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떤게 현명한 대처인지..고2 남학생....

진달래 조회수 : 1,508
작성일 : 2014-04-08 13:43:27

음...기숙사에 있고요

한달에 격주로 집에 옵니다

필요한 일 있으면 문자로 얘기하고 있고.

사춘기가 늦게 왔었고 고2 접어들며 많이 좋아졌어요

부모와의 관계도 원만합니다

교우관계도 무척 좋아요

성적도 그럭저럭 나오는 편이에요

집에 와서는 쉽니다

주말에도 학원에 과외에 밤 늦게까지 하는 친구들 많은지 알지만

제 아이는 학원도 과외도 싫다고 하고 인강만 국영수 듣습니다

서두가 길었네요

제 아이의 가장 큰 장점은 정직하다는 것..어떤 상황에서도..

여태 그리 믿고 지냈습니다

그런데 작년 1학년 때 한 번 야자시간을 빼먹고 나가서 친구들과 놀았더군요

선생님껜 당연 거짓으로 둘러대고 나갔겠지요

제겐 미리 얘기 없었고요

아이가 야자를 빠지거나 하면 학교에서 문자가 오는데 그땐 어쩐 일인지 연락이 없어서 한참 후에나 알았어요

그때도 고민을 하다가 아이와 얘기했습니다

머리가 아파서 나갔다고 하더군요

그런 경우가 생기면 미리 엄마한테 얘기하라고 다짐을 받아두고 일단락 지었어요

시험 끝나는 날..모의고사 끝나는 날..방학식 하는 날..친구들과 다 놀게 뒀어요

주말에도 맘 같아선 주말이 어디있냐 3년 동안은 노는 날 없다 그리 말하고 싶었지만

안됐기도 하고 얼마나 잠이 모자랄까 안타까운 마음에 12시까지 자고 먹고 음악듣고 영화도 보고..

그런 생활을 해왔는데..

얼마전엔 토요일에 도서관에 간다고 나가서 친구 생일파티를 했네요

미리 얘기했으면 저,,작은 선물이라도 하라고 용돈 더 쥐어주고 했을거예요

아이의 요구사항..무조건 거절하고 강압적으로 공부만 시키지 않았어요

이젠  제법 머리가 컸다고 생각해서 엄마 눈을 속이는건지.

저도 학창 시절에 그런 적 있어요.

용돈 부족해서 교재 산다고 거짓말도 해봤고.

독서실 간다고 나가서 대학로가서 연극도 봤구요.

제 아이가 그러는 거 이해못하는 건 아니에요.

다만 그냥 모른척 넘어가줄지..

앉혀놓고 얘길 해야할지..

집에 오는 토요일마다 도서관에 가는데 그때마다 저는 애가 타겠지요.

아이를 믿지 못하는 상황이 전 두렵습니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다보면 점점 공부와는 거리가 멀어질 것 같고.

어떻게 처신을 하는 게 현명할까요?

댁에 자녀라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IP : 39.118.xxx.94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힘든문제
    '14.4.8 2:02 PM (211.36.xxx.38)

    전 대딩 둘, 고2 세녀석 둔 엄맙니다
    많이 속여먹더라구요 엄마를 ㅋ
    물론 다 착하고 말썽 안부린 애들이구요
    울엄마같이 공부로 안 쪼고 친구같은 엄만 없을거라고
    지들 입으로 말하면서도
    소소하게 속여먹어요ㅎㅎ
    알고도 속아주고 모르고도 속아주면서
    걍 그리 살아요 전

  • 2. 00
    '14.4.8 2:14 PM (223.62.xxx.27)

    저도 기숙사에 있는 고3 남자애 엄마예요.
    저는 안혼내요.
    도서관 가다가 생일파티로 생각이 바뀔수도 있잖아요.
    알게 되면, 잘했다.. 라고 해주겠어요. 그렇게 하고 있구요
    아이는 스스로 혼자서 컨트롤 하고 싶을거예요.
    죄책감 느끼고 살게 하고 싶지 않아요. 그러면 점점 숨기게 될테니까요

  • 3. ...
    '14.4.8 2:25 PM (121.145.xxx.192)

    전 그럴때 별일아니라는듯이 웃으면서
    "그때 도서관안가고 생일파티 갔었지?
    미리 얘기했음 용돈 더 줬을텐데...
    그리구 다른데 가면 간다고 솔직히 얘길해라.
    뭐 그런걸 속이고 그러냐?"하며 쿨한척합니다.
    고삼이 엄마라 화가 안나는건아니지만
    공부보다 모녀간 사이나 신뢰가 더 중요하니...
    스케쥴변동시엔 미리 얘기해줘도
    괜찮은 엄마라는 인식을 심어주고...속으론 ㅠ.ㅠ

