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초등학교 돌봄교실에 취직했습닌다.. 계속 다녀야 할까요?

으쌰 조회수 : 4,150
작성일 : 2014-04-03 10:18:48

이번에 초등학교 돌봄교실에 취직하게 된 맘입니다.

이번 대통령 정책의 일환이죠,

늘어난 돌봄 교실에 그에 따른 선생님의 부족 그래서 얼결에 취직했어요,

항상 어린이집에만 있어서

말도 안 통하고 흘린거 닦고 울고 하는애들보느니

그래도 큰 애들 말귀도 알아듣고 공부좀 봐주고 이게 낫겠다 했죠,,

제가 간 곳은 약간 시골,, 입니다.

제 생각에 아이들은 순수한 1~2학년,,

(우리 애들은 이미 고등학생인.. 얼마나 이뻐요)

그것도 약간 시골학교,,,

교실에서 수업하다 운동장에서 아이들이랑 놀이도 하고~~

그냥 조용 조용 이쁘고 순수하고 이런것만 생각하고 갔죠,

근데 상상 초월입니다.

나를 선생님으로 생각하지도 않고 제가 있어도 책상위를 뛰어다니고

애들끼리 치고 박고 싸우고

이상한 성적인 재스춰를 취하기도 하고

소아자위 하는 여아들도 몇명있고,,,

남의 실내화를 운동장에 던지기도 하고

그래서 찾아오라고 하면 한시간이 지나도 안와요, 운동장에서 노느라고,,

전 또 그애 찾으러 나갔다 오면 교실은 한바탕 난리이고,,,

어느정도 적응이 되고 아이들 서률를 다시 보니

편부모나 조부모 손에 크는 아이들도 많았고

외국인 엄마들도 있고,,,,

그래서 제가 전화하면 받지도 않고,, ㅡㅡ;;

근데 중요한건 초등학교 2학년인데

아이들 학업 수준이 유치원 수준만도 못 하다는거죠,

맞춤법은 고사하고 글씨도 못 쓰는 애가 있어요,,,

그리고  수학은 기본적인 일의 단위 덧셈도 못 합니다...

정말 상상도 못 했던 일...

전에 어린이집에서 일할때 하루 종일 너무 힘들고 몸도 고되서

자꾸 병이 나는거 같아서

돈은 적어도 편하게 할려고 오후만 하는 곳을 선택한건데..

차라리 돈이라도 많이 받는다면 하는데...

정말 몇십되는 돈인데

내가 해야 하나 자꾸 자괴감이 듭니다..

처음 학교에 온거고,,,

전  헬렌켈러의 설리번 선생님도 아니고

투철한 사명감도 없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IP : 118.42.xxx.168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4.4.3 10:22 AM (58.140.xxx.106)

    그 정돈가요? 저라면 그만두겠어요. 내 건강이 먼저라..
    거기는 특별히 기가 센 선생님이 가셔야겠네요.

  • 2. 저도
    '14.4.3 10:33 AM (175.223.xxx.150) - 삭제된댓글

    돌봄교실에서 1년 경험 있어요
    말도 못하게 스트레스 많았어요
    하지만 1년 계약기간 채우고 나왔어요
    중간에 그만두고 싶은 욕구 누르느냐고
    술도 늘었답니다 ㅠ
    그래도 지나고 나면 추억이 됩니다
    내자신도 그 힘든 시기를 잘 버틴것에 대해
    칭찬도 해 줄수 있고
    목표를 정하세요
    돈이나 시간으로 그럼 견디시기 좀 날 거예요

  • 3. 으쌰
    '14.4.3 10:40 AM (118.42.xxx.168)

    저도님... 저도 그만두고 싶어요,,ㅜ.ㅜ
    근데 계약도 했고 학기중에 그만두는건 그아이들에게도 학교에도 못할짓인거 알기에...

    몸이 안 좋아 술도 끊었는데
    맨날 집에옴 어린이집 종일반때보다 몸이 더 녹초가 되고 밥할 기운도 없고
    맥주만 땡긴답니다.. ㅎㅎ

  • 4. 현실이
    '14.4.3 10:41 AM (203.248.xxx.70)

    그래요
    여기서도 세상 물정 모르는 사람들은 인성이니 사명감이니 하는 소리 하는 사람들 있지만 실제로 해보면 절대 그런 소리 함부러 못해요
    원글님처럼 형편이 안좋은 애들은 안좋은데로
    좋은 곳은 또 치맛바람과 선생에 대한 과도한 기대와 요구때문에 이래저래 힘든일이죠
    정말 큰 뜻이 있는거 아니라면 솔직히 돈 벌 수 있는 일도 아니고
    괜히 무리하다가 내 심신만 피폐해집니다

  • 5. ..
    '14.4.3 10:54 AM (123.212.xxx.153)

    한달전쯤 몸이 안좋다면서 그만둔다고 말하세요. 들어갈 사람 줄 섰어요. 공고내면 많이 와요. 더 있다가는 수명단축됩니다. 애들이 약아서 진짜 선생님 아니다고 여겨 무시하는 겁니다.

