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교감선생님이 은사님이신데...

.... 조회수 : 3,005
작성일 : 2014-04-21 13:57:50
거의 20년이 지났지만  고등학교 3년을 배운 은사님이세요.
그렇지만 졸업이후 연락을 했다거나 하는 친구는 전혀없었어요.

이번 사고를 접하고 그 충격이 어마어마하네요.

친구들과 장례식장을 다녀왔는데..
특히 한친구가 심각한 우울증이 왔어요. ㅠㅠ
밝고 명랑한 친구인데... 이친구가 분위기 메이커에 학창시절에도  전교생 선생님들이 다 알 정도의 까불이?
였거든요.
이친구 특기가  선생님들 성대모사 였어요.
20년동안 동창들 만날때면 이친구가 선생님들 흉내내면서 하하호호 웃고 그랬어요.

돌아가신 교감선생님이 친구가 흉내내던분중 한분이셨는데..
이친구가 그 사실 마저 죄책감에 너무나 괴로워 하네요.
장례식장에서도 대성통곡을하고... 세상 다 산것같은 사람같아요. ㅠㅠ

그리고 장례식장에서 실종자 명단에 계신 선생님도 그시절 은사님이 계시단걸 알고 더 크게 상심하고 우울해하네요.

옛제자였던 친구가 저지경인데...정말 그 가족들은 어떠실지...ㅠㅠ
IP : 218.38.xxx.68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4.21 2:27 PM (182.229.xxx.117)

    비록 다시 뵐 수 없겠지만, 훌륭한 은사님 밑에서 배우신 것만으로도 감사하며 살면 된다고 친구분께 위로해주세요. 유가족들과 제자들에겐 이루말할 수 없는 상처이겠지만, 선생님은 그 옛날 명랑하고 예쁜 제자들을 사랑하셨을 거예요. 힘내세요.

  • 2. 좋은 곳으로 가셨을 겁니다
    '14.4.21 2:33 PM (123.109.xxx.92)

    수 많은 제자들이 교감선생님과의 후일담을 인터넷상에 올리면서 마음 절절하게 애도하는 걸 많은 분들이 보셨어요.
    자식 잃은 부모들은 세세한 과정을 몰랐으니 교감선생님께도 원망을 쏟아부었겠지만
    마지막까지 눈에 띄는 한 명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하셨다는 거 생존자 증언으로 나왔으니
    누구도 교감 선생님을 원망하지도 탓하지도 않지 않습니다.
    학생들에게 권위를 세워지 않고 허물없이 지내셨다는 분이니
    그래서 선생님께 예의 차리고 더 잘해드렸어야 했는데 더욱 죄송한 마음뿐이라는 제자들의 말에
    그런 분이 교감, 교장이 되었을 때는 제대로 된 수평적 인성교육이 이루어졌을텐데 하는 안타까움만 남지만,
    교감선생님 자체로는 전혀 필요치 않았던 죄책감 털어버리고 하늘에서 제자들과 평온하게 보내셨으면 합니다.

  • 3. 나행운7
    '14.4.21 2:41 PM (121.143.xxx.77)

    가슴이 너무 아프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80571 (그네아웃) "정부, 세월호 침몰 추모 기록에서 손 떼.. 1 벨벳 2014/05/19 789
380570 사는게 지겨워지면 어떻게들 하시나요? 2 43 2014/05/19 1,522
380569 청주에서 420구의 유골발견 9 .. 2014/05/19 3,751
380568 '님을 위한 행진곡'의 비밀..'핏빛 화려한 휴가' 2 야생초 2014/05/19 1,084
380567 존중하고 칭찬하자. 부부로 살아.. 2014/05/19 580
380566 참사 예견한 듯한 세월호 희생자 여학생의 시 6 예견 2014/05/19 4,135
380565 오늘이 아이의 생일, 고발뉴스 후원했어요 12 생일 2014/05/19 1,161
380564 노무현 - 참여정부 5년의 기록 [제1부] 약속, 시대의 책임 .. 2 지금다시 2014/05/19 701
380563 펌) 촘스키 ‘한국 국민이 투쟁해서 민주주의 되찾아야’ 4 .... 2014/05/19 1,509
380562 한국 정권, 미시 USA에 대대적인 종북 씌우기 10 light7.. 2014/05/19 2,181
380561 문재인, 안철수, 박원순,심상정, 노회찬, 등. 나와서.. 이들.. 탱자 2014/05/19 1,126
380560 아파트 9월에 이사예정이래요 4 아파트 2014/05/19 2,076
380559 이젠 하나 뿐인 제 아이를 양지바른 곳에 묻게만... 40 .. 2014/05/19 13,943
380558 5.18 청와대 만민공동회 실천계획 1 독립자금 2014/05/19 856
380557 닥정권나갓) 누가 박이 선덕여왕이라고 그래요? 10 신라 2014/05/19 1,243
380556 경향) 20분·질문 안 받고 끝나면 UAE로.. 3 ... 2014/05/19 1,561
380555 사고시각 7시대가 맞다는 증거 기사인데요,.. 29 슬픔보다분노.. 2014/05/19 10,695
380554 이상하고 궁금한 것 - 세월호 컨테이너 4 갑자기 2014/05/19 2,819
380553 1980.5.18광주 시민은 용감했다 .... 2014/05/19 769
380552 닥정권아웃) 누가 사형시킬 전두환을 살려주었나요? 2 ........ 2014/05/19 1,318
380551 트윗 속의 우리 한국 (펌) 인내의한계 2014/05/19 869
380550 홈플에서 쓰레기 배추를 보냈어요 5 2014/05/19 1,915
380549 오늘 이야기 이정도인가요??(영어로..옮겼어요) 11 흠... 2014/05/19 1,738
380548 우리의 민주주의는 저절로 만들어진게 아닙니다. 11 말랑 2014/05/19 1,062
380547 박근혜 UAE원전 행사 참석 전에 계약서 부터 공개하라. 2 탱자 2014/05/19 1,7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