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런 큰 배는 당연히 안전할거라 생각했었어요

.. 조회수 : 2,964
작성일 : 2014-04-17 10:53:13
종종 여객선 타고 여행갈때... 배타기전에 뭐 쓰잖아요
신상명세같은거.... 그거 그냥 다 형식적인거고
이렇게 배가 큰 데 무슨 일 생기겠어?
이런 배는 선장이랑 직원들도 다들 엄청난 전문가들일테고
뭐 설마 이런 배가 무슨 일 나겠어?

이런 생각을 당연하게 해왔는데 이번 사고를 보니 너무 무섭네요..

안타까운 소식과 분노가 끓는 소식들이 들려오니까 마음이 너무 안좋네요.

근데... 만약에 제가 저 상황이었다면...
움직이면 더 위험하니까 가만히 있으라는 말을 무시하고 나와서 생존할 수 있었을까 생각해보면...
저도 그냥 가만히 있었을 것 같아요..
저사람들은 전문가니까 알아서 잘 해줄거야. 이런 생각도 할 것 같고..

다른 사람들 다 가만히 있는데 혼자 나갔다가 오히려 잘못될까봐 겁나서 그냥 옆에 사람들 하는 대로 따라했을 것 같아요..

지금 배안에 갇혀있는 수많은 학생들도 대부분 그랬을 것 같은데...
저런 상황에서 우리는 뭘 어떻게 해야하는걸까요..

너무 답답하네요.

책임을 지고 보호할 의무가 있는 사람들이 제 역할을 제대로 하지 않으니 내 몸은 내가 지켜야하는데 어떻게 하는 게 내 몸을 지킬 수 있는건지도 저는 잘 모르겠어요...
IP : 223.62.xxx.23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4.17 10:55 AM (118.139.xxx.222)

    타이타닉처럼 저게 저렇게 짧은 시간에 가라앉는다고 생각이나 했나요????
    어제 아침 속보 보면서도 다 구출하겠거니 생각했었어요....

  • 2. YJS
    '14.4.17 10:55 AM (219.250.xxx.24)

    전 전혀요.
    옛날에 회사선배언니가 배타고 제주도간다길래 속으로 엄청 놀랬어요
    그렇게 먼거리를 배를 타고 위험하게 제주까지... 서해바다 거의 다 관통하고 가는건데 무섭지도 않나 겁도 없다..싶었어요.
    언젠가 이런 사고가 나질 않을까 생각했었네요.
    비행기나 자동차보다 더 무서운게 배인데 말이죠

  • 3. 저도
    '14.4.17 10:59 AM (223.62.xxx.23)

    어제 사고났다는 얘기는 들었는데 또 금장 학생들 전원 구조했다는 오보가 나오는 걸 보면서 아 사고가 났어도 배가 크니까 금방 다 구조했나보다 큰 사고 아니네. 이렇게 생각했었는데 그게 아니었더라고요.. 배타고 여행하는 거.. 못할 거 같아요

  • 4. 그러니까요
    '14.4.17 11:01 AM (122.254.xxx.170)

    저도 가만히 있으란 방송들으면
    움직였다가 사고날까봐 구명조끼챙겨입고
    앉아만 있었을거 같아요
    저 사람들은 전문가니까 방송대로 해야한다고 생각하면서요

  • 5. ....
    '14.4.17 11:03 AM (58.230.xxx.45)

    아래 글보니 크루즈 타니 위급상황 구명복, 탈출로 교육먼저 받았다고 하더라구요.
    저도 평소에 이런 교육이 되었으면 해요.
    저도 공부니 체육이니 애 보내기 급급하지만요.

    레저 스포츠를 배워도 위급시 넘어지는 요령이나 사고를 최소화하는 것 먼저 한시간 가르쳐 달라고 하고.
    제가 먼저 그렇게 제 아이 가르칠때 요구하면 주최측에서도 한번씩 움찔 인지하게 되고
    제 아이도 위급시 자기도 구하고 남을 구하는 게 몸에 배어있을테니
    사고나는 건 어쩔수 없지만 피해를 최소화하지 않을까

    저랑 제 아이라도 그렇게 해볼려구요.

    그나저나 지금은 다만 제발 한명이라도 끝까지 견뎌주고 끝까지 찾아주기를 바래요.

  • 6. ...
    '14.4.17 11:05 AM (175.112.xxx.171)

    대구지하철때도 그랬어요
    연기가 나도 다들 가만있으니까
    서로서로 쳐다보며 쟤도 가만있는데
    괜찮은가보다..그랬다잖아요
    누구하나라도 이건 아니야..하면서
    의문을 가지고 살길을 방도했다면...
    오늘의 참사는 좀 줄였을것 같아요

    감기라는 영화에도 그렇고
    몇번의 참사를 보면서 느낀건
    위급한 상황에서 공식적으로 나오는 말은
    곧이 곧대로 믿는게 아니라는거..
    언제 어디서나 생명의 위협을 느낀다면
    개인적인 판단을 믿고 적극적으로 행동해야 할 것 같습니다

  • 7. ...
    '14.4.17 11:08 AM (183.109.xxx.150)

    타이타닉 영화에서도 나오더라구요
    이 배는 가장 안전한 배라고 선전하는 장면
    그리고 이 정도 큰배는 사고 안난다고... --

  • 8. @@
    '14.4.17 11:08 AM (118.139.xxx.222)

    대구지하철참사때 그리 나왔던 내용인데 이번에 또 가만히 앉아서 당했다니....
    국가적으로 어떤 교육을 시켜야 할 듯 합니다.....

  • 9.
    '14.4.17 11:08 AM (121.190.xxx.124)

    저도 배 타고 재주도 갈 때 정말 걱정 없이 갔었거든요.

