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나의 탄츠 테아터 부퍼탈 공연 마지막 날
전회, 전석 매진이다
두 달 전 테켓팅도 쉽지 않았다
간간이 보이는 외국인들 사이로 눈에 띄는 피켓
"저희는 브라질에서 왔습니다, 저희는 피나를 너무 사랑합니다. 그녀의 공연을 보고 싶습니다...
티켓 교환하실 분 찾습니다..."
세상에!...'
서툰 한국어로 쓴 문구가 간절한 그 외국인의 맘을 흔들어놓고 있었다
아마 그 외국인은 아쉽게도 오늘 공연을 보지 못했을 거다
단원들은 날고, 느끼고, 침묵했다...
대사 중간중간 한국어로 말해 꽤 많이 신경썼구나 싶다
유독 반백의 나이 든 단원에 눈이 갔다
연륜과 탄성이 믿기 힘들 정도로 조화돼 가슴이 뜨거워졌다
마지막 클라이막스는 제어하기 힘든 리듬과 몸짓이다
관객은 거의 미치기 일보 직전...
진이 다 빠진 단원들을 향한 감사와 흥분의 박수...
지금도 손이 얼얼하다
"기다리고, 기다리고...그리고 나는 울어요..."
국 중 한 무용수의 대사다
남들이 위대하다고 칭송하는 피나의 가치를 다는 모른다
다만 오늘 느낀 한 가지...
우리 모두가 품고있는 외로운 신경증을 이렇게 따뜻하고 유머있게 해석하다니...
그저 놀랍고 ..멍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