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아침입니다.
여기는 남쪽이라 벗꽃이 하나 둘 떨어지려 하네요
지혜로운 82 님들의 의견을 듣고 싶어 글을 올립니다
남자: 31살
홀어머니가 계시고 가정 형편이 많이 기울어서
군대 다녀와서 20대 후반을 홀 어머니의 대출금을 갚느라고 보냈습니다.
어머님은 대학교 청소 용역이나 식당 서빙일을 하시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저희 남편 샵에 퍼스널 트레이너로 일하고 있습니다.
현재 5000만원 정도 대출을 끼면 소형 아파트 전세는 구할듯 합니다
이친구는 일을 워낙 잘하고 인체에 대한 지식 출중해서 의사들이 피티를 받으로 와도
이 친구말을 신뢰합니다. 남편이 피티 비용의 60프로를 줍니다. (능력에 따라 40프로 50프로 받는 직원도 있습니다)
저희가 2호점을 낸다면 2호점 소사장으로 낙점해둔 인재 입니다.
성실하고 착합니다. 전형적인 2인자 기질로 사장을 빛나게 해주는 고마운 직원입니다.
여자:30살
역시 홀어머니를 모시고 살고 있고 오빠가 있으나 친오빠가 아니기에
이친구 역시 어머님을 보살펴야 합니다. 어머님이 아프시다고 알고있으나 중한것은 아닌것 같고
어머님의 경제활동 여부는 잘 모르겠습니다. 얼마전에 집이 이 친구 돈을 보태 이사를 해서
이친구는 지금 당장 결혼 할 수있는 사정은 아닌것 같습니다.
지방대 교직원이고 계약직입니다.
이 친구에 대해 잘은 모르나 직원엠티때 기억을 더듬어 보면
밝고 명랑했던것 같습니다. 흔하게 볼 수있는 30살의 여리 여리하고 예쁜 아가씨입니다.
두 사람은 5년 교제를 했습니다. 5년동안 남자는 항상 트레이너였습니다.
그런데 이틀 전 여자가 남자에게 직업이 트레이너라는 이유로 이별을 고합니다.
그것도 다른지방에 있는 남자를 화요일 새벽에 불러서요.
예전부터 어머님의 반대가 심하다고 들었으나 시집을 보낸다는 사고 방식을 확고히 가진 부모 입장에서는 처음부터
호락호락하지 않은 수도 있기에 그려러니 했습니다.
자신은 어머님을 보살펴야 하는데 트레이너는 안정적이지 않은 직업군이라는 이유죠
저희 남편과 저는 어제 잠을 설쳤습니다.
(오지랖도 태평양이죠^^)
솔직히 저희 부부는 오래전 부터 걱정을 조금 했었지요
남녀사이 너무 긴 연애는 좋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거든요.
여자도 20대 후반이 지나면 주변에 결혼하는 친구들이 많아지면서 현실적이 되는것이 사실이기도 하잖아요
30이 가까워서 겨우 돈을 모으기 시작한 남자는 집도 알아보고 있었습니다
저희 남편이 매우 아끼는 직원이라
남편도 대출금리를 이리저리 알아보고 있는것 같았습니다.
남자의 수입은 세후 300에서 400사이로 알고 있습니다.
20대를 부모님 때문에 우울하게 지냈던 직원이 빨리 좋은 가정 꾸려서 알콩달콩 살았으면 좋겠다고
항상 응원했던 저희 부부는
먼지날리는 버스 뒷꽁무늬를 바라보는 심정입니다.
제가 보기에는 여자분이 이기적인데요
이제와서 직업을 가지고 이별을 고하는 그녀의 보습이 설득력이 없어요
여자분 상황이면 어쩔수 없는 선택인가요?
지금 저희 남편이 소주한잔 하며 직원에게 해줄만한 조언이 무엇 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