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여성단체 정기후원 시작했어요

!!! 조회수 : 609
작성일 : 2014-04-12 23:43:15


대학생이라 아직 금전적 여유는 없어서 많이는 못하지만
그래도 커피 몇잔만 안마시면 된다는 생각에 용돈 쪼개서 시작했어요. 

학교 수업에서 가정폭력 배운 날이 있었거든요.
여성학에 관련된 수업인데
그날은 눈에 눈물 맺힌거 참느라 혼났어요.
그냥 내가 대학에서 겪는 성차별이나
취업시 얻는 불이익 등 내 이익에만 직결된 현상에만 관심을 가졌었는데..
내가 안겪는다고 존재하지 않는 게 아니더라구요.
남친이나 남편에게 살해당하는 여자들,
끊임없이 폭행당하는 아내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제도는 전혀 보호막이 될 수 없고...
그러다가 교수님이 가정폭력에 시달리다 못해 딸이랑 동반자살한 어떤 여성분의 유서를 보여주셨는데
학생들이 일제히 아..하고 탄식을 내뱉었어요.
저도 마찬가지...
어떤 남학생이 여성부는 뭐하는거냐고 묻자 교수님이 그러셨어요.
여성가족부가 존재하긴 하지만 힘이 정말 없고 예산도 쥐꼬리만한데 그 적은예산의 1퍼센트도 안되는 금액이 가정폭력 여성에게 지원된다고..
그래서 여성단체들이 정말 재정적으로 힘들다고 하더라고요.
수업 끝나고 교수님께 교수님이 후원하는 단체가 궁금하다고 저도 동참하고 싶다고 했더니
한국여성의전화 라는 단체를 하신다고..
그래서 저도 바로 가입해서 정기후원 결정했어요.
가정폭력 등에 고통받는 여성들 상담해주고 도와주는 그런 곳 같아요.
꼭 폭력이 아니더라도 고통받는 여자들을 위해서 노력하는 사이트에요.
친구들한테도 조심스럽게 권유하고 있는데
(되게 조심해가면서 말하고 있어요 ㅠㅠ 언짢아하거나 흥미없어하는 친구들도 많을 것 같아서요)
절친중의 한명은 자기네 엄마가 몇년전부터 하던거라면서 이미 알고 있더라구요. ㅋㅋ
평소에도 그친구 어머니 멋있다고 생각했는데 한층 더 멋있어졌다는^^;; 
전 사실 나중에 약자를 도우면서 살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정작 현실에서는 가끔 청소부 아주머니 음료수 사드리거나 구세군에 돈 몇푼 넣거나.. 전단지 나눠주는 분들꺼 다 일일이 받아주는;;;
아무튼 그때그때 아주 사소하고 눈에 보이는 일만 해놓고 뿌듯해 했거든요. 얼마나 부끄럽던지 ㅠㅠ
그래도 이젠 저한테도 좀 잘했다고 가슴 좀 두들겨줄 수 있는 일이 생겼네요... ㅎㅎ;;;
82분들에게도 권유해드리고 싶어서 글 썼어요.
저 그 단체랑 관계있는 사람은 절대 아니구요
그냥 여성단체들이 좋은일 하는데도 재정적으로 힘든 상황이라니 뭔가 오지랖 발동해야 할 것만 같아서 ㅠㅠ
관심있으신 분들은 제 글 보고 찾아보시고 도움 주셨으면 해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IP : 223.62.xxx.64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와 멋지네요.
    '14.4.13 12:09 AM (182.210.xxx.57)

    에혀 무늬만 여성부
    제대로 여성운동에 관심도 없는 여잘 델다가 장관삼으니
    집값도 현오석보다 10억이나 싸게 재산신고하는 ㅉㅉ

  • 2. ..
    '14.4.13 12:13 AM (112.145.xxx.16) - 삭제된댓글

    네 맞아요 정말 많이 힘들죠. 단체뿐 아니라 솔직히 말하면 그냥 다 그냥 싹 ㅠ그냥ㅜㅜ 거기서 일하시는 분들도 너무 애쓰시고. 정말.. 잘은 모르지만......... 멋져요 정말 대단하셔요. 세상에 정말 좋은 일 할 수 있는 거 많고 있다는 거 아는데 실천을 못하네요... 전 후원하던 것들도 사정상 하나둘 끊어버렸는데ㅠㅠ 자극도 주시고 감사합니다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78081 네이버 댓글꼬라지 가관이네요 10 거참 2014/05/09 1,449
378080 애진이의 4월16일 세월호 탈출기 20 우리는 2014/05/09 4,839
378079 내일은 집중촛불- 안산 문화광장에서 6시에 하는건가요 6 .. 2014/05/09 1,088
378078 김시곤 열받음 16 아정말 2014/05/09 5,559
378077 [국민TV] 뉴스K 5월9일 특보편성 2시간, 8시에 시작합니다.. lowsim.. 2014/05/09 988
378076 박지만은 필로폰을 해도 정말 난잡하게 했군요 31 대대로 2014/05/09 20,949
378075 불매운동의 힘을 보여주는 예 하나.. 7 중국인의 힘.. 2014/05/09 2,796
378074 다음으로 가요 우제승제가온.. 2014/05/09 1,065
378073 고등학생이 집회 모이는 모습보니 눈물납니다. 13 ㅁㄴㅇ 2014/05/09 3,227
378072 선거 개표할때 수개표가 아니라 전자개표하는거죠? 14 .. 2014/05/09 1,810
378071 미개한 국민(?)을 위한 면담 번역기 3 abc 2014/05/09 1,174
378070 혹시 지금 청운동사무소 앞으로 가면 합류할 수 있나요? 7 하루 2014/05/09 1,804
378069 뼈 골절 수술하면 병원비가 얼마정도 나올까요? 7 빰빰빰 2014/05/09 20,081
378068 82 지키기 위해서 알바 색출 하는거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19 oo 2014/05/09 1,322
378067 경찰서전화후기 5 완소채원맘 2014/05/09 2,221
378066 오늘 서울은 촛불집회 안하나요? 3 두아이맘 2014/05/09 1,100
378065 82 알파잠수공사 이종인 대표님 글 모음 받으셨답니다 90 유지니맘 2014/05/09 10,149
378064 학생들이 문화광장으로 다들 모이고 있어요~ 6 안산 2014/05/09 2,360
378063 Dear 옷닭, 1 참맛 2014/05/09 1,001
378062 제발 알바글에 댓글 좀 달지 마세요 23 저녁하러 가.. 2014/05/09 1,065
378061 친한 친구 부친상 조의금은 얼마 4 ㅠㅠ 2014/05/09 16,612
378060 대학생들 상황은 어떤지요? 3 ... 2014/05/09 1,108
378059 끌어올립니다(펌)유가족들의 서명창 주소입니다. http://go.. 5 ........ 2014/05/09 1,652
378058 생중계 - 안산시 고등학생연합 촛불집회 현장실황 4 lowsim.. 2014/05/09 1,857
378057 세월호 시국을 간단 명료하게 정리한 글 10 과연 명문이.. 2014/05/09 2,8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