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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 목 : 어디까지 가난해보셨나요?

김흥임 | 조회수 : 45,195
작성일 : 2014-03-14 18:43:10
옛정든분들 기억에 자꾸 실명쓰는버릇이 굳어지네요
각설허고 ㅡㅡㅡ

옆에 어느 고운님
가난하니 삶이심플해진다신글에
옥같은댓글 만선이네요.

가난이란거만큼 주관적인것도없지만
어디만큼 가난해보신걸 가난이라 하시는지
(헤헤 별거이 다 궁금해지는것보니 쪼메 통증에서벗어난듯 )

전 물질을 허락받진못한 삶이거든요
정신만 풍요 
어느정도냐면 남편 생전에 동업자 몽땅챙겨야반도주해버리고
남편 그친구찾겠다고 정신줄놔버리고 

그때 큰아이가 젖먹던시절인데 
진짜 먹을게없어 라면한봉지 삶아서 일부러 기다렸다가
푹 불어서 양늘어난뒤 그걸로 하루이우곤했거든요

그러다보니 아이는 젖이말라멕일게없어졌구요.

사별후엔 또 띨맞게 있던것도 남줘버리고
정신차려보니 헛짓후였음

건강안좋아 백조로살며 애둘키우는데
어느해인가 우연히 초딩아들생일에 메이커양말한켤레선물로 사줬더니
아이가 너무좋아하더라구요

그모습이 보고싶어서 그한켤레양말을 저녁이면 조물조물손빨래해
타월에둘둘말아 꼭꼭밟아 말려서
아침이면 서랍에 넣어두곤했어요
행복해하는 아이모습매일보려구요

아들은 그 양말이 여러켤레인줄 알았노라 나중에 나중에
말하더군요.
그아들녀석이 고딩때였나 하는말이

엄마
남들은 우리가 엄청가난한줄아는데
난 아쉬운게 아무것도없어요,하더라구요 .

고운님들 가난의 바닥 어디까지 경험하셨나듣고싶은맘에
별말 다하네요 ㅠㅠ

예전엔 억대부자라했는데 이젠 억대있어도 가난인시대가되버린 .....
IP : 112.159.xxx.4
29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23
    '14.3.14 6:46 PM (112.152.xxx.115)

    님은 가난하셨어도,마음만은 부자 부럽지 않으시겠어요.
    제 자신을 반성해보게 되네요.
    늘 행복하셔요.

  • 2. ..
    '14.3.14 6:48 PM (117.111.xxx.144)

    집앞 비브랜드 피자가게 지나다니며 냄새만 맡았어요.
    IMF 로 전남편 실직후, 대리운전 해서 벌어다 주는걸로 아이 키우며 살다보니, 분유 기저귀 값도 안되서...
    결국은 그 남자는 전남편이 되었네요.

  • 3. ...
    '14.3.14 6:51 PM (121.157.xxx.75)

    저 젊다면 젊은 나이지만.. 40대?
    요즘사람들 너무 욕심이 많아요
    애들한테 남과 비교해서 뒤쳐지지지 않게 다 해주고싶고 나도 옆집아줌마와 비교해서 뒤쳐지고 싶지않고..
    하고싶은거 다 하려다보니 난 왜이렇게 가난하냐싶은분들 참 많습니다
    왜들 그렇게 보여지는거에 신경들 쓰시는지..
    남들 이목에 신경쓰고 사시는지..

  • 4. ㄱㄴㄷ
    '14.3.14 6:55 PM (221.139.xxx.80)

    대학시절 천원도 안되는 학생식당 밥값이 없어서 매일 굶었어요 굶는것보다 같이 수업받는 친구들한테 점심시간 매일 거짓핑게대는게 더 힘들었네요 그때 생각하면 지금은 완전부자된거같아요 적어도 밥은 안굶으니
    님양말 일화에 눈물나네요ㅠ

  • 5. 태양의빛
    '14.3.14 6:56 PM (75.155.xxx.123)

    저의 경우는 원하는 대로 책, 만화책, 잡지를 손에 넣을 수 없을 정도고 용돈을 모아서, 원하는 것의 1/10 정도나 겨우 살 수 있는 정도의 가난이었습니다. 지금은 도서, 만화, 잡지 종류가 너무도 쉽게 구할 수 있고, 풍족해지고, 발행도 많이 되어서, 그렇게 흥겹지도 않고, 활자 홍수시대에서 사는구나 그런 느낌이 듭니다. 전에는 중고책방에서 책 한두권 사는 것도 기쁨이었는데, 구하기 어려운 책이 아닌 이상 전혀 흥미가 없어졌어요.

    어릴 때, 온 가족이 둘러앉아서 6조각 한마리인 통닭을 딱 한마리만 사서, 한 명이 한 조각씩 아껴 먹는 그런 기쁨이 아니라, 1인 1닭 체제로 넘어간 후로는 별로 감흥이 없습니다. 예전에는 무엇이든 다 귀하고, 그래서 먹고 쓰면 행복했는데, 지금은 돈만 있으면 다 사니, 그렇게 흥미도 없습니다.

  • 6. 태양의빛
    '14.3.14 6:58 PM (75.155.xxx.123)

    아드님 크게 되실 분이네요. ^^ 주어진 환경에서 감사할 줄 아는 분은 잘 사실 것 입니다. 님은 이런 아드님을 두신 덕분에 행복하시겠네요.

  • 7. 저는
    '14.3.14 7:00 PM (59.5.xxx.244)

    형제 많은 집에서 자라
    옷,신발 이런거 사달라고 부모님께 말씀 못드렸어요.
    언니거 물려 받아 입고,
    그리고 학교에서 돈내라고 하면
    부모님께 죄송하고 그랬네요.

    그런데 우리 남편은
    부모님은 지방에 계시고
    서울로 전학와서 삼촌과 함께 살았는데
    정말 도시락을 못싸가서 수돗물로 허기를 채웠다고 해요.

  • 8. ...
    '14.3.14 7:04 PM (175.207.xxx.82)

    어려서 아버지 일찍 돌아가신 후
    삭월세방 살면서 생활보호대상자였어요.
    밥 굶기지 않으시려 엄마가 엄청
    열심히 하셨어요.
    덕분에 지금 부자는 아니지만
    저희 삼남매 편안한 삶을 삽니다.
    아드님 보니 인생에 커다란 복이 있네요.

  • 9.
    '14.3.14 7:10 PM (58.122.xxx.140)

    전 비교적 젊은 나이고
    결혼전 물질적인걸로 힘든적이 없었어요
    친정도 괜찮게 사시구요

    암튼
    결혼 후 힘들게되서
    반지하에서도 살아보고
    단칸방이란 곳에도 살아봤네요
    지금도 그리 좋은편은 아니구요

    형편이 그래서
    형제들도 한번 초대 못하고
    친구들도 못했어요 당연히

    어디산다 말못하고
    어딜가든 그랬네요

  • 10. ㅡㅡ
    '14.3.14 7:11 PM (125.178.xxx.26)

    베스트로 올려서 여러분들 볼 수 있기를...
    감사합니다 모두..

  • 11. 마그네슘
    '14.3.14 7:14 PM (49.1.xxx.166)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 12. ..
    '14.3.14 7:15 PM (121.157.xxx.75)

    전요 진심으로 이런글이 82에 아주 많이 올라왔으면 좋겠어요
    별거 아니다싶어 못올리시는 분들.. 올려주세요
    부탁드립니다..

    요즘 82보다보면 선입견마저 생기게되요
    그 선입견 없애주세요..

  • 13. 믈질적
    '14.3.14 7:17 PM (125.178.xxx.133)

    빈곤에 정신은 풍요롭다는 분들 부럽네요.
    전 항상 물질에 목말라해서..
    왜그렇게 물욕이 많은지요..
    지금도 역시나 부자가 아니라 채워지지않네요.
    단칸방에서 시작 지금은 도시 외곽에 아파트 하나 소유했지만
    그래도 그전보다는 좋은 형편인데
    슬만한 가방 하나 살려고 몆날 며칠 인터냇 뒤지다 포기 하네요.
    그냥..잘사는 사람들 팔자가 있나봐요,

  • 14. 정말
    '14.3.14 7:21 PM (14.32.xxx.97)

    한번도 되새겨보지 않은 시절인데....오늘 원글님 글 읽으니 왠지 그 시절도
    나름 아름다웠다는 생각이 드네요.
    돌아가신 제 아빠가 참 멋쟁이셨어요. 그 연배 어른들과는 확연히 다른
    열린 마인드와 위트를 가지셨었죠.
    그런 아빠가 동업관계였던 절친에게 크게 배신당하고
    그 좋아하던 시원한 맥주 한잔조차 사치가 되었던 그 시절,
    저녁마다 반주로 맥주 한병 엄마가 따라주면 취기 하나도 없이 노래도 하시고
    기분좋아 우리 남매에게 뽀뽀선물 마구 날리시던 그때가 그리워서
    정말 오랜만에 오신 친지분이 주신 약간의 돈을 애써 꿍쳐뒀다가
    아빠 생신에 맥주 한병 가게에서 사서(그때는 미성년자도 술 살수 있었어요)
    신나서 들고 집으로 뛰어오다가 넘어져서 깨뜨리고는
    집에 뛰어들어와 왜그러냐 묻는 엄마아빠한테 말도 못하고 엉엉 울기만 했던 기억...
    아빠 돌아가실때까지, 그리고 아직 살아계신 엄마에게도 여직 운 이유를 말 못했네요 ㅎㅎ

  • 15. 흠흠
    '14.3.14 7:23 PM (121.167.xxx.103)

    오늘 또 별로 안 좋은 소식을 듣고 올 한 해 되는 게 하나도 없네.. 내 팔자 늘 이 모양 이 꼴 이네 한탄 중이었는데 반성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 16. 경험
    '14.3.14 7:26 PM (60.241.xxx.16)

    가난은 아무리 말해도 경험하지 않으면 절대 공감이 안갑니다.
    아이들과 공원에 갔는데 근처에서 파는 아이스크림을 못 사 줬어요.

    가난이란 기본적인 걸 위협받게 되고 가족과 친지 심지어 남편의 바닥도 보게 되지요.
    매너 있고 매사에 인정 많던 남편은 매사에 화 내고 얼굴 찡그리는 그런 얼굴.
    가난한 집에서 아이들이 잘 된다는 건 진짜 굉장한 겁니다.

    쓰고 나니 더 답답하네요
    그런데 잘 살때 보다 배우는게 참 많아요
    쓸데 없는 인간관계 절대 만들지 않고 가족에게 최선을 다하고 우울증 그런거 몰라요
    왜냐면 오늘 하루 살기도 힘들거든요.

  • 17. 아..
    '14.3.14 7:27 PM (113.216.xxx.63)

    아드님 말씀에 한번 코끝 찡..정말 님 댓글에 눈물 핑ㅠ.ㅠ

  • 18. 이제는
    '14.3.14 7:31 PM (220.127.xxx.43)

    저도 위에 음님처럼 결혼하고 바닥을 경험하네요
    친척들하고도 멀어지고 친구랑 사귀어도
    제가 숨게되네요 결혼만 했지 돈을 집에 줘야하는거를
    모르는 남자땜에 십년을 혼자 버텼는데
    도시가스 .전기.끊겨보고
    돈안주는 달은 내가번 월급으론 월세.공과금내니
    당장 한달 회사 출근할 교통비도 없던일.
    언니한테 십만원만 비상금으로 빌려달래는걸
    말이 안떨어져 몇날을 고민하다 말했더니
    이해를 못하고 사람취급을 안하더군요
    거의 십년을 결혼상대자가 나아지겠지 하면서
    지금까지 왔지만 이젠 사람에 대해 인연을 놓으려구요
    그래서 올해는 어떻게든 대출을 알아보고
    월세를 정리하고 애쓰려합니다

  • 19. 세상에
    '14.3.14 7:34 PM (175.223.xxx.215)

    아드님 정말 잘 키우셨네요.
    원글님 글에서 은은한 난초향이 나는듯....

  • 20. ㅇㅇ
    '14.3.14 7:42 PM (222.232.xxx.208)

    아들을 어쩌면 그렇게 키우셨어요.ㅠ.ㅠ
    좋은 아파트 아니라고 늘 투정하는 딸년이 이런 걸 좀 본받아야 할 텐데...

  • 21.
    '14.3.14 7:42 PM (175.223.xxx.57)

    저도 나름 고생하면서 살았어요
    7살때 부모님 이혼하시고 할머니댁에 얹혀 살면서
    바비인형이 너무 갖고 싶었는데
    할머니한테 그말 절대 못하고
    베개나 누가버린 빈 화장품으로 인형 놀이 했던적이 있어요
    뭘 갖고 싶어도 갖고 싶단 말 못하고 살다가
    지금은 40대 중반이라 내 스스로 뭘 사도
    되는데도 제 물건을 살 때마다
    이상하게 죄책감이 드네요
    가족들 물건 살 때가 더 행복하구요
    그래도 그때는 마음은 가난하지 않았던거
    같은데ᆞᆢ

  • 22.
    '14.3.14 7:51 PM (14.45.xxx.30)

    대학생인 두아이가있는데 아이들이 어릴적에
    큰아이가아픈데 병원갈돈이없어서 울면서 밤새 간호하다가
    주인집아주머니가 돈 빌려줘서 병원갔네요

    내가뭘할수없다는것은 아무것도 아니지요
    자식에게 해줄수없을때는더 아픈법이지요

  • 23. ㅇㅇ
    '14.3.14 7:53 PM (222.107.xxx.79)

    처녀적에 라면이라도 사러 동네 마트가면
    카트가득 장보는 사람들이 왜그리 많은지
    그때 제 목표는 카트가득 물건한번 사보는거 였어요
    사과상자 얻어다 흰종이로 싸서 화장대로 쓰고
    쓰레기봉지 사는 돈이 아까워서 아침마다
    주머니에 쓰레기 넣어가서 지하철 휴지통에 몰래 조금씩 버리던 시절이 있었는데..
    가득찬 우리집 냉장고를 보니 지금 저 너무 풍족하게 살고 있네요

  • 24. ㅇㅁ
    '14.3.14 7:53 PM (203.152.xxx.219)

    원글님 아드님 고딩때 했다는 말이 진짜 심금을 울리네요.
    저희 고3딸은 정말 원글님 아드님 발끝에도 못미쳐요 ㅠㅠ
    저희도 절대 부자 아니지만, 그래도 자식 하나 있어서
    정말 해줄수 있는건 다 해주는데,
    아이가 원하는거 다 해주는데도 하는말이 우리집이 더 부자가 아니라서 자기가
    원하는걸 조절해서 말한다나 부자가 부럽다는 철없는 말이나 하는데,
    사실 저 고딩때 생각해보면 아니 더 나이들어서 20대까지 추억해보면
    저도 감사를 모르고 살았어요. 더 부자 더 돈많은 사람만 부러워했지 제가 더 노력한것도 없고..
    그렇다고 마음가짐이 소박했던것도 아니고..

    아드님 참 반듯하게 잘 자랐네요.

  • 25. 해바라기
    '14.3.14 7:54 PM (1.240.xxx.34)

    반성합니다. 저는 가장 힘들었던 기억이 혼자 자취하던 시절이네요. 그때는 젊었으니...
    매일 퇴근길에 연탄한장씩 사가다가 겨울에 언덕에서 미끄러져 넘어지면서 연탄 깨질까봐 조마조마하면서도 누가볼까봐 손이 시커메 지면서 연탄들고 뛰어가던 기억이 잊혀지질 않아요.
    지금은 힘들게는 살지 않지만 늘 위를 보면서 속상해 했었는데...
    원글님 글 읽고 반성합니다. 앞으로 더 많이 행복해 지시기를 바랄께요.

  • 26. ...
    '14.3.14 7:56 PM (121.187.xxx.63)

    이유는 모르지만.. 어릴때 식구들이 뿔뿔이 흩어진 적이 있어요..
    그때 친척집에서 받았던 사촌의 눈길을 아직도 잊지 못하고 있어요.
    그런데.. 지금도 딱히 나아지진 않았어요..
    마음이 풍요한지는 모르겠지만, 애착.. 그런게 없어요.
    그냥 대충.. 하루하루 사는 꼴이긴 한데,. 뭐랄까... 힘들다는 생각은 그렇게 없어요..
    안되면 그냥 거기서 끝내지 뭐... 이딴....ㅎㅎㅎ

  • 27. ㅇㅇㅇㅇ
    '14.3.14 8:04 PM (202.156.xxx.10)

    중고등때 문제집을 살 돈이 없어서 항상 헌책방에서 되도록이면 깨끗하게 나온 문제집을 샀어요. 문제를 푼게 되도록이면 연필로 되어있는걸 사서, 밤새워서 엄마랑 지우개로 답을 지웠어요.
    아무리 지워도 어떤건 자국이 남잖아요.. 근데 저희 엄마는 제가 지우다 지우다 팔이 아파서 쓰러져서 자도 그 다음날 일어나보면 그 문제집들이 다 새거처럼, 심지어 자국도 전혀 안보일정도로 진짜 깨끗하게 지워놨었어요.. 제가 지금 나이가 마흔이니 25년전쯤 얘기네요.. 아 울엄마 진짜 최선을 다해서 저를 키우셨어요..

    학교 등록금 내기도 매번 버겁고, 겨울에 코트 살 돈도 없었고, 한참 예민한 사춘기때 앞코가 다 떨어진 운동화를 신고 다니고.. 그랬었어요. 제가..
    그래도 비뚤어지지 않고 이렇게 자란건.. 밤새워서 팔떨어져라.. 헌 문제집을 새문제집으로 만들어줬던.. 울엄마.. 울엄마의 그 애타는 모정 딱 그거 하나 덕분이었었지요.
    대학 들어가서 사귀었던 남친은.. 나중에 졸업하고 유학갈때 되니까.. 우리집 가난해서 같이 유학 갈 처지도 못되고 하니 절 찼었어요. 그게 아마도 가난때문에 입었던 가장 큰 상처 아니었나 싶기도 하구요.

    근데 저 지금 무척 잘 살아요. 물질적으로 나름 성공했어요. 이를 악물고 열심히 한눈 안팔고 살아왔고, 운도 좋아서 좋은 남편 만났구요.. 다달이 친정엄마한테 섭섭치 않을만큼 용돈도 잘 보내구요. 그래도 괜찮을만큼 잘 살아요..

    가끔 그때를 생각하면 아득하고 꿈만 같아요. 내가 그렇게 살았던 때가 있었구나.. 하구요. 그리고 그때의 어린 나를 찾아가서 안아주고 싶어요.. 걱정마. 쫌만 지나면 네가 지금 울고 있는게 꿈처럼 느껴질때가 온단다.. 하구요. 거기서 더하면, 그때의 젊은 울엄마를 안아주고 싶어요. 엄마 힘들어도 참아. 엄마가 그리 애지중지해서 키운 딸이 세상에 금방 성공해서 엄마 호강 많이 시켜주게 돼. 힘내.. 하구요.

    원글님도 그리 지극정성으로 키운 아드님, 엄마의 마음 그대로 진짜 인생을 올곧게 꾸준히 열심히 살아나가고 결국 잘 되실꺼예요. 그건 죽었다 깨어나도 잊어질수 없는거거든요..

  • 28. 입력
    '14.3.14 8:09 PM (223.131.xxx.181)

    저는 제가 가난하단생각 한번도 안했는데
    우리옆집 할머니네는 폐지모으느라 온 골목이 박스천지고요
    다니러온 친척이 아랫집 창문보고 여기도 사람이 사냐..정말 궁금해해서 (반지하였어요)
    내가 남들 말하는 가난한 동네, 가난한 이웃이구나...알았어요
    평생 다림질해서 허리가 돌아간 단골 세탁소집 아주머니
    울집옥상 선반 앵글 길이맞춰 잘라주고 마을버스에 실어주신 철물점 사장님
    단골미용실 사장부부네 엊그제 임산했던것같은데 아기는 벌써 여섯살이고...
    눈만오면 미끄럽다고 마을버스도 외면하는 우리동네 마을버스기사아저씨 마나님은 지난겨울에 돌아가셨고..
    동네 이야기가 한가득인데 왜 가난한 동네라고 하는지...지금도 모르겠어요 ^^
    더 짠한 사람들도 많은데...

