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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담

형제 조회수 : 1,479
작성일 : 2014-03-26 14:46:02

남동생이 조카와 함께 저희 집에서 하루 자고 가면 안되겠냐고 문자가 왔어요.

둘이 여행하다 중간 기착지가 제가 사는 도시인가 봐요.

그런데 선뜻 그러라는 말을 못하고 스케쥴 보고 다시 연락 준다고 했네요.

친정 부모님과 갈등을 빚으며 남동생도 부모님 편에 서서 저와 남편에게 막 했어요. 1~2년이 아니라 결혼하고

20년 가까이 그랬어요.

욕하거나 행동을 막 했다는게 아니라 심정적으로 저희 부부를 힘들게 하고, 무조건 부모님 편에 서요.

그러니까 저와 남편은 친정 식구들에게 상처를 받고 마음의 문을 어느정도 닫고 이제 마음의 평화를 얻었는데

갑자기 온다고 하니 마치 싫은 사람이 온다고 하는 것처럼 부담스럽네요.

오는 날도 금요일이라 저는 남편과 아이들과 불금할 생각으로 한 주를 버티고 있는데, 동생과 조카가 오면

저녁, 아침도 신경써야지, 잠자리도 봐줘야지 하는 생각에 부담이 확 오네요. 무엇보다 보는 것이 스트레스에요 ㅠㅠ

지가 나와 매형에게 그럴 때는 언제고 필요할 때만 누나냐는 생각도 들고요.

남편과 저라면 가차없이 핑계 대고 오지 못하게 하겠는데 애들이 있으니 애들이 뭘 보고 배울까 싶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어요.

만약 저희 부부가 정말 동생과 조카에게 핑계를 대고 못오게 하면 애들 교육에 매우 않좋겠죠?

애들도 중학생이라서 상황은 잘 알고 있고, 엄마, 아빠를 많이 이해하기는 하지만요.

올케도 남동생과 시부모님(저의 친정 부모님)이 심하다고 제게 말하며 위로해줄 정도로 친정식구들이 좀 저희 부부에게

심하기는 하지만 형제지간에 이러는거 애들에게는 안 보이는게 낫겠죠?

이런 상황이 정말 울고 싶도록 괴롭네요 ㅠㅠ

IP : 211.177.xxx.125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3.26 2:49 PM (1.240.xxx.105) - 삭제된댓글

    저라면 한번 튕겨볼 것 같아요
    아쉬우니까 형제냐고???

  • 2. 마나님
    '14.3.26 2:53 PM (116.126.xxx.48)

    저라면 그날 식구들이 여행이나 견학 계획 있다고
    말할거 같네요
    그렇게 힘든데 보는거 쉽지 않겠네요
    거절하세요

  • 3. ...
    '14.3.26 2:56 PM (39.7.xxx.74)

    엄마 아빠가 상처받아 아파하는 걸 보는게 아이들에게 무슨 교육이 될까요
    님이 편하게 받아드리기 힘들면 아직 때가 아니라고 봅니다
    그런데 굳이 님 네 집에오겠다는 이유는 뮌가요,?
    화해의 제스츄어 인가요?

  • 4. 엄마가
    '14.3.26 3:18 PM (125.178.xxx.48)

    애들 교육을 핑계로 안 좋은 얼굴로 동생 대하는 모습을 보는 것도 자식들 입장에서 그리 기분 좋은
    일은 아닐 거예요. 좋은 얼굴이든, 안 좋은 얼굴이든 거리라는 게 느껴지지 않을까 싶은데요.
    자식으로서 엄마가 원글님과 비슷한 경험에 처해 있단 걸 알고, 엄마 편에 서서 엄마를 변호하고, 도와줬음에도 불구하고, 저희 엄만 엄마를 막 대한 사람들과 다시 하하호호 지내며 계시더군요.
    전 제 엄마가 솔직히 이상하게 느껴졌습니다. 왜 본인을 무시하고 막 대하는 사람들을 강하게 저지하지 않는지에 대해서요. 뭐 지금은 엄마가 하소연하면 차디차게 반응해요. 엄마 성격이 팔자야 하면서요.

  • 5. 저라면
    '14.3.26 3:18 PM (211.208.xxx.72)

    다른 핑계 대고 부드럽게 거절할거에요.

    내가 편하고 행복해야 주변도 그렇게 된답니다.

  • 6. 만나도 개운치
    '14.3.26 3:26 PM (121.148.xxx.223)

    만나도 개운치 않을거에요.
    그렇다면 그냥 다른 핑계를 대버리세요.

  • 7. 도대체 뭐가 두려워서
    '14.3.26 3:34 PM (14.39.xxx.197)

    싫은걸 싫다고 말도 못하고 감내해야 하나요?
    그게 아이들 교육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까?
    너희도 너희를 괴롭히는 존재에게 이렇게 이용 당하라고 가르치실건가요???

  • 8. ,,,
    '14.3.26 4:32 PM (203.229.xxx.62)

    살갑지 않는 외삼촌, 아이들이 어른보다 더 잘 알아요.
    교육은 다른데서 시키고 거절하는 법 가르쳐 주는것도 교육이예요.
    이십년을 그렇게 상처 입고 살았는데 딱지 않은 상처 다시 헤집고 싶으세요?

  • 9. ,,,
    '14.3.26 4:32 PM (203.229.xxx.62)

    않은,,,앉은

  • 10. 잘 거절하는 법을
    '14.3.26 4:46 PM (59.187.xxx.13)

    보여서 교육적으로 활용하시죠.
    교육상 부정적으로 영향이 미칠까봐 걱정이라시니 드리는 말씀이예요.
    청산(?)이 없이는 개선도 없죠.
    서로에게 부담되는 과거에 대해서 어떤 식으로든 매듭짓기가 필요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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