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4..1..장국영

갱스브르 조회수 : 1,612
작성일 : 2014-04-01 13:11:43

언제부턴가 4월 1일은 만우절이 아닌 장국영의 죽음으로 기억됐다

열혈 사춘기 시절 판타지 속에 늘 존재했던 배우

홍콩 영화는 무조건 가리지 않고 보던 시절

초코렛 투유만 사 먹던 순정파 시절도 있었다

혼자 비디오방에 가 후미진 구석탱이에서 숨 죽이며 봤던 "해피 투게더"

가끔 영화에 발동하는 사심엔 짓궂은 면이 있다

작품성은 차치하고 "동성애"라는 코드에 몰입했으니까...

나중에야.. 몇 년이 지나 ...보였다

장국영의 연기가... 비극적인 끼도 부리고 살아야하는 배우의 운명이 말이다

함께 연기 한 양조위는 동성 간 애정신에서 무척 곤혹스러워했다고...

집중을 못 하고 배회하자 장국영이 한 마디 건넸단다

나두 여자 배우들이랑 좋아서 키스하고 뒹구는 줄 아느냐고...

'연기"라는 가면이 무한한 자유를 가능하게 한다는 아이러니가 있지만

필름 속 배우들의 날개는 멀리멀리 날아갈수록 대중은 환호하나 보다

때로 그들은 건널 수 없는 강을 건너기도 하고

사람들이 원하는 빛을 위해 온전히 그림자로 살기도 한다

외로움과 갈채를 이고 그 불균형을 견뎌야하는 극도의 스트레스...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자살이든 타살이든..그는 갔다

유작이 된 이도공간

유독 초췌한 눈빛과 꺼칠한 피부가 눈에 든다

왜 하필 저런 작품을 찍었을까 하는 쓸데없는 한숨이 내내 터졌다

배우의 '자살"은 미화되거나 그럴싸한 스토리로 해석하기 그만이다

한데 그 이면 대중의 눈 밖에서 자연인으로 마주해야 하는 자신조차도 자유롭지 못 할 때

작품과 현실은 경계가 사라지는 비극을 낳는다

처연한 어느 봄날 장국영은 사라졌다..

거짓말처럼

 

 

 

 

IP : 115.161.xxx.128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4.1 1:18 PM (115.137.xxx.155)

    장국영...반갑네요.
    저도 중고등시절 장국영에 빠져 살았던 사람으로서
    그의 죽음이 아직도 믿어지지 않네요.

    정말 다시 봐도 얼굴만 잘 생긴게 아닌 끼도 함께 겸비한 사람...

    에고 날씨는 좋구, 장국영도 가고 김광석도 가고....

    봄날도 가고....

  • 2. 저도
    '14.4.1 1:19 PM (122.254.xxx.88)

    해마다 4월 1일이 다가올때쯤 장국영 생각이 나요. 만우절 같은건 상관도 안한다는...

    제가 너무 좋아하던 배우여서 항상 마음이 아파요.

  • 3. 좋아한건 아닌데
    '14.4.1 1:21 PM (1.251.xxx.35)

    독특한거 같긴해요...

  • 4. ....
    '14.4.1 1:28 PM (175.197.xxx.186)

    저도 4월 1일은 만우절이 아닌...
    장국영의 기일로 각인되어 있습니다..
    제가 좋아 했던 매여사와 함께 영원히 기억할 것에요..

  • 5. 디토
    '14.4.1 2:06 PM (39.112.xxx.28) - 삭제된댓글

    거짓말같았어요 정말. 마침 지금 케이블 슈퍼액션에서 천녀유혼을 방영해주네요-

  • 6. 저도
    '14.4.1 2:18 PM (211.253.xxx.34)

    아침에 출근하면서 장국영 기일이네...했더랬어요.
    봄날 바람처럼 사라진 내 배우...내가 사랑한 배우...ㅠ.ㅠ
    아마도 오늘 제가 장국영을 그리워한 것처럼 장국영을 좋아한 저를 그리워할 누군가가 있을 것 같아요.
    참 쓸쓸한 봄날입니다.

