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고 이후 혼자 못자는 딸아이, 수학여행 취소 되었네요

취소 조회수 : 3,250
작성일 : 2014-04-18 10:40:12

같은 학년 고2 딸아이가 느끼는 아픔이 너무 큰가봐요.

남하고 자는거 엄청 싫어해서 초등저학년이후 같이 자 본적이 없는거 같은데

이틀째 제옆에서 자요.

무섭대요.감정이 무딘 아이가 매일 눈이 퉁퉁 붓도록 울어요.

얼마나 무서웠을까..얼마나 차가웠을까..하면서요.

저도 뉴스를 못 보겠어요.

울음이 툭툭 터져나와서 슬픈 음악 나오면 꺼버립니다.

 

방금 학교에서 문자가 왔네요.

6월중으로 예정돼 있던 제주도 수학여행을 취소한다네요.

비행기로 가기로 했었어요.

학부모들의 걱정스런 마음과 학생들의 불안감, 사회적우려를

고려해서 취소한다고요.

 

강행한다고 했으면 안보낼 생각이었어요.

제 딸아이가 제주도에서 어떻게 재밌게 놀고 오겠어요.

그 제주도를 어찌 즐거운 마음으로 보내겠어요.

 

눈물만 나네요.

그 아이들 어떻게 해요.

살아있음이 너무도 죄스러운 날들이네요.

 

 

 

 

 

IP : 182.226.xxx.230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4.18 10:42 AM (14.37.xxx.234)

    저희 딸도 고2인데 그러네요.
    마음이 아프다고 하면서 그 애들 어떡하냐고 울어요.

  • 2. ..
    '14.4.18 10:43 AM (1.242.xxx.239)

    교복입고 다니는 애들만 봐도 아득해지고 눈물납니다‥ 정말 이런 비극이 또 있을까요

  • 3. ..
    '14.4.18 10:43 AM (222.109.xxx.228)

    에구.. 우리애는 10월에 가는데 학교에 아무 말 없네요..ㅠㅠ 교사들조차도 수학여행 안보낸다고 그런대요

  • 4. 저는 고1
    '14.4.18 10:44 AM (113.199.xxx.146) - 삭제된댓글

    야자하고 오면 밥을 있는데로 먹던
    아들이 요 며칠 뭘 먹질 않네요
    말수도 적어지고....
    고등학생들에 집단공포로 이어지지나 않을지 걱정입니다

  • 5. ...
    '14.4.18 10:45 AM (58.239.xxx.75)

    저두요 교복입은 아이들 어제 보고 울뻔했어요ㅜㅜㅜ

  • 6. .....
    '14.4.18 10:45 AM (175.112.xxx.171)

    정말 미칠것 같아요
    사십중반인 어른인데도
    이렇게 무서운데 아이들은ㅠㅠ

    살아있음을 확인해도 구하지 못하는
    학부모들 어쩌나요
    저 부모들 어찌 살아갈지..ㅠㅠ
    지옥입니다.지옥

  • 7. 처음엔
    '14.4.18 10:51 AM (182.226.xxx.230)

    애랑 같이 울었는데 아이의 충격이 심해서 울지 않으려고 애쓰네요.
    담담하게 사고 얘길 하는데도 아이는 훌쩍거리고 울어버려요.
    저는 아이 학교 보내고 엉엉 울고.
    그래도 그 부모님들 심정만 할까..내새끼 끼고도 이리 슬픈데..

  • 8. 눈물만
    '14.4.18 10:53 AM (116.37.xxx.135)

    우리가 죄인이죠
    무능한 정부만 믿고
    뭔일 터지면 최선을 다해 구조해주겠거니..
    아이들에게 미안하죠
    공부만해라
    동영상으로 남학생이 아저씨 이루트 포기해야 하는거냐고
    소리지르면서 옆에 있는 어른에게 의지하는 어린아이일 뿐인데
    정말 어린아이일 뿐인데
    오늘도 눈물만 나요
    얼마나 무섭고 부모님을 애타게 찾았을까요
    미안하다 얘들아 공부만 하라하고
    이런 사회를 만들어서 너희들을 지켜주지 못해서
    정말 어른인 내가 미안하다

  • 9. ..
    '14.4.18 10:53 AM (27.35.xxx.8)

    겁많은 중1 아들이 당장 가서 배를 들어 올리고 싶다고.. 아직 살아 있을거라고 계속 말하네요

    자긴 절대 배 안탄다고ㅜㅜ 온 국민이 배트라우마 갖게 됐네요

  • 10. 정현사랑
    '14.4.18 11:10 AM (182.222.xxx.173)