  • 29. 아...
    '14.3.14 8:14 PM (114.205.xxx.114)

    원글님 글도, 주옥같은 댓글들도
    작가가 작정하고 쓴 그 어느 책들보다 더 마음을 울리네요.
    모두들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

  • 30. ..
    '14.3.14 8:17 PM (223.62.xxx.239)

    지금은 그냥 서민으로 삽니다만
    어릴적에는 홀어머니 밤늦게 오실때까지
    동생이랑 티비나 보면서 밥 챙겨먹고 연탄 갈고
    설겆이 하고 그랬어요
    8살때 겨울에 찬물로 손빨래하고 설겆이하고
    수학여행비 없어서 학교지원 받을때는 부끄러웠고요
    가난때문에 스티그마를 많이 경험 했었죠
    원글님 글 보니 가난을 부끄러워 하던 그 때의 모습이 부끄러워지네요

  • 31.
    '14.3.14 8:21 PM (218.54.xxx.95)

    익명이니..이런거..도 고백하네요.

    남편이 소위 전문직입니다.
    근데 저랑 이혼한다고..
    싸우기도 하고 외도도 하다가..결국 월급을 안주더군요.
    제게도 어느 정도의 돈이 있었습니다.

    그 당시 아이 둘에다가...임신까지 하고 있었습니다.
    외도 때문이려니 생각하니 너무 남편이 밉고 저또한 임신까지 한상태니 감정기복도 너무나 심했습니다.

    그러다 당시 아이둘이..교회를 다니고 있었는데요.
    교회 전도사님이..제 아이 둘에게 물어 저에게 오셨더군요.
    엄마가 집에만 있고 울고 있다고..그 전도사님도 너무나 남루한 차림의 분이셨습니다.

    제 아이둘 어린이 집에서 찾아오고...저랑 이야기 하고 싶다시면서..
    한식 뷔페란 곳..난생 처음갔었습니다.

    아이둘..어린이집서 점심 먹고온 뒤라고..제가 말해서..어린이 한명이랑..어른 둘만 값을 치루고 들어갔습니다.

    제가 그런곳 간적 처음이였습니다.
    ㅎㅎ나름 밥먹고 산 친정.좋은 신붓감직업가졌던 저.전문직 남편.

    지명도 있던 뷔페만 갔던 저였어요.
    저 국수도 안먹는 사람이였습니다.

    남편때문에 아이둘 밥도 잘 안해 먹였던 지라..또 제돈도 있었지만..제 못된 심성으로 더 오기가 나서 라면만 사먹고 있었습니다.

    그 뷔페가 3천원 했는지 기억이 안납니다.
    저 잔치국수 진짜 많이 먹었습니다.
    그리고 솥같은 곳에서 정말 오뎅이 담겨져 있었는데 우리 둘째가..정말 많이 먹는겁니다.

    저...작은 돈으로 그런 뷔페에서 그것도 남이 베푸는 것이 그리 힘이 될지 몰랐습니다.

    남편 직장에 가서 당장 월급 안가져오면...직장으로 찾아가겠다 하고 돈 받고..
    막내 낳고 저도 간이 굵어져선지...싸워 이겨 이제껏 잘 살고 있습니다.


    살만해지고 나니...그 전도사님 아무리 찾아도 성함도 모르더군요
    제 아이들도 어려서..
    참 저 교회안다녀요..잘사니 더 교만해 지던데요.

    혹 교회편들려고 한다 싶을까요?

    그 만원도 안된 돈으로..배불리먹고..제 아이둘과 행복했던 기억은..지금 몇십만원짜리 뷔페를 가도 못느낄껍니다.
    그리고 내가 준 작은 도움이 다른이에겐 큰 지팡이가 될꺼란거..30넘게 살다 처음 알았어요.

    그 뒤론 좀 세상보는 눈도 달라졌어요.
    전 그때가 마음도 몸도 돈도..제일 가난했어요.

    그 한식뷔페가 어딜까?지금도 궁금해요.

  • 32. ..
    '14.3.14 8:24 PM (175.116.xxx.91)

    원글과 댓글보면서 또 하나 배우고갑니다.. 감사합니다. 괜히 눈물이 나네요..ㅜㅜ

  • 33. 음..
    '14.3.14 8:29 PM (123.228.xxx.131)

    어린아이 둘 있는데..
    일주일에 4천원으로 지낸적 있었어요
    애들이 과자사달라 할까봐 무서웠었지요..

  • 34. ㅡ.ㅡ
    '14.3.14 8:29 PM (61.102.xxx.34)

    부모님이 참 열심히 사셨어도 힘들었던 그 시절에
    중학교때 입고갈 옷이 없어 엄마 블라우스 입고 학교 가고 엄마 치마 입고 학교가고 그랬었습니다.
    정말 지금 생각해도 너무 야속했던 처녀담임선생님이 통지표 뒤에 선생님이 글 써주시는 부분에 학생이 옷을 너무 노티나게 입고 다니니 옷에 신경 좀 써주시라 그렇게 써주셨던 생각이 납니다.
    그 통지표 받고 엄마가 펑펑 우시고 친구에게 돈 빌려다 옷 몇벌 사주셨던 생각 납니다.
    방학 끝나고 새옷 입고 학교에 가니 선생님이 니가 왠일이냐며 반색하시던 생각도 나네요.

    고등학교때는 교복을 입었는데 그중 제일 싼데 가서 맞추었더니 옷이 한번 빨고 줄어들고 휘휘 돌아가고 하더군요. 그래도 잘 다려서 열심히 입고 다녔었죠. 적어도 이제 엄마옷 입고 가서 웃음거리 되는 일은 없으니 좋았어요.
    그때도 힘들어서 실내화가 구멍나서 엄지발가락이 나오고 발바닥부분이 헤어져서 바닥에 발이 닿아도 그거 사달라고 하면 엄마가 힘드실거 같아서 참고 또 참고 다녔던 기억도 나구요.

    겨울이 되니 코트를 사입고 오라는데 그 코트가 왜 그리 비싸던지 난 원래 추위를 안탄다며 그냥 교복마이만 입고 학교 다녔었죠. 친구들이 입고 오던 그 코트가 왜 그리 이쁘고 멋지던지 참 부러웠지만 엄마에게도 난 춥지 않으니까 코트 필요 없다고 말했었어요.
    나중에 엄마가 다른일 하게 되어 월급이 오르시고 제일 먼저 코트를 사주셨는데 얼마나 좋던지요. 밤에 코트 꼭 안고 자고 그랬답니다.

    결혼하고도 한참을 부모님은 고생 하셨었어요.
    언젠가 엄마가 너 결혼하고 나서도 엄마는 일할때 몇년을 점심을 먹어보질 못했다 하시더군요.
    찬물로 배를 채우면서 일하셨다는 그 이야기 듣는데 얼마나 눈물이 났던지

    하지만 그렇게 열심히 사신 덕분에 사업망하며 지셨던 빚 다 갖으시고 넉넉하진 않으셔도 이젠 편하게 손주들 보시면서 사십니다.

  • 35. 흠...
    '14.3.14 8:32 PM (180.233.xxx.101)

    공무원시험에 합격해 발령이 났는데 출근 할때 차비가 없어 근 몇달간을 아침 저녁으로 한시간반씩 걸어다녔어요. 신발 살돈도 없어서 내발보다 한참 큰 구제품구두를 질질 끌고 다녔네요.참힘들었던 기억들이네요.

  • 36. ..
    '14.3.14 8:35 PM (59.15.xxx.181)

    ㅅ지금 생각해보니
    전 태어날때부터 가난했었나봐요..

    그런데도 전 가난한줄 몰랐어요..
    삶의 기대치가 낮아서 그랬는가..
    제게 아닌것에 대해 부러워하지 않았거든요
    전 그냥 제가 최고인줄 알았어요

    그런데 살다보니
    내가 살았던 삶은 중산층의 삶은 아니었더라구요..

    아이엠에프때 어려웠어요
    남편도 그때 많이 아팠고
    시어머니가 제 아이를 맡아 키워주시고 전 나가서 일을 했는데..
    정말 돈십원한푼 못드렸네요..

    남편은 저한테 미안한지 내가 출근하고 나면 집에오고 퇴근할 시간이면 나갔어요..
    저 그때 아울렛에서 옷팔았어요
    밤 10시 퇴근인데...
    퇴근하면서 청하한병 사서 먹고 자는게 유일한 행복이었어요..

    전 철이 안들었나봐요
    전기요금 못내서 전기 끊긴집에서
    가스요금 못내서 가스끊긴 집에서
    천삼백원이나 하는 청하한병 사서 가방에 넣고 돌아와서는..
    안주없이 한병씩 먹고 잤어요..

    소주를 먹으면
    담날 일어나질 못해서..
    그럼 출근을 못하니까..


    그렇게 살았던적이 있네요.

    하지만 그게
    제 발목을 잡진 못했네요...

  • 37. 친정아버지
    '14.3.14 8:36 PM (211.178.xxx.40)

    정년퇴직하시고 힘들었는데...

    여기분들껜 명함을 못내밀겠네요. 가난했었다고 기억하지 말아야할까봐요.

  • 38. ...
    '14.3.14 8:37 PM (116.124.xxx.177)

    저도 11년 전에 매*분유 13천원짜리 사서 분유 한숟가락 밖에 없는데 돈이 없어 못사주는 남편과 많이도 싸웠어요~
    아이가 얼굴이 데였는데 병원 갈돈이 없어 발 동동 구르고 그때 치료를 제대로 못해준게 아직도 마음이 아퍼요~겨울에 석유가 떨어져 2~3일에 한번씩 주유소 가서 말통으로 사다 부었어요~남들 볼까 늦은 밤에 몰래 사왔던 기억이 나요~일을 할려고 했는데 어린이집 비용 낼 돈도 없고 12개월도 안되서 정부보조도 못받고 아이를 데리고 일했는데 손님 만날때 아이를 데리고 갈 수 없어 다마*스 봉고에 나두고 들어가면 손님과 대화가 길어져 늦게 나오면 아이가 혼자서 자지러지게 울고 있고 얼마나 속상하고 마음이 아프던지 지금도 그생각하면 너무 속상해요

  • 39. ...
    '14.3.14 8:39 PM (111.171.xxx.220)

    제가 1년 벌어서 결혼 준비하던 중
    아버지와 신랑 예물보러 버스를 탔는데
    아버지 팔을 잡으니 허름한 잠바속의 팔이 너무 너무 앙상한거예요 ㅠ
    가슴이 너무 아파서
    신랑인 지금 남편보고 실반지만 하나 하라고 했어요
    다행히 물욕이 없던 남편, 순순히 따라주었어요 (남편, 고마워. 늘 잘할께~)
    그래서 어느 정도의 돈을 친정에 남겨놓고 결혼했습니다.
    별로 많지 않던 그 돈이 참 큰 보탬이 되었다고 엄마가 나중에 말씀하시더라고요
    친정엄마는 "네 아버지가 정말 밉다가도 너희들 어릴때 자식들 먹일라고 당신은 먹고 싶던 반찬에 일절 젓가락 안대던 그 생각을 하면 용서가 된다" 고 하셨어요 .
    없던 살림에 자식4명 먹이고 입히고 공부시키셨죠.
    매 끼니 걱정하셨던 엄마는
    지금 늘 말씀하시죠 " 그때를 살았는게 아득하다"

  • 40. zzz
    '14.3.14 8:41 PM (113.216.xxx.64)

    수술이 되는 경우와
    수술 못하는 경우가 있어요..진찰해보면...이건 수술이 가능하다, 수술로 안된다 말해줘요

  • 41. ....
    '14.3.14 8:46 PM (124.56.xxx.39)

    중고등학교때 차비 없어서 학교 못간적 여러번 있었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단칸방에 살던적도 있었고ㅠㅠㅠㅠㅠ

  • 42. 진홍주
    '14.3.14 8:48 PM (221.154.xxx.188)

    정신도 풍요하지 않고 어디까지 내려갔는지 아직은 알 수 없지만

    바닥 끝까지 닿아서 버둥거린적이 있어요......그 버둥 거림 끝에
    깨달은건 그래도 우린 아직 가진게 많다는거 내가 사는 삶이 또다른
    가난한 이가 부러워하는 삶일 수 도 있다는 작은 깨달음이 삶을
    지탱 했다고 할까요..아니 그것보다 친정부터 가난했기에 오히려
    이 삶이 친정에서 살던 것보다 괜찬았다는걸 깨달았다고 하는게
    맞을거예요...친정이 가난했어도 어렸기에 그 가난을 제대로 체험
    하지 못했으니까요

    결혼후에도 원래 부터 없던돈이지만 그나마 운영하던 작은 사업체 부도나고
    부도난것 다 갚으니 아이엠프...그리고 길고긴 시간의 실업자 생활에
    건강도잃고 가족들 전부 병원 순례해도....집만은 지켰어요

    비록 압류 여러번 당하고 경매 넘어간것 간신히 여러번 막았지만
    집이 있으니 그래도 최후의 보루에 숨은 쉴 수 있다는 걸 알았죠

  • 43. DD
    '14.3.14 8:50 PM (39.119.xxx.125)

    아, 저 지금 눈물 펑펑 흘리며 울고 있어요
    어떡해요 ㅠㅠ
    저는 운좋게 경제적 어려움은 모르고 지금까지 살아왔지만
    가난때문에 어려운 누군가에게 정말 힘이 되는 사람으로 살고싶습니다.
    그 기억으로 힘든 시절 이겨낼 수 있는 따뜻한 위로도 되고 싶구요.
    그럴 수 있다면 돈이라는 게 정말 가치있겠죠.

  • 44.
    '14.3.14 9:02 PM (1.230.xxx.11)

    저보다 열살 어린 사장에게 5년만에 처음으로 월급 조금 올려주실수 없냐고 어렵게 문자했는데 깔끔하게 씹히고 어깨 쳐져서 들어왔는데‥ 82쿡이 제 어깨를 툭툭 쳐주는거 같네요‥ㅎㅎ 힘내야죠!!

  • 45. 태양의빛
    '14.3.14 9:02 PM (75.155.xxx.123)

    이런 저런 사연들이 있군요. 저의 부모님도 집 경매에 넘어갈까봐 위장 이혼 하시다가, 자녀들 결혼 시킬 때 재결합 하셨습니다.

  • 46. ^^
    '14.3.14 9:12 PM (119.71.xxx.204)

    동네 갑부소리 듣다 망해서 전세살면서 엄마가 간식거리 사줄 돈이 없어서
    매일매일 김치전만 부쳐주셨어요. 그래도 그것도 없어서 못먹었어요.
    어떤 해는 김장할 돈도 없어서 김장도 못했다고 하더라구요.
    과자가 너무 너무 먹고 싶은 날은 오빠랑 동생이랑 빈병 주으러 다녀서
    많이 모아지면 가게가서 과자랑 바꿔먹고요.
    오빠 중학교때 파카 사줄돈이 없어서 교복만 입혀보냈는데
    이모가 딱하게 여겨 파카를 사주셨는데 오빠친구가 장난치다 파카를
    고쳐입을 수도 없게 완전히 찢어버려서 엄마가 중학생이라도 아직 어린애인데
    물어내라고 할 수도 없고 속상해서 우셨던거 기억나요.

  • 47. 아..
    '14.3.14 9:22 PM (121.151.xxx.233)

    눈물나네요....

  • 48. ...
    '14.3.14 9:24 PM (124.195.xxx.111)

    전 요즘도 어디 가볼까 생각이 들때마다 버스요금때문에 망설입니다.

  • 49. 자비
    '14.3.14 9:31 PM (175.223.xxx.52)

    고딩시절 자취할때 반찬이 다떨어져 라면스프 남겨둔거 끓여서 밥말아 먹고 학교 다닌적 있었네요.
    지금도 라면스프 남으면 버리기 아까워 계속 그자리에 그대로 있어요.
    다른분들 댓글보니 눈물이 주르륵나네요.
    지금 잘살고 있지만 나보다 못한 이들을 위해 얼마나 마음을 내고 있는가?잠시 생각해봅니다.
    모든분들이 조금이나마 행복해졌으면 좋겠다 잠시 생각해봅니다.

  • 50. ----
    '14.3.14 9:35 PM (217.84.xxx.173)

    내 방이 없었어요.
    그런데 어떻게 공부를 했나 몰라. 중2때까진 걍 작은 방에서 엄마 아빠 남동생 저 있는데서 공부했구요..
    내 책상 가지는 게 소원이었죠.


    식구들 자느라 불 끄면...마당에 나오면 거리 가로등이 그럭저럭 전등 역할을 해서 책을 읽었어요.
    달을 보면서 소원도 많이 빌었는데..

    중3땐 주인집 아주머니가 제가 공부 잘한다는 걸 알고 셤 보는 주에 저보다 한 살 어린 주인집 딸방에서 다과 차려주시고 같이 공부하라고 하셨죠.


    참고서 살 돈 없어서 (국영수 주요과목은 그래도 샀던 거 같고) 대형 서점에서 서서 참고서 필요한 내용 읽고 집에 가고 그랬어요.


    제가 문과라 지구과학이나 물리는 노량진 도강도 많이 했거든요. 쫓겨나도 화장실에 숨어 있다가 다시 듣고...이것도 엄연한 도둑질인데.
    피곤하기도 했고...강사님한텐 정말 죄송했어요...




    토익책도 사본 적 없어요. 도서관에서 빌려보고.

    돈이 없어서...토익 시험도 응시 못한 적 있네요. 이 때 너무 너무 마음 아팠어요..

    정보 얻을 곳이 없으니 (인터넷 없던 시절) 참 힘들었어요..그 땐 국가장학금이나 하다 못해 워킹 홀리데이 이런 것도 모르던 시절이고..공부는 더 하고 싶은데 뭐 당장 토익 시험 볼 돈도 없으니.




    그렇다고 1,2등을 다투던 최상위 우등생이냐..그건 아니었지만..

    전국 5%안에는 항상 들었네요. 중학교땐 더 잘했었고....

    지금도 하고 싶은 만큼 공부못한거..유학 못한 거 마음에 좀 한으로 맺혀있어요.

  • 51. ..
    '14.3.14 9:40 PM (220.76.xxx.244)

    항상 위만 쳐다보고 살아서 한번도 어렵거나 가난한적 없었는데 늘 불만이었던 제가 부끄럽네요.
    울 아들도 동네에서 제일 작은 평수에 사는 우리집이 싫었을거 같아요, 어릴적 저처럼..
    하지만 이제는 현재를 감사할 줄 알게돼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어요.
    아드님 참 훌륭하게 잘 키우신거 같아요.
    행복하세요!

  • 52. ...
    '14.3.14 9:44 PM (118.38.xxx.203)

    >> " 그때를 살았는게 아득하다"
    >> 슬픈 첫사랑을 대면 한듯한

    춥고 배고파 울어본 기억이 없는사람들은
    함부로 인생을 논하지 말라 .... ㅡ.ㅡ ;;;;;

    한폭의 수채화를 보는듯
    아득 하기도 하고 아련 하기도 해서 가슴이 찡한...

  • 53.
    '14.3.14 9:45 PM (121.147.xxx.74)

    아 눈물나네요
    저의 생활을반성하게 됩니다

  • 54. 태양의빛
    '14.3.14 9:46 PM (75.155.xxx.123)

    분식점에서 찐만두 10개에 500원 하던 시절, 어린 저는 돈이 없어서 백원어치만 달라고 분식점에서 조른 적이 있었습니다. 파는 분은 코흘리개의 그런 부탁을 들어주셔서 찐만두 두개를 라면 봉지에 넣어서 주시고, 어쩔 때는 간혹 하나 더 주신 적도 있었습니다. 오백원은 없고, 오백원어치 다 먹지도 못하지만, 백원어치 찐만두를 포기 할 수는 없어서, 간혹 사먹었습니다. 뜨거운 찐만두를 아껴먹었던 생각이 나네요.

  • 55. 태양의빛
    '14.3.14 9:47 PM (75.155.xxx.123)

    그때를 살았는게 아득하다 // 이 한마디로 모든 것이 느껴지죠. 저에게는 음성 지원까지 되어서 들리는 듯 합니다.