  • 10. **
    '14.4.17 11:09 AM (116.121.xxx.53)

    어제 오전에 속보떳을때 그 큰배가 폭파된것도 아니고 가라앉는 중이라면.. 당연히 모두들 구명정 타고 나올수 있으리라 여겼어요..전 이렇게 많이 희생된 것에대해 그렇게 큰배도 위험하구나가 아니라 리더 한명의 정의감과 판단력으로 재앙이 닥칠수 있구나 새삼 느꼈습니다.

  • 11. ...
    '14.4.17 11:17 AM (58.227.xxx.237)

    여러모로 아시아나 비행기 사고와 많이 비교가 됩니다.
    선장이나 조정사나.... 하늘과 땅 차이네요 ㅠ.ㅠ

  • 12. ...
    '14.4.17 11:21 AM (59.15.xxx.61)

    배가 크고 작은게 문제가 아니라
    선장이나 승무원의 책임감과 직업윤리 희생정신...이런게 문제인 것 같아요.
    저 사고의 경우
    빨리 구명정 내리고 구명조끼 지급하고 침몰되기 전에 탈출했어야지요.
    시간이 2시간이나 있었는데
    선장의 판단력이 매우 아쉽네요...멍청이 바보인가 봅니다.
    선장만 선내에서 지휘했더라도 희생자를 많이 줄였을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 13. ..
    '14.4.17 11:21 AM (120.142.xxx.108)

    20년이나 된 배를 산거잖아요?
    파는사람도 그 배의 생명을 대략 알지않았을까 싶은게 ,
    참 씁쓸한게 많네요

  • 14. ..
    '14.4.17 11:30 AM (211.224.xxx.57)

    저도 몇번 배 타봤지만 한번도 위험하다 생각을 못해봤어요. 워낙 커서. 몇십층짜리 빌딩만하잖아요. 배안에 사우나도 있고 몇개층으로 되어 있고. 비행기는 오히려 떨어질까 두려웠는데 배는 워낙 커서 안전하다 생각했어요.

  • 15. 그게
    '14.4.17 12:51 PM (223.62.xxx.23)

    배가 크니까 튼튼해서 안전할거라는 생각보다 이렇게 큰 배를 운전하는 사람들이라면 당연히 안전교육도 받고 위기시 대피요령도 배우고 그럴거라고 생각했어요 비행기처럼요.
    근데 전혀 아니잖아요 위기시 발동하는 매뉴얼도 없고 선당 한사람의 잘못된 판단으로 수백명이 목숨를 잃는 참사가 발생하는거잖아요.
    그거에 대한 위기의식이 전혀 없었어요. 당연히 시스템화 되어있고 사고나도 구조같은게 척척 빨리 이뤄질 줄 알았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77882 시사인이 페북에 실시간으로 올리는 청와대앞 속보중 방금 5 우리는 2014/05/09 2,097
377881 청와대 농성이 정권 흔들기라는 말도 안되는 얘기 4 ㅇㅇ 2014/05/09 1,049
377880 kbs의 후안무치 3 이런 2014/05/09 951
377879 KBS 김시곤 2시에 기자회견한다네요 18 팽목항 2014/05/09 2,950
377878 유가족 KBS 항의 그리고 청와대 행진 총 정리 [외신용] 참맛 2014/05/09 1,650
377877 민주주의의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오는거 아닌가요? 7 주권자 2014/05/09 955
377876 공부하다보니....패스합시다 1 ... 2014/05/09 863
377875 공부하다보니 저희.언니가 부럽네요 19 ........ 2014/05/09 4,891
377874 이젠 유가족들을 부도덕한 사람들로 몰아가는군요.. 3 ... 2014/05/09 1,542
377873 죄송) 82보는데 자꾸꺼져요 2 게으름뱅이 2014/05/09 648
377872 [한국갤럽] 朴대통령 지지율 또 추락, 민심 흉흉 9 。。 2014/05/09 2,938
377871 제발... 오늘 오후 안산 고딩 애기들 보호 좀... 9 건너 마을 .. 2014/05/09 2,398
377870 ↓↓↓↓ 아래 소원성취 어쩌구 쓰레기 입니다. 피하세요. 1 ........ 2014/05/09 812
377869 평생 이렇게 분통터지고 눈물이 나는 사건이 5 저뇬이가진짜.. 2014/05/09 1,367
377868 분신자살같은 것 하는 유가족 나오지 않기를... 18 제발 2014/05/09 1,800
377867 새민련에 전화했어요. 17 아오 빡쳐 2014/05/09 2,338
377866 더모여주세요 1 하늘빛 2014/05/09 1,561
377865 지금이라도 어서들 오세요..새벽부터 계신순들 교대해주신다는 마음.. 1 미치지않고서.. 2014/05/09 1,449
377864 팽목항 5분 거리 숙소는 유가족 아닌 정부부처 차지 4 읽어주세요 2014/05/09 1,383
377863 새벽에 유가족들이 청와대 가는 길이 막혀 공개한 동영상들 4 참맛 2014/05/09 1,475
377862 유가족 KBS 항의 그리고 청와대 행진 총 정리 [외신용] ... 2014/05/09 1,281
377861 물에서 겨우 자식건져내 장례치른사람들에게 살수차? 2 통탄할일 2014/05/09 1,836
377860 저희 동네 실종 아이 어머님은 암 말기라네요..ㅠㅠ 11 제발 2014/05/09 5,648
377859 주방TV 때문에 kbs수신료가 부과되는 분들은 4 초보맘 2014/05/09 2,493
377858 티비수신료 안내는법, 저는 이렇게 했어요 7 소시민 2014/05/09 2,3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