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글 삭제햇습니다

..... 조회수 : 1,292
작성일 : 2014-04-21 23:03:44

전직 항해사라는 글은 삭제했습니다.

 

배에 대해 뭔가를 궁금해하는 분들이 보여서 올린 글인데

 

현재 분위기에 맞지 않는것 같군요.

 

다만 한가지 말씀드리자면,

 

현재 대한민국에서 안전에 관한한은 국가도 기관도

 

회사도 아무것도 믿을 수 없다는 점입니다.

 

저는 항해사 출신임에도 배를 타고 여행할때

 

배를 타자마자 라이프자켓과 구명정 그리고 탈출구에 대한

 

것부터 살펴 봅니다.

 

 

비행기와의 차이점을 여쭤보시던데, 비행기와 선박은 비교 불가합니다.

 

500명 가까운 승객과 수백톤 화물을 실어나르는 선박을

 

책임지는 선장이 월급 250여만원 받습니다. 선원중에서 비정규직 태반이구요.

 

 

그나마 비행기는 외국을 다니고 선박중에서도 외항선들은 다른 나라에 기항하기 때문에

 

국제 규격이나 국제 규칙을 준수하고 어느정도 잘 지켜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연안 여객선이나 화물선은 한마디로 개판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서해훼리호 사건 이후 해상에서 큰 사건이 없었지만, 사고가 없었던게 이상할 지경이라고 해야할 정도죠.

 

사실 그동안 배를 타고 이동했던것은 이승과 저승 사이의 담벼락을 거닐었던 것이라고 봅니다.

 

이번에 그게 터진 것이고.... 이것은 총체적인 문제입니다.

 

 

총체적인 문제이니 대비책을 갖추는것도 굉장히 어려울 수 있습니다.

 

아니 이번에도 교훈을 얻지 못한다면 영영 불가능할지도 모릅니다.

 

 

서글프지만 대한민국에서 인명 안전에 관해서는 선진국 수준의 시스템이

 

만들어지고 그 시스템이 잘 작동되는지 확인되기 전까지는

 

국민들 각자가 감당할수밖에 없어요. 애들한테도 그렇게 교육시켜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때까지는 절대로 남을 믿으면 안될거 같다는 교훈을 이번 사고로 다시 절감했습니다.

 

 

 

세월호에 있었던 학생들은 선장이라는 직위에 있는 사람이 설마 자기만 살자고

 

자신들을 버릴 것이라고 꿈에라도 생각했겠습니까?

 

 

꽃다운 학생들과 부모들을 생각하면 눈물이 저절로 흘러내리는 요즘입니다.

 

 

IP : 182.210.xxx.3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4.21 11:06 PM (121.184.xxx.153)

    이 글은 절대 지우지 마세요. 소중한 글입니다.

  • 2. 잘봤습니다
    '14.4.21 11:08 PM (175.223.xxx.207)

    네맘이 내맘같지 않습니다
    상처받지마세요~

  • 3. .....
    '14.4.21 11:09 PM (58.127.xxx.110)

    이 글 잘 읽었습니다.
    소중한 경험을 나눠주시려 한 거 같은데
    요즘 상황이 이래서 다르게 받아들이는 분도 있었을 겁니다.
    아무튼 감사합니다.

  • 4. 국제 규정 없는 거....
    '14.4.21 11:10 PM (1.231.xxx.40)

    여객선 탈때마다
    참 구리다 싶었던 거
    이제야 이해가 갑니다

  • 5. 저도
    '14.4.21 11:10 PM (99.226.xxx.236)

    감사합니다.
    정말 총체적 난국입니다.

  • 6. 탈때마다
    '14.4.21 11:16 PM (114.200.xxx.150)

    유람선이나 선을 왕복하는 배를 탈때마다
    몇개 안되는 구명조끼가 밧줄에 꽁꽁 묶여 있는 것을 보고
    의아하곤 했습니다. 과연 사고가 나면 저걸 입을 수 있을까?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90922 2년전 코로나 이후 기침이 잦아요 ㅇㅇ 10:29:15 1
1590921 근손실이라는게 언제부터 일어나는 건가요 1 .. 10:25:38 91
1590920 자궁근종 복강경수술후 출근 해야하는데.. 10:25:09 33
1590919 무신경한건지.. 모자란건지.. 냉정하게 봐주세요 1 .. 10:23:44 110
1590918 회사에서 몰래 자기계발해요?? 병맛광고 10:23:14 88
1590917 꾀꼬리는 어디로 갔을까. 5월 10:18:02 73
1590916 자원봉사자는 자기 밥 싸가야 하는건가요? 9 10:13:06 395
1590915 무료하신 분들" 선재 업고 튀어"보세요 ... 10:12:44 285
1590914 식기세척기 삶의 질을 높여주는 거 같아요 1 좋아요 10:09:51 317
1590913 남편이 주식해서 한달에 100 수익 내라는데요. 12 에고 10:08:57 878
1590912 겨울패딩세탁 매년하세요? 12 . . . .. 10:04:52 510
1590911 천안 농막에 초대 받았는데 비가 온대요ㅠ 22 .. 10:02:15 778
1590910 후대폰에 터치민감도 버튼 있으신가요? ㅇㅇ 10:01:38 81
1590909 10시 양지열의 콩가루 ㅡ 100회 그리고 분열과 T.. 1 같이봅시다 .. 09:59:23 115
1590908 너무 담백해서 더 슬픈 김민기의 목소리 3 ........ 09:52:55 378
1590907 고3 수시는 언제 쓰나요? 8 고3 09:42:08 405
1590906 전세집 도배 5 임대 09:39:03 455
1590905 시멘트색 상의는 어떻게 코디할까요? 3 .. 09:38:16 287
1590904 사촌동생결혼식인데 복장 14 000000.. 09:34:59 731
1590903 설거지 다 되 있고 정리 끝난 부엌에서... 4 안먹고싶다 09:34:08 1,445
1590902 진료비 세역내역서 요구? 7 09:27:06 608
1590901 수학.과학에 재능 있으면 영재고 보내세요 54 09:12:53 1,711
1590900 분당, 판교에서 아점으로 먹기 좋은 식당 추천 좀 부탁드려요 9 아점 09:07:27 626
1590899 젊은 여자애들 말투 정말 듣기 거북하네요 34 어쩌다가 09:07:21 3,642
1590898 드래곤백에 대해 6 알고싶어요... 09:06:03 9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