  • 56. ㅠㅠ
    '14.3.14 9:58 PM (202.156.xxx.11)

    지금은 옛날 얘기하듯 하실수있지만 여기 글들과 같은 어려움을 지금 현재 겪고 계신 분들도 있겠죠. 요즘 동반..이런거 보면서 너무 안타까워요. 주변도 돌아보면서 살아요.

  • 57. ‥.
    '14.3.14 10:06 PM (182.212.xxx.40)

    청소일다니시던 우리홀엄마, 차비밖에 없었고
    국민학생 나는 준비물살돈이 꼭있어야했어요.
    아침에 모녀가 발동동 구르던기억이나요.
    웬만한 미장같은건 엄마가 다했고
    빨갛게 고무장갑물이 들었던 못생긴 엄마손‥
    내게 가난은 그런거였네요.

  • 58. ...
    '14.3.14 10:08 PM (121.131.xxx.32)

    원글님 댓글.. 뭉클하고 눈물나네요..ㅜㅜ

  • 59. 아~~
    '14.3.14 10:26 PM (175.223.xxx.65)

    고입합격해놓구 언니따라 야간고등학교 들어갔을때
    낮엔 일하고 밤엔 학교다닌다고 고생한거 생각하면 내 자신이 대단하다 싶어요.나이 16살때 미싱돌리며 5시에 일어나 아침을 시작했던 ...공장옆 아파트를 보면서 나는 언제 아파트에 살아보나 ..그런 얘기하면서 친구와 수다떨던 모습이 생각나네요..다행히 지금은 서울 한곳에 넓은 아파트에 살면서 옛날의 나를 생각합니다..울컥

  • 60. ㅠㅠ
    '14.3.14 10:37 PM (121.168.xxx.64)

    지금 좀 힘들다고 투덜대는 나를 반성하게하는 글이네요ㅠㅠ

  • 61. 지금도 힘들다...
    '14.3.14 10:42 PM (1.239.xxx.38)

    마음이 무거운데, 반성하고 갑니다...ㅠㅠ

  • 62. 카라
    '14.3.14 10:44 PM (221.167.xxx.71)

    결혼식 며칠전
    엄마가 슈퍼에 데리고 가더니
    너 먹고 싶은거 다 고르라고
    새우깡도 고르고 딸기우유도 사라고
    촌스럽게 왜그러느냐니
    왜 그렇게 새우깡 하나 사주질 못했는지
    그거 하나 사준다고 죽는것도 아닌데 하시며 우시더라구요
    근데 던 정말 울집이 가난한지 몰랐어요
    엄마가 절 보면 늘 안아주셨거든요
    너무 따뜻해서
    늘 맘이 따스했어요

  • 63. ...
    '14.3.14 10:47 PM (103.11.xxx.176)

    담담히 읽어내려오다 카라님의 댓글에 결국... 눈물 흘립니다.

  • 64. 시대가
    '14.3.14 10:50 PM (115.139.xxx.20)

    많이 바뀌어서요.. 예전에는 물자와 자본의 '유', '무'가 관건이었지만..
    요즘 세대는 상대적인 빈곤이 크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저는 70년대 생이라 자라면서 돈이 없어서 수도물로 배채우고 그런 친구들 거의 없었던 것 같아요.
    저희 부모님한테는 그런 얘기 많이 들었어요.

    제가 느끼는 상대적 빈곤은,
    아이허브 쇼핑... 못해요. 거기는 '더 좋은' 물건 사는 곳이잖아요..
    싸다고 하시겠지만, 제가 쓰는 화장품 샴푸는 진짜 진짜 싼 거예요.. 덕용으로 사기도 하고요.
    몇 달에 한번 이런 저런 물건 써보기도 하고 비교도 하고 그런 거 못해요.
    그냥 기본적으로 씻을 수 있고 바를 수 있으면 끝인 개념이거든요.

    또 코스트코.. ㅋ
    그런 데 못가요.
    가끔 부자 언니가 간다고 하면 같이 가서 딱 두 개 사요.
    생수랑 호주 소고기요.
    것도 일년에 한번쯤 어쩌다가 가게 되면 가죠.

    저도 세제같은거 퍼실? 아니면 아이허브에서 많이들 사는 하얀 틴트에 든 거 그런거 써보고 싶어요.
    전 g마켓에서 20키로 제일 싼거 사서 덜어서 써요.
    조선시대사람들에겐 이런 세제도 놀라자빠질정도로 획기적일텐데
    왜 제 눈엔 왜이리 빨래가 때깔도 안나는지....

    저도 제 취향을 반영하는 물건을 사서 쓰고 싶네요... ^^
    밥굶고 벌거벗고 다니는 거 아닌데
    그런 게 가난하게 느껴져요.
    하지만 그래서 저도 생각할 게 없고 단촐한 살림을 살긴 해요..

  • 65. 왔다초코바
    '14.3.14 10:52 PM (124.195.xxx.139)

    읽는 내내 눈물이 주루룩..
    어릴때 생각도 나고 지금도 잘 살진 않지만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은 합니다.

  • 66. ......
    '14.3.14 10:53 PM (39.121.xxx.153)

    이 글 및 댓글... 어느 수필보다도 더 마음을 울립니다.
    원글님 아드님... 어쩜 저리 이쁜 말을 했을까요. 원글님도 아드님도 모두 위너.

    원글 및 댓글님들 모두모두 행복하세요.

  • 67. 어릴때는
    '14.3.14 10:53 PM (121.162.xxx.187)

    부족함없이 자라다가 고등학생때 부모님이 사기당해서 거리에 나앉을뻔 했어요. 어떻게 어떻게 가족이 모여살게 되어서도 집에 쌀이 없어서 미음으로 며칠을 나기도 했고 생리대 살 돈도 없어 망연자실했던 적도 있었지요.
    지금은 그 고비 다 넘었어요.
    열심히 최선을 다하면 아무리 힘들어도 바닥을 치고나면 언젠가는 위로 올라가게 되더라구요.

  • 68. 돼지갈비
    '14.3.14 10:56 PM (220.77.xxx.185)

    단칸방에 살던 어린시절, 잠결에 돼지갈비 냄새가 맡아지면
    안심이 되었어요.
    하루종일 돼지갈비 식당에서 일하고, 돌아와 옆에 누운 엄마냄새를 맡고 나서야 비로소 깊은 잠에 빠져들수 있었거든요. 손님이 남기고 간 갈비 몇조각은 다음날 저희집 아침밥상에 찜인지 찌게인지 양은냄비채로 올라오곤 했죠.
    그시절 엄마의 나이가 되고보니 엄만 그시절을 어찌 살아냈는지...마음이 먹먹해지곤 해요.
    엄마에게서 났던 그 돼지갈비 냄새, 밥상에 올랐던 그 돼지갈비 맛 지금도 제 코와 혀는 그때를 기억해요.
    가난은 머리로만 기억하는것이 아니라 온몸의 감각들이 예민하게 기억하는것인가봐요.

  • 69. ..
    '14.3.14 11:02 PM (39.119.xxx.252)

    달동네 단칸방
    삼남매에
    가구라곤 책상 하나와 비키니 옷장하나
    아빠는 책상밑으로 다리 뻗고 주무시면
    방하나 꼭 찼어요



    그래도 아들 하나 있는거
    어캐 가르쳐보겠다고
    친가와 외가에서 도움 주셔서
    문제집 한권은 오빠한테 사주셨어요

    전 때 되면 그거보고 공부했는데
    그것도 중학교 까지였네요

    고등땐 맨투맨 종합 누가 버리고간거
    엄마가 주셨는데
    정석도 하나 사주셨어요

    그걸로 지방 국립대갔네요


    옷이 늘 없었구요
    동사무소에서 잠바나온거로
    3년 그걸로 겨울났는데
    그것만 입다보니
    소매가 너덜너덜

    가끔 라면나오구
    이불 나오구...

    근데 저 대학 들어가면서
    그 지원도 안됫어요
    가난한데 어캐 대학갔냐구요

    지금도 구황작물 너무 좋아해요
    먹어도 먹어도 넘 맛있는데
    시댁분들은 저 그리 먹는거 보면 신기해하세요
    안 지겹냐구요..


    초등6학년때
    절 너무 좋아하덜 남자애
    그이어 집까지 따라오더니
    저 사는거 보더니 담날 인간취급 안한는거보구
    친구는 저한테 최대의 사치로 여기며
    젊은날을 다보냈어요

  • 70. 태양의빛
    '14.3.14 11:04 PM (72.185.xxx.51)

    쓸개코님 아버님 인격자시네요. 그런 상황에 처해있으면서도 마음의 여유를 잃지 않고 자식들을 생각하는 마음씨는 매우 훌륭합니다.

  • 71. 태양의빛
    '14.3.14 11:06 PM (72.185.xxx.51)

    돼지갈비님은 글솜씨가 있으시네요. 짧은 글인데도 수필처럼 읽힙니다.

  • 72. 태양의빛
    '14.3.14 11:07 PM (72.185.xxx.51)

    그러시군요. 쓸개코님의 아버님의 건강이 좋아지기를 바랍니다. 님은 좋은 따님이세요.

  • 73. ㅠㅠ
    '14.3.14 11:10 PM (115.93.xxx.59)

    아드님 얘기에 눈물나네요
    정말 마음이 부자세요

  • 74. 힘내게하는글
    '14.3.14 11:13 PM (175.192.xxx.232)

    원글님 글, 댓 글 읽으니 ... 눈물나지만 마음이 따뜻해지고 열심히 살겠다는 각오가 저절로 생기네요....

  • 75. 따미샤오미
    '14.3.14 11:13 PM (61.230.xxx.146)

    아 이런글도 82에 올라오긴하네요.
    저도 가난한 환경에 태어나서 어린마음에 가난한 마음이였는지 중학교가서 누가 말해준것도 아닌데
    중학교 헌교복 얻어다 입었어요 친구들이 제가 젤 눈에 띄었다고 그이유가 교복이 헌거라서요 ㅎㅎㅎ
    뭐 일학년 다 끝났을때 들은 이야기라 웃어 넘겼지만 왜 그랬는지....

    그리고 초등학교때 가장 힘들게 살던 그때,
    밤에 일하는 엄마 졸라 천원좀 넘게 받아 수퍼에서 과자 사먹었던일이 아직도 기억나요.
    속이 출출해서 엄마 졸라 받아낸돈이였는데 그때 엄마는 쌀이 떨어 질까 조마조마하면서
    돈 주셨다네요. 그런때가 있었다니 잊고 지냈는데 님글보니 생각나네요.

  • 76. Unit512
    '14.3.14 11:14 PM (121.222.xxx.163)

    지금은 추억이 되어버린 가난..
    중학교1학년 때 등록금 못 낸 아이들을 아침 조회시간에 선생님이 꼭 불러 세우곤하셨죠.
    나와같이 일어서던 10명의 아이들이 다섯명으로 줄고 세명으로 줄어들다 결국 매일 나혼자 조회시간에 서있어야만했죠.
    보다못한 선생님이 저를 심부름보내고 아이들에게 저의 사정을 얘기해서 아이들이 돈을 모아 저의 등록금을 마련해줬는데...
    교무실에서 그 돈을 받아들며 눈물흘리는 엄마를 보며 창피하니 받지말자는 말도 못하고 어린마음에 내일부터 학교갈 생각하니 속이 상해서 집에와서 혼자 이불쓰고 선생님을 원망하며 얼마나 울었던지 ㅠㅠ

    누구에게도 해보지 못한 얘기였는데 가슴에 응어리진게 있는지 쓰는 내내 눈물이나네요...에휴

  • 77. 양희부인
    '14.3.14 11:25 PM (119.17.xxx.14)

    제가 경험한 가난은 명함도 못 내밀겠구요, 댓글들 읽다가 눈물만 흘리게됩니다. 다들 너무 너무 수고하셨다는 말 하고 싶어요. 더불어 그 시절의 모든 님들을 한번 안아드리고 싶네요.

  • 78. sooj
    '14.3.14 11:27 PM (175.223.xxx.249)

    정말 감동이에요.. 아드님 어머님 두분 다 훌륭하시네요
    많이 배우고 갑니다. 이 글 지우지 말아주세요

  • 79. 저도...
    '14.3.14 11:34 PM (203.171.xxx.140)

    좋은 원글과 댓글 읽고서 저도 보은의 뜻으로 하나 풀고갑니다. 저 어린시절도 가난의 연속이었는데 한가지 다른건 아빠 서울대출신 대기업 엄마 연대출신 고등교사.
    그런데 말도못하게 가난했던건 두분다 계룡남녀인데 수준맞춥답시고 저희를 사립학교 보내고 비싼동네 사셨기 때문이죠. 남들보기엔 어땠을지 모르지만 저희가 겪은 상대적빈곤은 말도못해요. 항상 학교에서 가장 가난한 애, 동네에서 제일 못사는 애.. 기본 교육비와 생활비 품위유지비에 은행이자까지, 그 고소득 월급갖고도 항상 궁색하게 살았어요.
    그래서 저는 연봉 삼억넘는 지금도 경기도 살아요. 강남이나 서울가서 저 어릴때처럼 저희애들 기죽을까봐 항상 동네에서 제일 좋고 제일 큰평수 아파트 사네요. 동네 레벨이 낮더라도 말이죠. 그냥, 이런 인생도 있다고 말씀드려요. 나중에 저희애들은 서울서 못살았다고 저를 원망할지 모르겠지만 저는 이십년 넘게 기죽어왔던 인생 더이상 되풀이하고 싶지 않네요

  • 80. 플럼스카페
    '14.3.14 11:35 PM (122.32.xxx.46)

    한동안 뜸하셨던거 같은데 맞으시죠?
    제 기억 속 그 분......
    제 기억 속 원글님은 훌륭한 엄마고 따뜻한 어머니셨어요.
    요즘 다시 뵐 수 있어 너무 기쁩니다.

  • 81. 오랜만에
    '14.3.14 11:46 PM (123.228.xxx.24)

    오랜만에 따뜻한 글들 고맙습니다 아침에 준비물 살 돈 달라고 말할때 조마조마했던 일들..멀졍한 우산 가져가려고 일찍 일어나던일..당장 생각나는건 그런것들이네요.

  • 82. ^^
    '14.3.14 11:47 PM (110.70.xxx.32)

    저는 지금이네요
    제 생애 가장 가난한 순간이
    어려서부터 유복하게 자랐어요
    정원이 예쁜 이층집, 피아노, 엄마는 철철이 커튼을 바꿔다셨고, 가정부 언니가 있었죠
    결혼 할 때도 강남 30평대 전세에서 시작했고
    양가 부모님이 다 해주셔서 결혼 준비도 어려움 없었구요
    그런데 지금, 오십이 멀지 않은 지금.
    월세 삽니다.
    남편 실직했구요.
    집 팔아 빚잔치 했지요.
    일단 애들한테 너무 미안하죠
    제 탓은 아니지만, 어쨌든...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망은 잃지 않고
    잘 되리라 스스로를 일으켜 세웁니다.

  • 83. 플럼스카페
    '14.3.14 11:48 PM (122.32.xxx.46)

    그리고...사람의 진심은 소박한 글에서도 공감을 불러일으키네요. 왜 눈물나는가 모르겠지만 가슴이 먹먹해지네요.

  • 84. 좋은 글들
    '14.3.14 11:53 PM (125.142.xxx.233)

    저는 님의 글들... 예전부터 아주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몸건강히 오래오래 행복하시길^^
    글 자주 올려주세요, 님의 글에서 힘을 얻습니다.

  • 85. 제이
    '14.3.14 11:56 PM (211.108.xxx.3)

    내가 제일 가난하다고 늘 부끄러웠는데.
    아니었네요.마음이 가난한거였네요.

  • 86. 김흥임
    '14.3.14 11:56 PM (112.159.xxx.4)

    에고
    부끄러워라

    제가본디 여러님들 눈물흘릴기회드리는
    전문가?였잖아요

    헤헤
    전 사실은 지금도 가난하고 병은 더더 늘어나고있지만
    그런데 그게 저나 아이들에게 어떤응어리가되진않아요
    불행은 더더 아니구요.

    조물주?혹은 신께서 어리석은인간이 쉽게 찾지못하도록
    본인가슴속에 행복을감춰둿다지요

    현재 무거움이신분들
    가벼워지시라고 세상의 모든신께
    기도드립니다

  • 87. 날개
    '14.3.14 11:58 PM (180.71.xxx.226)

    아,,저도 어린시절 가난했었던 기억이 좀 있네요..근데 그때는 제가 어려서 그렇게 심각하게는 생각못했던것같아요.원글님글도..댓글다신 님들의 글도 정말 마음따뜻해지고 콧등이 시큰해지는 감동이 있는 수필이네요.고맙습니다.다시한번 지금 제가 가진것들에 대한 감사함을 느끼게 해주시네요.

  • 88. 천원이없어서
    '14.3.14 11:59 PM (112.168.xxx.142)

    오래전 수중에 단돈 천원이없어서 먹고싶은거 못먹구 2시간거리 걸어서 갔던기억이ㅠㅠ

  • 89. 예전
    '14.3.15 12:01 AM (125.30.xxx.110)

    댓글들 보니 마음이 예쁜 분들 많으시네요. 가난해도 어머니의 사랑으로 따뜻하게 커오신 분들 얘기 읽으니 마름 따뜻해 집니다. 저는 실제로 가난했는지는 둘째치고, 엄마가 가난으로 인해 미음까지 가난했던 분이었던거 같아요. 어느정도 철이 들고 난 후의 저의 어린 시절은 제 가난함을 숨기면서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나름 고군분투했던 기억들로 점철되어 있네요.

    초등학생 때 반에서 공부도 잘하고 인기도 많던 여학생...제가 그런 여학생이었는데 사실은 맘 편했던 적이 없었던거 같아요. 낡고 초라한 옷이나 물건들도 부끄러웠고 학교에서 뭔가 하라고 사칼까봐, 엄마 오시라 할까봐 학급일에 손 한번 들지 못하고 소극적이었어요. 학기마다 반장 선거가 있을 때 항상 친구들이 추천해서 투표하기 전에 앞에 나가 제가 당선되면 이리저리 하겠습니다...하고 발표해야 했었는데요, 저는 다른 후보자들과 달리 항상 하고 샆지 않으니 기권하겠다고 아주 담담하고 쿨한척 하며 말해야 했습니다....

    그걸 사학년때부터 학기마다 여섯번을 했어요. 사실은 많이 하고 싶었지만 돈없단 엄마에게 부담될까 항상 마음과는 다른 말을 꾸며대야 했답니다. 그렇게 나름 연극을 잘 해왔는데, 하필이면 마지막으로 그 말을 해야했던 육학년 이학기 때, 마음을 더 잘 숨기지 못하고 반 아이들 앞에서 결국 울고 말았네요....그냥 지금 생각해도 그 어린 시절의 제가 대견하면서도 마음이 아프네요...

    그런데 지나고 보니 엄마는 실제보다 더 마음이 가난한 사람이었 던거 같아요. 귿이 그렇게 까지 하지 않아도 되었을 텐데....가난한 그마음에 저희 남매에게도 상처를 주셨네요...그래서 따뜻한 어머니의 보살핌 속에서 자란 분들 얘기가 마음에 들어와요..

  • 90. 신혼때
    '14.3.15 12:03 AM (124.111.xxx.188)

    첫 전세집 살 때 주인이 집 몰래 팔고 도망가는 바람에...그때는 그런 일도 있었네요 ㅠㅠ...전세금 다 날리고 동네 맘좋은 아줌마네 축사에 딸린 방에서 세 식구 웅크리며 살았었네요. 간혹 깊은 밤 되면 멧돼지도 나오고 늘 쥐가 들끓던 소뜽 냄새 자욱하던 그 골방... 나중에야 그 사실을 아신 친정 아버지가 불콰하게 취해 오셔서는 얼마 되지 않은 퇴직금을 통째로 놓고 가셨어요. 골방이 너무 싫었던 나는 죄스러운 마음도 없이 그 돈으로 셋방 얻어 도시로 나왔습니다. 나중 그 돈이 없어 부모님이 하루 두 끼만 먹고 사셨다는것을 알고 얼마나 통곡했는지 모릅니다..ㅠㅠ
    지금은 먹고 살만 해졌지만 우리 아버지는 지금 우리곁에 안계십니다... 지금이라면 빚의 몇 배 갚아 드릴 수 있는데 말이에요. 대신 못난 딸 키우느라 고생한 엄마..지근거리에 모시며 착한 딸, 사위노릇 하고 있습니다..

