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세월호 부모가 남기는 마지막 편지 “잘 잤어? 친구들 만나 얘기하느라 못잤으려나”

그냥 조회수 : 3,296
작성일 : 2014-04-23 19:31:24

 

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로 희생된 학생들의 부모와 형제·자매 등이 남긴 ‘고별의 편지’가 임시합동분향소를 찾는 조문객들의 마음을 더 아프게 했다. 

23일 여객선 침몰사고 희생 학생들의 임시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단원구 고잔동 안산올림픽실내체육관 입구 앞. 경기도 합동대책본부가 마련한 추모메모판에 희생자 부모가 자녀 앞으로 남긴 편지가 붙었다. 

‘○○아! 고통없는 곳에서 편히쉬렴. 엄마 아빠 힘든 고통 잘 돌봐줘’, ‘○○아, 잘 잤어? 친구들 만나 얘기하느라 못잤으려나? 늘 그랬듯, 밝고 힘차게 지내야해 ^-^ ♡ Mom’, ‘○○아 아빠가 보고싶다. 사랑하고 미안해’, ‘보고 싶구나 나의 아들아 이제 편안하게 있으렴. 미안해. 사랑해’

또 누나와 여동생을 떠나보내는 남동생과 언니의 가슴 아픈 편지가 눈에 띄었다. 

 

‘진짜 해줄 수 있는게 이거밖에 없어서 너무 미안하다. 거기선 행복해줘. 평생 가슴속에 묻었다. 우리 하나뿐인 누나. 사랑해’, ‘○○아! 차가운 물속에서 얼마나 힘들었니. 전화도 문자도 안받고. 그래도 우리 ○○가 친구를 구하느라 그랬다니. 언니는 네가 너무나 대견스러워. 사랑하는 내 동생아. 엄마 아빠한테 너 몫까지 내가 효도할 테니 눈물 흘리지 않게 해줘. 덕분에 18년 동안 내 인생이 행복했어 사랑해 내 동생’ ‘천국가서 편히 쉬어라 사랑한다. 이모가’라며 조카의 죽음을 애도하기도 했다. 

 

한 유족은 자신의 자녀와 함께 묻히게 된 학생을 추모하기도 했다. ‘○○아, △△이 엄마야. 하다보니 △△이랑 나란히 있게 되었더라. 사진보니 참 착하고 듬직해 보여서 맘이 좋아. △△이랑 같이 친하게 잘 지내줘. 자주갈게.’

추모 메모판에는 이밖에도 조문객들이 남긴 수백여장의 메모지와 종이편지가 빽빽이 붙었다.

한 유족은 자신의 자녀와 함께 묻히게 된 학생을 추모하기도 했다. ‘○○아, △△이 엄마야. 하다보니 △△이랑 나란히 있게 되었더라. 사진보니 참 착하고 듬직해 보여서 맘이 좋아. △△이랑 같이 친하게 잘 지내줘. 자주갈게.’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404231732101&code=...

 

---------

 

이제껏 본 사건 관련 기사 많이 봤지만 보던 중 가장 많이 울었던것 같아요.

엄마가 딸에게 하는 활기찬 저 말이 저렇게 가슴 저리게 슬프게 다가올수 있다는 거 정말 처음 알았어요.

다들 편하게 쉬길...

IP : 176.92.xxx.55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
    '14.4.23 7:36 PM (210.97.xxx.64)

    눈물이 나요.. 오늘 하루종일 어떤 글에도 눈물 안흘리려고 했는데...ㅠ.ㅠ

  • 2. ....
    '14.4.23 7:45 PM (116.38.xxx.201)

    이건 꿈이야..이건 꿈이야...
    엄마에 저 담담한 목소리가 절 울리는군요...
    미안하다...죄송합니다...

  • 3. 잘가렴..
    '14.4.23 8:06 PM (182.215.xxx.17)

    아이들아 천국에서 친구들과 평화롭고 행복하기만 바란다
    이 땅의 마지막 순간은 잊어다오ㅠㅠ
    정말 미안하다 ..

