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매일 아침 1시간 일찍 출근하는데 오늘은 쑥 뜯었어요.

37세 직장인 조회수 : 2,059
작성일 : 2014-03-26 19:25:08

전 올해 서른 일곱이에요.

서른 다섯 중반까지 계속 일했었어요.

중간에 한번도 오래 쉬어 본 적 없이 딱 두군데 회사만 다녔었고요.

그러다 제작년 후반부터 작년까지  마지막 회사 사정으로 백수가 된 후

일년을 좀 넘게 쉬었었지요.

 

꾸준히 사회생활 해왔던 경력자여도 서른 여섯의 나이에 다시 직장에 들어가기는

정말 어려웠어요.   그러다 어찌 어찌 하여 지금 회사에 다닌지 다음주가 되면

한달이 됩니다.

 

쉴때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하루종일 집안에 있는게 힘들기도 했고

여러모로 힘들었다가  다시 직장 생활을 하니 즐거웠어요.

새로운 곳 적응하기 분위기 낯설고 이런저런 일들이 좀 답답하긴 해도

마지막 회사라는 생각으로 잘 생활하고 있어요.

 

이 회사에서 몇년 일한,  나이 차이는 저보다 한살 어린 과장님과 같이 일하는데

경력이 있고 그런 조건 반영해서 입사를 하게 되었다곤 해도  이 회사에선 제가 막내이니

아침에 간단한 청소나 컵 씻기 이런저런 일들 제가 해요.

 

회사가 대중교통 이용이 용이하지 못해서 차를 가지고 다니는데

제가 장롱면허에 작년에 연수받고 조금씩 운전했던 초보인지라

9시 출근 시간에 맞춰 출근했다가는  여유없는 주차장에서 주차 때문에

무척 힘들 거 같아서  아예 한시간을 일찍 와버려요.

 

차로 이십분 거리인데  7시 반쯤 나서서  주차할 수 있는 공간에 주차를 해놓고 나면

8시 5분 정도.

그때부터 30분 정도는 사무실 간단하게 청소도 하고 준비하고 그래요.

이렇게 한지 한달이 되어가고 있어요.ㅎㅎ

 

오늘은 출근해서 청소도 끝내놓고 나니 8시 반이 되었는데

회사  옆의 화단처럼 만들어 놓은 공간에 쑥이 있길래  쑥 캤어요.

지상층에 있는 작으마한 화단처럼 만들어 놓은 공간이라 깨끗한 곳이어서

그곳에서 난 쑥을 캐면서 여유있게 흥얼 흥얼 거리면서 오늘 저녁 국거리 정도 캤답니다.

 

오늘 저녁은 쑥국 끓이려고요.

 

그냥 주절주절 글 써봤습니다.^^;

 

IP : 58.78.xxx.62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4.3.26 7:29 PM (61.102.xxx.41)

    뭔가 평화로운 봄날의 한 풍경같아요 저녁에 쑥국 끓이면 정말 맛나겠어요 저도 아침마다 주차전쟁때문에 새벽에나가는 일인이라ㅠㅠ공감되네요

  • 2. ㅡㅡㅡㅡ
    '14.3.26 7:34 PM (112.159.xxx.4) - 삭제된댓글

    어딘데 쑥뜯을수있는공간허락이되나요?
    조으시겠다
    전 퇴근후면 이렇게 해가 늘어진계절엔 약수터가고 나물뜯고했는데
    이젠 아파서 출퇴근만 빠듯이 ㅠㅠ

    그 호사 못누리니 슬퍼요

  • 3. 원글
    '14.3.26 7:49 PM (58.78.xxx.62)

    사실 피곤하긴 해요
    아이가 없어서 챙겨야 할 애가 있는것도
    아닌데 아침 일찍 시작해서 하루종일
    사무실에서 컴퓨터 보면서 일하거나
    할때 눈도 많이 피로하고 이십대완
    다르게 체력이 빠지는지 피곤 하더라고요
    그래도 여유있게 와서 맘편히 주차
    해놓고 사무실도 치우고 하루 시작하는게
    아직은 좋아요
    꾸준해야 할텐데 초보에서 벗어나 운전
    능숙해질 날이 올지 모르겠지만
    성실하게 꾸준히 했음 좋겠어요
    지금 직장을 다니지 않았다면 시골
    친정집으로 봄나물 캐러가고 며칠
    쉬었을텐데 봄나물 캐는거 좋아하는
    제가 오늘 이렇게라도 쑥을 캤네요
    근데 향은 별로 안나네요 ㅎㅎ

  • 4.
    '14.3.26 7:52 PM (1.177.xxx.116)

    너무 평온한 느낌이 들어요. 저도 예전에 일했던 곳이 바로 뒤로 산이 나있었는데 산초입에 공간이 좀 있었어요.
    어느 토요일 쉬는 시간 거기 산책 갔다 쑥을 발견하고 뜯기 시작했는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뜯었지요.
    정말 즐거웠던 시간이라 10년이 다 되어 가는데도 기억에 남아요.
    그날 그걸로 쑥버무리 해먹고 쑥국도 끓여 먹었지요.