  • 91. 레스터
    '14.3.15 12:09 AM (39.7.xxx.22)

    국민학교때 엄마가 도시락을 싸주셨는데
    쌀 한 톨없는 깡보리밥에 김치 그옆에 고추장
    한 숟갈. 너무 창피해서 운동장 구석에 숨어서
    먹은 기억 그 보리밥이 한 시간후면 금방 소화되서
    배고프고, 그 때 사진보니 교복소매가 7부네요
    언니들꺼 꿰매서 물려받다보니 닿아서 올라가고
    지금은 살만해졌는데도 왜 그 때가 행복하다고
    생각이 드는건지.

  • 92. 정말
    '14.3.15 12:12 AM (221.161.xxx.211)

    많은걸 느끼게하네요
    마음이 너무 따뜻해요

  • 93.
    '14.3.15 12:16 AM (223.62.xxx.82)

    그러고보니 결혼전엔 변변한 우리집에 살아본적이 없네요.
    지금생각해보면 참 무능했던 부모님들
    전 대입치는 전날 부모님 친구란 아줌마가
    빛독촉하러 교문앞도 아니고 교실앞에 있었었어요.
    보구선 먹은거 다 토해낼정도로 생채기를 앓았죠.
    빛쟁이들 여러차례 학교에 찾아왔는데
    담임선생님이 보호해주신걸 뒤늦게야 알았습니다.
    전.
    가난한건 괜찮은데
    부모로부터 보호받지 못했구나란
    상처가 아이엄마로 중년이 되어가는 지금도
    참 가슴아프고
    부모가 이해가 안되고 그렇습니다.
    가난해도 아들 그리 키우신 원글님도
    아드님도 참 부럽네요.
    잘 되실겁니다.원글님..

  • 94. 임신
    '14.3.15 12:16 AM (182.218.xxx.68)

    혼전임신으로 눈치보며 식 하고.. 남편회사에서 돈을 안줘서 돈이 없는데
    빌라복도에서 치킨냄새가... 그래서 나가서 가만히 앉아 치킨냄새를 맡았던 기억이..
    막 울었죠 그때..

    그리고 애기 분유값 한푼 없어서..전전긍긍..
    결국 눈치보며 시어머님께 어물어물 말하자 시어머님 왜 이제서야 말하냐며
    그날이후로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셨죠.


    혼전임신이라 어떻게든 둘이 살아보겠다고 그랬는데..
    시부모님 아니었음 애기 예방접종도 못했을꺼에요..

  • 95. ...
    '14.3.15 12:21 AM (211.36.xxx.195)

    전업주부 엄마는 고생도 모르고 살았는데
    아빠 교통사고 후 아빠회사 어음과 이자와 매일 씨름하셨어요. 아빠는 장기 병원 생활에... 엄마는 아이들 가르치며 생활비를 벌고 동생은 저녁까지 어린이 집에 저는 초등학생이었어요.

    학교갔다 학원갔다 집에오면 계단에서 맛있는 냄새 나면 아 엄마가 오늘 김치찌개 끓였구나 하고 기쁜 마음에 현관을 열려고하면 불은 꺼져있고 아무도 없는 빈집에 엄마가 장독대에 숨겨놓은 열쇠로 문 열고 빈집 불꺼진 어두운 집에 들어가는게 너무 슬펐어요. 아빠는 병원에 입원하셔서 우리가 주말에 면회 갔는데 축 쳐진 아빠의 어깨와 어두운 표정이 더 속상했어요.

    어느날 엄마가 일찍 들어와서 평일인데 돼지갈비집 동네에서 크고 최근에 오픈한 집에가서 돼지갈비를 사주는데 병원에 있는 아빠 생각하니까 어린마음에도 고기가 잘 안넘어갔어요. 그래서 많이 남겼는데 제가 쿠킹호일을 아줌마한테 달라고해서 상추한장 깔고 고기를 올려놓으니까 엄마가 눈물을 글썽거리셨어요. 식은 돼지갈비를 쿠킹호일에 싸서 아빠 병원에 갔던 기억이 나요. 나중에 알고보니 그날 엄마가 제 돌 때 받은 금 15돈을 생활비에 보태려고 파셨던거였어요
    . 그래도 엄마는 저에게 학원 그만 다녀라 이런 말씀도 없고 용돈도 넉넉히 쥐어줬어요. 그때 얼마나 어려운지 몰랐는데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제가 철이 없었어요.

  • 96. 그 누구보다
    '14.3.15 12:21 AM (180.71.xxx.174)

    가난했던 제 어린시절이 아련하게 떠오릅니다.

  • 97. 담담하게
    '14.3.15 12:23 AM (222.237.xxx.192)

    엄마가 돌아가시고 새엄마 손에 컸습니다.
    저랑 언니, 그리고 새엄마가 낳은 동생들까지...
    그 많은 식구들이 밥상에 둘러앉아 밥을 먹을 때
    맛있는 반찬에 손이 갈라치면 새엄마의 째려보는 눈빛을 느끼게 되고
    결국 집어드는 반찬은 오뎅볶음이나 소시지부침이 아닌 짠무 썰어놓은 것이나 된장에 박아둔 장아찌...
    냉장고도 마음대로 열지 못하고,
    수건은 장롱 속에 감춰두고 사용해서 달라는 말도 제대로 못하고 대충 머리 감고 털어버리고,
    학교 준비물은 웬만하면 집에는 말도 안하고 학교가선 개기고,
    닭백숙을 하면 다른 형제들은 살점 발라주고
    고기 먹고싶어 환장하는 난 언제나 닭머리를 차지했죠.
    도시락 반찬은 언제나 짠무 썰어놓은 것 (아랫동생은 콩자반이나 오뎅볶음, 계란말이)

    하루는 뭔 생각인지 내 도시락에도 오뎅볶음을 싸줬네요.
    학교에 갔는데 공부는 머리속에 들어오질 않고 오뎅볶음만 생각이 나는겁니다.
    맛있는 오뎅볶음을 다른 친구들과 나눠먹고 싶지가 않아서 결국 아프다고 조퇴를 하고
    학교에서 집으로 오는 길 골목에서 혼자 도시락 까먹고 집으로 간 기억이 있네요.
    어린 마음에 철이 없었죠.

    성실하고 책임감 있는 남편과 결혼을 하고 내 살림을 하면서
    냉장고를 내맘대로 열어제끼고
    밥 먹은 후 과일도 종류별로 깍아서 먹을때면
    내가 많이 출세한 것 같아 뿌듯합니다.

  • 98. ......
    '14.3.15 12:32 AM (117.111.xxx.222)

    큰 깨달음을 주시네요.
    자기연민으로 힘들었었는데
    모두 소리내어 귀한 경험 놔눠주시니
    상처가 아니었구나 생각되어 조금 홀가분해집니다.
    어릴 때 가난했던 기억에 아직도 힘이들었어요 무던히 당차려고 노력했지요. 밥이 없어 굶던 기억. 친척들의 불편한 눈빛. 봉지쌀. 연탄.단칸방....야밤의 이사. 떨어진 과자를 발견하면 반갑게 주워 먹기도 하고. 대학은 한 일년은 친구집에 얹혀 살고 점심은 굶으며 다녔지요.

    헌 교복 물려입은 동생 생일엔 새옷 한번 사줘야겠어요
    그때 마음아팠냐고 몰라줘서 미안하다고.
    가난속에 최선을 다해주신 엄마 더 아끼고 사랑해드릴래요

  • 99. ...
    '14.3.15 12:33 AM (211.58.xxx.151)

    나는 잘 모르겠는데,
    친척들이, 이웃들이,
    너네 어떡하냐고 어찌 사냐고 항상 혀를 쯧쯧 차던 기억이 있네요.

    내가 겪었던 가난은,
    나의 바닥을 보게 되던때예요.
    결코, 두번다시 가난하고 싶지 않다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었죠.

  • 100. 대학때
    '14.3.15 12:40 AM (221.147.xxx.88)

    점심값 없어 우유 한개로 떼웠어요.
    제주도 졸업여행비 차마 말이 안나와(부모님께) 못 갔는데
    안 갔다고 교수님이 학점 나쁘게 주셨어요.
    울엄마는 이런것두 몰라요.

    큰애(5살때) 입원했을때 2인실로 처음 들어갔는데 무료인 6인실 졸라졸라 옮겼었죠.
    어린이 병실도 아니고 암수술하셨던 두분 사이의 자리로 배정받아
    애 울까봐 조마조마했던 기억이...

    근데 시아버님 2년 투병기간 거의 2인실에 간병인 붙여드렸어요.
    6인실은 싫으시다는...T-T 덕분에 빚 왕창 졌구요 ㅋ

    최근에는 만원한장 여의치 않아 반모임 안 나갔어요.

  • 101. 59년생
    '14.3.15 12:46 AM (175.115.xxx.144)

    까마득 중학교때 남들은 동복,하복 구분해 입는 교복치마
    새로 구입할 수 없어 동복치마로만 3년을 다녔어요 그랬더니 가방을 드는 부분이 결국 헤져서
    3학년 가을쯤이었나 그 부분을 둥글게 꿰매 입었었어요
    외모에 한창 예민 할 나이에 그게 창피해 학교를 일찍 갔다가 늦게 오곤 했었어요
    사람들이 알아볼까봐 ㅡ.ㅡ;

    국어책을 잃어버리곤 엄마에게 다시 사달란 말 안나와 노트에 책 한권을 몽땅 베꼈어요
    수업중 노트만 꺼내놓은 제게 선생님께서 책은? 물어보시다
    노트를 보여드렸더니 혀를 차며 그 다음 시간에 책을 주셨어요 ㅡ.ㅡ;

    한번은 쌀이 떨어졌는데 엄마는 늦도록 돌아오지 않고
    할머니가 얼마나 허기지셨는지 빨래에 풀을 먹이려고 둔 쉰밥을 물에 헹궈 드시더라는 ㅡ.ㅡ;

    까마득 그 시절 건너온게 정말 꿈 같지만 지금은 편케 살아요 부자는 아니지만 궁핍하지도 않고
    요즘 사는게 막막해 나쁜(?) 선택을 하시는 가슴아픈 사연을 보면 오죽하면 그랬을까싶지만
    그래도 그 시절보단 나을텐데싶어 안타까운 마음이 들곤 합니다

  • 102. 반성합니다.
    '14.3.15 12:54 AM (175.116.xxx.127)

    소유에 집착하지 않는 삶을 지향하겠습니다.

  • 103. 회한
    '14.3.15 1:00 AM (112.161.xxx.249)

    얼만큼 가난? 최저생활? 돌아보며 ᆢ아끼고
    읽어 보겠다는~~~일단 저장!

  • 104. ...
    '14.3.15 1:01 AM (211.36.xxx.205)

    생각없이 보다가 빵 터졌네요 눈물이요...ㅠㅠ
    삼십중반 너무 어려울때 주머니에 돈 천원이 없어서 고시텔에서 제공하는 고추장에 밥 비벼 먹는것도 왜그리 맛나던지...그때가 벌써 십여 년전이네요...그런데 그때도 그리 비참 하다거나 불행 하다고 생각은 안했네요 그냥 살았어요 꾸역꾸역...그리고 생각지도 않게 직장이 바뀌고 거기서 또 제 인생에 큰 영향을 끼친 인연을 만납니다 (이성 아닙니다)그 친구의 조언대로 하니 더 좋은 일이 많이 생겼구요 지금도 부자는 아니지만 제 노력에 비하면 터무니없이 잘먹고 잘 살아요 하지만 가끔씩 아무 생각없이 꾸역꾸역 그저 열심히 살아내던 그 시절의 제가 너무 그리워요 요즘은 제가 생각해도 너무 한심하고 잉여스러운 일상이라...혐오스럽네요 정신이 피폐해요 아마 이 글이 제게는 또 하나의 터닝 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원글님 감사 합니다 댓글다신 분들도 모두 행복 하세요!^^

  • 105. 80년대 생
    '14.3.15 1:34 AM (125.38.xxx.183)

    지금 30대.저의 유년시절은 80년대가 되겠네요. 저희집은 무능력한 아버지때문에 항상 가난했었습니다.
    아버지의 무능력은 초등졸업이 다인 학벌에 열등감도 높고 무엇보다 자신밖에 모르는 그 이기주의가 문제였던것 같습니다. 한직장에 오래 못있었거든요. 집에서 보낸 시간들도 많으시구요. 그와 반대로 엄마는 어떻게는 딸들을 먹여 살릴려고, 식당일에 파출부일에 거의 안해본일이 없을 정도로 부지런하게 하셨었죠. 저는 갓난쟁이 언니는 4-5살때 엄마는 집에서 봉투붙이는 부업을 하고 계셨고 언니가 동네로 놀러를 갔는데 다들 새우깡 하나씩 손에들고 먹고 있었나봐요. 그런데 언니는 빈손이고 그 모습을 보고 동네 애들이 와서 놀리니까 울면서 언닌 집으로 들어오고. 엄만 어떻게든 그 새우깡 하나 먹여볼려고 집안 온구석을 다 뒤져도 십원짜리 하나 안나오더랍니다. 그런데 얼마뒤 아빠가 집으로 들어왔는데 손에는 혼자 먹다만 아이스크림이 쥐어져 있더래요. 지금까지도 엄마는 그때의 일을 두고 지금까지 언니한테 미안해 하십니다. 그래도 가난은 빨리 벗어나질 못했나봐요. 제 기억엔 없지만 언닌 아빠가 라면박스위에 침을 뱉던 모습까지 기억하더라구요.
    그리고는 좀커서 제가 유치원생이 됐을무렵 엄마가 알뜰살뜰 모은돈으로 집근처 동네시장에 작은 통닭집을 여셨었어요. 그런데 어린시절 저에게 들었던 가장 큰 의문은, 엄마는 왜 손님들한테는 통닭을 팔면서 우리한테는 한번도 주질 않으실까 라는 것이었어요. 제게 있는 통닭과 관련한 기억은 손님이 통닭을 사가고 난 뒤면 언니와 신나게 큰 기름통 기계로 달려가 기름통 바닥에 가라앉아있던 튀김옷 찌꺼기들을 아주 맛있게 건져먹던 기억만 있어요. 그러면서 항상 통닭은 어떤맛일까 라는 상상을 했었답니다.
    그 뒤로 조금씩 저희 집도 자리를 잡아가고 통닭집에서 이불가게로 이불가게에서 세탁소로 사업을 확장하면서 점차 집안사정이 좋아졌던것 같아요. 그렇다고 막 부자까지는 아니였고 지방에서 아파트 한채 살정도의 여유는 됐었거든요. 어찌돼었든 엄마의 수고와 헌신이 없었다면 지금까지 오지 못했을테죠..
    원글님 글에 감동되어 이렇게 유년시절이야기 까지 하게 되었네요.

  • 106. 깨닫고갑니다
    '14.3.15 1:35 AM (112.154.xxx.148)

    사연하나하나 어찌나 절 깨닫게하고 감동시키는지........
    마치 하느님이 저를 위해 시기적절하게 이글을 보게 한 것 같아요
    제가 지금 심적으로 많이 힘든데........

  • 107. ....
    '14.3.15 1:40 AM (180.65.xxx.134)

    초등학교때 학교에서 과자파티하는데 과자 한봉지도 못사가서 애들 먹는거 쳐다만 봤네요. 뒷자리 앉은 애가 나눠 준다는 식으로 해놓고 혼자 먹더라구요.

  • 108. 울면서 배웁니다.
    '14.3.15 1:47 AM (74.68.xxx.128)

    제가 82를 떠나지 못하는 이유입니다.반성합니다.
    어떤 성직자의 건조한 설교보다 더 깊은 깨달음을 주네요.

  • 109. 전 70년생.
    '14.3.15 1:50 AM (124.5.xxx.117)

    제게 가난은, 국민학교 시절부터 학교 준비물을 사야할 때마다 어떻게 엄마한테 말하지, 엄마가 싫어할텐데.. 걱정했던 것이고요.

    6학년 때 학년주임이던 담임선생이 실적욕심때문에 우유급식 100% 달성시켜야 한다며 학생들을 다그쳤어요. 근데 엄마한테 말해봐야 소용없음을 알기에 차마 말도 못하고 매번 반 아이들 앞에서 수치를 당하다가 급기야는 극소수의 미신청 학생들을 종례시간에 반 전체 학생들 앞에 일으켜세워놓고 "재들은 우유을 못먹으니 저렇게 얼굴이 누렇게 떴다"는 말까지 들었어야 했던 굴욕적인 날이 있었어요.

    중학교 때는 하필 배정 받은 중학교가 집에서 도보로 50분 걸리는 거리의 학교였고, 엄마는 차비를 줄 수 없는 형편이라고 해서 할수없이 걸어다녀야 했어요. 사실 걸어다니는 자체가 싫지는 않았지만 특히 하굣길에 집이 같은 방향인 친구가 같이 버스타고 가자고 조를때마다 둘러대는 것이 괴로웠어요. 한두번도 아니고 번번히 변명도 궁색했죠.

    그리고 중학교 때부터 제 도시락 반찬은 거의 김치반찬이었어요. 언젠가는 일주일간을 계속 오로지 김치반찬만을 싸준 적이 있었는데, 그땐 매일 같이 도식락 먹던 친구들 앞에서 너무 창피해 그냥 도시락 뚜껑 덮고 교실밖에서 울었던 기억이 나요. 그렇다고 엄마한테 섭섭한 말 해 본 적도 없어요.

    중학교를 졸업하고 가난때문에 상고에 입학해야 했고, 첫수업을 듣는 순간 내 적성에 맞지 않는 공부라는 걸 깨닫고 절망했던 기억도 나요. 그간의 인생에 처음으로 겪는 절망감이었어요.

    그렇게 중학교, 고등학교 다니는 동안 수업료 제 때 내본 적이 없어서 고등학교 졸업할 때는 더이상 그런 창피를 안 당해도 된다고 생각하니 날아갈 것 같았어요.



    그런데 제게는 가난보다 슬픈 게 편애였어요.

    솔직히 어려서부터 알게 된 가난의 경험은 친구들 보기에 창피하긴 했지만 부모님을 원망하는 마음은 없었어요. 부모님도 어려운 살림에 고생하시니 안쓰럽다고 생각했었죠. 하지만 엄마는 편애가 있었어요.

    저는 우유급식을 못해 반 아이들 앞에서 모욕을 당했지만 그때 동생에겐 우유급식을 시켜주셨거든요.
    더욱이 동생은 우유를 싫어해서 급식을 거부하는데도 강제적으로 먹였어요. 그런가하면 도식락도 늘 입짧은 동생에겐 당시 아이들이 좋아하는 반찬으로 싸주고 언니랑 제 도시락만 김치를 싸주셨어요. 어쩌다가 가끔 언니와 저에게도 인심을 쓰셨을 뿐.



    제 생각엔 어릴적 가난의 경우는 부모님의 사랑을 느낄 수 있다면 아이들에게 큰 상처나 괴로움은 안 생길 것 같아요. 제 경우엔 가난을 부끄러움으로 가르친 선생을 만났다는 것과 부모님의 사랑이 느껴지지 않았기 때문에 좀 상처가 됐어요.

    그러나 지금은 이미 제 의지대로 살기 충분한 나이이니 새삼 괴로울 일들은 아니고요.
    (암튼, 오늘밤 이런 얘기를 이런 곳에서 풀어낼 줄이야..^^ )

  • 110. 굴굴
    '14.3.15 2:12 AM (211.246.xxx.30)

    두고 두고 두었다가 또 읽겠네요.이 글!
    사십대 훌쩍 넘은 나이이나
    가족도 자식도 없지만,
    옛날보단 그래도 지금에 감사하게 되는 글이네요

    돈없어 대신 고생해주신 울엄마 덕에
    지금의 내가 있네요
    어디까지 가난해보았는지.
    오늘은 나름 채워있는 냉장고에서
    맥주캔 하나하고 잠 청해보겠네요

  • 111. ..
    '14.3.15 2:21 AM (115.22.xxx.192)

    좋은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112. 이 베스트 글을
    '14.3.15 2:35 AM (182.210.xxx.57)

    보는 분들 중에도 현재 지옥을 걷고 계신 분이 있을 겁니다.
    그러나 지나갑니다.
    모든 건 영원한게 없으니요.

