 상식이었던 시대도 있었을 것이다.




IP : 14.53.xxx.177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새누리든 장관이주변사람들도
    '14.4.24 4:22 PM (122.37.xxx.51)

    이런점은 그여자에게 귓뜸해줘야한다 실종자 유가족에겐 진정성없는 사과라도 받아야 조금이라도 위안이 되지않을까싶어요
    당연한것을 애원하고 청원해야한다니요
    갑갑하고 슬픈현실을 마주합니다

  • 2. 대합실
    '14.4.24 4:42 PM (14.53.xxx.177)

    허허허... 그 여자에게 귀뜀 해줘야 아무 소용 없습니다.
    사과를 받아내고 싶어서가 아니라, 책임감을 갖는 자세를 가진 수장을 보고 싶은겁니다.
    그런 책임감이 있을 때, 신중하고 세심하며 철학을 갖춘 자신의 일을 할 수 있을 겝니다.
    문제는 그러지 못한 것들이 낙하산으로 내려와있기 때문이고...
    공주는 아무것도 모른다는거지요.

  • 3. 그 나이까지 모르는 걸
    '14.4.24 4:55 PM (72.213.xxx.130)

    누가 가르쳐 주겠나요? 그런다고 바뀌겠나요? 지금도 사고 터진 거 쫒아다니는데 자기 수고하는 거 몰라준다고 골내고 있을 듯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09567 아이들 안가지고 노는 장난감 기부 할 곳 있을까요? 6 장난감 2014/08/21 2,688
409566 세월호2-28) 실종자님들이 돌아오신다면 유민아빠도 힘이좀 날거.. 15 bluebe.. 2014/08/21 676
409565 "부끄러워서 늦었다" 언론인들, ‘특별법 제정.. 10 언론인도 동.. 2014/08/21 2,824
409564 사람이 죽어가는데도 만나주지도 않는다는건.. 13 ... 2014/08/21 1,474
409563 일산백석동~ 1 궁금 2014/08/21 1,038
409562 제 몸좀 봐주세요.. 고민 2014/08/21 724
409561 유민이 아버지를 위해 할수있는 일입니다. 13 할수있는일 2014/08/21 1,919
409560 남재준과 김장수는 왜 사퇴했을까요? 3 ㄹㄹㄹ 2014/08/21 1,047
409559 베란다에서 담배 피는 이웃..얘기해도 될까요? 4 고민 2014/08/21 1,631
409558 좀전에 밥 허겁지겁 퍼먹다 울었습니다... 31 ㅠㅠ 2014/08/21 17,401
409557 제 폰에서 찍은 동영상 카톡으로는 몇분까지 보낼 수 있나요 2 . 2014/08/21 1,716
409556 교황님도 연대하라 하셨죠 3 저기요 2014/08/21 764
409555 당뇨병 예방에 허벅지가 굵을수록 유리하다는 거 아시고 계셨나요?.. 8 당뇨예방 2014/08/21 4,201
409554 층간소음 어떡하나요 7 dra 2014/08/21 1,793
409553 시나위 신대철, “유민 아빠 정말 위험...‘정치와 범죄는 본질.. 5 박근혜 가증.. 2014/08/21 2,313
409552 정청래 “제도권 야당 힘으론 안 돼.. 전국민 항쟁으로 가야&a.. 22 .. 2014/08/21 1,872
409551 딴나라 교황님도 달리던 차를 세워 손을잡아주는데... 1 뭐하세요.... 2014/08/21 833
409550 5- 유민이 아버님은 신이 아닌 ..대..통..령..이 살려야 .. 1 ㅇㅇ 2014/08/21 532
409549 투스카니의 태양 영화여~~ 2 체리맘 2014/08/21 1,556
409548 1500만 보면 나쁜 영화..... 4 으음 2014/08/21 1,072
409547 대출있는집 전세 6 세입자 2014/08/21 1,602
409546 광고전단지 자꾸 우리집 앞에 버리는 옆집 5 진짜 2014/08/21 1,502
409545 문재인 의원 페북 글 6 브낰 2014/08/21 1,639
409544 발효식품중에 따뜻한 음식 알려주세요 11 환자식 2014/08/21 1,674
409543 유민 아빠 이보라 주치의 우네요. 64 .. 2014/08/21 18,0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