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녀오셨나요?
아침 일찌기 사천의 왜성(임진왜란떄 왜넘들이 성을 쌓아놓은 장소)에 다녀왔어요.
안개가 자욱하고 꽃망울들이 주홍색으로 피기직전이구요. 지금은 날이 무척 더워서 일제히 터트렸나 봅니다....
여긴 공짭니다. 사람들도 몰라서 없습니다.
이순신장군님이 거북선을 몰고 처녀출전한 곳이 바로 이곳 사천이라고 합니다. 안그래도 사천대첩비가 왜성의 끄트머리에 초라히 서 있습니다. 그리고 왜성의 중심부에서부터 끝의 거리거리마다 벚나무들이 끝도없이 서 있습니다. 여기가 한국이냐 일본이냐...히메지성의 쬐마난 대문은 왜 세워놓았는지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나같음..성벽들까지 와그르르 다 무너트리고 동산으로 만들었을 겁니다만, 이게 대체 뭘 기념하는건지 이해를 못하겠습니다.
그리고,,우리나라의 진주성을 가 보면 따스하고 포근한 느낌이 드는데 이곳은 웬지 을씨년하다고나 할까요. 음침...한 것이 그닥 벚꽃아니라면 오고싶지 않은 침침한 공동묘지 분위기 였어요.
바다가 바로 옆에 있고, 근사하기는 하지만,,꽃도 활짝 인데 왜 이런 느낌이 드는지...^^
벚나무의 굵기가 장난 아니에요. 벚나무 자체가 이렇게 굵어지게 자라는가? 싶은데요. 우리나라 토종 왕벚나무겠지요.
꽃은 정말이지 아주아주 이뻤습니다. 사천의 모든 가로수가 벚나무...인듯 싶을정도로 상당히 많이 심어져있어요.
바닷가도 거닐었는데요. 안개가 자욱한데 보이는곳이 참 이쁘네요. 사천 바닷가도 이뻐요..섬들이 엄청 많아서요.
이곳에 몇년을 살아도 모르던 숨어있던 장소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