    원글과 댓글 보면서 용기 얻기를 바랍니다.

    유년시절 공동변소에 다니면서 도대체 언제 이 가난은 끝날까? 과연 끝날 수는 있는 건가 생각한 적이 있었죠.
    그렇답니다. 삶이란...

  • 113. 글들을 읽으면서
    '14.3.15 3:42 AM (14.39.xxx.115)

    얼마나 울었는지 모릅니다.

    제가 지금 지옥을 걷고 있고 앞으로 몇년간은 더 그래야 하는 상황이라 내가 버텨내야 하는데
    버텨내지 못할까봐 순간순간 공포로 미래가 다가옵니다.

    1억, 2억, 3억 있는데 사는게 힘들다는 글들.. 십몇억 있는데 중산층은 되느냐는 글들은
    정말 내가 있는 곳이 바닥이구나..라는 자괴감과 내 미래가 암담하다는 낙담으로 더욱 더 힘들게 합니다.

    이 혹독한 삶의 공포를 달래주는 글들이라 눈물이 끊임없이 흐르나 봅니다.......

  • 114. ..
    '14.3.15 3:43 AM (222.108.xxx.45)

    좋은글.. 정말 감사합니다..

  • 115. 마음이 가난한 사람
    '14.3.15 4:31 AM (223.62.xxx.219)

    어린시절 차비가 없어 걸어다닌적도 있었고
    피자 한판 시켜놓고 온가족이 너무 행복해하던 시절도 있었는데
    피자 한판 간식으로 시켜먹고 이따금씩 외식도 하는 지금이 마음이 더 가난해 힘들었어요

    불만족스럽고 원망스럽고 그래서 괴로웠는데
    반성하고 또 저의 지난날을 떠올리게 됩니다
    감사합니다

  • 116. 새벽이슬
    '14.3.15 4:36 AM (121.175.xxx.87)

    이 새벽에 잠이 안 와 82하고 있는데, 줄줄 울었습니다.
    님들! 정말 대단하십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저에게 큰 깨달음을 주셨네요. 반성합니다.

  • 117. 눈물나
    '14.3.15 5:07 AM (220.121.xxx.122)

    원글, 댓글보면서 울고있어요.
    위에 흠님 도시락글보며 마음이 아파요.
    최근에 초등학교에 강의 나가기 시작했는데
    아이들 한명 한명 섬세하게 살펴서
    저런 실수하지 않는 지혜를 갖고 싶습니다.

    아이에게 상처주는 말이나 행동을 했다면
    아이에게 꼭 사과를 해야겠어요 ㅠㅠ

  • 118.
    '14.3.15 5:54 AM (203.226.xxx.97)

    인터넷 할 수 있으면 가난한 건 아니죠. 진짜 가난하면 인터넷할 여유도 돈도 없거든요. 너무 만족하는 삶은 발전이 없죠. 가난이란 현실에 안주해버리니까요. 가난해도 가난한 줄 몰랐던 건 주변이 다 고만고만하게 살아서였어요. 좋은 회사에 취직하고 나서 알았네요. 가난했단다는걸. 다 그렇게 사는 줄 알았거든요

  • 119. eee
    '14.3.15 5:55 AM (101.98.xxx.138)

    고맙습니다. 힘들었는데 위로가 되네요. 힘내서 살아봐야겠어요.

  • 120. 새벽.
    '14.3.15 6:04 AM (211.234.xxx.91)

    잠이 오지 않아 뒤척이다가
    원글과 댓글들을 읽고 오열했어요.
    가난이 힘들긴 해도 버텨나갈수 있는것인데
    상처주는 부모는 버텨나가기 힘들었어요.
    엄마가 따뜻하게 안아주셨다는 분.. 정말 부럽습니다.

  • 121. 노을
    '14.3.15 6:34 AM (223.62.xxx.57)

    저장합ㄴㄱㄷㄱㆍ

  • 122. 흥임님
    '14.3.15 6:35 AM (112.169.xxx.227)

    사랑합니다 ~
    고마워요

  • 123. 자연에감사
    '14.3.15 6:44 AM (175.208.xxx.239)

    존경합니다. 훌륭하신 분이예요.. 삶을 배우고 가네요^^

  • 124. ...
    '14.3.15 7:40 AM (211.226.xxx.90)

    저 오래된 눈팅회원인데 뵌 적도 없는 분인데 이름만 봐도 옛친구를 만난 기분이네요.
    정말 반가워요.
    흥임님도 자제분들도 오래오래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 125. 아침부터
    '14.3.15 7:43 AM (58.125.xxx.203)

    눈물 흘리네요
    아이들 많이 사랑해주면서 나쁜생각(?)하지 않고 열심히 살께요
    살다보면 좋은날, 오겠죠
    좋은글 감사드려요

  • 126. ...
    '14.3.15 7:56 AM (14.52.xxx.164)

    아이 학교 준비물 살 돈이 없어서 묵주반지 팔아서 돈 마련했던적이 있어요.
    언젠가 다시 묵주반지를 한다면 눈물 날 것 같아요.
    가난하지만 마음은 가난하지 않는 자신에게 고마워한답니다.

  • 127. 탱고레슨
    '14.3.15 8:23 AM (223.62.xxx.26)

    다들 너무 존경스러우시고..대단들하십니다
    물욕이 온통 머릿속을 헤집고 살아가는 요즘인데 저자신을 돌아보게 만드네요. 진정한 행복과 사랑, 삶을 성찰하게 되었어요. 귀한 원글과 댓글님들 경험, 두고두고 되네이며 살아갈래요

  • 128. 문쿤맘
    '14.3.15 8:25 AM (118.47.xxx.5)

    빚독촉전화에 늘 제가 당번이었어요
    하루에도 수십번 엄마 집에 안계신단 거짓말을 해야했죠
    고등학교 다니던 언니는 여름방학이 다되어가도록 동복을 입고 학교에 다니다가 집에 돌아와 엉엉 울던 기억이 나네요
    위로할 말이 생각이 안나 물끄러미 바라만 보던 초등학생인 나....
    어머니는 저를 데리고 돈꾸러 다니셨어요
    불쌍한척하라고 연기를 시키시고...저는 엄마에게 조금이라도 보탬이 될까 혼신을 다했던 기억이 나네요...ㅎㅎ
    그 시절로 가서 고단한 울엄마, 상처받은 사춘기 소녀 울언니, 항상 주눅들어있던 나를 꼬옥 안아주고 싶네요
    엄마도... 언니도... 보고싶어요
    낳아주셔서 ...길러주셔서 감사하다고 ...많이 사랑한다고 하늘에 계신 엄마께 말해볼래요

  • 129. 젠느
    '14.3.15 8:26 AM (180.69.xxx.214)

    아침부터 눈물 흘리네요.. 저도 열심히 살아봐야겠습니다..

  • 130. 반성해요
    '14.3.15 8:31 AM (211.36.xxx.17)

    가난한건. 제. 마음이라는걸 반성해요.

  • 131. ...
    '14.3.15 8:33 AM (203.226.xxx.19)

    글 남기신 분들에 비하면 새발의 피겠지만...
    원글님 아드님이 그리 말할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하기까지 원글님께서 얼마나 마음을 다스리며 사셨을까 조금은 헤아려볼 수 있을 정도만 경험했어요.
    충분히 가졌지만, 더 많이 가진 사람들 때문에 본인을 갉아먹으며 사는 주변인들을 보며, 저도 조금씩 조급해지는게 행여 닮아갈까 두려웠는데, 주말 아침 마음을 깨끗이 만들어주시니 감사합니다^^

  • 132. ...
    '14.3.15 8:36 AM (112.173.xxx.113)

    출근해서 읽고 있는데
    참 ,,눈물나네요,,
    가슴이 뭉클해집니다..
    겉멋만 든,나를 반성하게 되네요
    열심이
    살아야되겟어요

  • 133. ....
    '14.3.15 8:41 AM (175.123.xxx.53)

    고맙습니다....

  • 134. 오!해피데이
    '14.3.15 9:01 AM (112.150.xxx.101)

    김흥임님 글은 언제나 찾아 읽게 만드는 따뜻한 힘이 있지요. 오랫동안 새글이 없어서 요즘은 안찾아봤는데요. 가끔이라도 써주시면 안될까요~? 지금처럼 마음도 풍족하시고, 건강해지시기를 바랍니다!!!

  • 135. 김흥임
    '14.3.15 9:19 AM (175.252.xxx.85)


    지금출근중 지하철인데
    눈물후두둑

    근거리라면 토닥여드리고싶은님들
    많으시네요
    울게해드려죄송하고
    본인만의가슴속깊은곳다락방문
    조심스레열어주신님들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백권도넘는책이 생긴셈이네요
    퇴근후 아껴아껴읽겠습니다ㅈ

  • 136. ㅜㅜ
    '14.3.15 9:23 AM (223.63.xxx.244)

    새벽에 읽고 계속 머리속을 맴돌고 가슴이 먹먹해요 열심히 살께요 그리고 주변 어려운분들 돌아보는 여유도 가질께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진심으로요

  • 137. happyyogi
    '14.3.15 9:25 AM (71.137.xxx.217)

    물질로 조금 가난해본 적은 있었지만, 저는 어려서부터 부모사랑에 주렸어요. 엄하고 호통치는 변덕스런
    아빠와 좋은 분이지만 저에게 별 애정을 표현하지 않던, 하지만 동생과는 살가웠던 엄마.
    학교에서는 공부잘하고 외모도 이쁘고 이래저래 친구들, 선생님들에게 사랑받았지만 가장 가까운 부모에게 사랑 받지 못하고 못됐다는 소리, 공부 못하는 동생 공부 안 시킨다고 이기적이라는 소리 들으며 살았어요.
    겉으로는 무척 강하고 외모도 쿨해보이지만 속은 제대로 여물지 못하고 여전히 약하네요.
    가난했지만 부모님 사랑과 관심 받으셨던 분들 정말 부럽고, 그런 부모님도 참으로 멋지고 존경스러워요.
    이 글 읽으면서 많이 울고 마음의 응어리가 많이 풀렸어요, 감사합니다.

  • 138. ...
    '14.3.15 9:31 AM (125.136.xxx.90)

    저 여기에 우울하다고 힘들다고 여러번 글 올렸었는데
    오늘 이 글을 읽고나니 갑자기 가슴이 뭉클해지면서 눈물이 나오네요.
    지금껏 폼잡고 힘들어했던것이 사치이고 남편에 대한 괜한 시위가 아니었나 반성하게 됩니다.
    댓글들이랑 모두 읽고 싶어서 이 글 저장하고 또다시 힘들다 생각되면 읽어보렵니다.
    저도 감사하다는 말 하고 싶네요.
    행복하세요.

  • 139. ...
    '14.3.15 9:37 AM (59.9.xxx.218)

    눈물나는 원글과 댓글이네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 140. 69년생, 잊혀지지 않는 아픔들
    '14.3.15 9:37 AM (61.84.xxx.28)

    나 태어나기 전 현장감독이셨던 아버지를 따라 들어간 섬에서 엄마의 고생은 시작되었죠!
    남들은 공사 끝나고 다 고향으로, 큰 도시로 나갔는데
    최씨 집성촌이였던 그 곳에 이방인이 왜 남았는지는 돌아가신 지금도 미스테리.
    남의 집 문간방을 얻어 살면서 품앗이로 겨우 풀칠만 했었는데
    일 찾아 떠난 아버진 몇 년동안 소식도 없고.
    아침에 자식들 멕일 식량이 없어
    저녁에 잘 때 눈 감으면서 이대로 시간이 멈춰 아침이 안 오길 간절히 빌었다는 엄마.
    그 와중에 늘 병치레에 죽을 고비를 넘나들며서 엄마 고생시켰던 나.

    여름 날
    논두렁에 일하는 사람들이 새참으로 먹다 버린 수박껍질을
    망설이던 끝에 언니랑 나랑 먹던 그 모습이
    가슴 밑 바닥에 잊혀지지도, 지워지지도 않은 채 살고 있어요.

    아버지란 사람은
    막내라 나름 사랑도 받았지만, 돌아가신 지 20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도
    생각할때마다 고통이 뒤 따릅니다.

  • 141. ...
    '14.3.15 9:41 AM (211.178.xxx.65)

    원글님 글 읽고 제가 부끄러워 집니다.
    아드님은 이런 어머니를 두셔서 참 행복할거 같네요.^^

  • 142. ...
    '14.3.15 9:47 AM (118.34.xxx.141)

    아침부터 눈물나네요
    .......

  • 143. 나팔수
    '14.3.15 10:02 AM (180.231.xxx.22)

    찡 해요ㅜㅜ

  • 144. 송이
    '14.3.15 10:10 AM (112.159.xxx.98)

    저도 대학다닐때, 학생식당에서 2~3천원 밥 사먹은세 손에 꼽아요. 천원 김밥 아까와 새우깡 수도 없이 먹었습니다. 배채우려.
    지금의 나는 통장 여러개, 집도 땅도 있는데... 풍요롭다, 만족한다 행복한다는 생각보다는 요거 밖에 없냐는 상대적 빈곤감이 더 앞서니 부끄럽네요.

  • 145. >.
    '14.3.15 10:41 AM (119.71.xxx.209)

    공중전화요금 20원일때 10원이 부족해서 부모님께 전화 한통 못할 때....

    마음이 허해져서 추억하기가 힘드네요...

  • 146. ..
    '14.3.15 10:47 AM (61.81.xxx.53)

    정말 찡한 사연들이네요 두고 두고 잘 보겠습니다.

  • 147. toco
    '14.3.15 11:00 AM (218.232.xxx.66)

    감사합니다. 시간도 돈도 아끼고 나누면서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하네요.

  • 148. 61생
    '14.3.15 11:11 AM (112.165.xxx.228)

    감동적인 원글과 댓글들
    먹먹한 가슴을 안고
    읽었습니다.
    지금 힘든 시간을 겪는 모든 사람들에게
    응원을 보냅니다.

  • 149. ..
    '14.3.15 11:13 AM (175.214.xxx.179)

    가난이 먼지...
    자존심이 너무 세서 그렇게 안보일려고 무던히도 애썼었네요
    결혼하고 간난애들 분유값이 없어 돌반지를 팔려고 친정엄마한테 들고갔는데 엄마가 팔지말라시며 돈 오십을 주셨어요..
    가끔 연세드셔 고집이 세셔서 엄마가 힘들때도 있는데 이댓글들보며 엄마한테 전화한통 드리고싶네요

  • 150. ..
    '14.3.15 11:14 AM (211.226.xxx.112)

    저를 반성하게 만드는 글입니다.

    출근후 글읽고 얼마나 울었는지 몰라요

    모두들 꼭 안아드리고 싶습니다.

  • 151. ㅠㅠ
    '14.3.15 11:17 AM (118.32.xxx.11)

    나가야 하는데 약속시간도 어겨가며 글 읽었네요.

    어리석은인간이 쉽게 찾지못하도록
    본인가슴속에 행복을감춰두었다는 말 마음에 새겨 살래요.

    마음이 가난한다는 게 뭔지 잘 배우고 갑니다.
    정신차리게 해 주셔서 감사.

  • 152. 흔들인형
    '14.3.15 11:48 AM (211.199.xxx.117)

    책한권 읽는 기분입니다 ..좋은글 쓰신 원글님께도 ..댓글분들께도 ..감사드려요

  • 153. 네...
    '14.3.15 12:14 PM (180.66.xxx.241)

    네. 우리 어릴 적에는 다들 그렇게 살았었죠.
    바비인형 짝퉁 미미, 안나 인형 가진 아이도 반에서 손 꼽을 정도고,
    헝겉으로 만든 인형을 바바인형인양 애지중지했었죠.
    반면 지금은 아이들을 너무나 큰 물질적 풍요속에서 키우는 것같네요.

    숙연해집니다.
    내 아이 역시 저런 정신적 풍요를 가진 아이로 살아야 할 텐데 또 다른 가르침을 받고 갑니다.

  • 154. 900
    '14.3.15 12:16 PM (222.97.xxx.53)

    어릴 적에 딱히 부자였던 적은 없었어요. 동네도 소위 말하는 못사는 동네였고 그래서인지 상대적 박탈감은 없이 자랐어요. 그런데 중고딩 때 서서히 기울어지던 집안이 대학 때 아빠가 구치소 가시고 없는 살림에 빨간딱지 붙이고 빚쟁이 찾아오고 전기 가스 끊기고 그랬었어요. 안그래도 없는 살림이었는데... 국립대 고작 100만원 하던 등록금을 낼 수가 없었어요. 동생은 교복을 살 수가 없었구요. 어찌어찌 외가에서 보태주시고 해서 학교는 다녔지만 차비가 없어서 학교엘 못간 적도 있어요. 그때 술 사주던 선배가 늦었다고 택시 태워주고 택시비를 주면 택시 타고 조금만 가다가 내려달래서 집까지 한참을 걸었어요. 그리고 그 돈을 아껴서 일주일간 학교를 다녔어요. 도저히 휴학을 할 수가 없었어요. 지금 내가 여기서 그만두면... 다시는 학교에 돌아오지 못할 것 같았거든요. 중간에 휴학을 해버리면 나는 대학졸업장을 못딸 것 같았어요. 그래서 4년을 정말 힘들게 이를 악물고 다녔어요. 지금도 그건 정확한 판단이었다고 생각해요. 과외를 하고 저녁엔 6시부터 3시까지 호프집에서 알바를 했어요. 그돈으로 동생 학비를 대고 전기세를 냈어요. 돌이켜 보니... 그랬었네요... 마트 가서 카트 가득히 물건 담아보는게 소원이었던 적이 있었네요...
    이제 저는 마트에 가서 가격 크게 신경안쓰고 담아요. 그것만으로도 감사해요. 내 집에 전기가 들어오고 가스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고마운지 몰라요.

  • 155. 기쁨이맘
    '14.3.15 12:20 PM (218.55.xxx.169)

    원글과 댓글이이 너무 좋아 점심상 차려야하는데 82를 못나가네요
    고2소풍날..해마다 소풍이면 엄마가 주시는 돈은 달랑 천원..그 돈으로 과자도 음료수도 제대로 사갈 수 없돈 돈이죠.
    근대 고2때 엄마가 왠일로 2천원을 주셨네요..너무 좋아 슈퍼를 갔는데 들떠서 가다가 길에서 돈을잃어버렸어요. 왔던길을 열번도 더 되집고 찾았지만 없었고 전 펑펑울고 결국 돈이 없어 소풍을 가지 못했어요
    그때 전 우리가 가난한건 알고 있었지만 소풍을 못갈정도로 가난한 집이란거..우리반에 한명 뿐인 아이란거에 너무도 충격을 받았었죠

  • 156. 기쁨이맘
    '14.3.15 12:27 PM (218.55.xxx.169)

    그런데 리 부모님께선 그 가난을 뚫고 6남매 모두 대학을 보내셨어요
    친척들도 다 비웃었죠. 밥도 굶게 생겼는데 대학보낸다고
    그런데 지금은 큰 재산가는 없어도 다 그 가난 대물림 안하고 중산층 정도로 잘 살아요..
    저 대학때 300원 차비가 없어서 학교 있는 안암동에서 불광동까지 걸어간 적도 있어요.
    가끔 친정아버지는 당신의 희생에 비해 판검사 의사 자식없는거 아쉬워 하고 가끔 저희도 죄송하지만
    그래도 아버지께 이렇게 키워 주셔서 감사하고. 판검사도 부모 공 모르늠 사람 많은데 저희는 늘 부모님께 감사하다고 아빠 청춘과 바꿔가며 희생해 주신거 평생 잊지 않고 사랑한다고 말씀드려요..그리고 내년 팔순인 아버지를 꼭 안아 드린답니다. 자주 찾아뵙고 좋아하시는 갈비탕도 사드리구요

  • 157. 심플리
    '14.3.15 12:33 PM (121.176.xxx.49)

    원글님,댓글들 읽으며 눈물이 ㅠㅠㅠ
    울82님들 넘 사랑합니다^^
    모두모두 행복하소서~~

  • 158. 900
    '14.3.15 12:34 PM (222.97.xxx.53)

    제가 조심스럽게 덧붙이고 싶은 말씀은요... 20대 초반 어린 여자아이에게...(사실 스물 하나 둘이 어른인가요 아이지...) 특히 돈이 없는 여자아이에게는 세상이 참 가혹하면서도 유혹적이었더란 거예요.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니 그래요. 그땐 몰랐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학교를 포기하지 않았던건 지금 학교를 그만두면 내가 나쁜 길로 빠질 것 같다는 확신이 어렴풋하게나마 있었기 때문일거예요. 가난한 이십대 초반 여자아이에겐 그걸 노리는? 사람들이 참 많았던 것 같아요. 돈이 필요한 여자아이... 참 서글프고 위험한 상황이었던 것 같아요. 그당시 제가 만나는 모든 사람들이 다 나빴던 건 아니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많이 위험했었어요. 어떤 의미인지 아실런지요?