  • 7. ㅠㅠ
    '14.4.1 2:24 PM (218.236.xxx.220)

    오늘이 며칠인지 아무 생각없었는데
    제목 보고 아! 오늘이구나.ㅠㅠㅠㅠㅠ
    저도 4월 1일은 그의 기일일 뿐이네요
    전에 한국왔을때 이소라 프로포즈 나와서 환하게 웃던거 생각나요.

    아름다웠던 레슬리! 하늘에선 환하게 웃던 그 모습으로 행복하세요~~~ㅠㅠ

  • 8. 그러게요
    '14.4.1 3:12 PM (114.203.xxx.200)

    그래서인지 오늘 죙일 라디오에서 장국영 영화음악이 흐르네요.
    지금도 영웅본색 나와요.

  • 9. 아..
    '14.4.1 3:57 PM (112.187.xxx.203)

    저도 아침에 그 생각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70196 고용보험 실업급여 받을수 있나요? 1 고용 2014/04/15 1,334
370195 아이들데리고 해외.. 제주보다 싸게 갈데가 있나요? 5 ㅊㅊ 2014/04/15 1,664
370194 검찰 "칠곡 계모, 애초 죽이려는 의도 없이 상해치사&.. 1 참맛 2014/04/15 882
370193 추성훈애기에 오역이뭔가요 2 몰라 2014/04/15 2,272
370192 코스트코 가족회원권 2 알려주세요 2014/04/15 2,517
370191 시드니 블루마운틴은 여행사상품으로 가면 더 좋은점이 있나요? 4 .. 2014/04/15 1,421
370190 착한병걸린 언니때문에 스트레스 쌓여요 7 익명에 기대.. 2014/04/15 3,031
370189 삼대가 그 엄마에 그 딸 10 무서워 2014/04/15 4,046
370188 중국 압축건조된 목이버섯 판매하는곳 4 발그레 2014/04/15 2,371
370187 얼마전 245만원짜리 패딩 중간후기. 13 아이고두야 2014/04/15 6,235
370186 제주도 우도에서 해수욕만 하는건 재미없을까요? (아이들과 갈만한.. 8 ..... 2014/04/15 2,245
370185 남아선호사상의 끝인 집에서 딸 낳으면 어떻게 되나요? 7 소리소문없이.. 2014/04/15 2,160
370184 신랑연봉 얼마면 넉넉한 걸까요?? 35 유수엄마 2014/04/15 14,515
370183 샤워부스 유리창은 뭘로 청소하시나요? 9 궁금 2014/04/15 3,538
370182 '증거조작' 깃털수사 '박종철 사건' 빼닮았다 샬랄라 2014/04/15 586
370181 상견례 때 형제들은 참석 안하나요? 16 오나의여신 2014/04/15 25,460
370180 말투를 바꿀수 있을까요? 억양이나 빠르기 등등 교정 2014/04/15 784
370179 초등중등아이들 집에서 공부시키시나요? 미쳐 2014/04/15 803
370178 업무로 만나는 미국사람하고 인사할때 큰 가슴은 어떻게 해야하나요.. 11 미국사람 인.. 2014/04/15 2,595
370177 코펜하겐에 하루 머무는데, 꼭 사와야 할 것 뭐 있을까요? 2 ... 2014/04/15 1,680
370176 맛집하면 떠오르는 칼국수집(대구) 2 후루룩 2014/04/15 1,572
370175 일산 풍동 살기 어때요? 14 풍동 2014/04/15 6,651
370174 이런 적 혹시 있으셨던분..? 병원 어느 과를 가야할지.. 7 빨강 2014/04/15 1,251
370173 라이언고슬링 조셉고든래빗 좋아하세요? 5 폴고갱 2014/04/15 1,509
370172 Polar 블루투스 & Zephyr 블루투스를 저처럼 이.. 생소해 2014/04/15 7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