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9살 남자아이.

... 조회수 : 762
작성일 : 2014-03-17 12:54:24

애정이 지나쳤던 탓일까요.

일하면서도 울컥울컥해서 그냥 하소연해요.

뭔 말을 듣고 싶어서도 아니고,

그냥.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처럼. 쓰고 나면 후련할까 싶어서요.

니가 잘못 키웠다 그러심 울컥해서 쓰러질지도 몰라요.

 

아들녀석

유당알레르기가 있어서 1년반은 쉬면서 젖 먹여 키웠어요.

그 후엔 다신 직장 다니고.

애정이나 물질적으론 과하다고. 제 생각은 그랬어요

아무리 퍼주어도 받는 입장에서 모자르다 생각하면 모자른거라고. 그런 얘기 들어도.

나는 충분히 사랑해준다..이러면서요.

 

허리가 아파서.

낮잠을 자러 들어갔어요

애 아빠는 요즘 병가중이라

약 먹으면 자야해서 그 시간에 겹쳐서 저도 좀 잤어요

안 자려고 소파에 기대 있으니

엄마 들어가 자면 자기 보고 싶은 티비 볼수 있다고,

들어가 자라고 해서 자고 일어나서.

저녁 주고,

 

아이 옷가지 다릴려고 아이방 벽장을 열었는데.

발바닥이 축축한거예요.

러그 귀퉁이가 축축하길래 뭐 쏟았냐고.

음료수를 쏟았으면 빨아야지. 이러는데

 

엄마 잘때 오줌 쌌어요.

 

바지를 내리고 방 귀퉁이에 오줌을 쌌대요.

놀다가 화장실까지 가는게 귀찮아서.

그 몇미터를 걷기 싫어서.

 

자다가 일어나서 화장실도 잘 가는 아이가

대낮에.

 

왜냐고, 그냥 가기 싫었대요.

쎄게 후려 갈겼어요.

 

그 대답이나 상황에 애 아빠도 말리지도 못하고

러그 걷어서 빨고

애 씻으라고 하고,

엉엉 울었어요.

 

너무 애지중지해서. 네가 받는 상처가 더 크나보다고.

 

이유가 있다면,

화가 났다던가. 관심 받고 싶다던가.

 

일기장에 다 내탓이고 내 잘못이라고 그래서 엄마한테 혼났다고 써놨어요.

처음 때렸어요. 이렇게 화난 얼굴도 처음 봤을꺼예요.

 

저는 어쩌면 좋을까요.

IP : 175.210.xxx.26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처음이죠?
    '14.3.17 12:57 PM (14.32.xxx.97)

    엉뚱한 넘일세...하고 웃음이 나는 저는 아들 셋 다 키운 엄마입니다 ㅎㅎㅎ
    어째껀 녀석이 지탓으로 혼났다고 인정하니 됐네요 뭐 ^^

  • 2. 초5엄마
    '14.3.17 1:07 PM (175.195.xxx.5)

    후려갈겼다는 말이 넘 무섭고 잔인하네요.. 아이가 그럴수도 있죠. 울아들도 초5까지 화장실가는거 귀찮아서 참다참다 뛰어가면서 똥싼적도 있어요. 아이들 그럴때 있어요

  • 3. ...
    '14.3.17 1:13 PM (112.220.xxx.100)

    잘은 모르지만...
    관심받기 위한 행동의 하나같은데...
    저 정도면..좀 심각한거 아닐까요...
    울조카들(10살,7살)만 봐도..저런 행동은 없었어요...
    때린건...정말 잘못하신것 같아요..ㅜㅜ
    아이도 상담치료좀 받았으면...하는 생각이....

  • 4. ...................
    '14.3.17 1:26 PM (58.237.xxx.199)

    노는게 다른 무엇보다 좋은 적이 있어요.
    유치원에서 초등저학년까지요.
    한번 혼났으니 이제 안 할거예요.
    걱정마세요.
    혼난적 없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요.
    집중력이 좋은 아이예요.
    아이 사랑도 좋지만 원글님을 사랑하시며 사시면
    좋겠어요.