  • 159. rornflqkscks
    '14.3.15 1:01 PM (115.22.xxx.118)

    제가 겪은 건 가난도 아니네요...많이 배우고 갑니다^^

  • 160. 소란
    '14.3.15 1:09 PM (59.28.xxx.57)

    어릴때 그럭저럭 가난하지도 넘치지도 않게 살은거 같네요..

    결혼해서 애들 어릴때 신랑이 많이 아팠어요..

    애들도 어리지, 신랑아프지, 얼마안되는 생활비를 시댁에서

    받아쓰면서 살았네요..(시댁도 넉넉하진 않았어요..)

    큰아이 생일날 (5살 생일로 기억되네요)...

    케익을 사러갔다가 너무 비싸 구경만 하고 둥글고 넙적한 빵을 삼천원 주고 샀네요..

    초코파이는 너무 초라한거 같아 그빵에 초를 꽂아 생일축하노래를 불러 주면서

    맘속으로 많이 울었어요..

    아이에겐 내년엔 아빠가 돈벌어 큰 케익을 사오실거라 달랬어요...

    해마다 큰아이의 생일이 다가오면 그때 생각이 나요..

    지금은 저도 벌고 신랑도 벌어 조금은 풍족하다 생각하지만

    님들의 글을 읽어보니 다시한번 옛날 생각이 나네요..

  • 161. 58
    '14.3.15 1:18 PM (211.237.xxx.145)

    저는 7살때 엄마 돌아가시고 새엄마랑 살았어요
    국민학교3학년때 전학을 갔는데 돈이 없어 한학기를 못다니고 다음 학기에 학교가서 첫날 시험을 0점 맞았어요
    저는 제가 머리가 나빠서 공무 못하는 애인줄 알고 살았어요...
    아침도 못먹고 학교 가고, 점심 도시락도 못가져 가는날은 교실에서 몰래 나와 운동장에서 물로 배채우고 운동장 빙빙 돌다 점심시간 끝나고 교실에 들어가곤 했어요.
    중학교 갈때도 집이 너무 가난하고 동생들이 줄줄이 있으니 못갈줄 알았어요...
    그런데 아버지가 배워야 한다고 중학교는 보내 주셨는데 교복도 남이 3년 입었던거 수선해서 입고
    참고서, 준비물 한번 못가져가서 선생님들께 혼나고 망신 당하고 , 등록금은 다음 등록금 나올때쯤 학교에서 제일 꼴등으로냈어요.
    등록금 가져 오라고 집으로 쫒겨나면 거리를 배회하다 학교에 다시 가곤 했어요...
    차비가 없어서 집에 갈땐 4키로 거리를 걸어 다녔어요..
    집안 가난하고 형제 많아서 공부 욕심을 낼수 없어 포기한게 인생중 가장 후회 스러워요
    내가 더 열심히 해서 장학금 받고도 학교 다닐수 있다는 걸 그때는 몰랐어요...
    그래도,
    그어려운 시절 어떻허든 공부는 해야 한다고 부모님이 고등학교도 보내 주셨어요.
    그게 정말 고마워요.... 그시절 저희 같은 형편에서 아이들 학교 안보내고 공장 보내는 부모도 많았거든요..

    내 아이들은 남의 집에서 안키운다는 각오로, 공부는 지들이 하고 싶은 만큼 시킨다는 각오로 지금까지
    일하고 있어요... 그 각오는 이루고 살았어요...
    저도 돌아보니 지금까지 그 어려운길을 어찌 살았나 아득하네요...
    나는 이생에서 열심히 또 열심히 또또 열심히 살아내야 하는 숙제를 갖고 태어났다고 생각하며 살아요...

  • 162. 늘푸른
    '14.3.15 1:19 PM (218.235.xxx.168)

    가난 이라는 이름으로 글 쓰셨지만
    맘이 따뜻해지는 글 이네요

  • 163. 눈물
    '14.3.15 1:42 PM (58.227.xxx.86)

    진심이 가진 묵직함이 느껴지는 글들이네요.
    글 써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왠지 힘든 시간을 함께 해 온 친구같은 느낌이 들고
    마음속에 있던 내밀한 이야기들이어서 그런지 많은 울림을 주네요.

  • 164.
    '14.3.15 1:49 PM (121.131.xxx.7)

    사업이 망해서 월세로 이사와 많이 힘든데
    주위에서 자꾸 돈을 빌려달라 해서 빚내서 사백만원 넘게 빌려주고
    그 돈 갚는 일이 힘들어 너무 속이 상해 있었어요.
    그런데 저한테 돈 빌려간 친구들은 저보다 훨씬 더 힘들어요.
    가스 끊기고 당장 먹을 게 없을 정도로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답답하고 미운 마음이 조금씩은 있었는데
    이 글 읽고 반성합니다.

  • 165. ...
    '14.3.15 1:50 PM (211.202.xxx.237)

    아빠가 사업을 하시다 몇번을 망했어요.
    고모들의 도움으로 길바닥에 나 앉을 상황이었는데... 다행히 산동네 단칸방에서 조부모님과 살았어요.
    늘 구질구질하고 지저분한 아이였을 겁니다.

    그냥 학교 끝나고 집에 가는 길이 너무 멀어서 친구네에서 늘 놀다 집에 가곤했는데..
    점심 먹을 곳이 없어서 마냥 굶거나 친구네에서 얻어 먹었던 기억이 있어요.

    돈 100원만 달라고 아침마다 할머니께 사정해도 절대 주지 않아서 신을 원망하면서 걸어갔던 기억이 있어요.

    그러다 중학교 부터 부모님과 같이 살게 되었지만... 지금도 여전히 그때의 방치된 기억으로부터
    자유롭지가 않습니다.

    집이 너무 어려워 보충수업 조차도 못받고 ... 당연히 대학 진학은 꿈을 꾸지도 못했습니다.
    저는 당연히 고등학교 졸업하고 돈을 벌어야 그게 맞다고 생각하며 살았어요.
    중학교때는 수업료를 제때에 내지 못해서 몇번을 교무실에 불려 다녔네요.

    하지만 가난하게 살았던 기억보단... 제가 방치되면서 사랑 받지 못하면서 자란 기억이
    저를 더 힘들게 합니다.....

  • 166. 감동
    '14.3.15 1:54 PM (116.34.xxx.86)

    아름답고 슬픈 사연들이 많네요 항상 모자르다 부족하다 생각했는데 부끄럽습니다
    따뜻하게 엄마가 안아줘서 가난을 몰랐다는 글들 읽으며 아이들 한번 더 안아줘야 겠다고 생각합니다

  • 167. 루비
    '14.3.15 2:11 PM (39.7.xxx.241)

    수많은 가난의 추억글로도
    나의 가난했던 시절이 미화되진 않네요
    기억하고 싶지 않아요
    겨우 가난의 끝을 본 지금
    나는 아프답니다
    몸도 마음도

  • 168. ㅡㅡㅡ
    '14.3.15 2:28 PM (121.130.xxx.79)

    제가기억하는 가난한 시절은 명함도 못내밀것같네요
    하지만 가난보다 사랑받지못함이 더 마음을 아프게 한다는것 공감해요
    아마도 내 맘 기댈곳이 있었다면 그정도 가난 기억도 안났을텐데
    물론 그때의 내 엄마는 지금의 나보다도 어린 20대에서 30대초반..
    이젠 품어드려야죠..
    가난은 무시와 냉대를 만날때 진짜 가난으로 기억되나봅니다.

  • 169. 나물기린
    '14.3.15 2:32 PM (76.24.xxx.101)

    가족은 가난해도 행복을 나눌 수 있는 그런 존재라는 것을 되새겨주셔서 감사합니다.

  • 170. ..
    '14.3.15 2:43 PM (222.107.xxx.147)

    가난했던 날들의 기억들,
    슬프지만 아름다운 글들이네요.

  • 171. 국민학교
    '14.3.15 2:52 PM (173.172.xxx.134)

    육성회비를 내지 못해 벌 선 적은 여러 번, 학교갔다가 쫓겨나 울며 집으로 돌아온 적도 있었지요.
    고등학교 졸업할 때까지 다닌 이사 횟수가 나잇수 보다 더 많더군요.
    중학교때 교복은 어찌 어찌 마련했으나 겨울 외투를 구하지 못해 올이 나가면 새로 사지 못하고 꿰멘 스타킹에 교복만 입고 다녔지요.
    어려서부터 물이 귀한 동네에 살아서 물지게로 물을 길어야 했는데, 집안 그릇가득 물이 채워지면 어찌 그리 맘이 부자가 되던지요... 그 무거운 물지게 때문인지 동생들은 평균 정도는 되는데, 제 키는 그리 크지 못합니다.
    고등학교 졸업도 하기 전에 가계가 더 기울어 직장에 나가야 했을 때, 동생들의 등록금만은 꼭 먼저 내야 한다고 하며 월급을 엄마한테 드렸지요.

    그 후로도 그리 넉넉하게 살아 본 적은 별로 없네요.
    조금은 안정적으로 살아보고 싶다 할 때, 건강이 나빠지고 그래도 근근히 살아왔는데,
    부모, 형제도 내 맘 같지 않다는 것을 아프게 깨닿게 되면서 요즘 더 절망적이네요.
    그래도 어려운 형편에서 자란 아이가 엄마가 있어 행복하고 현명하게 클 수 있었다 해주니 고마운 일이지요.

    돈보다 더 가난하게 만드는 것은 마음의 궁핍이더군요.
    고맙고, 미안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표현하며 살면 그래도 덜 아프고 덜 힘들텐데요....

    흥임님의 글도 감동적이고 댓글쓰신 많은 분들의 이야기도 참 좋습니다.

  • 172. ....
    '14.3.15 3:19 PM (211.206.xxx.94)

    자주 글 올려주세요~

  • 173. 별달꽃
    '14.3.15 3:24 PM (180.64.xxx.211)

    정말 감동적인 글들이 진심으로 느껴집니다.
    저는 10살 근처까지 동네에서 가장 부자로 살다가
    아버지 사업실패와 병환으로 동네에서 가장 가난한 집이 되어버리더라구요.
    이모들이 쌀사주고 등록금 내주고 교복마춰주고 하다
    아버지 돌아가시고 중3때 여상가라는걸 어머니가 인문계로 가라해서 일류대에 갔어요.
    살면서 충격은 잘살다 못살아지는거 같아요.

    쟤가 그 아이야? 이런말들 무수히 들어야했고
    여러 일들이 떠오르지만
    어릴때 좋아했던 남자동창이 사귀자했는데
    집안 환경때문에 결국엔 거절을 해버리고 말았지요.
    지금도 결코 잘살지 못하고
    타고난 능력에 비해 환경때문에 무시당하고 그런일들이
    몸에 배여 그러려니 된것이 아쉽습니다.

    이제 50이 넘어버렸지만
    누가 무시를 해도 억울하기보다는
    그래 나는 무시당할 팔자야...이래버리는게 참 조금 속이 상하긴 하더라구요.

    아이들은 잘 키워야하는데 공부를 못해서
    소심해지고 아직은 잘 모르지만
    더 살아야봐야겠다는 생각으로 하루를 버팁니다.

    여러분 우리 모두
    잘 지내고 마음아프지않게 하루 하루 버텨봅시다.

  • 174. ..
    '14.3.15 3:25 PM (220.124.xxx.28)

    정말 나 자신을 다시 돌이켜보며 반성이 되는 감동의 글과 댓글들이네요...
    저는 우리 시댁 이야기를 해볼까해요..
    제 남편은 4남 1녀중에 완전 막둥이 아들이예요.
    저와 제일 큰 형님이랑은 거의 20년 차이지요.참고로 저는 77년생 올해 38입니다.
    지금도 시댁은 땅값이 엄청 싼 시골중에서도 가난한 시골인데
    옛날 어른들이 그랬듯이 할머니께서는 큰 손자만 가르치려고 밀어줬다해요.
    하지만 불행히도 큰 아주버님은 공부에 취미가 없고 바로 아랫동생 둘째 아주버님이 공부를 무지 잘하고 좋아했지요.. 그래도 옛날 시대라 그런지 무조건 장손,장남을 밀어주려고 했는지 둘째 아들에겐 공부하지 말아라 하면 둘째 아주버님은 울었다네요..ㅠㅠ 없는 살림에 장남 하나도 가르치기 힘든데 둘은 못 가르치는 형편이었으니까요..
    그러던 장남은 집안에 기대가 너무 자기에겐 쏠려서 부담이 많이 되었는지 전혀 반대방향으로 갔고
    둘째 아주버님은 중학교 졸업후에 공장에 다녔는데 공부에 미련이 너무 많이 남아 중학교 3학년 담임 선생님께 편지를 보냈다네요.. 다행히 선생님이 정말 좋은 선생님이셨는지 대학까지 가도록 많은 힘을 줬대요.
    그래서 친구들보다 1년 늦게 고등 입학을 하고 공부에 취미 없는 장남대신 둘째 아주버님이 서울로 명문대를 갔지요.. 초라한 자취방에서 그 시절엔 집이 다들 연탄보일러였는지 연탄 한장 살돈도 없어서 동네 돌아다니며 연탄재 내놓은것중에 검정색이라도 조금 남아있는거면 줏어다 썼대요.
    학비도 벌어야하고 용돈은 고사하고 자취집 월세에 생활비,차비등을 벌어야해서 일하느라 휴학-복학을 반복...제때 졸업을 못하고 늦게 졸업했지요.
    셋째 아주버님은 고등학교가 그시절에 선원이 되는 고등학교인지 교육원인가 있었는지 부산에서 다녔대요.
    십대부터 외항선을 탔어요..그걸로 집으로 다 들어갔구요..고생 엄청 했지요..거기서 8살 많은 돌싱여자를 만나 스물초반에 결혼한다고 했으니 집안이 뒤집어졌다고 해요..
    넷째 시누이형님은 고등학교에서 육상부였는데 집이 형편이 어려워서 못하게 되자 낙심했는지 자퇴하고 미싱을 했는데 시누이 역시 비슷한 형편 남자 만나 결혼해서 백수 남편과 반평생 가난에 찌들어 살았어요. 지금은 이혼했지만 속사정은 어쩔지언정 사는게 훨씬 여유로워졌더라고요.
    마지막으로 막내 우리 남편인데 보통 큰 형님이랑 20년 차이정도라면 막내정도면 고생 거의 안할만도 한데 가난은 쉽게 못 벗어나는건지 우리 남편도 고졸 하자마자 어머니가 기술 배우라며 외삼촌한테 보내려고 했는데 둘째 아주버님이 대학은 가야하지 않냐며 기술을 배우면서 대입공부했어요.
    야간대학을 지원해서 합격했지만 부모님은 등록금이 없어 얼굴이 어둡고..어머니는 대학가지 말라고 했다고..훗날 남편의 일기장을 우연히 보게 되어서 알게 되었지요..
    어찌어찌하여 아버지가 여기저기 빌려서 등록금을 대줬고..남편도 외지에서 자취를 해야했으니 낮에는 편의점이며 당구장이며 노가다며 닥치는대로 알바해서 수업료도 내고 자취방 월세도 내고 생활비도 하고 차비도 하고 그랬나봐요. 1년 다니고 휴학해서 다행히 고졸후 기술을 배워 자격증이 몇개 되서 방위산업체를 가서 돈을 벌었어요..의무기간이 3년 이었지만 4년 일해서 집에다 돈도 보내주고 나머지 대학 수업료도 다 모으고 생활비며 다 모았대요.방위산업체 근무하는곳에서 기숙사랑 밥이랑 다 나와서 돈 모으기가 쉬웠다네요.
    대학을 갓졸업하고 첫직장 다닐때 저를 만나서 결혼을 했는데 신랑이 그당시 천만원정도 있더라고요..
    시댁은 애당초 가난해서 보태줄 형편도 안됐고 나머지 형제들도 사는게 바둥바둥해서 그럴 여유도 안됐구요.
    죄송스럽게도..저는 아주 부유하진 않았지만 돈때문에 마음 고생 한번 한적이 없고 철없던 나이에 우리집이 엄청 부자였으면..하는 생각 한두번 했던거 같아요..
    남편과 시부모님 포함 시댁 형제들 보면 참 제가 많은걸 깨닫고 많이 철이 든거 같아요^^;;
    한때는 우리도 바둥바둥 너무 힘들게 살아갈땐 아파트 전세라도 시댁에서 턱턱 해줘서 시작한 친구들 보면 부럽고 시부모님이 좀 원망스러운적이 있었고 지금도 병원비며 뭐든지 1/n 씩 형제들이 걷으면 한숨 나올때도 있지만 평생 고생하고 지금도 농사일에서 손을 떼지 않으시고 최대한 자식들 부담 안주려고 하시는 시부모님 정말 좋아요.. 가난속에서 열심히 사셨잖아요..
    가끔 시어머니가 평생 고생하며 살았는데 이것밖에 못사는게 억울하다고 하시는데 마음이 쨘하더라고요.
    다행히 우리 어머니 자식복은 많아서 이웃 사람들이 많이 부러워하세요^^;;
    가난하지만 5남매 모두 사랑을 듬뿍 줘서 식구들이 구김살 없고 긍정적이고 다 효자 효녀예요^^

    지금은 고생 끝에 낙이 온다고 우리 포함 형제들이 다 자기사업에 잘 되고 잘 살아요^^
    가난을 겪어서 살아서인지 성실하고 근면함 생활력 형제들이 다 끝내줍니다..
    가끔 제 남편이지만 존경스럽고 위대하단 생각 들기도 해요..

    원글님 힘내시구요.. 정말 보석보다 귀한 아들이 있으니 든든하시겠어요..
    훗날 우리 시부모님처럼 그땐 그랬지..하면서 고생한 걸 추억거리와 안주거리로 삼으며 이야기 하실때 올거예요..

    좋은 글 다들 감사해요..엄청 큰 힘 얻고 갑니다..
    모든분들 모두들 마음의 부자되세요~^^*

  • 175. 별달꽃
    '14.3.15 3:25 PM (180.64.xxx.211)

    저장해놓고 힘들때마다
    꼭꼭 씹어 읽어보겠습니다.^^
    여러분들 감사해요.

  • 176. 그루터기
    '14.3.15 3:42 PM (114.203.xxx.67)

    정말 사는게 쉬우면서도 어렵다는 생각이 듭니다.
    나름 어려운 고비가 있다고 생각하고 견디고 살아왔는데...인생선배님들의 글을 읽으니 숙연해지네요.
    어려운 상황에서도 아이들에게 힘이 되어주는 부모가 되고 싶습니다.

