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가 너무 무능해보여 한심해요

ㅜㅜ 조회수 : 2,584
작성일 : 2014-04-14 10:32:29
남편 회사 출근하고 딸은 학교에갔어요. 초등2학년이예요.
전 집안을 치우고 밥먹구요..
거실 쇼파에 앉아 커피를 한잔 먹고는 티비를 틀어 멍하니 보고있자니.. 이 날 좋은날 아무것도 하지않는 제 자신이 무능해보여요

이따 1시에는 아이를 데리러 갈거구요
아이가 미숙아로 태어나 다리가 불편해요
지금껏 재활치료를 받고있답니다

아이를 데리고 도서관에 잠시있다가 2시에는 병원에 재활치료를 받으러 데리고갈거예요
치료끝나고 집에오면 5시정도되요
저녁준비하고 아이 숙제봐주고 저녁먹고 치우고 목욕시키면 하루가 끝나요

오후엔 아이때문에 뭘 못하니 오전에라도 뭘 해볼까하다가도
에너지도 없고.. 힘드네요
저처럼 에너지 없우신분 어찌사세요?

IP : 182.222.xxx.169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4.4.14 10:34 AM (121.167.xxx.1)

    엄마의 역할이 아주 크신 것 같은데요
    아픈 아이 돌봐주는 일이 중요해요
    왜 무능하다고 생각하시나요
    꼭 사회생활을 해야 유능한 건가요 그럼 세상 전업들은 모두 무능하게요~
    즐겁게 생활하시고 긍정적으로 생각하세요 ^^

  • 2. ...
    '14.4.14 10:36 AM (112.155.xxx.34)

    오전시간활용해 아르바이트를 하시던지 아니면 취미생활이라도 해보시는게 어때요?
    저 아는 언니 중고등학교 앞 서점에서 등교시간 2시간, 하교시간 2시간 아르바이트 하고요.
    제 동생은 요즘 마트 문화센터에서 피오피 배우고 있어요
    자격증 따게되면 재택근무 가능해서 좋다나봐요.

  • 3. 좋아요
    '14.4.14 10:40 AM (122.34.xxx.34)

    제가 오전시간에 아무것도 안하는게 그래서 일을 조금 했었어요
    그랫더니 애들 오는 이후로 오후에 못버티겠더라구요
    직장인들 보통 아홉시부터 여섯시까지 일하고 퇴근하면서는 아 쉬어야지 놀아야지 그러죠
    직장인이라고 하루종일 무언가를 하는게 아니라 일할 준비하고 생각하고
    대기하고 그런것도 다 일이죠
    엄마들도 마찬가지예요
    애들 오는 한시부터 애들 재우고 나는 열시까지 뭘하거나 대기중이거나 애들일 생각하거나
    못다한 집안일 해야지 고민하거나
    여튼 직장인보다 더 다채롭고 몸도 힘들고 마음도 힘든 일 해야해요
    게다가 잠자리 들어서도 집안일 고민하느라 뒤척이기도 하구요
    한시부터 열시까지만 잡아도 아홉시간 입니다
    근데 그것만도 아닌게 아침일찍 일어나 밥하고 챙기고 애보내고 그렇게 이미 두어시간 일한후잖아요
    이건 정말 긴근무 시간중 잠시 시간 나는건데 그것도 청소하고 장보고
    완전 한가한 시간도 아니예요
    엄마도 몸도 마음도 다 비우고 쉴 시간이 필요해요
    이러지 않으면 한시 이후로 몸이 안따라 할일 못하거나 감정이 날카로워져서 애들에게 영향을 미쳐요
    그냥 쉬셔도 되요 ..아니 쉬셔야해요
    드라마도 보시고 잠도 자며 릴렉스 하세요

  • 4.
    '14.4.14 10:47 AM (175.223.xxx.63)

    몸이 불편한 아이를 제대로 돌보는게 가장 중요한 일인데 스스로를 한심하다거 하시니..
    그게 별거 아닌 일 같나요?
    아이가 몸이 불편하지 않더라도 오후에 아이를 위해 시간 보내는거, 우스운 일 아닙디다

    이런 분에게 알바 하라고 조언 주는 것도 어이 없고요

  • 5.
    '14.4.14 10:47 AM (175.223.xxx.63)

    아닙디다--> 아닙니다

  • 6. ...
    '14.4.14 10:48 AM (123.141.xxx.151)

    어휴 아프지 않은 아이도 그 나이대에는 돌보는 거 보통일 아닌데요
    님 정말 큰 일 하고 계신거예요

  • 7. 세상에나..
    '14.4.14 11:05 AM (180.229.xxx.177)

    그 누구보다 힘든일을 하시면서 스스로 무능하다고 느끼시다니..ㅠㅠ
    혹 경제 활동을 못하고 계셔서 그런건가요?
    절대로 그런생각 하실 필요 없는 상황이네요.
    그 누구도 쉽게 할 수 없는 일을 하고 계시면서 왜 그러세요.

