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2014년 4월 3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조회수 : 381
작성일 : 2014-04-03 07:28:16

_:*:_:*:_:*:_:*:_:*:_:*:_:*:_:*:_:*:_:*:_:*:_:*:_:*:_:*:_:*:_:*:_:*:_:*:_:*:_:*:_:*:_:*:_:*:_

긴 골목길이 어스름 속으로
강물처럼 흘러가는 저녁을 지켜본다
그 착란 속으로 오랫동안 배를 저어
물살의 중심으로 나아갔지만,
강물은 금세 흐름을 바꾸어 스스로의 길을 지우고
어느덧 나는 내 소용돌이 안쪽으로
떠밀려 와 있다
 
그러고 보니,
낮에는 언덕 위 아카시아숲을
바람이 휩쓸고 지나갔다,
 
어둠 속이지만 아직도 나무가
제 우듬지를 세우려고 애쓰는지
침묵의 시간을 거스르는 이 물음이
지금의 풍경 안에서 생겨나듯
상상도 창 하나의 배경으로 떠오르는 것,
 
창의 부분 속으로 한 사람이
어둡게 걸어왔다가 풍경 밖으로 사라지고
한동안 그쪽으로는 아무도 다시 나타나지 않았다
그 사람의 우연에 대해서 생각하지만
말할 수 없는 것,
침묵은 필경 그런 것이다
 
나는 창 하나의 넓이만큼만 저 캄캄함을 본다
그 속에서도 바람은
안에서 불고 밖에서도 분다
 
분간이 안 될 정도로 길은 이미 지워졌지만
누구나 제 안에서 들끓는 길의 침묵을
울면서 들어야 할 때도 있는 것이다


                 - 김명인, ≪침묵≫ -

_:*:_:*:_:*:_:*:_:*:_:*:_:*:_:*:_:*:_:*:_:*:_:*:_:*:_:*:_:*:_:*:_:*:_:*:_:*:_:*:_:*:_:*:_:*:_


 

 

 

2014년 4월 3일 경향그림마당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1

2014년 4월 3일 경향장도리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2

2014년 4월 3일 한겨레
http://www.hani.co.kr/arti/cartoon/hanicartoon/631046.html

2014년 4월 3일 한국일보
http://news.hankooki.com/lpage/opinion/201404/h2014040220170475870.htm

 


 
선거철이구나아!!!!!


 


 
―――――――――――――――――――――――――――――――――――――――――――――――――――――――――――――――――――――――――――――――――――――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군자는 바르고 곧으나 무턱대고 고지식하지는 않다.”

                 - 논어 -

―――――――――――――――――――――――――――――――――――――――――――――――――――――――――――――――――――――――――――――――――――――

IP : 202.76.xxx.5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74435 가장 미스테리한 점 grape 2014/04/28 892
    374434 2014년 4월 28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1 세우실 2014/04/28 1,080
    374433 난 알게되었습니다. 4 도살자의 딸.. 2014/04/28 1,537
    374432 [단독] 유병언 장남 운영 고급카페에 박정희 흉상.. MB 서명.. 8 ... 2014/04/28 9,373
    374431 이럴때 일수록 아이들에게 공부 더 열심히 하라고 했습니다. 6 세월호 2014/04/28 1,311
    374430 알바들이 구원파 책임으로 몰고 가네요. 5 ........ 2014/04/28 854
    374429 차라리 잠수함과 충돌한거라고 3 저는 2014/04/28 1,265
    374428 해경sbs고발조치 클릭하지마세요. 밑에 2014/04/28 489
    374427 정말 열받네요 1 열받음 2014/04/28 548
    374426 저 악몽을 꿨어요.. 2 악몽 2014/04/28 744
    374425 美 NBC, 세월호 침몰 당시 학생이 찍은 사진 보도 4 light7.. 2014/04/28 6,269
    374424 옷의 땀냄새때문에 섬유유연제 써보려는데 추천 부탁드려요 5 2014/04/28 2,577
    374423 4월 16일 해양수산부 트윗..(jpg)꼭 보세요!! 만듀 2014/04/28 1,457
    374422 말잘듣다 그렇게 됐다고. 2 우리 아이가.. 2014/04/28 1,044
    374421 바른 언론 후원 링크 정리 1 참맛 2014/04/28 467
    374420 노란란리본 유래-팝송의 카툰 동영상이예요. 3 기다려. 꼭.. 2014/04/28 1,091
    374419 박근혜는 환관 김기춘을 선택하는 순간 끝난 겁니다 16 ... 2014/04/28 4,103
    374418 세월호구조의진상 - 연합뉴스는 이 사진을 해명하시오! 15 신우 2014/04/28 3,377
    374417 7시20분 관련 서명입니다. - 진실을 밝혀주시길! 7 구조대 2014/04/28 1,446
    374416 언론에서 안철수를 다루지 않기로 약속했나... 10 언론밉다미워.. 2014/04/28 2,429
    374415 안내방송-단원고 학생및 선생님께 알려드립니다.-들으셨어요? 29 손석희 공개.. 2014/04/28 5,607
    374414 아주 작은 금액이지만 좀 도와주세요.. 12 죄송해요.... 2014/04/28 1,945
    374413 이상호 기자 뇌경색으로 쓰러져…방송 중단 13 참맛 2014/04/28 6,260
    374412 역시 해경이 sbs 법적 조치를 취한다고 하네요 47 .... 2014/04/28 5,047
    374411 [다시 보기]다이빙벨의 구조작업 방식은 이렇다. 1 e2 2014/04/28 5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