  • 4. 원글
    '14.4.23 8:40 PM (176.92.xxx.55)

    가족 잃어보신 분이라면 아시겠지만 저 부모님들 중 지금은 오히려 실감 나시는 분들 별로 없을거에요. 눈물 흘리고 소리내서 우시는 분들보다 오히려 태연한 분들이 더 위험한 상태일수도 있고요. 유족들에겐 장례 치루고 돌아오는 지금부터가 더욱 중요합니다. 가족끼리 애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족이든 친구든 항상 붙어서 하는 이야기 다 들어주시길 바랍니다. 필요하다 싶으면 심리상담 약처방도 꼭 받으셔야 하고요.
    혹시라도 이곳에 유족 아는 분 계신다면 그 분들 많이 보살펴 드리라고 진심으로 부탁드리고 싶네요. 내 일처럼 아프고 그 심정 너무 공감되고 어떻게든 돕고싶다는 마음도 전해드리고 싶고요.

  • 5. 보고 있어도 ..
    '14.4.23 10:05 PM (1.253.xxx.247)

    그리운게 자식인데...자고 있어도 한번 더보는게 자식인데..아..정말..어떡하란 말인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81382 고소영 서초 우성아파트 살 당시 27 .... 2014/05/21 30,904
381381 우리 동네 탈핵후보, 알려드립니다" 녹색 2014/05/21 622
381380 박근혜꺼져] 고등학교 학자금지원 2 지원방법 2014/05/21 2,321
381379 [끌어올림] 82 모금 계좌 입니다. 2 불굴 2014/05/21 928
381378 mbc 생방송 오늘 아침!! 에어컨 설치(설치, 복구 등) 문제.. 8 이작 2014/05/21 2,763
381377 미국학위확인? 3 궁금.. 2014/05/21 880
381376 [이 시국에 일상 질문 죄송합니다] 자전거 어디서 구입하는게 가.. 3 워킹맘 2014/05/21 712
381375 이런 사람 어떤가요 1 ... 2014/05/21 709
381374 세월호 참사 하루 전에 일어난 일들... ! 48 대합실 2014/05/21 13,567
381373 선거 사무원 해보신분 5 영양주부 2014/05/21 1,531
381372 동참해요)김포오스카파라곤 아파트 2 자유 2014/05/21 1,389
381371 보일러계기판이 완전히 꺼져버렸어요...ㅜ.ㅠ 1 급문의 2014/05/21 1,511
381370 초1여아들 단짝친구 있나요? 4 .. 2014/05/21 2,498
381369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정리 좀 해주세요. 5 안산시민 2014/05/21 1,123
381368 우리나라에서 원전사고 크게 발생한적 있나요...?? 4 ... 2014/05/21 1,262
381367 고속도로옆 아파트 소음은 참을만 한가요? 15 이클립스74.. 2014/05/21 15,670
381366 지역구민들...'정몽준, 기대하고 뽑았는데.. 속았다' 7 어버버몽즙기.. 2014/05/21 3,317
381365 내년부터 공무원 연금 20% 떼내고 준다네요 23 .... 2014/05/21 11,984
381364 jtbc 손석희 9시 뉴스 5 손석희팬 2014/05/21 2,368
381363 (죄송)선거, 이거 보시고 투표해요!! 13 79스텔라 2014/05/21 1,644
381362 생중계 - 세월호참사 긴급현안질문 국회 임시회 오후 회의 속개했.. 5 lowsim.. 2014/05/21 868
381361 노회찬·진중권·유시민 팟캐스트 27일 첫 방송 33 --- 2014/05/21 2,926
381360 여당, 서울대교수 시국선언에 '선동·분열시키지 말라' 16 1111 2014/05/21 2,539
381359 수직증축 아파트 너무 위험합니다 5 나꼽살 2014/05/21 3,147
381358 우리 해군과 해경도 수백억 원대의 포화 잠수 장비를 가지고 있다.. 5 구조제로 2014/05/21 1,1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