  • 177. 이런글들은
    '14.3.15 3:52 PM (1.231.xxx.132)

    히트레서피처럼 히트자게. 해서 모아놔야해요^^

  • 178. 기억
    '14.3.15 3:53 PM (119.201.xxx.188)

    그냥저냥 지방에서 살다 서울에 입성한지 얼마 안되어 아버지께서 뜻하신 바가 있어 공직에 나오셨을 때부터 가세는 급격히 나빠지더군요. 그동안은 그래도 월급이 적지만 정기적이었는데...
    아무튼 서울에 집을 사자마자 일주일 정도 살았을까 팔고 그 집에 지하 단칸방에서 서울살이를 이어갔죠. 주인에서 세입자로 바뀐 상태에서 그땐 얼마나 자주 홍수가 났는지 여름엔 물난리에 없는 세간 다 물에 젖고.. ㅠㅠ

    어머닌 일주일이나 열흘만에 한번씩 집에 오실 수 있는 직업을 구하셨고
    엄말 기다린 막내동생은 엄마만 오면 껌딱지가 되서 붙어서 엄마가 일터에서 가지고 온 빵 부스러기를 나눠먹고 밤새도록 잠안자고 얘기꽃을 피우다가 겨우 하루 밤 같이 자고 그 다음날 다시 일터로 가실 때면 안떨어지려고 그렇게 울던 막내동생 저도 어렸지만 왜 그리 막내동생이 측은했는지 ㅠㅠ 엄마도 울고 동생도 울고...

    학교에서 점심시간에 도시락 꺼내놓고 먹는게 얼마나 불편한지 엄마 안계시니 할머니가 싸준 도시락은 그냥 보기에도 참 남루했죠.
    그땐 제발 점심도 각자 자기 자리에서만 먹게하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답니다.

    왜냐면 친한 친구끼리 우르르 몰려 먹으니 저랑 누가 같이 먹으려 할까요. 그러니 상대적으로 저 혼자 먹는게 더 표시나고 그래서 상대적 박탈감 외로움이 더 컸죠.
    항상 주눅들어 침묵이 금인냥 조용했던 아이에 거기다 반찬은..
    혼자 먹음에도 무리지어 먹는 누군가가 내 도시락을 볼 거 같은 생각에 항상 뚜껑 덮은채로 먹었던 기억이 나네요.
    근데 왜 반찬은 기억이 안날까요? 아무리 기억해려해도 기억이 안나요.

    알죠... 제가 깡그리 그때의 기억을 지워버렸으니..

    진짜 소풍날이나 야외활동하는 날이 오면 왜 그렇게 싫던지 차라리 비가와라 와라 소망하면서
    두줄 서서 소풍을 가면 친한 친구끼리 자연스레 둘씩 짝이 되는데 저만 동그라니 남아버리니..
    그럼에도 한번도 결석을 못했죠. 엄마가 실망할까봐요. ㅠ


    또 맨날 같은 옷만 입고 다니니깐 남자 담임이 왜 너는 같은 옷만 입냐고?
    그냥 지나가는 말씀이셨겠지만 평생 생채기로 남아요.

    위에 어떤 님에 얘기처럼 지금 이렇게 털어놓는 거조차 아니 이렇게 경험담을 인터넷으로 공유하기 조차도 물리적인 여건이나 정신적으로 힘든 분들이 계실 겁니다.
    저의 가난은 다른 분들에 비해선 별거 아니고 또 고아였던 분들에겐 절대적으로 미미한 거일 겁니다.
    그럼에도 나누고 싶네요.

    앞에 얘기에 등장한 엄마 고생만 하시다 돌아가셨고 그 엄마를 찾던 막내는 의젓한 아이 아빠가 되었어요.
    왕따 아닌 은따를 스스로 자초했던? 저는 그들보다 좋은 학벌 갖게 되었고요. (그러나 동기의 평균적인 삶보다도 현재 물질적인 생활은 못미칩니다.)

    인생은 새옹지마 같습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생활이 월등하게 달라진 건 아닙니다. 삶은 지속되지 항상 전보다 업그레이되는 건 아니라고 봅니다. 그럼에도 과거를 반추하면서 현재를 본다면 과거엔 왜 왜 왜 이렇게 힘들지였는데 지금은
    경험치 자산인지 몰라도 겪겠구나 지나가겠구나 걸어보겠다란 여유랄까 그런게 생긴다고 할까요?

    각자 묻어버리고 싶었던 힘든 기억들을 꺼내준 원글님과 댓글님들에게 고맙다는 말과 함께 현재 조금은 더 힘든 분들에게 힘내시라는 말 전하고 싶어 기억을 꺼냈습니다.

  • 179. 눈물이
    '14.3.15 4:04 PM (1.244.xxx.252)

    멈춰지질 않네요.

    현재 상황이 힘들어 넋놓고 있었는데 제 자신을 돌아볼수 있게해주신

    82고마운 님들 ..

  • 180. 별달꽃
    '14.3.15 4:08 PM (180.64.xxx.211)

    여기 적힌 일들은 물질적인 가난이지만
    정신적인 피폐를 지닌 기억도 많을거같아요.
    상황도 다르구요.
    지난일은 추억이라는 이름으로 묻어야지요.

  • 181. 죽염
    '14.3.15 4:17 PM (175.211.xxx.16)

    원글과 댓글 보면서
    오랜만에 참 많이 울었습니다
    귀한 글 감사합니다

  • 182. 보름달
    '14.3.15 4:18 PM (202.8.xxx.103)

    저장하고 싶어 남깁니다.고맙습니다. 마음이 가난할때 다시한번 읽고 싶습니다.

  • 183. ·
    '14.3.15 4:22 PM (218.55.xxx.83)

    상황이 몹시 나빴던
    여고시절
    늘 되뇌였던 말이
    가난하다고해서 사랑을 모르겠느냐라는
    싯구가 나오는
    신경림시인의 가난한 사랑노래였어요
    그 말이 왤케 서럽고 또 위안이 되던지
    가난하다고해서 왜 사랑을
    모르겠느냐
    이 생각나서 울컥하게 되는
    원글님과 댓글님들
    모두 마음의 풍요 기원해드릴게요

  • 184. 바램
    '14.3.15 4:24 PM (59.28.xxx.90)

    돌이켜 보면 가난했던 시절이 참 힘들고 저주스러웠습니다.
    윗글들 읽으니 그냥 눈물이 내리네요.

  • 185. ...
    '14.3.15 4:29 PM (27.1.xxx.64)

    귀한 글들입니다............

  • 186. 감사
    '14.3.15 4:31 PM (175.198.xxx.248)

    감사합니다. 가난...저장하고 보겠습니다.

  • 187.
    '14.3.15 4:37 PM (210.121.xxx.232)

    귀한 글들,눈물나는 글들입니다.
    엄마와 저의 아득한 지난날들이 생각나 더욱 눈물이나네요.

  • 188. 십전대보탕
    '14.3.15 5:02 PM (175.200.xxx.92)

    귀한글들 잘 보고 갑니다

  • 189. ..
    '14.3.15 5:08 PM (210.121.xxx.170)

    어릴때 준비물을 못가져가 맨날 혼나는 아이였어요.
    엄마가 저데리고 물감 붓 파레트 사러 가셨다가 못사고 돌아오면서
    저는 펑펑 울고.. 엄마도 많이 우셨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90년 후반까지 연탄불갈고 푸세식 화장실 있는집서 살았어요.
    친구가 와서 화장실에 못가는거 보고 친구 안데려왔어요.

  • 190. 댓글중
    '14.3.15 5:09 PM (59.26.xxx.106)

    61.83님의 글보니 화가 나네요.
    5학년때 점심 담임이란 사람이 한 행동이요.
    무슨 앵버리 시키는 것도 아니고 원하지도 않는 애한테
    밥 한숟가락씩 덜어주라니..
    저러고 본인이 좋은일 했다 좋은 선생이다 생각했을까요?
    저정도 생각밖에 못하는 사람이 애들 가르치는 선생이라니 참... 정 안쓰러웠으면 매일은 아니라도 도시락 몇번 싸다가 몰래 주던가...
    진짜 무뇌 선생이네요. 가만히 있으면 중간이나 간다는게
    바로 이런거...

  • 191. 지푸라기
    '14.3.15 5:18 PM (118.44.xxx.222)

    불과 3년전 굶어죽을 지경에 이르렀을때 시청에서 나오더니
    긴급지원대상자로 지원받는곳에 공문을 지원받는곳에 보낸적이 있어요.

    시청 공무원에게 가슴속에 들어있던 말 한마디를 했어요.
    시에서 별별 핑계 대면서 지원해주는게 6만원인데 이 돈으로 뭘하냐고
    아이 때문에 직장을 다닐수도 없어서 아이를 집에 두고 나가려 생각하고 있었다고 말했어요.
    그런데 아이 두고 나갈때 경찰서에 전화하고 가야하나 시청이나 동사무소에 전화해야하나
    그게 궁금하던 차에 시청 직원이 온거였어요.

    일단 급하게 물품지원이라도 받아야겠기에
    지원처에 갔더니 사회복지사가 냉랭한 표정으로 기다렸다가 내년에 다시 신청하라는거예요.
    시청 직원말만 믿고 간거였는데 혹시 시청직원이 잘못알았던게 아닌가 싶어 집으로 돌아왔어요.

    시청직원에게 전화했더니 저에게 막 뭐하고 하는거예요.
    제 사정이 금방이라도 굶어죽을지경이니 안타까웠으니까요.
    다른 사람은 내년에 신청하더라도 저는 지금 당장 이용할수 있도록 자기가
    공문을 보내 다 조치를 취했으니 다시 가보라 하더군요.

    그런데...
    이번에도 냉랭한 표정으로 안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시청직원 이름과 전화번호를 알려주면서 직접 통화해보라고 했어요.
    그랬더니 시청 직원에게 추천을 받으면 바로 이용할수 있다고 말을 바꾸더군요.

    사회복지사의 쌀쌀한 태도에 기가 잔뜩 죽어서
    대충 물건을 받아왔어요.


    두세달이 흐른뒤...
    원수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고 하더니
    제가 지원받던 그 곳에 근무를 하게 되었습니다.(이때는 아이를 돌봐주시는 분을 지원받았어요.)

    저는 그때 저에게 적개심을 품었던걸 몰랐는데
    계속 투명인간 취급하면서 괴롭히더군요.
    며칠후 제가 교육받으로 갔던날 드디어 일이 벌어지게 되었어요.
    제가 자기에게 내일 교육이지만 근무한다고 그랬다면서
    저를 무단결근한 사람으로 몰아부쳤습니다.

    한순간에 짤리게 된 상황이 되었습니다.
    다행히도 정말 다행히도 보름간 교육받으러 갔던 공익이 와서 제 이야기를 들어보더니
    제 편을 들어주기 시작했습니다.

    그 근무처에 다른 여직원도 있었는데 그 여직원이 수시로 근무처를 비웠던 일들을
    공익이 복지사에게 이야기하면서
    제가 제품지식이나 친절도나 뭐든 훨씬 낫다고 저를 계속 근무하게 하라고 조언을 해주었다고 해요.

    물에 빠진 사람에게 주어진 지푸라기까지 빼앗는 그런 복지사가
    버젓이 횡포를 부리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그 뒷 사연도 참 많은데 쓰지 않겠습니다.

    고향 후배가 시장님의 오른팔로 있으니
    나중에 제가 근무처를 떠나게 되면 그때 손을 쓰려합니다.
    더 이상 저와 똑같은 피해자가 나와서는 안되니까요.


    3년전부터 아이 돌보는걸 지원받으면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지만
    그 전까지는 정말 간신히 쌀이나 밀가루 사다가 풀뿌리로 연명했습니다.

    작년부터는 아이에게 딸기를 원없이 먹이고 있습니다.
    재작년까지는 딸기 한번 세일하는것조차 사 본 일이 없었습니다.
    어디 딸기뿐이겠어요?
    시장에서 어떤 할머니가 쪼그리고 앉아서 꼭지가 말라비틀어진 수박을 싸게 팔길래
    아이들에게 처음으로 사준 일이 있었어요.
    그 무거운 수박을 집까지 들고 오는데 아이가 좋아할 생각을 하니 전혀 무겁지 않았습니다.
    정말 십여년동안 그 수박 한 통산게 전부였어요.
    토마토나 참외,복숭아, 아무것도 사 본일이 없었으니까요.

    봄에는 봄나물 캐다먹고 늦가을 서리가 내릴때쯤 들판에 버려지는 시퍼런 호박(노란것만 수확하고 버림)과
    시래기, 주변 밭에 버려지는 자잘한 배추를 주워다가 겨울을 나곤 했어요.

    외식은 꿈조차 꿀수도 없었어요.
    동네에 초등생 상대로 판매하는 값싼 떡볶이 2천원어치 사다가(국물 넉넉히 달라고 함)
    밀가루를 반죽하여 모양을 대충 떡크기로 빚어 익힌 수제비를 떡볶이와 함께 끓여먹었어요.
    동네 떡볶이집 국물이 너무 맛있어서 그렇게 때웠어요.

    고구마수확이 끝나면 새벽에 밤톨만한 고구마와 볼펜두께의 고구마를 주워와서
    아이들에게 쪄주면 무척 맛있게 잘 먹었어요.

    지금은 직장다니면서 적금도 조금 붓고 있습니다.
    몇년안에 새로 짓는 아파트로 이사하려고 청약저축도 들었구요.

    맹추위를 겪은 사람이 한겨울의 추위가 아무렇지도 않게 느껴지듯이
    지금 상대적인 빈곤에 처해있더라도 빈곤같은거 전혀 모르고 살아갑니다.

    3년전부터 집안에 좋은일들이 많이 생겼는데
    혹시라도 아는 사람이 읽을까봐 이만 글을 줄입니다.

  • 192. .....
    '14.3.15 5:25 PM (175.209.xxx.149)

    돈이란 무엇인가... 최근에 조금 속상한 일이 생겼는데 많다면 많고 적다면 적은 십여만의 돈이 걸린 일을 두고 고민 중이었어요. 귀한 이야기, 배우고 갑니다. 마음이 풍성하고 따뜻해지는 삶이길 바라는데 쉽지가 않네요...

  • 193. 분뇨처리
    '14.3.15 5:47 PM (61.78.xxx.73)

    엄마돌아가시고 시골에서 할아버지할머니랑 살았어요.
    국민학교 4학년때 할아버지도 돌아가시고
    할머니.나 바로 밑에 여동생 여자셋이 살았는데.
    시골은 푸세식 변소차면 거름더미에 퍼서 두엄자리?
    에 올려야는 데 여자들밖에 없어서
    똥장군 진적있어요.
    할아버지 오랜 병환에 알토란같은 시골땅 다팔고
    멀리 밭메고 어두울 때 들어와서
    저녁지어 먹었어요.
    고된 농사일에 할머니는 늘 담이 결려서
    자다가 빗자루로 호되게 때려 달라고 하시곤 했죠.

  • 194. 지렁이
    '14.3.15 5:54 PM (118.220.xxx.22)

    좋은 글들이 많네요...
    원글님 아들 참 잘 키우셨네요...

  • 195. //
    '14.3.15 6:02 PM (211.208.xxx.79)

    여러분 모두를 응원합니다.
    지금 힘드신 많은 분들.. 다 잘 될 거예요...

  • 196. ......
    '14.3.15 6:08 PM (112.167.xxx.15)

    79년인데 제 손은 40대같애요.
    어렸을때 농사짓는부모님 많이도 도와드렸거든요.남동생은 손이더거칠어요.
    중학고때 수업료 내려고 흑염소팔아서 낸기억있네요.
    그래도 그당시 기억이암울하지않은건 허름한집있었고 농사짓는덕분에 밥굶지않아서그런거같애요

  • 197. ...
    '14.3.15 6:46 PM (125.177.xxx.157)

    흑흑.......

  • 198. 가난
    '14.3.15 7:30 PM (125.176.xxx.38)

    힘들 때 읽어봐야겠습니다

  • 199. 정말
    '14.3.15 9:09 PM (222.112.xxx.173)

    간만에 좋은 책 한권 읽은거 같았어요
    안그래도 요즘 돈때문에 힘들었는데 저는 사치였네요

  • 200. 새벽바다
    '14.3.15 10:01 PM (211.219.xxx.85)

    저도 어려서는 끼니를 거를 때가 가끔 있었는데 그 시절이 그렇게 힘들게 생각되지는 않네요..
    초등때 거의 반장이 됐는데 학년초마다 환경미화한다고 화분사오랄때 먼저 저는 할 수 없다 얘기하고
    소풍갈 때 선생님들 도시락을 싸와라, 치킨을 사와라 하면 난 못한다고 말해버려서
    저대신 그것들 떠맡게 된 친구가 입을 비쭉거리던 기억...
    친구네집에 식사때가 되면 맛있는 냄새에 뱃속에서 손이 나올 것 같던 때에도
    자존심 강한 엄마가 절대 남의 집에서 뭘 먹지 못하게 하셨어서 급히 집에 가곤 하던 기억...
    그래도 그때가 그립네요.

  • 201. 마중물
    '14.3.16 12:04 AM (122.34.xxx.119)

    읽다보니 가슴이 먹먹해지네요.
    원글님. 답글쓰신분들 모두 편안해지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 202. 감사합니다
    '14.3.16 12:06 AM (203.176.xxx.186)

    글읽으면서 저의 힘들었던 기억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항상 따뜻했던 엄마를 생각하며 눈물흘립니다. 두고두고 읽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203. 사립학교...
    '14.3.16 12:16 AM (203.226.xxx.54)

    앞의 어느 글처럼 저도 넉넉하지않았던 살림에 사립초등학교를 다녔었어요.
    사업하시는 아버지아래서 생활의 기복이 꽤 심했던 편이었네요. 집에 기사아저씨가 있을때도 있었고 전기가 끊긴적도 있었으니...
    초등2학년때 운동회연습을 하는데 부채춤이었는지 초반에는 집에서 각자 만들어온 부채로 연습을 하다가 나중에는 학교에서 나눠준 부채로 연습을 했어요.
    어떤순서로 나눠준건지 반 학생수보다 부채가 한개 부족했는데 번호순서도 아니고 키순서도 아닌데 제가 못받게 되었어요.
    다들 화려한부채로 몇날몇일 연습을 더 하는데 제껀 점점 초라해지고...
    2학년 나이에도 뭔가 알겠더라구요. 그러다 학기말에 근처 공립학교로 전학을 가게 됐네요.
    집, 살립학교, 전학간 공립학교 모두 근처이다보니 친구들이 전학간이유, 전학온이유 물어도 주저리주저리 지어내서 말하곤 했었어요.
    참 수다쟁이인 저이지만 지금까지도 친정가족들에게도 얘기한적없는 일이에요.
    35살 지금도 마음속에 아프게 남아있는 기억중 하나인데 82에 풀고 잊으려구요^^

  • 204. 정말 동감
    '14.3.16 1:58 AM (175.197.xxx.75)

    가난이 힘들긴 해도 버텨나갈수 있는것인데
    상처주는 부모는 버텨나가기 힘들었어요.
    엄마가 따뜻하게 안아주셨다는 분.. 정말 부럽습니다.2222222222222
    ----------------------


    배고파서 저녁을 먹어야 하는데 쌀이 다 떨어졌고 수중에 돈이 없어서 동생들이랑 가진 돈 다 모아서
    대략 삼천원을 만들어 쌀 한되를 사서 저녁밥 지어먹은 기억이
    제게 가장 강하게 남아 있는,제게 가장 피부로 와닿은 가난이라는 경험이예요.

    그전에는 속옷이 다 떨어져서 못 사도, 준비물을 못 사도, 그건 다 안 사주는 엄마때문이었는데
    그때 그 저녁거리가 떨어진 거는 제 어깨위에 올라 앉은 최초의 가난에 대한 기억입니다.

    그런데 가난은 가난이 힘들긴 해도 버텨나갈수 있는것인데
    상처주는 부모는 버텨나가기 힘들었어요.
    엄마가 따뜻하게 안아주셨다는 분.. 정말 부럽습니다.
    인생의 가장 큰 재산인 거 같아요. 따뜻하게 안아주는 부모님이 있었다는 건.ㅜㅜ

  • 205. 어울리는
    '14.3.16 11:41 AM (175.208.xxx.242)

    엄마 걱정

    기형도

    열무 삼십단을 이고
    시장에 간 우리 엄마
    안오시네, 해는 시든지 오래
    나는 찬밥처럼 방에 담겨
    아무리 천천히 숙제를 해도
    엄마 안오시네, 배추잎같은 발소리 타박타박
    안들리네, 어둡고 무서워
    금간 창틈으로 고요히 빗소리
    빈방에 혼자 엎드려 훌쩍거리던

    아주 먼 옛날
    지금도 내 눈시울을 뜨겁게하는
    그시절, 내 유년의 윗목

  • 206. 달맞이꽃들
    '14.3.16 5:40 PM (180.64.xxx.211)

    아버지는 오랜 병환으로 늘 아프셨고
    엄마는 피폐해져 아버지 사망후에 정신적으로 혼미해져서
    큰딸인 저에게 풀고 사시다 지금은 치매입니다.

