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단독]국정원, '인터뷰 통제' 의혹..입 닫은 교수들

//// 조회수 : 2,213
작성일 : 2014-04-22 10:35:05
http://m.media.daum.net/m/media/society/newsview/20140422050303290



세월호 참사로 박근혜 정부의 재난관리 대응의 민낯이 드러났다.

미흡한 초동 대처, 부처간 엇박자, 안일한 구조활동 등 어느 것 하나 시스템을 갖추고 제대로 대처하는 모습을 찾아보기 어렵다.

이 정부가 인수위 시절부터 '국민 행복'과 '안정 정부'를 구호로 내걸었던 터라 국민들의 배신감은 더 큰 것 같다.

정부의 부실하고도 허술한 재난 대응 실체가 드러난 데에는 관련 전문가들의 적극적인 문제제기가 한 몫을 했다.



↑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실종자 가족들이 모여있는 전남 진도실내체육관을 찾은 박근혜 대통령. (사진=윤성호 기자)

구조에서의 골든타임 실기와 주먹구구식 인력운용, 장비의 후진성 등 민감한 문제들이 대학 교수들의 입을 통해 나왔다.

그러나 사고 발생 6일째로 접어든 21일부터는 이들이 약속이나 한 듯이 입을 닫고 있다.

한국해양대학교와 함께 국내 양대 해양대로 불리고 있는 목포해양대에 기자가 전화를 했더니 조교가 교수들의 입장을 대신 전했다.

그는 "선생님들이 인터뷰를 피하고 계시는 입장이다"고 말했다.

이유가 뭐냐는 기자의 이어진 질문에 대해 그는 "상황이 그렇다"는 말만 되풀이 했다.

서울대도 마찬가지였다.

조선해양공학과 관계자는 "저희과 교수님들이 인터뷰 안하시겠다고 한다. 저는 그렇게만 전달 받았다. 이유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목포대 해양시스템공학과 조교도 "교수님들이 인터뷰를 모두 거절하시고 계신다"고 전했다.

이유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별로 하고 싶지 않아서라고…"라며 말끝을 흐렸다.



↑ 여객선 세월호에 대한 계속되는 수색작업에도 생존자 소식이 들리지 않는 가운데 21일 오전 진도팽목항에 수습된 실종자 시신이 운구되고 있다. 윤창원기자

그동안 언론 인터뷰에 활발히 참여했던 교수들이 이렇게 한 날 한 시에 입을 닫은 배경에 대해 A 교수에게 물어봤다.

그는 정부가 통제에 나선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곳 저곳에서 압력이 들어온다. 주로 정보 부처라고 보면 된다"고 했다.

정보 부처라고 표현했지만 맥락상 국정원으로 해석된다.

그의 말은 이어졌다.

"조금이라도 안 좋은 말이 나가면 그걸 누가 말했는지 찾아낸다"고 했다.

"찾아낸다"에 말은 국정원의 정보활동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그는 자신도 여러차례 당했다며 "학교에 어떤 식으로든 찔러서 압력을 넣는다"고 귀뜸하기도 했다.

군사정권 시절에서나 있었던 보도통제의 망령이 되살아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얘기다.

민주화를 겪으며 용도폐기됐던 그 녹슨 칼로 세월호 사건에 대한 국민적 공분을 싹둑 자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twinpine@cbs.co.k
IP : 211.220.xxx.3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 기사 계속 올려 주세요.
    '14.4.22 10:42 AM (218.235.xxx.216)

    여러분들도...생각의 폭을 좀더 넓게 가지시라고 말하고 싶네요.

    그들이 왜 입단속을 하며,그들은 왜 입을 닫고 있냐는 거죠!!!!!!

  • 2. 역시 닥박은
    '14.4.22 10:44 AM (203.247.xxx.210)

    국조남 잘랐으면 큰일 날 뻔 했

  • 3. ....
    '14.4.22 10:53 AM (175.223.xxx.109)

    비겁한 동조자들
    그래놓고선 지들이 이익될땐 하이에나처럼 달려들듯

  • 4. 다같이
    '14.4.22 10:56 AM (218.238.xxx.157)

    입을 열면 되지.
    교수들도 나쁜 넘들이네.

  • 5. 외국전문가
    '14.4.22 11:11 AM (118.218.xxx.62)

    의견이라도 들어야할거 같아요

  • 6. 패랭이꽃
    '14.4.22 11:39 AM (186.135.xxx.239)

    교수들이 이런 때 나서줘야죠.

  • 7. 눈사람
    '14.4.22 12:05 PM (115.139.xxx.97) - 삭제된댓글

    지식인이란 사람들이
    대가리에 똥같은 지식만 채웠네요.
    퉤퉤퉤

  • 8. **
    '14.4.22 12:07 PM (119.198.xxx.175)

    비겁한 지식인이 너무 많아요....너무

    맘 아픈 현실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46883 지지볶 보니 4기 정숙 9기 옥순 정말 성격 비슷하네요 안녕사랑 10:13:57 22
1746882 영어 잘하는 법 긴글 지워졌죠? .... 10:12:53 45
1746881 지금 오대산근처 인데 1 .. 10:10:51 133
1746880 긴 터널에서.. 1 미나리 10:09:21 92
1746879 충무로 점심시간 조용한 식당 추천해주세요. 충무로 10:08:48 37
1746878 주름진 피부 76 10:07:03 89
1746877 조국의 첫 sns ㅡ 가족식사 29 ... 10:05:55 669
1746876 윤미향 광복절 사면은 왜 한거래요? 5 도대체 10:05:00 98
1746875 수시원서 결정 너무 어렵고 엄마의 간섭이 필요한가요? 5 고3엄마 10:04:42 133
1746874 조국.윤미향 아직도 타겟이네 이뻐 10:03:48 54
1746873 조국 대표 옆의 황현선 사무총장 1 ... 09:56:52 553
1746872 식당에서 본 8 식당 09:49:41 653
1746871 올해는 여름이 정말 길어요..ㅜㅡㅠ 16 흠흠 09:49:37 1,140
1746870 무 냉동해서 무국 끓이면 식감 어떤가요 6 냉동 09:44:17 397
1746869 50대인데 왜 생리양이 줄지도 않는건가요..? 3 폐경소원 09:44:17 423
1746868 '광복절 특사' 윤미향 "할머니들 잊지 않아…'참'해방.. 10 .. 09:36:54 477
1746867 귀에서 자꾸 소리가 나는데 이비인후과 가야하나요? 3 ... 09:32:06 444
1746866 찰밥 한번 해야겠어요. 6 09:26:32 922
1746865 나의 이야기중 6 블루 09:25:23 565
1746864 잠자다가 종아리 땡기는 증상 19 Oo 09:20:34 1,626
1746863 전세에서 매매로..전세 꼭 미리 빼고 매매 계약? 2 생생 09:16:24 537
1746862 수시원서 접수기간에 휴가가도 될까요 15 ㅇㅇ 09:15:56 569
1746861 방수등산화 추천 부탁드려요 5 등산싫어함 09:11:22 278
1746860 운동 전혀안하는 사람보면 어때요? 20 ㅇㅇ 09:08:17 1,988
1746859 엄마의 막말 봐주세요 28 막말 09:05:16 1,6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