    음~원글님 재취업 안되셨던 일년간 힘드셨을텐데 이번 직장에선 오래 근무하시고 잘 지내게 되시길 빌께요.^^

  • 5. 엄청
    '14.3.26 7:53 PM (221.143.xxx.203) - 삭제된댓글

    부지런하시네요.
    사무실에서도 좋아하겠어요.
    부지런한 사원이 들어와서 ㅎ

  • 6. ㅇㅇ
    '14.3.26 8:01 PM (112.155.xxx.36)

    도심에서 캔 쑥은 먹지 말아요.
    중금속 오염이 심해서 언론에서도 적극적으로 홍보하잖아요.
    그래도 꼭 먹겠다면 남주지 말고 꼭
    혼자 먹어야 하는거 알죠? ㅎㅎ

  • 7. ...
    '14.3.26 8:19 PM (61.79.xxx.13)

    저도 걱정돼서 로그인했어요.
    도심에서 나는 쑥 먹지 마세요.
    팍팍 끓여도 몸속에 그대로 다 흡수된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67616 슈퍼맨 추성훈이랑 오마베 리키 2 dd 2014/04/07 2,450
367615 당근이나 무 어떻게 해야 가지런히 채썰기가 가능한가요? 7 2014/04/07 1,834
367614 고추장.. 2 지온마미 2014/04/07 701
367613 저희동네 개표사무원 모집 마감이네요. 5 푸른섬 2014/04/07 1,893
367612 새정치연합 지지층 54% "무공천 약속 지켜야".. 61 탱자 2014/04/07 1,352
367611 원래 여자분들 먹을 것 많이 좋아하나요? 17 궁금 2014/04/07 3,351
367610 공천 대 무공천..이런 선거가 어디 있나요? 8 샬랄라 2014/04/07 627
367609 서양 요리 대가 블로거? 6 gg 2014/04/07 4,096
367608 밀회 꿀잼ㅋ 9 냐하 2014/04/07 3,357
367607 파운드케익을 구울때 자꾸만 바닥이 타요 3 아기엄마 2014/04/07 1,149
367606 난방 안 하는 요즘도 보일러 외출로 해야할까요? 3 == 2014/04/07 15,815
367605 인터넷티비 통신사이동시 위약금. 제책임인가요? 도와주세요 ㅠㅠ 1 .... 2014/04/07 936
367604 전설의 파김치 레시피 찾습니다 14 그립다그맛 2014/04/07 3,835
367603 <단독> 현직 국회의원 염전에도 '노예' 있었다 1 이러니 2014/04/07 735
367602 (19금?) 딸있으신 분들~ 한마디씩만 해주세요 47 아들엄마 2014/04/07 29,579
367601 성남마사지, 경락, 지압같은거 잘하는곳 추천부탁드립니다, 2 여우야놀자 2014/04/07 2,000
367600 최근 제평 가보신 분~ ㅎㅎ 2014/04/07 597
367599 물건 기다린지 일주일인데 오늘 반품완료 문자왔네요 2 반품완료? 2014/04/07 875
367598 영어 잘하기 5 !! 5 drawer.. 2014/04/07 1,757
367597 최민수 아버지 최무룡도 신성일만큼 인기 많으셨나요..??? 8 .... 2014/04/07 5,915
367596 제가 할만한 일이 뭐 있을까요 43세 2014/04/07 460
367595 긴글인데요..기도한번만 해주실래요... 12 슬픈밤 2014/04/07 1,567
367594 아파트 아래층의 담배연기....윗집은 암환자 7 다시시작 2014/04/07 3,598
367593 백화점 시계글보니 생각나는 진상손님 1 ㅈㅅ 2014/04/07 1,674
367592 아들낳았다고 그렇게 자랑하고싶어지나요? 57 근데요 2014/04/07 9,7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