  • 5. 그쵸
    '14.3.17 1:44 PM (175.210.xxx.26)

    관심 받고 싶어서겠죠?
    때린거.
    후회 해요.
    놀다가. 참다가 바지에 싸버린거라면. 화도 안 났을꺼예요.
    아직 사과는 안했어요.
    아침까지도 냉랭햇는데
    저녁때 다시 얘기해봐야겠어요.

    4년간 미술심리치료실을 다녔어요
    원인이 있어서가 아니라. 잘 키우고 싶어서요.
    표현이 잘 안되는 어린시절. 이해해주고 싶어서요.
    지극히 정상적이고 치료를 받을 무엇이 없던 아이였어요.
    작년 선생님 상담도 그렇구요.
    첫번쨰 댓글님.
    엉뚱한 면이 있구나. 그렇게 생각할게요.
    모두들 감사드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67202 저같은 사람은 결혼 하지 않는 게 낫겠죠? 34 ........ 2014/04/06 11,760
367201 발을 접질렀어요 6 아야 2014/04/06 5,576
367200 미스롯데 서미경 33년만에 근황 포착 58 ㄹㄷ 2014/04/06 176,314
367199 회식때마다 전화로 가짜(?) 엄살피는 남편 6 ,, 2014/04/06 1,883
367198 헐... 일본 프리츠커상 또 탔네요. 2 ... 2014/04/06 2,056
367197 아이에게 오만정이 떨어질때 없으세요? 14 정말힘든자식.. 2014/04/06 4,893
367196 보통 소개팅 잡히면, 카톡사진 없애나요? 4 카톡사진 2014/04/06 4,253
367195 마취통증의학과 근육주사효과있나요? 8 춥다 2014/04/06 13,743
367194 공중화장실에서 문 안잠그는 분 12 ... 2014/04/06 3,071
367193 저기요 어떤 사람을 계속 얼굴은 안보고 4 이래저래 2014/04/06 1,302
367192 국제 대망신, 한국인권위 '등급 보류' 파문 2 샬랄라 2014/04/06 784
367191 초등학생이 수업중에 자꾸 만화 캐릭터이름을 물어보는데요.. 11 11 2014/04/06 1,283
367190 관리비 할인되는 카드 또는 포인트 많이 적립되는 카드 추천 부탁.. 1 하하하 2014/04/05 1,052
367189 스마트폰 구입..머리 뽀개지려고 해요..도와 주세요.. 21 스마트폰 2014/04/05 2,929
367188 평창 휘닉스파크 주변 정보알려주세요 1 생각만해도좋.. 2014/04/05 1,277
367187 그것이알고싶다..화가나요 1 타살이 맞는.. 2014/04/05 1,272
367186 그것이 알고싶다~~김훈 중위는 누가죽인건가요? 17 .. 2014/04/05 13,073
367185 눈도못뜬 아기고양이 주워왔어요. 17 멘붕상태 2014/04/05 4,382
367184 부모님 여행.. 요즘 그리스 위험한가요? 3 ㅁㅁ 2014/04/05 1,624
367183 제가 배신을 한건가요? 4 kll 2014/04/05 1,516
367182 아까 snl코리아 밀회 따라한거 보셨어요? 11 .. 2014/04/05 4,178
367181 서울 지금 벚꽃 어때요? 내일, 모레 서울가거든요~ 4 dd 2014/04/05 956
367180 세바퀴에 29살 연상 한국남자랑 결혼한 모로코 여자 나오네요. ..... 2014/04/05 3,632
367179 지구상에서 유희 할수 있는건 인간 뿐이라는게 신기해요 65 인간 2014/04/05 3,822
367178 국민학교 다닌 분들.. 17 쐬주반병 2014/04/05 3,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