    좋은 부모가 뭔지 다시 태어나면 좀 보기라도 했음 싶네요.

    가난도 경험했고 집에 라이도 팔아 밥먹어보고
    무시도 당할만큼 당해봐서

    결코 어려운 사람 무시안하고 사랑으로 품고
    외로운 사람 감싸주고 하다보니
    주위에 사람부자가 되어있네요.

    사는건 그럭저럭이라도 서로 감싸주고 삽시다.

  • 207. ㅁㅇㅎ
    '14.3.17 11:07 AM (14.39.xxx.102)

    가슴이 따뜻해지고 위로가 되는 글들을 정신없이 읽어 내렸네요
    제게 힐링이 되는 소중한 글 감사합니다~

  • 208. 감사해요
    '14.3.17 8:02 PM (211.192.xxx.118)

    제 가난한 마음이 채워지는 느낌입니다. 감사합니다.

  • 209. ...
    '14.3.17 10:49 PM (39.121.xxx.151)

    감사합니다. 가난...저장하고 보겠습니다

  • 210. 가난감동
    '14.3.18 12:33 PM (182.211.xxx.160)

    감동의 가난이네요

  • 211. 마음이 가난했어요.
    '14.3.18 4:19 PM (210.178.xxx.214)

    가난이 힘들긴 해도 버텨나갈수 있는것인데
    상처주는 부모는 버텨나가기 힘들었어요.
    엄마가 따뜻하게 안아주셨다는 분.. 정말 부럽습니다3

  • 212. 감사해요
    '14.3.18 4:35 PM (39.7.xxx.124)

    김흥임님 글 읽고 깊은 곳에서부터 동해오는 맘에 예전 게시판 글부터 하나하나 다 읽었어요. 아...글 쓰는 직업 갖는 것이 꿈이던 우리 엄마가 아닌가, 한참을 찬찬히 살폈네요. 아프던 아빠, 아빠 대신해 돈 벌러 나가면서도 유머와 베품 잊지 않던 우리 엄마, 친구에게 배신당해 없는 돈마저 탈탈 털렸지만 우리집 가난한지 모르고 컸던, 많은 아주머니들이 부러워하게 반듯이 자란 나와 내 동생, 그렇지만 결국 우리 손 먼저 놓고 가버린 아빠... 남동생과 전 딸아들 구분 없이 잘 커서 직업 갖고 전 얼마전 결혼도 하고 그랬어요. 엄마 혼자 우리 얼마나 잘 키우셨는디...엄마 잘 챙기는 착한 딸이라 생각하고 살고 있었는데 님 글에 한없이 눈물이 나네요. 우리 엄마 딸이라 얼마나 다행인지...예쁜 우리 엄마 보고싶어요.

  • 213. 저만
    '14.3.21 2:22 AM (211.218.xxx.215)

    저만 이렇게 힘든줄알았어요.
    사연 하나 하나 읽어보고
    많은힘얻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214. 버터링
    '14.3.21 2:12 PM (125.131.xxx.3)

    좋은글로 판 깔아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아드님과 양말 이야기가 정말로 뭉클하네요...다른분들의 귀한 이야기에도 정말 고맙습니다.
    내가 가난하고 힘들때에도 가족에게만은 사랑을 듬뿍 주어야겠다는 다짐을 하고 갑니다.

  • 215. 에스프레쏘
    '14.3.23 9:32 PM (99.238.xxx.121)

    위로와 마음에 감동이 옵니다.
    삶이 심플해지고 싶을때 다시 읽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 216. .....
    '14.4.5 11:24 PM (219.250.xxx.33)

    가난... 감사합니다.

  • 217. dream121
    '14.5.2 3:48 AM (173.164.xxx.237)

    가난 에 관해서 저장합니다 감사합니다

  • 218. 김흥임
    '14.10.24 6:55 AM (49.174.xxx.58)

    모두에게 사랑이 ♥︎

  • 219. 저장
    '15.1.14 3:22 PM (163.152.xxx.136)

    두고두고 읽어볼께요 감사합니다

  • 220. **
    '15.1.14 3:33 PM (223.62.xxx.11)

    가난에 대하여 ..

  • 221. 가난에 대하여
    '15.1.14 5:38 PM (58.120.xxx.204)

    가난에 대하여 ..

  • 222. 저도 저장
    '15.8.19 8:44 AM (119.192.xxx.200)

    두고 읽어봐야겠어요

  • 223. ..
    '15.9.24 4:19 PM (210.218.xxx.41)

    가난 에 관해서 저장합니다 감사합니다

  • 224. ...
    '15.9.25 7:40 PM (114.206.xxx.40)

    저는 마음이 가난한 사람이었네요.모두들 감사합니다. 마음이 약해질때마다 읽어볼게요. 모두 행복하세요

  • 225. ...
    '16.3.20 6:43 AM (110.12.xxx.14)

    문득 생각나서 다시 찾아왔어요 기억을 더듬어 더듬어.
    좋은글, 댓글들 감사해요..^^

  • 226. .....
    '16.5.2 4:47 PM (58.87.xxx.251)

    가끔 다시 찾아서 읽을게요 원글님 댓글님들 모두 감사드려요

  • 227. ..,.
    '16.5.8 10:52 AM (211.186.xxx.130)

    가난....좋은글 저장하고 힘들때 읽어볼께요

  • 228. 안녕물고기
    '16.9.17 10:06 AM (175.196.xxx.154)

    님들 댓글 보면 가난이 창문으로 들어오면 행복이 대문으로 도망간다는..서양 속담은 틀렸어요^^

  • 229. 행복하다지금
    '16.12.1 5:09 AM (99.246.xxx.140)

    최근 읽은 글과 책을 통틀어 가장 가슴에 와 닿내요.

  • 230. 눈물이
    '17.1.15 12:57 AM (59.3.xxx.179)

    잊고있던 기억들이 떠오르면서 눈물이 나네요....
    지금에 감사해야겠어요

  • 231. 이네스
    '17.1.15 3:19 AM (211.49.xxx.119)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232. 글로리아
    '17.1.15 7:00 AM (180.224.xxx.113)

    다 지난 날들 이미 지나가버린 바람처럼
    마음 한구석 들춰보면 먼지쌓인 흐린연필 낡은 일기장 속에
    다들 그렇게 살았어요 말로 다 하진 못하겠지만
    모진 세월 비바람 맞으며 뚜벅뚜벅 여기까지 걸어왔어요
    고왔던 이마 여렸던 눈가 하얗던 손등
    다시 그 시절 나를 만나면 그저 환히 웃으며 안아주고
    다독다독 쓰다듬고 싶어요
    82의 모든 딸들 모든 엄마
    따뜻하고 풍요로운 시대에서 복을 지으며 부유하게 사시길
    외롭지 않기를 귀하게 대접받으며 베푸는 건강한 인생을
    축원합니다

  • 233. 정말
    '17.1.15 6:34 PM (211.30.xxx.54)

    두고두고 읽어볼께요 감사합니다

  • 234. 가난
    '17.3.18 2:03 PM (124.54.xxx.52)

    가난했던 모든분들 지금은 행복하시길...

  • 235. dp
    '17.3.18 2:23 PM (211.104.xxx.176)

    감사
    저장요

  • 236. 저도
    '17.3.18 2:59 PM (115.137.xxx.76)

    괜히 제가 눈물이 핑 도네요 감사합니다

  • 237. 좋은글
    '17.3.18 5:11 PM (203.234.xxx.228)

    잊었던 추억이 새록새록

  • 238. ᆞᆞ
    '17.3.18 5:11 PM (39.113.xxx.79)

    가난이..
    삶의 밑천이 되기도 합니다

  • 239. 찬란한 봄빛
    '17.3.18 5:15 PM (120.29.xxx.168)

    잘 읽었습니다. 덕분에 저도 유년의 기억들을 새록새록 떠올리며 노트에 써보았어요.
    도시락 얘기, 가방 얘기, 교복과 옷 얘기...
    돌아가신 아버지, 연로하신 어머니 생각하며 많이 울었네요.
    그래도 따뜻했던 기억입니다.
    이야기 보따리 풀게 해주신 원글님, 모든 댓글님들 감사하고 감사합니다.
    근데 이 원글이 딱 3년 전인데 제가 82죽순이면서 왜 이글이 처음이지 싶네요, 아무튼 뒤늦게 글 참 잘
    읽었습니다. 모두들 따뜻한 봄날 되세요.

  • 240. ....
    '17.3.18 7:27 PM (14.33.xxx.89)

    귀한글 두고 두고 읽겠습니다.감사합니다.

  • 241. 지안
    '17.3.18 11:28 PM (175.223.xxx.252)

    저장합니다

  • 242. 아자아자
    '17.3.19 12:38 AM (220.86.xxx.179)

    저장합니다

  • 243. ...
    '17.3.19 2:32 AM (211.36.xxx.48)

    저도 힘든 시간을 지나오고 있어요.
    많은 님들의 글에 힘을 얻고 반성도 하고 갑니다.
    가족들도 저처럼 힘들텐데 왜 그들에게 기대기만 하고 힘이 되어주지 못했을까요. ㅠㅠ

  • 244. 가난
    '18.1.5 2:11 PM (211.255.xxx.127)

    마음이 찡한 글들이네요..

  • 245. sfghj
    '18.10.31 3:11 PM (223.33.xxx.195)

    저장합니다
    저장합니다

  • 246. 가난
    '18.12.3 5:30 AM (39.7.xxx.134)

    어디까지 가난해봤나 ᆢ저장

  • 247. 마음이 가난한 자
    '19.1.29 10:36 AM (14.32.xxx.196)

    평생 돈걱정없고 의사부모님 밑에서 컸어요
    식모언니들이 구박하고 어느날은 밥만 싸주고 어느날은 반찬만 싸주고 엄마 바쁘다고 교복코트 안해줘서 일년을 떨고 다니고 자식한테 절대 투자안하시고...인색하기가 ㅠ손주 한번 예뻐하는거 별로 못보구요 지금은 치매인데...
    전 큰병 걸렸는데 남편 자식 부모..다 소용없어요
    1인실에 혼자 입원해있는데 퇴원시켜줄 남편은 안오고 병실은 비워줘야해서 복도에서 가방들고 남편 기다렸어요
    돈이 중요하지만 전부는 아니에요
    물질만 가난하신분들...건강 잘 챙기시고 마음의 여유 꼭 잃지말고 사세요

  • 248. 보리차친구
    '19.1.29 12:40 PM (182.218.xxx.147)

    아이고 살기 힘들다는 말이 절로 나오는 요즘입니다.

    그래도 이렇게라도 살게해준건 어려운 삶속에서도 자식들 공부시키는 것 포기하지 않으셨던 어머니가 계셨기때문이라는것을 뒤늦게 깨닫습니다.

    좋은글과 댓글들 일고 힘내서 자식들 알뜰살뜰 거둬야지란 용기를 가지고 갑니다.

  • 249. 시그널레드
    '19.1.29 1:09 PM (1.222.xxx.37)

    너무 좋은 글들.. 나중에 찬찬히 읽어보려구요.

  • 250.
    '19.1.29 2:35 PM (58.143.xxx.172)

    긴 얘기들 다 읽었습니다. 아무리 어려워도 사랑이 있으면 견뎌내네요. 나이들고, 엄마가된 제가 사랑을 주어야할 때. 명심하겠습니다. 성함 보면 반갑고 집중하게되는 진실하신 흥임님. 또 고맙습니다.

  • 251. 77
    '19.1.29 2:52 PM (39.117.xxx.139)

    가난 저장합니다.

  • 252.
    '19.1.29 9:10 PM (115.137.xxx.76)

    우리애들에게 사랑한다 표현하며 살아야겠네요.버팀목이될 수 있는게 사랑이란말 ...반성합니다ㅜㅜ
    지금 어려움견디시는분들도 힘내세요~~^^

  • 253. 흥임님
    '19.2.25 10:35 PM (121.176.xxx.117)

    잘 살고 계시지요?

  • 254. ㅇㅇ
    '19.2.25 10:44 PM (175.116.xxx.220)

    모든 님들의 삶에
    따뜻한 봄날의 햇살이 가득 비치기를
    마음으로 기원합니다

  • 255. 샬롯
    '19.2.25 11:19 PM (221.162.xxx.22)

    5년전 이글을 읽을때도 슬펐는데 오늘도 또 울게 되네요. 나의 10대 20대때는 정말 가난했어요.
    남편도 못지않게 가난한 집 출신이라 결혼해서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 내 자식들에게는 가난을 물려주지 않겠다는 말이었어요.
    열심히 살았지만 젊은 시절 어린시절의 응어리는 아직도 가슴에 맺혀 있나봐요. 지금도 울고 있으니

  • 256. ..
    '19.2.25 11:53 PM (175.123.xxx.106)

    나를 돌아보게하는 주옥같은 글들
    천천히 읽어 볼게요.

  • 257. 감사요
    '19.2.26 12:07 AM (123.98.xxx.120)

    글 지우지않아주셔서요

  • 258. ...
    '19.2.26 12:10 AM (58.140.xxx.12)

    어디까지 가난해 보셨나요?

  • 259. ㅇㅇ
    '19.2.26 12:27 AM (49.167.xxx.69)

    따스한 봄 볕이 우리 모두의 가슴을 품어주길 바래봅니다

  • 260. ...
    '19.2.26 12:39 AM (14.32.xxx.240)

    그 모든 가난이 세상 살아가는데 큰 힘이 되셨기를...

  • 261. 안졸리
    '19.2.26 1:09 AM (58.140.xxx.116)

    어디까지 가난해보셨나요?

  • 262. tototo
    '19.2.26 2:01 AM (116.39.xxx.155)

    어디까지 가난해보셨나요? 깊이 깊이 저장합니다.

  • 263. ...
    '19.2.26 3:07 AM (124.49.xxx.7)

    ...마음이 따뜻해져요.. 감사합니다

  • 264. 가난..
    '19.2.26 3:12 AM (211.207.xxx.153)

    두고두고 꺼내보고자 저장합니다.

  • 265. 좋은글이네요
    '19.2.26 5:10 AM (183.106.xxx.74)

    감사합니다...

  • 266. Stellina
    '19.2.26 7:40 AM (87.5.xxx.159)

    저도 저장하려고 댓글 남깁니다.
    눈물 흘리며 읽었어요.

  • 267. 라인
    '19.2.26 8:03 AM (62.167.xxx.131)

    어디까지 가난해 보셨나요? 가끔 꺼내보고 싶은 글

  • 268. ^^
    '19.2.26 8:42 AM (223.62.xxx.242)

    어디까지 가난해 보셨나요?

  • 269. 다시
    '19.2.26 9:27 AM (110.70.xxx.120)

    봅니다. 가난에 대하여

  • 270. 삶에 관하여
    '19.2.26 11:13 AM (1.244.xxx.182)

    감사합니다. 삶을 바로 바라볼 수 있게 해주셨어요.

  • 271. ,,
    '19.2.26 12:03 PM (115.137.xxx.76)

    어디까지 가난해보았나..글 저도 꺼내어보겠습니다..

  • 272. 가난!
    '19.2.26 12:59 PM (222.108.xxx.74)

    천천히 다시 읽어 보겠습니다!

    가슴 저 깊은 곳에서 울지도 못하고 있는 어린 소녀를 느낍니다.

    시절이 어려웠던 시절 , 모두들 어느 정도는 겪었던 가난이지만

    새삼 기억나고, 새삼 현실에 감사합니다!

    따슨 밥에, 춥지않게 입을 수 있고, 보일러에, 에어컨에, 누리는게 많은 세상입니다.

    너무 당연하게 생각해서 그렇지......

  • 273. 메모
    '19.2.26 1:46 PM (203.142.xxx.241)

    어디까지 가난해보셨나요? 저장합니다.

  • 274. 파송송
    '19.2.26 3:18 PM (123.212.xxx.82)

    저도 저장하고 꺼내 읽고 싶습니다.

  • 275. ...........
    '19.2.26 4:06 PM (180.66.xxx.192)

    아프지만 가슴 따뜻한 이야기 풀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 행복하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 276. 감사해요
    '19.2.26 5:16 PM (112.216.xxx.139)

    짧은 단편 소설 여러권을 읽은 느낌입니다.
    저의 물욕을, 감사함이 많음에도 깨닫지 못한 무지함을 반성합니다.

    이런 주옥같은 글들...
    감사해요.

    원글님도 댓글님들도 모두모두 행복하고 평안하시길 바랍니다.

  • 277. 나무
    '19.2.26 5:46 PM (147.6.xxx.21)

    아이고.......ㅠㅠ

    어느 분 말씀처럼 잔잔한 수필 한 권 읽은 느낌입니다.

    그래도 좋았구나~~ 생각하며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요 우리..

    주변에 도움이 필요하신 분들 있으시면 도움을 드리고 싶네요..

  • 278. ㅜㅜ
    '19.2.26 8:14 PM (39.123.xxx.208)

    저장해두고 가끔 교만해질때 펼쳐 보고싶은 글입니다
    이런 매일 봐야겠네요. ㅎ
    우리 다시 일어나 보아요!

  • 279. ...
    '19.2.26 10:11 PM (121.167.xxx.153)

    생각날 때마다 읽으러 오려고 저장합니다.

    어디까지 가난해보셨나요....

  • 280.
    '19.2.26 11:50 PM (220.116.xxx.216)

    어디까지 가난해보셨나요...

  • 281. ..
    '19.2.27 1:38 PM (218.50.xxx.158)

    아이들에게 잘 살기 위해 잘 벌기 위해 좋은직장을 위해 매일 매일 학원을 다녀야 한다고
    그러기 위해 맞벌이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요즘에 제 생각이 너무 부끄럽네요.
    아이들은 부모의 사랑만 있으면 천하무적인것을요..

  • 282. ...
    '19.2.27 6:41 PM (119.193.xxx.21)

    어디까지 가난해 보셨나요? 저장합니다

  • 283. 가난
    '19.2.28 6:13 AM (144.92.xxx.230)

    어디까지 가난해 보셨나요...지금도 미래도 마음 부자되세요.

  • 284.
    '19.3.1 9:21 PM (182.228.xxx.16)

    저장합니다 ㅠ

  • 285. 가난에 대하여
    '19.9.17 2:45 PM (222.107.xxx.218)

    어디까지 가난해 보셨나요?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글들이군요.
    저장하고 읽어볼게요.

  • 286. ..
    '19.9.17 3:39 PM (112.168.xxx.72)

    너무 좋은 원글과 댓글들 저장합니다.

  • 287. 리파티
    '19.9.17 3:55 PM (203.249.xxx.38)

    저도 자주 꺼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288. ...
    '19.9.17 4:19 PM (211.54.xxx.175)

    저도 저장합니다. 여러분들께 감사합니다.
    왠지 앞이 안보이는 답답함에 무기력했었는데 정신이 드는 것 같네요..

  • 289. ....
    '19.9.17 4:58 PM (14.33.xxx.44)

    저장합니다...

  • 290. 에효
    '19.9.17 6:33 PM (175.223.xxx.225)

    가난함에 탄식만 하고, 노력하지 않는 제가 부끄러워지는 글들이 많네요...

  • 291. 소란
    '19.9.18 8:42 AM (121.177.xxx.208)

    가난이라는 글에 케잌이 생각나네요.

    큰딸아이 여섯살쯤 힘들엇어요..아이 생일 에 케잌살돈


    이 없어서 제과점 둥근빵을 삼천에 사서 초를

    꽂아 축하해준일이 두고 두고 생각납니다.

  • 292. ㅇㅇ
    '19.9.19 6:46 PM (219.248.xxx.183)

    가난 에 관해서 저장합니다 감사합니다

  • 293. 그럼에도
    '20.2.15 1:53 PM (1.244.xxx.82)

    마음을 다잡기위해
    어디까지 가난해보셨나요
    다시 읽어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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