    중1딸아이가 아침에 밥먹으며 비가 오면 안되는데...한 마디 툭 던지는데 마음이 무너지더군요ㅠㅠ할수 있는일이 없어 너무 마음이 아픈데 제주도에 사는게 이렇게 미안한 일이 될줄은 몰랐어요ㅠㅠ

  • 11. .....
    '14.4.18 11:15 AM (218.234.xxx.37)

    저도 그러네요.. 아이들의 죽음도 고통스럽지만 죽음의 순간에 이르기까지 그 아이들은 얼마나 무서웠을까,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 그게 마음을 옥죄어 와요..

    날씨는 오랜만에 너무 맑아서 해가 나는데 눈물은 그치지 않네요..

  • 12. ....
    '14.4.18 11:16 AM (121.168.xxx.131)

    저희아이 고딩인데 어제 선생님이 아이들 앞에서 결국 우시더래요 ㅠ
    그얘기 듣고 또 울었네요

  • 13. 고2엄마
    '14.4.18 12:04 PM (203.226.xxx.33)

    저희애는 남자애 인데도
    이틀째 지 방에 내이불을 깔아놓네요
    어른이 느끼는 고통도 크지만
    그또래 애들이 느끼는 고통도 엄청날거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79297 (박근혜아웃) 후원하고 싶은 곳이 하나 생겼네요 2 ㅇㅇ 2014/05/14 1,010
379296 (짝사랑)이제서야 현실을 알겠네요. 5 리베라 2014/05/14 3,270
379295 오늘자 82신문 4 ... 2014/05/14 822
379294 윗사람에게 카톡으로 인사말 어떻게 보내면 될까요? 2 참신한 말 2014/05/14 4,195
379293 얼마전 구로구 세월호 관련 진행 사항을 올린 사람입니다. 같이 가요 2014/05/14 633
379292 남편에게 살해당한 아내, 그 아내가 4년전에 지식인에 올린 글이.. 20 dd 2014/05/14 19,608
379291 (박근혜 하야)제목 적어주시면 됩니다.(내용무) ........ 2014/05/14 666
379290 잊지않겠습니다] 현재 생방송 3사에서 다 하고 있나요? 5 고혈압 2014/05/14 1,177
379289 펌) 죽도록 즐기기 ... 두 소설가가 경고한 미래 13 ... 2014/05/14 2,623
379288 아산병원 가는 빠른길 도움 부탁드려요.. 1 궁금.. 2014/05/14 1,590
379287 도올의 시국선언문이 무색하네요.. 3 RADION.. 2014/05/14 2,168
379286 생중계 - 진선미 의원 119 통화 폭로!!! 1 lowsim.. 2014/05/14 2,677
379285 (박근혜아웃) 일상글 머릿글달기 동참해주세요~ 2 잊지않아요 2014/05/14 688
379284 팩트티비 - 진선미의원님 .... 7 지금 2014/05/14 1,535
379283 교육청에서 여제자와 성관계 물의 일으킨 교사를 징계하지 않았다는.. 1 맘1111 2014/05/14 1,447
379282 개성강한 둘째 아이 어떻게 키울지- 개인문제글 죄송요 4 상담 2014/05/14 978
379281 60대 친정엄마 눈이 자꾸감기고 온몸이 늘어지고..어느과를 가야.. 7 대상포진후신.. 2014/05/14 1,805
379280 박그네는 눈물을 흘릴것인가? 8 ........ 2014/05/14 1,260
379279 [동아] 전재용 ”벌금낼 돈 없어 노역할 판” 7 세우실 2014/05/14 1,711
379278 건너뛰면 되겠지만 82만의 룰을 지키다 5 。。 2014/05/14 851
379277 삼성전자 "백혈병 근로자 가족에게 합당한 보상".. 10 돈만 많은 .. 2014/05/14 2,541
379276 며칠전 모닝와이드에 남자 결혼 비용은 얼마에요? 라는 내용을 다.. 3 행복한맘앤맘.. 2014/05/14 1,891
379275 안철수 글에 댓글 달지 말기 운동 하면 어떨까요? 36 ㅇㅇ 2014/05/14 1,066
379274 맹경순의 아름다운 세상 2 국민라디오 2014/05/14 658
379273 [박그네아웃] 서울분들 주변 아기엄마들한테 선거 이야기 한번씩들.. 1 박아웃 2014/05/14 7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