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세 중년이시고 양 쪽 눈이 황반변성으로 실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비만이시구요. 요즘은 귀도 잘 안들리시는 듯하다고 합니다.
아침에 몽쉘통통2개
점심은 짜게드시고
후식으로 빙수를 먹으러 간 카페에서는 셀프코너에서 맹물에 시럽과 설탕을 잔뜩 타서
각설탕 4개와 가져오십니다.
빙수가 나오기 전에 각설탕을 사탕처럼 입에 넣어 드시구요.
저녁엔 생각 없으시다고 호박죽만 드시고
곧바고 몽쉘통통 3개를 드십니다.
그 전날에는 페레로로쉐 쵸콜렛 하트모양 케이스에 들어있는 한 판을
앉은자리에서 드셔서 기함했더니
이건 겉에만 쵸콜렛이지 속은 비어있는 과.자.인데 뭘 그러냐고..
눈 영양제인 루테인과 비타민은 안 챙겨드시고 드렸더니 안먹고 싶다고.. 안드시겠답니다.
딸기 드시라고 포크에 찍어드렸더니 살짝 혀끝만 대시더니 계속 들고계시고.
갈아서 설탕타서 먹고 싶으시다네요.
당연히 운동은 전혀 안하십니다.
친정엄마 얘긴데 단것 좋아하시는거 알고는 있었지만 이 정도인줄은 몰랐습니다.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라고 하시네요. 전 자꾸 잔소리를 하게됩니다.
전 볼 때마다 놀라서 말을 하게되요. 특히 각설탕을 사탕처럼 입에 넣을 때 너무 놀라서 뭐라 말을 할지...
게다가 저는 걱정되서 하는 얘기를 매번 장난으로 넘기시려하니 그것도 한 두번이지
제 진심이 조롱당하는 기분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