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펌] 세월호, 이 사건을 보고 우리 자화상을 바라본다.

더듬이 조회수 : 934
작성일 : 2014-04-21 21:47:49
지난 MB 정권에서 세월호 참사의 씨앗은 만들어졌다.

선박수명을 30년으로 늘리고, '국가재난관리시스템'을 노무현정권의 잔재라 치부해 단숨에 공중분해시킨 것

사고의 빌미는 국가정책이 줬고, 대형참사가 난 후 국가는 무기력하고 무능함을 여실히 보여줬다.

학부모, 유가족의 공분은 국민의 공분으로 감정이입이 되어가고 있다. 생떼같은 어린 고등학생들의 죽음을 눈뜨고 바라보아야 하는 참담함이 녹아있어서다. 가뜩이나 저출산으로 나라 앞날이 힘겨운 이 시기에 10대 젊은 청소년들이 차갑고 탁한 바닷물에 미래조차 펼치지 못하고 죽어가고 있다.

부모들은 한결같이 그 죽음을 대신할 수 있기를 바란다. "내가 대신 죽더라도 아이는 살려달라"고
이 모습이 부모의 애절한 심정이고 절규다.

분명 잊혀진다. 시간이 가면 그 누구의 아들, 딸 그리고 그 누구의 누구는 가슴에 묻은 채 산사람은 살아간다.
바로 지척에서 거대한 여객선이 아이들의 미래를 앗아갔고, 다시는 그 해맑은 응석과 웃음을 볼 수 없다.

선장은 고희를 앞둔 사람이다. 그만한 손자손녀가 있을 것이며, 그 자신도 그 아이들이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만큼 사랑스러울 것이다. 할아버지로써, 아버지로써, 승객들의 안전을 책임지는 선장으로써 고희를 아름답고 값어치 있게 다듬고 마무리를 하고도 남을 깊은 연륜이다.

그러나 그 늙은 선장은 한국 해운계 사상 가장 부끄러운 이름으로 16일 이른 아침 기록됐다.

자신이 살아있는 당대에 자신이 편하고 호의호식한다면 불편한 것과 정의로움을 실현하기 위한 희생따윈 거부했을 것이다. 자식과 손자와 그들이 어울려 살아갈 이 땅의 후손들을 위해 무엇을 해야하는지를 평소에 생각이나 했을까? 했다면 분명 선장은 사고당시에 이미 발을 동동 구르고 피눈물을 흘리면서 어린생명들을 구하느라 죽을 힘을 다하면서 자신의 막중한 책임을 다하고 그나마 사라져가는 생명들과 함께 조용히 세상을 등졌을 것이다.

이름을 남기면서 대한민국의 어른은 죽지 않았다라는 상징성을 파도처럼 흔들어대고도 남았을지도 모른다.

가정은 없다. 만약이란 말은 늘 슬프고 비참하게 만든다.

현실은 언제나 눈앞에 냉정하게 다가온다. 현실은 항상 절망스럽게 펼쳐진다.

지금도 '세월호' 사건의 진실을 모른다. 진실이 어디에 있는지 오리무중이다. 나라 전체가 진실은 보이질 않고, 온통 기만과 조작과 암울함만이 둥둥 떠다닌다.

관료들은 저 비극의 현장에서 진정한 어른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따위 장관이네 총리네 그런 벼슬아치의 탁상공론, 전시행정, 형식적인 행차 나부랭이 집어치우고, 진실한 책임자로서의 진정성있는 모습이 보고 싶었던게다.

기득권은 남의 일처럼 생각한다. 편하고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는 돈과 권력으로 아쉬움이 없는 어르신들이 됐다. 이렇게 좋은 민주주의를 두고, 어떻게 더 잘 해볼까, 어떻게 더 잘 선진민주주의 국가를 이룰까라는 생각이나 하는지 모르겠다. 민주주의는 국민이 이뤄낸 것이며, 경제대국도 국민이 이뤄낸 것이다. 기득권은 순환해야 썩질 않는다. 그러러면 기득권을 잠시 가졌다 버릴 줄도 알아야 한다. 우리는 그런게 없다.

고작한다는 기득권의 잔머리는 기득권을 비판하면 종북놀이 여론몰이를 하며 이 땅의 주인인 국민을 매도하기에 바쁘다. 부화뇌동하는 기성세대가 엄연히 존재하고, 그 기득권을 향해 뭔가 특권을 누리려는 언론인, 지식인들이 선두에 서서 종북좌빨 놀이를 해대기 때문이다. 이미 70년 친일전과를 가진 기득권이 썩을대로 썩어 친일을 미화하려는 뻔뻔한 수작까지 하는 지경까지 온 대한민국

그들을 옹호하면 할수록 더 이 사회의 구석구석까지 썩어간다는 가장 기초적인 상식조차도 애석하게 우리 기성세대의 두뇌엔 없다. 절망적이고 비관적인 작금의 현실일지 모른다.

