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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갱스브르 조회수 : 739
작성일 : 2014-03-26 05:32:51

빳빳한 4A 용지의 날 선 테두리

베이면 대따 아프다

프린터하고 탁탁 털어 가지런하게 정렬하고 난 뒤엔

어김없이 손가락 사이사이 잘 보이지도 않는 미세한 상처가 나 있다

처음엔 앗! 따거...호호 불고 대충 꾹꾹 눌러 통증을 잠재우지만

씻을 때가 거슬린다

채 1미리도 될까 말까한 그곳에 온 신경이 집중된다

피부는 예민하다...

한때 손 관리에 재미 붙여 꼬박꼬박 서비스 받았다

관리가 끝난 후의 야들야들한 촉감과 잘 다듬어진 손톱 보는 낙이 있었다

행여 손톱 망가질까 몸을 사리는 지경까지 가고서야

자유롭게 풀어줬다

손이 상전이 되니 할 수 있는 게 없었기 때문이다

허영과 호기심이 빚어낸 야리꾸리한 촌극을 몇 번 경험하고 나서야

집에 있는 손톱깎기로 상둥상둥 짤랐다

어제 베인 두 번째 손가락은 살짝 성이 나 있다

내일 쯤이면 아물 것이다

오늘은 온종일 쓰릴 것이다

IP : 115.161.xxx.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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