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40넘으니 남편이 저랑 참 이야기를 하고 싶어해요~

부부 조회수 : 3,465
작성일 : 2014-04-12 12:02:25

30대 초 결혼할때는 남편이 너무 자기 이야기를 안하고 제 이야기만 들어줘서 저사람은 어떤사람인지

모르겠다는 생각도 하고 그래서 너가 어떤사람인지 밝혀라 하고 싸우기도 했지요.

그런데 결혼하고 쭉 살아오면서

남편이 참 말이 많아져요.지금은 둘다 40대 중반이구요

회사의 모든 일들 미주알 고주알 다 이야기하고

그럼 전 즉시 판단해주는 스타일이래서 이렇게 해라 하고 조언해주죠.

그럼 그때는 가만히 있는데 결국 제말을 곰곰히 생각하고 영향을 많이 받더라구요

요즘은 제가 야근이 많아서 엄청 피곤한데도

제가 오면 저랑 이야기하려고 가끔은 자지도 못하게 붙들어놓고 이야기합니다.

저희 애가 초등학교이고 외동이여서 저희부부끼리 자기 빼고 이야기하는걸 싫어해서 아이가 잠든후에나 이야기할수 있거든요.

아침에 제가 차로 남편 데려다주고 출근하는데

차안에서도 주로 남편이 본인회사, 친구 이야기하고 전 잘 듣고 이런저런 대답해주죠

친구들사이에서도 일반친구들은 그냥 잘 들어주고 끝인데 전 꼭 이렇게 하는거 어때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스타일이구요.

다 좋은데 저도 위로받고 상담받고 싶잖아요.

그런데 남편은 제 고민이나 그런건 들으면 그냥 듣기만해주고 형식적인 대답만해줘요.

본인은 저에게 어떤말을 해야할지 잘 해결책을 모르겠다고 하구요.

그럼 전 좀 허무하고 서운하더라구요.

그러니 전 제 고민을 인터넷에 하거나 다른사람을 찾아서 이야기하곤 해요.

남편들이 나이들수록  말이 많아지나요?

저희같이 여자가 주로 조언해주는 부부 어떤가요?

IP : 115.21.xxx.5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우리도 쟁쟁쟁
    '14.4.12 12:08 PM (14.32.xxx.97)

    ㅋㅋㅋㅋ 집안일하느라 이리저리 왔다갔다 하는데도 줄줄줄 따라다니면서 쟁쟁거려요.

  • 2. ㄷㄷ
    '14.4.12 12:15 PM (112.149.xxx.61)

    여자가 조언해주면 어떻고 남자가 조언해주면 어떤가요?
    전 남편이 아내분의 말을 주의깊게 듣는다는것
    그리고 아내의 이야기를 잘 들어준다는것만으로도 좋아보여요

    저희집은 제가 무언가 고민을 이야기하면 비난일색이거나 듣기싫어 짜증내면서 입막아버려요
    저는 조언같은거 필요없어요
    그냥 끝까지 들어만 줘도 감사할거같아요

  • 3. ..
    '14.4.12 12:43 PM (116.121.xxx.197)

    와이프 말을 귀담아 들어주든 자기가 말을 많이 하든 어쨌든 대화가 좀 풍부해짐.

  • 4. ..
    '14.4.12 1:20 PM (14.63.xxx.68)

    근데 보통 대화의 목적은 해답을 듣기보다는 내 얘기를 하고 누군가 귀담아들어주는 그 자체에 있지 않나요? 남자들 40 넘으면 여성 호르몬 많이 나와서 말 무쟈게 많아진다고 해요.

  • 5. ..
    '14.4.12 1:24 PM (14.46.xxx.181)

    저희집도 그런데요....전 원래부터 말 많이하는 성격이 아니라 너무너무 귀찮아요....대답 요구하지 않으면 그나마 괜찮은데 대답+동조까지 바라면 증말 짜증생겨요...전 그생각에 동조하지도 않은데말이죠-_-

  • 6. ㅡㅡ
    '14.4.12 1:39 PM (175.117.xxx.24)

    회사에서 보면 중년남자들 은근 수다 떠는거 좋아해요. 대화할 상대가 없나보다해요

  • 7. 제가 그래요
    '14.4.12 2:24 PM (61.79.xxx.76)

    사실 제가 발랄한데 그래서 밖에선 수다가 많아요.
    그러나 집에선 남편에겐 시크.
    그러던 제가
    이젠 남편과 얘기 하고 싶어져요.
    남편도 제가 시크하니 당연 떨어져 있었죠.
    애들 이야기도 해야 하고 남편과 말을 하고 싶네요.