    많이 지치신것 같은데, 뭔가를 하시는것보다 즐겁게 쉴 수 있는 방법을 더 찾으셔야 할것 같아요 ^^

  • 8. ...
    '14.4.14 11:43 AM (124.5.xxx.132)

    원글님 아이 아프면 엄마 아무것도 못해요 저도 아이가 약간 불편한 데가 있어서 그 심정 잘 압니다 저희는 너무 형편이 어려워서 제가 재택근무를 하긴 하는데 그럼 아이에게 소홀해질 수 밖에 없어요 그럴때는 정말 ㅠㅠ 남편 수입으로 사실 정도면 그냥 아이에게 올인하세요

  • 9. 꼬마버스타요
    '14.4.14 12:01 PM (121.169.xxx.228)

    무능하기는요.... 오늘 볕도 좋고 날씨가 참 좋아서 원글님 기분이 조금 우울한가봐요.
    아이 학교 보낸 그 시간에 집안일 하면서 원글님도 커피 한 잔 마시고, 티비도 조금 보고 쉬는 시간이 있어야지요.
    아이 학교 간 시간, 세탁기 돌리고 청소기 돌리고 설거지 하고 세수라도 할라치렴, 아이가 오는 시간이잖아요. 남편은 점심이라도 잘 먹을 거고 아이도 급식으로 영양성분 따져서 먹을텐데 집에 있는 엄마는 대충 한끼 먹잖아요.
    하교길에 아이 만나면 도서관 창 넓은 곳에서 기분 좋게 책 한권씩 읽고 아이랑 병원 잘 다녀오세요.

    저는 오늘도 학교앞까지 데려다줬으면 하는 1학년 딸애랑 큰길에서 헤어지고 뛰어서 버스 탔어요. 오늘은 칼퇴해야해서 샌드위치 사들고 왔는데 탄천에 꽃길이 정말 예쁘더라구요. 아~ 진짜 곧 여름이구나 싶었어요. 등교준비하면서부터 딸애가 엄마 오늘 꼭 일찍 오라고 약속하자는데...
    원글님 딸은 엄마랑 오랜 시간을 함께해서 행복할 거예요. 힘내세요.

  • 10. ..
    '14.4.14 4:02 PM (112.171.xxx.195)

    어휴, 이미 벌써 너무 어려운 일 하고 계신 거에요. 아이 돌보는 게 쉽나요.
    다만, 아이도 커갈테고, 원글님 체력이 많이 필요할 수 있으니, 오전에 한시간쯤 운동을 하면
    어떨까 싶어요. 헬스장도 좋고, 집근처를 걷는 것도 좋고, 아님 유튜브에 운동 동영상 많으니
    그거 보고 따라하셔도 되구요. 아이만 챙기지 마시고, 원글님 건강도 잊지 말고 챙기세요~

  • 11. 저 미혼이지만
    '14.4.15 3:35 AM (118.36.xxx.171)

    아픈 아이 데리고 다니는 엄마들 보면 오히려 밝던데 ... 그건 아이를 위해서겠지요.
    얼마나 타들어가는 마음이 있을까요.
    제가 조카를 엄청 사랑하는데 손가락에 손톱 상처가 나서 온 적이 있어요.
    누가 해꼬지를 한건가 싶어서 며칠동안 온식구가 지옥이었는데 아픈 아이 돌보시면서 당연 힘드시죠.
    사실 전업 부러운 면 많아요.
    걍 그 상태를 즐기세요.
    아이랑 행복하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78164 온 국민이 옷닭의 개비에스에 사기 당했군요 18 우리는 2014/05/10 5,124
378163 헤어지자는 통보에 감정수습못하는거.. 25 눈물 2014/05/10 4,971
378162 동 시대에 태어나 비슷한 또래를 키우는 엄마가 2 ... 2014/05/10 1,635
378161 아니 도대체가ㅣㄱᆞ 1 어휴 2014/05/10 1,018
378160 대학생들,,풀려났다네요 24 2014/05/10 4,845
378159 님들이 안행부책임자면 어떤 시스템을 만드시겠어요? 1 잠안와서 2014/05/10 685
378158 연행된 감신대학생들 풀려났다네요 10 다행입니다 2014/05/10 1,503
378157 밤샘토론, 손석희라인인가요? 2 참맛 2014/05/10 2,530
378156 서서이 김시곤의 효과가 나타나겠죠 6 。。 2014/05/10 2,852
378155 사과 3 그릇 2014/05/10 1,540
378154 밤이 길게 느껴지는 분은 함께 토론 봐요. 18 무무 2014/05/10 3,285
378153 헐 이거뭐죠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4 무서움 2014/05/10 4,020
378152 펌글/ 안그래도 불쌍한 사람들 더 불쌍하게 만든 정부와 경찰, .. 4 ㅠㅠ 2014/05/10 1,512
378151 tv수신료 문의 6 tv수신료 2014/05/10 2,010
378150 세월호 침몰이후 새누리당이 급처리한 법안들 5 기막혀 2014/05/10 1,624
378149 분향소에 찾아온 하얀 나비 12 나비 2014/05/10 5,179
378148 세월호 상습 과적 항의 '1인 시위 근로자' 있었다 5 가을 2014/05/10 2,321
378147 내일 우리 만나서 민의를 보여줍시다 11 1인시위 2014/05/10 2,241
378146 해도해도 3 미치겠네 2014/05/10 1,185
378145 대한민국을 말아먹은 가계도 2 이기대 2014/05/10 1,919
378144 대학생들 오후에 나온다는 글이있던데요 1 걱정 2014/05/09 1,355
378143 “좌파들이 좋아하는 논리” KBS 간부, 막내기자 반성문 비판 .. 6 세우실 2014/05/09 1,567
378142 7조원을 관광업에 푼다더라, 그 돈으로 실종자 빨리 찾고 피해자.. 9 유체이탈 2014/05/09 1,694
378141 세월호와 함게 침몰하는 그집.. 5 .. 2014/05/09 2,187
378140 안산 고교연합집회 영상 예은 아빠가올려주셨네요 9 우리는 2014/05/09 2,7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