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도 2년이면 식는다고하고 조그만한 날 닮은 내새끼가 더 좋은게 정상 아닐까요?
사랑도 2년이면 식는다고하고 조그만한 날 닮은 내새끼가 더 좋은게 정상 아닐까요?
아니요. 정상 비정상 가를 문제는 아니죠. 자식은 그거와는 다른 의미로 소중한 거고. 사이좋은 남편일 경우 자식보다 전 남편이 더 좋아요. 근데 그게 그래서 자식이 더 싫다 이런 차원이 아니라 자식은 내가 책임을다해서 잘 키워야 하는 존재로서 사랑하고 소중하고 귀하지만요..
전 모성애가 없어서 그런가 아직 그렇다는 생각은 안 해봤어요.
소수지만, 사랑의 능력자들은 세상을 달리할 때까지 사랑을 점점 더 키워갑니다.
자녀가 좋은 것은 정상인데 배우자보다 훨씬 좋다면 사랑하지 않았거나 식었거나 한거죠. 솔직히 말하면 결혼의 목적이 자식이 아닌데 전도가 되어 자식이 목적이 되어 있다면 정상이 아니라고 봅니다. 그러나 말이 쉬운것이고 결혼은 쉬운 것이 아니긴 하죠.
배우자와 자식에게로 향하는 애정은 성질이 다른데 둘을 놓고 비교하기는 무리가 있고 그냥 배우자가 탐탁치 않은거죠.
심리학자들이 그렇다고 하더군요. 여자가 애 낳는순간부터 남편은 서열이 맨 마지막이 된다고
아기땐 당연히 애가 먼저였는데 크니까 남편이 먼저에요.
왜? 편하니까.
동일 선상에 놓고 누구를 더 사랑할 지, 한쪽을 사랑하면 그만큼 다른 쪽을 덜 사랑핟다든지 하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습니다.
그 둘은 내 사랑을 누가 더 많이 받는지 경쟁할 상대가 아니라 가족의 구성원으로서 다른 이름, 다른 포지션으로 인식될 뿐 똑같이 저의 사랑을 받고 또 저에게 사랑을 주며 다른 구성원과도 그런 관계가 된다고 생각해요.
배우자는 배우자로서 저와 맺어진 관계가 있고 자녀와 또 다른 관계를 맺죠.
물질은 한계가 있어 한쪽에 더 주어지면 다른 쪽이 덜 받지만 사랑은 똑같이 충분하게 줄 수 있다고 생각해요. 물질이나 돈이 할 수 있는 일을 뛰어넘으니까요.
돌직구를 던진다면, 원글님은 아마도 식어버린 사랑, 기대와 다른 결혼 생활에 대한 변명거리를 그렇게라도 찾고싶은 듯 합니다.
듣기 싫은 뻔한 잔소리로 들리시겠지만 남편에 대한 식어버린 사랑을 자녀에게 그렇게 준다한들 생각만큼 양질의 사랑이 안될 가능성이 큽니다. 보상심리, 기대심리도 클거고요.
배우자에게도 애정을 갖고 자녀에게도 그런 안정적인 부부사이에서 흘러나오는 자연스러운 사랑을 준다면 더없이 좋은 관계가 될거예요.
사람마다 다르지않을까요?
전 아직도 서열 1순위가 남편인데...
'저는 그 둘을' 님 처럼 저는 남편과의 사랑과 자식에 향한 사랑은 다른데요.
누구에게 향한게 더 크다고 할 수 없어요.
왜 꼭 비교를 해야 직성이 풀리는지...
남편은 남편대로 아이는 아이대로 좋아요.
마치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 어른판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