제일 먼저 도망친 저 선장의 정신상태가 과연 그 한사람의 정신상태일까?

애도하기에도 벅찬 이 서럽고 어이없는 대형재난을 앞에 두고, 선거홍보수단으로, 얼굴찜이나 하려고, 기념사진이나 찍으려고? 울분을 토로하는 미칠지경인 학부모의 비판을 두고 '종북'으로 아주 간단하게 매도하며, 권력에 집착하는 기회주자만이 가득한 이 현실도 숨이 차오른다. 숨이 멎을 지경이다.


국민은 이 나라의 주권을 형성하는 소중한 구성원으로 잘못된 정부의 행태를 비판하는 것은 당연한 권리다. 이 신성불가침의 권리를 두고 종북이네 빨갱이네 하며, 되지도 않는 개소리를 하는 그 작자야 말로 내부의 가장 큰 적이다.

북한이 남침을 하면 제일 먼저 도망갈 군상들이 주둥이만 산 것이다. 이 나라는 비판하며 올곧게 가도록 염려하는 국민이 총들고 지키는 것이지, 기득권을 빼앗길까봐 노심초사하는 한심한 군상들이 지킬 수 없다는 것이다. 기득권 너네들이나 네 자식들은 군대 짬밥이나 제대로 먹이고 행세하는지 진지하게 묻고싶다.

출처 : http://japwar.com/bbs/board.php?bo_table=02&wr_id=3379
IP : 121.129.xxx.10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78750 눈물 터진 정몽준 서울시장 후보 ㅋㅋ 84 1111 2014/05/12 14,103
    378749 시사통 김종배입니다(14.5.12pm) - 담론통 세월호와 합리.. 2 lowsim.. 2014/05/12 819
    378748 젊은엄마들 1 .... 2014/05/12 1,703
    378747 [펌]野 세월호 정부책임론 본격화..진상규명 드라이브 1 야당은 뭘하.. 2014/05/12 742
    378746 가만히 있어라 방송을 한 사람 선장이 아닐 수도 13 새로운사질 2014/05/12 3,989
    378745 국민라디오 "오늘" 들어보세요! 11 2014/05/12 1,015
    378744 홍대에 항의전화했습니다 후기 11 열받아서 2014/05/12 7,320
    378743 정몽준이 서울시장 새눌당후보 확정됐네요 23 2014/05/12 2,751
    378742 왜 300여 명을 몰살시켰는지 알 것 같습니다. 97 // 2014/05/12 18,417
    378741 시원해지는 미국교민 댓글좀 보세요 20 속이 2014/05/12 3,983
    378740 좋은 레시피 찾으실 때 어디에서/어떻게 찾으시나요?? 6 맹맹이 2014/05/12 1,466
    378739 알바비50만에서-4대보험을 떼갔어요 10 ? ㄴㅌ 2014/05/12 5,676
    378738 박영선 김한길 안철수 사무실에 전화했어요 51 ㅇㅇㅇ 2014/05/12 4,206
    378737 남은 가족들 국악원으로 옮겨가셨으면.. 9 애달파 2014/05/12 1,505
    378736 온갖 사이트 아이디가 제 각각인데요.. 4 아이디 2014/05/12 869
    378735 정몽준 ”박원순의 서울시, 기업이라면 부도 났을 것” 32 세우실 2014/05/12 2,627
    378734 떡볶이 먹으러오던 단원고 남녀학생 찾아요 14 참맛 2014/05/12 5,044
    378733 MBC 간부, 세월호 유족에게 ‘그런 X들, 관심 안가져야’ 50 광팔아 2014/05/12 8,127
    378732 우리가 아는 것들을 다른 사람들도 공유하게 하려면? 2 2014/05/12 791
    378731 해경 수사 발표, 국민을 속이고 있는 부분 10 중요 2014/05/12 1,587
    378730 인터넷,전화 해지 위약금 이십육만칠천원 6 ㅇㅇ 2014/05/12 2,270
    378729 왜 구하지 않았느냐고 물어보긴 했나요? 3 나무 2014/05/12 803
    378728 kbs수신료 한전에전화했어요.. 9 소심이 2014/05/12 1,871
    378727 7급 기술직 공무원 조언 좀 얻고 싶어요 2 루미에르 2014/05/12 5,837
    378726 미국 애틀랜타 CNN 본사 앞, 뉴욕타임즈 본사앞 세월호 추모 .. 5 ... 2014/05/12 1,9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