  • 6. 단언컨대
    '14.4.3 11:01 AM (175.210.xxx.243)

    병 나고 버는 돈보다 병원비로 더 나갑니다.
    경험자예요. 비슷한 업종..

  • 7. 아..그렇군요,,
    '14.4.3 11:16 AM (175.113.xxx.55)

    저도 한번 취직해볼까 알아봤는데,,,,

  • 8. ...
    '14.4.3 11:49 AM (119.31.xxx.23)

    시골로 갈수록 다문화가정, 조손가정 아이들의 비율이 월등히 높더라구요.
    도시에서는 저소득층이 몰려사는 동네의 학교가 저런 분위기고요
    저같으면 병나기 전에 그만둘거 같아요.

  • 9. 점셋
    '14.4.3 12:24 PM (14.47.xxx.7)

    제가 알고 지내는 초등선생님,,,지방광역시 초등학교 선생님이었는데,
    육아휴직후 복귀하신 거라 담임이 아니시고 학과 전담으로 복귀되셨는데,

    아이들이 말도 못하게 너무 거칠어서 하루하루가 지옥같다고 하시드라구요

    그 중, 식칼을 들고 온 아이(당시 5학년)도 있었다니,,
    (식칼을 책상에 꽂고는 자기 건들지 말라고 했다네요..ㅠㅠ.ㅠㅠ)

    정식 선생님한테도 그러니, 방과후 선생님은 뭐 말해 뭐해요~~
    윗님의견에 동감;;;;; 시골로 갈 수록,,,저소득층 몰려사는 동네 학교 분위기가 좀 거친면이 많은 거 같아요;;;

  • 10. 저..
    '14.4.3 1:54 PM (121.147.xxx.224)

    돌봄교실은 어떻게 취업되는건가요? 아.. 교육청 사이트 보면 나와 있나..
    저는 당장 돈 한푼은 급하고 시간 많이 내서 일하진 못하고 해서 그럼에도 하고 싶네요....

  • 11. 스노피
    '14.4.3 10:09 PM (112.159.xxx.204)

    저 방과후강산데요
    원래 시골 애들이 더 힘든거예요
    영화에서나 시골애들 순수 어쩌고 하지 실제는 시골애들이 더 힘듭니다. 네가지 없어도 도시애들이 편하긴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70902 정말 혼자 살다가 조용히 죽어야지 7 2014/04/17 3,674
370901 16일 제주 해군 잠수요원 1명 수색작업 중 뇌사 상태 20 qwe 2014/04/17 4,428
370900 박근혜왔다는 말에 격분한 가족들 13 ***** 2014/04/17 5,551
370899 선장 놈 넌 이랬어야 했다 12 ㅇㅇ 2014/04/17 2,940
370898 남은아이들은 학교에 모여서.... 3 아이들아 미.. 2014/04/17 3,439
370897 우리도 이럴진데... karabl.. 2014/04/17 1,240
370896 그 말이 박수칠이냐???????? 20 ... 2014/04/17 4,645
370895 아이들부터 구하고 그 후... 5 기억하지요 2014/04/17 2,080
370894 저기 왜 갔데요 20 완전 2014/04/17 3,225
370893 질문도 정리해서 받으려고 하네... 2 닭대가리 2014/04/17 1,638
370892 단체 카톡으로 생사 나누던 선생님과 아이들! 2 신우 2014/04/17 4,449
370891 안 생겨야하지만, 혹시라도 저런 상황에 있다면 2 ㅡㅡ 2014/04/17 1,651
370890 오늘같은 날 애도 운운하며 선거 유세 문자 보내신 전혜숙님 8 시궁창 2014/04/17 1,851
370889 이 나라에서는 나는 내가 지켜야 한다. 2 분당 아줌마.. 2014/04/17 943
370888 혹시 주변에 생존자 가족들 아는분 계시면 보여주세요 2014/04/17 1,752
370887 새누리, '이석기 제명안' 처리 착수 19 이와중에 2014/04/17 2,179
370886 참 하늘도 무심하시지 2 무지개 2014/04/17 1,698
370885 좀 전에 ytn뉴스에서 10 ㅠㅠ 2014/04/17 4,065
370884 허망한 상상을 하게되네요 3 탄식 2014/04/17 1,423
370883 정홍원 총리 물맞기전 상황 16 보세요~ 2014/04/17 4,766
370882 3억 빚 33 답답한 마음.. 2014/04/17 16,244
370881 "침착하게 자리를 지키라" 방송한 장본인 4 울화통 2014/04/17 5,354
370880 원인은 선장과 해경의 늦은 대처... 16 .... 2014/04/17 2,611
370879 지윤이가 할머니에 보낸 마지막 문자 'ㄹ' 13 헤르릉 2014/04/17 15,993
370878 지금 박근혜가 욕먹는 이유. 48 뻘글 2014/04/17 7,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