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마음이 편하다는건 어떤 느낌일까요?

ㄴㄴ 조회수 : 1,272
작성일 : 2014-03-19 09:04:18
전 늘 쫓기며 살았어요.
집안환경이 별로 좋지 않았죠.
느리게 행동하거나 생각을 하거나 고민을 할 틈을
엄마가 주지 않았거든요.

빨리빨리 지금당장 해결해야하고 조금만 꾸물거리면
닥달하고 욕하고 마음에 안정을 줄 여유조차 주지
않았어요.

거기다 늘 부부싸움이 끊이질 않았어요.
욕과 고성 폭력이 오갔고 저와 제 동생들은
어릴때 늘 벌벌 떨면서 살았어요.

그렇게 커서 보니 전 늘 항상 불안하고
언제나 몸이 긴장하고 있는 상태라
작은소리나 작은스침에도 잘 놀라는 성격이
되었구요.

안정적으로 자란 사람들은 평상시 어떤 기분일까요?

늘 불안하고 움추리고 긴장하고 가슴속에 뜨거운
불뭉치를 안고 살아서 편안한 감정이 무엇인지
느껴보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그런 상태를
유지할 수 있을까요.

운동도 하고 법륜스님 말씀도 듣고 집단상담도 받고
책도 읽고 해볼만한건 다 해봤는데 그때 뿐이지
유지가 안돼요.
IP : 121.190.xxx.241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3.19 9:08 AM (221.156.xxx.210)

    딱 제 자라온 환경하고 심정이 같네요...
    저도 사는게 항상 불만 투성이예요...

  • 2. 음..
    '14.3.19 9:11 AM (115.126.xxx.100)

    이해를 받고 있다는 느낌이랄까요
    내가 뭘 하든 누가 뭐라하지 않고 이해해주니까
    힘들거나 급한 일이 생기거나 제대로 잘 못하는 상황에도 조급해지지 않아요
    그러니 여유가 생기고 천천히 해결해나갈 수 있고 다른 방법도 생각하게 되구요

    글에서도 원글님이 너무 애쓰시는 느낌이 드는데요
    어떤 일이든 내가 다 해결해야하는건 아니예요
    시간이 해결해줄 수도 있고 다른 사람이 나보다 더 잘할 수도 있고
    조금 마음을 놓아보셨으면 하는데.. 어렵긴 하죠

    전 나이가 들면서 어떤 문제를 맞닥드리면 생각이 빨리빨리 안되는걸 느껴서요
    어쩔땐 조용하게 커피점이나 평소와 다른 공간에 가서 혼자 생각만 합니다
    다른거 다 제껴놓고 현재 가장 문제되는 그것만 깊이 생각하다보면
    마음이 좀 편안해지고 결정도 제대로 하게 되더라구요

  • 3. 원글
    '14.3.19 9:15 AM (121.190.xxx.241)

    윗님 정말 너무너무 부러워요.
    너무 부럽고 저도 누군가로부터 그런 지지를
    받고 싶어 가슴이 아파요.
    이제와서 부모탓을하면 뭐하나 싶지만
    조금만 많이 바라지도 않고 그냥 조금만 믿고
    기다려주고 지지해주지 엄마는 왜 날 그렇게
    힘들게 들들 볶아서 이 나이가 되어도
    난 엄마의 욕과 부정적이 소리가 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건지ㅠㅠㅜㅠ정말 울고 싶은데
    가슴이 막혀서 눈물이 나오질 않네요.