  • 4. 둘다 대딩인 엄마
    '14.4.8 2:55 PM (118.39.xxx.193)

    지금 아이속으론 난 초딩이아니예요?라고 할것 같아요.너무 일일이
    알아야하고 간섭하는거 더 어긋나는 지름길이라 생각해요..
    어떠한 경우이던지 자녀를 믿는다는 인식을 심어주시는게
    더우선이 되어야할것 같아요..열린마음으로 아이를 대해야
    아이 스스로 모든걸 엄마한테 말할꺼라 믿어봅니다

  • 5. 똘이맘
    '14.4.8 3:40 PM (119.194.xxx.110)

    저는 분위기 있는 곳에 불러서 대화해볼 것 같네요.
    학창시절에 저도 그렇고 누구나 부모님 속여본 적이 있겠지만
    그래도 그걸 당연시 하는 건 아닌 것 같아요.
    아이를 이해하는 입장에서 "공부하느라 스트레스 많지? 힘들면 쉬어. 대신 엄마한테는 솔직하게 말해주는 게 어떨까? 엄마 야단 안치는 거 알지?" 이렇게 얘기하시는 게 나을 것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74904 이와중에 죄송...아파트 보조키 여자 혼자 달수 있을까요? 8 죄송... 2014/04/29 1,667
374903 갑자기 정*장학회가 궁금해요 1 낙천아 2014/04/29 496
374902 여러분 미안해 하지 마세요(세월호 희생아이 아빠입니다) 34 몽심몽난 2014/04/29 5,047
374901 "세월호 진짜 살인범은 따로 있었다" 7 호박덩쿨 2014/04/29 1,450
374900 저 잘 몰라서 여쭤봐요..박정희 9 미개인ㅡ.ㅡ.. 2014/04/29 1,064
374899 구조작업에서 '언딘' 업체 물러나라는 취지의 서명운동에 동참해주.. 8 몽심몽난 2014/04/29 799
374898 이상호기자 트윗 15 긴허리짧은치.. 2014/04/29 2,633
374897 밖으로 내팽겨쳐진 박근혜 대통령의 조화... 17 ... 2014/04/29 3,824
374896 층간소음 10 .. 2014/04/29 858
374895 뜬금없지만 불국사 가지마세요!!! 37 ... 2014/04/29 13,508
374894 진도 실종자 가족들이 우산.우의.신발등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4 몽심몽난 2014/04/29 1,052
374893 개인정보 불법으로 수집해서 이용하는거 어디다 신고하는거죠? 어디로 2014/04/29 383
374892 월드컵때 태극전사들 노란리본을 달고 경기하면 안되나요? 7 제안 2014/04/29 842
374891 4월 마지막주부터 시작된 횡단보도 정지선 일제단속기간?!? 1 돈떨어졌니?.. 2014/04/29 942
374890 손석희, 진도항서 나흘째… ‘왜 같은 옷만 입을까’ 11 진짜 2014/04/29 4,603
374889 어제 오후 승현아버님 동영상보고 폭풍 눈물흘리다 외출.. 12 승현아버님 2014/04/29 1,974
374888 성금이 제대로 유족들에게 전달이 될까요? 7 ??? 2014/04/29 587
374887 ”진심으로 대통령 하야를 원한다”…'이런 대통령 필요 없다' 원.. 6 세우실 2014/04/29 4,043
374886 배 안에 물 안 찼는데 .. 해경, 선내 진입구조 안 했다 해경너뭐냐 2014/04/29 832
374885 세월호 사태 와중에 코레일 사장 최연혜가 방북했다는 건 알고들 .. 4 이 와중에 2014/04/29 1,031
374884 밑에 박대통령 분향소글 클릭금지 박대통령 분.. 2014/04/29 294
374883 박대통령 분향글..패스하세요.. 7 패스 2014/04/29 564
374882 [속보]백령도 어선 긴급 대피령... 북 사격구역 설정 32 충격상쇄용아.. 2014/04/29 3,062
374881 세월호 참사에서 보여준 서울시장 후보들의 상반된 반응 13 멀 바래 2014/04/29 1,808
374880 박대통령 분향소 14 ,, 2014/04/29 1,0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