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2014년 4월 22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조회수 : 990
작성일 : 2014-04-22 08:08:56

_:*:_:*:_:*:_:*:_:*:_:*:_:*:_:*:_:*:_:*:_:*:_:*:_:*:_:*:_:*:_:*:_:*:_:*:_:*:_:*:_:*:_:*:_:*:_

어디든 멀찌감치 통한다는
길 옆
주막


수없이 입술이 닿은
이 빠진 낡은 사발에
나도 입술을 댄다.

흡사
정처럼 옮아 오는
막걸리 맛

여기
대대로 슬픈 노정(路程)이 집산(集散)하고
알맞은 자리, 저만치
위엄 있는 송덕비(頌德碑) 위로
맵고도 쓴 시간이 흘러가고…….

세월이여!

소금보다 짜다는
인생을 안주하여
주막을 나서면,

노을 비낀 길은
가없이 길고 가늘더라만,

내 입술이 닿은 그런 사발에
누가 또한 닿으랴
이런 무렵에.


                 - 김용호, ≪주막(酒幕)에서≫ -

_:*:_:*:_:*:_:*:_:*:_:*:_:*:_:*:_:*:_:*:_:*:_:*:_:*:_:*:_:*:_:*:_:*:_:*:_:*:_:*:_:*:_:*:_:*:_


 

 

 

2014년 4월 22일 경향그림마당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1

2014년 4월 22일 경향장도리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2

2014년 4월 22일 한겨레
http://www.hani.co.kr/arti/cartoon/hanicartoon/633960.html

2014년 4월 22일 한국일보
http://news.hankooki.com/lpage/opinion/201404/h2014042120130575870.htm

 


 

부끄러움을 안다면 빨간색은 꺼내지 말아라.


 


 
―――――――――――――――――――――――――――――――――――――――――――――――――――――――――――――――――――――――――――――――――――――

”다른 사람의 잔디가 더 푸르게 보인다면,
네 잔디에다가 물을 주어야 할 시기인 거야.”

              - 바비 토머스, [스타일리시] 中 -

―――――――――――――――――――――――――――――――――――――――――――――――――――――――――――――――――――――――――――――――――――――

IP : 202.76.xxx.5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토토루
    '14.4.22 9:30 AM (58.227.xxx.5)

    시를 보고 또 울었습니다..
    눈물과 분노가 마르지 않는 나날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80813 고 박수현군 아버지 "악어의 눈물"로 잘라말해.. 22 1111 2014/05/19 11,646
380812 [영화 변호인] 실제 노무현의 변론을 맡았던 박원순 변호인선임신.. 3 우리는 2014/05/19 1,979
380811 현대중공업 한달 반동안 8명 사망 ㄷ ㄷ ㄷ 1 ... 2014/05/19 1,384
380810 연행 학생들 간 경찰서 전화번호 올려요. 나거티브 2014/05/19 1,086
380809 [끌어올림] 82 모금 계좌 입니다. 2 불굴 2014/05/19 782
380808 그네하야) 엄마가 이천만원 주신다는데... 5 2014/05/19 2,394
380807 해경 잘못이다하니 그런거예요 2 길게 쓰세요.. 2014/05/19 680
380806 보훈처, 5·18 기념식에 직원 644명 동원 1 미쳐가네 2014/05/19 968
380805 아래 문재인 지지율 패스 3 패스 2014/05/19 706
380804 당인리 발전소 화재 3 ... 흠 2014/05/19 1,304
380803 "박근혜 뒤늦은 눈물, 연출이 심했다" 10 샬랄라 2014/05/19 5,072
380802 JTBC에나오시는 박사님 누군가요? 지금 2014/05/19 817
380801 kbs 현 상황.jpg 5 저녁숲 2014/05/19 2,283
380800 서울시장 후보자 '박원순 후원회' 자원봉사 안내입니다. 2 희망2 2014/05/19 1,363
380799 문재인, "박 대통령 담화 아주 아쉽고 실망스러워&qu.. 저녁숲 2014/05/19 1,209
380798 어제 생생한 검거 동영상 - 꼭 확인해주세요: 여학생들 시민들 .. 3 ... 2014/05/19 793
380797 층간소음유발자가 이사올거 같아 걱정입니다 9 ㄷㄷ 2014/05/19 2,653
380796 KBS 길환영 사장, 공식해명 "사퇴하지 않겠다… 16 ㅇㅇ 2014/05/19 2,749
380795 이 와중에 냄비세트 문의 합니다. 치킨 2014/05/19 712
380794 박근혜 “해경 해체” 한마디에…내일 해경 채용 시험 ‘무기한 연.. 32 세우실 2014/05/19 9,586
380793 지난달 채용합격한 해경신입직원들, 임용 안될수도… 8 나라꼴이 2014/05/19 2,987
380792 (동참해주세요) 촛불을 지킵시다. JTBC 보도국에 전화해요~ 4 청명하늘 2014/05/19 977
380791 지금 뉴스보는데 이번 투표용지요. 7 ... 2014/05/19 1,200
380790 김한길 "대국민담화, '국가개조' 대대적 변화 내용 빠.. 2 탱자 2014/05/19 1,166
380789 청와대, 해경을 구하라!에서 해체하라!까지 5 1111 2014/05/19 9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