  • 4. 음..
    '14.3.19 9:23 AM (115.126.xxx.100)

    실컷 우세요 집단치료 받아보셨다고 하니 소리내서 우는 것도 배우셨을거 같은데
    집에 아무도 없을때 대성통곡 한번 하세요
    엄마 욕도 하고 내 팔자에 대한 하소연도 하시면서 펑펑 우세요

    그리구요..
    앞으로는 내가 그런 사람이 되겠다 그런 마음을 가져보세요
    누군가를 내가 이해해주고 지지해주고 그런 마음을 가지다보면
    나 자신도 어느정도 이해해주게 되구요 마음을 좀 놓을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힘내세요 그동안 잘해오셨고 애 많이 쓰셨어요
    이젠 괜찮아지실거예요

  • 5. ㅠㅠ
    '14.3.19 9:25 AM (115.136.xxx.24)

    제 엄마도 비슷했고요...

    결국 저도 비슷해요..

    제 아이를 요즘 매일 닥달하고 있네요..

    저는 그나마 어른이 시키면 바로바로하는 스타일이었는데
    제 아이는 마냥 천하태평이에요....

    천하태평인 저 성격을 제가 닥달해서 저처럼 바꿔버리게 될까요...

    부모가 되는 건 참 어렵네요...

    나같은 건 아이를 낳지 말았어야 하나..
    그냥 내 아이와 나의 궁합이 잘 맞지 않는 건가..
    온갖 생각으로 머리가 복잡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63923 정몽준, 박원순시장에 대한 색깔공세는...ㅎㅎㅎ 5 트윗펌 2014/03/26 1,050
363922 유열의 나를 사랑하지 않는 그대에게 1 Argo 2014/03/26 1,892
363921 기미 있는 얼굴은 기초화장품 바를때도 두드리면 안되겠죠? 5 기미 2014/03/26 2,348
363920 영화 제목좀 알려주세요~ 15년 전 영화 20 오로라리 2014/03/26 2,603
363919 초등,,영어학원 중에 리딩만 하는 곳도 있나요 2 2014/03/26 1,541
363918 다른 유치원도 저금하나요? 한달에한번.. 4 희한 2014/03/26 991
363917 잃어버린 카드를 누가 쓰려고 했어요. 5 나거티브 2014/03/26 2,138
363916 몇달만에 카톡으로 돈 꿔달라는 친구 13 카톡 2014/03/26 4,162
363915 신응수 대목장 금강송 횡령..문화재청 공무원 뇌물수수 5 세우실 2014/03/26 1,523
363914 초등학교 공휴일에도 방과후교실 수업하나요? 1 초등학교 2014/03/26 617
363913 족욕할때 물온도 유지해주는 자동온수히터 쓰시는분계실까요? 5 족욕 2014/03/26 2,619
363912 건강보험의 kt&g 담배소송 어떻게 생각하세요? 단무지 2014/03/26 702
363911 82가 광고천국이 되어가네요 5 82팬이었는.. 2014/03/26 1,608
363910 마지브라운으로 40대중반 남자 흰머리. 염색하려면? 2 .. 2014/03/26 1,832
363909 초등수학문제 하나만 풀어주세요 3 딸가진 맘 2014/03/26 725
363908 랜드로바 가장 알뜰하게 구입할려면.. 1 신발 2014/03/26 1,392
363907 내 자신 파악 하는 방법 있긴 한걸까요? 6 pp 2014/03/26 1,241
363906 흑염소드셔보신분 식욕이랑 여드름 4 으잉 2014/03/26 2,687
363905 무얼해야될까요 2 고래사랑 2014/03/26 856
363904 한달동안 겨우겨우 1키로를 빼놨는데 4 Wiseㅇㅇ.. 2014/03/26 1,811
363903 다운계약서의 반대 경우도 가능한가요? 1 부동산 2014/03/26 1,053
363902 개인 병원 한의원 물리치료비 어느정도 드나요? 2 ... 2014/03/26 4,268
363901 보덤은 투명 머그컵에 받침까지 있는거 없나요. 다른거라도 추천좀.. 3 그릇잘아시는.. 2014/03/26 1,029
363900 구암초, 관악초 주변 사시는 분 --- 2014/03/26 753
363899 50대 중후반 여성분께 어떤 선물? 6 고민 2014/03/26 1,8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