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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노약자석 단상

ㅡㅡ 조회수 : 1,779
작성일 : 2014-04-22 17:24:12
초기 임산부예요.
지하철 노약자석에 앉으면 노인분들 힐끔힐끔 쳐다봅니다.
특히 할아버지들이요. 오늘은 어떤 할아버지가 계속 쳐다보시더군요.
눈치보여 차마 못 앉으시는 초기 임산부들도 많다던데 저는 뻔뻔해서 그냥 앉아있습니다.
임신 전에는 노약자석 근처에도 안 갔던 사람입니다.

초기 임산부들이 임산부 뺏지, 목걸이로도 안 되니까 산모수첩을 무릎에 올려놓고 임신을 '증명'하자는 얘기까지 나오던데,
좀 짜증나요. 왜 내가 증명해야 되나요?
젊은 사람이 노약자석에 앉아있으면 그만한 사정이 있는가보다 하면 되는 거지 왜 자꾸 눈총을 주나요?
머리가 있음 30초만 생각해보면 답 나올텐데.. 임산부 아니면 아픈 사람이겠죠~ 아닌가요?

예전에 수술 직후 퇴원해서 계단 오르내리기 힘들어 지하철 엘레베이터 탔더니 끝끝내 젊은 사람이 타면 안된다고 훈계를 하시던 할아버지 한 분이 떠오릅니다. 수술했다고 말했는데도요.

지하철 노약자석은 '신체적 약자석'으로 명칭을 바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노약자석이라고 부르니까 노인우대석인 줄 알아요.

그러고 박근혜한테 몰표 줘서 나라 말아먹고.. 으우...>_
IP : 110.70.xxx.38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4.22 5:52 PM (117.136.xxx.162)

    그게...아마도 수첩 올려놔도 뻔뻔하다고 말할 노인네들이죠. 특히 할애비들은 젊었을때 만삭 마누라들 등골휘게 집안일 시키셨던 분들이라...저도 임신기간때 전철타는게 젤 싫더군요.
    만삭때도 제가 임산부라는 이유로 더 눈치보여서 일반석 앞에도 가기 힘들었어요. 한국사람들 인심 그리 좋은사람 안 많아요.

  • 2. ㅡㅡ
    '14.4.22 5:55 PM (110.70.xxx.38)

    아 글쵸.. 교통 약자석..
    오늘 거긴 노약자석이라고 써있길래 저도 깜빡했어요.ㅋ
    출산 전날 서있으셨다니 참...ㅠㅜ
    권위자에 대한 공경이 아니라 약자에 대한 배려가 우선으로 인식이 많이 바뀌어야 할 것 같아요.
    이번에 재난 현장 가서 의전용 의자에 앉아 라면먹는 인간도 그렇고ㅡㅡ
    아 정말 이런 나라에서 출산장려라니요ㅜㅠ

  • 3. ...
    '14.4.22 6:02 PM (220.118.xxx.30)

    제 친구가 장애인이에요.
    젊디 젊지요.
    다리만 불편하지...그냥 앉아 있으면 장애인인 줄 몰라요.
    그래도 절대 장애인석으로 가지 않아요.
    거기 앉았다가 봉변도 당하고 욕도 먹고...
    젊으니까 그냥 서서 가든지...일반석에 자리 있으면 앉든지.
    노인들이 너무 이기적이라서 거기는 노인석으로 알고 있더라구요.

  • 4. ...
    '14.4.22 6:07 PM (220.118.xxx.30)

    제가 용산역에서 겪은 일이에요.
    발가락에 조그만 수술을 했었어요.
    그런데 발에 힘을 많이 주어야 하는
    계단 올라가고 내려가기가 힘들더라구요.
    그래서 엘리베이터를 탔어요.
    문이 열리고 내리는데...
    어떤 노인이 타면서 젊은 사람이 왜 이걸 타고다녀? 큰소리로...
    엘리베이터가 금방 안닫히길래 제가 째려보면서 말했어요.
    다 탈만해서 탔어요. 저는 돈 내고 전철 타거든요?
    할아버지는 안내고 타셨지요?
    저도 이용할 권리 있어요...라고 쏴 주고 왔어요.

  • 5. 관절
    '14.4.22 6:59 PM (110.11.xxx.88)

    저 뚱뚱한 오십대중반아짐인데요
    무릎도 아프지만 허벅지부터 종아리까지 넘넘 저리고 아파요

    그저께 지하철을 탓는데 운좋게도 자리에 앉았어요
    두정거장쯤 갔는데 자그마란 할아버지께서 제앞에 서 계셨어요
    발딱 일어나야하는데.. 그날때라 다리가 넘넘 아파서 일어나지질 않더군요
    그때 다른쪽에 앉았던 젊은이가 할아버지께 여기 앉으시라고 하는데 괜찮다고..
    그래도 여기 앉으시라 강력히 권하니 할아버지께서 저를보며 하시는 말씀이
    괜찮아! 양심이 있으면 일어날꺼 아니요?
    안그래도 마음이 심란하고 우울한데..
    당황스럽고 창피하고.. 너무 아픈 다리가 원망스럽고 서럽더군요
    그렇다고 대중교통을 이용 안할수도 없고 난감해요

  • 6. ㅡㅡ
    '14.4.22 7:50 PM (39.7.xxx.180)

    으허.. 진상들한테 노골적으로 당하신 분들 많군여ㅠㅜ
    몸 불편한데 그러면 진짜 서럽고 화날 것 같아요.
    전 아직까진 그렇게 심하게 당한 적은 없지만 각오해야 하나 싶구..
    진짜 이기적이고 못된 노인들 보면서 곱게 늙어야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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