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생각하는 사람이 이번에 한수원으로 이직을 하게 되었습니다.
다니던 회사를 퇴사하고 준비하던 곳이라
발표난 첫날 진심으로 축하해 주었습니다만
며칠 지나 생각해 보니 혹시 원전가까이 근무하며 피폭되지는 않을까 전 너무너무 불안합니다.
기사를 찾다 보니 작년에 한 국회의원이 한수원 근무자의 건강상황을 조사한 보고서를 공개했다는데
이 기사 보니 더욱 여러 생각이 들어 마음을 가다듬기 힘드네요
ㅡㅡㅡㅡㅡㅡㅡ
(전주=뉴스1) 김춘상 기자 = 국내 23기의 원자력발전소를 관리·운영하는 한국수력원자력(주) 직원 100명 중 14명이 각종 질병에 시달리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강동원 의원(전북 남원·순창)이 한수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한수원 종사자 건강검진 질환자 현황'에 따르면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한수원 종사자 전직원을 상대로 한 일반검진에서 전체 수검자 가운데 14.2%인 5197명이 각종 질병자로 확인됐다.
순환기계 질병자가 전체의 64.4%인 3348명으로 가장 많았고, 내분비계 815명, 소화기계 677명, 호급기계 79명, 기타 278명 등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유해인자 관련 종사자에 대한 특수검진 결과에서는 전체 수검자의 8.1%인 294명이 질환자로 나타났다.
순환기계 질병자가 전체의 54.4%인 160명이었고, 소화기계 36명, 내분기계 34명 등으로 나타났다.
ㅡㅡㅡㅡㅡㅡㅡㅡ
굳이 기사를 가져온 이유는.....ㅜㅜ
제 불안증이 왜 심해졌는지 구체적으로 말씀드리자니 기사 언급 없이는 힘들어 부득이 기사 일부를 가져왔습니다
또는 근거없는 막연한 불안감이라 하실까봐서요
물론 저 질병들의 원인이 근무환경 때문이라고 속단할 수는 없지만
미칠듯 불안한것이 사실입니다.
예비신랑은 전기공학을 전공하여 전기직으로 입사했습니다.
정년까지 일하며 일반인 대비 더 많은 피폭의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데
한수원 직원가족분들의 생각은 어떠신지, 오래 근무하시면서 괜찮은지, 주변은 어떤지.....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제 염려가 쓸데없는 거라면 정말 좋겠습니다.
많은분들이 보는 글이라 담담하게 적었습니다만 머릿속은 정말 혼란스럽습니다
애초에 한전 또는 타 공기업을 권했다면 더 나았을까....
저는 한살림 등 생협 좋아하고, 알루미늄 호일 안쓰고, 플라스틱 저장용기 가능하면 안 쓰고 등등....
일상 속 건강에 안좋은 것들을 그냥 평균적으로 신경쓰는 사람입니다.
평균 이상으로 예민한 편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그렇다고 건강 관련, 한수원이나 정부쪽 입장을 듣고..... 마음 놓고 '괜찮다면 괜찮겠지'하고
믿을수는 없다고 생각하는 쪽입니다. 최근 후쿠시마 사태 이후 일본정부가 태연하게 피폭기준만 올리는 걸 보고나니 더욱 그렇고요.
저는 남친이 한수원을 처음부터 마음에 두고 있었고
차선으로 한전 등 타 발전소도 준비중이었기에
이 문제는 크게 생각지 않고 다만 합격하기를 바랄 뿐이었는데
막상 덜컥 합격하고나니......맘이 너무 힘듭니다
아무말이나 꼭 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