  • 8.
    '14.4.12 2:37 PM (59.15.xxx.181)

    맞아요
    제 남편도....
    티비보다가 놓친장면도
    물어보기가 겁나요
    30분은 내리 드라마에 대해서 총평을 해대니...

    전 친한 친구와도 전화통화 길게 안하거든요
    그런데 남편은...무슨 전화를 그리 안끊으려고 하는지

    나이먹으니 아저씨는 아줌마과가 되는구나 싶네요 ㅎㅎㅎ

  • 9. ^-^
    '14.4.12 2:46 PM (218.39.xxx.170)

    신혼때 정말 말 없던 경상도 남편. 육십대 중반 나이 수다가 아주 심해요. 퇴근하고 오면 메주알 콩알 ...내귀가 쟁쟁거려요. 열심히 들어주지 않으면 삐져서 퉁퉁거리기도 하지요. 요즘 드라마마다 경상도 말이 심하게 나와서 남편에게 표준말 말하라 했더니 어설푼 표준말로 수다하려 노력하니 가끔 귀여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05664 박근혜 사라진 7시간 법정에서 밝혀지나? 3 light7.. 2014/08/10 2,219
405663 벌써 그것이알고싶다 자료화면 찾은게올라오네요 2 그알 2014/08/10 3,618
405662 이사시 연장도 잘 없어지나요? 3 이사관련 2014/08/10 914
405661 ( 팝송 ) Frank Sinatra 의 My Way 감상하세요.. 음악 감상 2014/08/10 842
405660 산케이, 박근혜 털자 세월호 특별법 보인다 5 sjdf 2014/08/10 2,649
405659 교육대학원 유아교육과에서 ㅇㅇ 2014/08/10 1,019
405658 이런 시국에 죄송합니다만 무선청소기 추천 부탁드려요(오토비스 질.. 3 죄송 2014/08/10 1,846
405657 이런 사주도 있을 수 있나요? 8 2014/08/10 5,193
405656 낙랑공주와 호동왕자가 역사적인 실존 인물일까요? 7 .. 2014/08/10 2,308
405655 보험 많이 하지 말고 그릇도 많이 사지 마세요 61 베스트 2014/08/10 20,658
405654 에휴~!!! 일본산케이 이어 중국마져.ㅜㅜㅜㅜ 5 닥시러 2014/08/10 3,388
405653 초5 남아 조언해주세요. 선배맘들.... 2 ... 2014/08/10 1,336
405652 님포매니악볼륨2 종영되었는지요? 3 2014/08/10 1,247
405651 아파트 수리 해 보신분 견적 괜찮은지 한번 검사좀 해주셔요 4 그것이알고싶.. 2014/08/10 2,208
405650 파마, 염색으로 머릿결이 너무 상했어요... 4 행복찾기 2014/08/10 2,803
405649 그것이알고싶다..다른 사이트서 보니 그 여자 부모가 경찰이라던데.. 27 슬픔 2014/08/10 14,865
405648 "눈물이란" 여자의 최고의 무기...... 3 닥시러 2014/08/10 1,520
405647 "입양아가 죽어버리면 어떡하나요?" 요래 올라.. 29 이런.. 2014/08/10 13,819
405646 그것이 알고싶다의 여자 진료기록을... 9 싸이코 참 .. 2014/08/10 4,868
405645 동서랑 저랑 세탁기에 같이 돌리면? 13 토깽이 2014/08/10 4,106
405644 아르미안의네딸들 보셨던님들??? 21 수아레 2014/08/10 4,279
405643 은평구 진관사라는 절 1 2014/08/10 2,530
405642 그알) 옴말고도 머리욕창보면 답나오죠 22 자유 2014/08/10 12,203
405641 개는? 계는? 게는? 10 국어 2014/08/10 2,135
405640 사주 보시는분 계실까요? 3 인생 2014/08/10 1,4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