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생계형 1억원

고민중 조회수 : 3,018
작성일 : 2014-03-13 01:22:45

혼자가 되었어요

제 인생에 계획에 없던 너무나 큰 일이 생겨버렸어요..

너무 힘든 터널을 지나면서 온갖 생각 다하며 버텼고

지금은 다시 힘을 내 보려고 합니다.

제 손에 든게 1억이 다입니다.

사는 집은 20만원 월세내는 원룸인데, 먹고 살 일이 막막하네요 ㅠㅠ

나이 40에 이렇게 할 일이 없다는게 절망과 막막함으로 미쳐버릴거 같다가도,

죽을각오라면 뭐든 해보자 싶은 불씨같은 열정이 생기기도 하고 그렇네요.

서론이 길었는데..

이 돈으로 가게를 하고 싶은데, 정말 정말 고민을 거듭해도 될 만한것이 떠오르지가 않네요.

특별한 기술없지만 첫인상 좋다는 얘기는 많이 들었고 성격도 좋은편인것 같아 사람상대하는 일은 자신있는편입니다

중소도시라 보증금 2000에 월세 50~60정도면 목 괜찮은 상가 30평은 임차하겠는데

종목을 못정하겠어요..

제 고민을 풀어놓고 다른분들의 의견을 구하고 싶어서 긴 글을 써봅니다.

자영업 하고 계신분 지나치지 마시고 고견 들려주시길 부탁드립니다.

 

IP : 211.59.xxx.213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자영업은 아무나 하나요?
    '14.3.13 2:06 AM (61.247.xxx.51)

    자영업 경험 없는 것 같고, 어떤 자영업 해야 하나 물을 정도라면 자영업 하면 반드시 망할 것 같네요.
    누군 망하지 않을 것 같아 자영업 했겠어요?
    자영업 하다 망해서 거지된 사람 부지기수예요.

    일단 발을 디디면 (예상한 것보다) 돈이 무척 많이 들기 때문에 (그리고 장사가 안 되기 때문에) 가진 돈 얼마 못 가 다 잃게 됩니다 (월세 및 기타 나가는 돈이 매우 많아 장사가 안 되면 1억 없어지는데 금방입니다).

    우리나라에선 현재 자영업이 너무 포화 상태라 자영업하지 않는 게 재산 보전하는 길입니다.
    잘못 자영업 하겠다고 들어 갔다 남은 돈 잃으면 완전 거지되고 노숙자 됩니다.

    그러니
    가진 돈은 원룸이나 투룸 전세로 넣어 묶어 놓고,
    어떻게 해서든 몸으로 때워서 생활비를 버는 직업을 선택해야 합니다.

    하다 못해,
    마트 캐쉬어(cashier)라든가 편의점 알바라든가를 하세요.
    한 직업에서 충분한 돈을 못 벌면 여러 일을 하면서 최저 생활비 정도를 버세요.
    거처는 전세로 마련하면 월세가 안 들 테니 (전기, 가스, 인터넷, 휴대전화비 등등은 들 것이지만)
    월 100만원 정도면 1인 최저 생활은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이렇게 밑바닥 일이라도 우선 하면서 좀 더 나은 일자리를 찾아보세요.
    운이 좋으면 서비스직이라든가 판매/영업직 등등에서 괜찮은 수입원을 찾을지 모릅니다.

    나이 40에 별 경험 없는 사람이 자영업 하면 망할 확률이 95% 이상이니
    자기 돈 투자해서 하는 자영업은 꿈도 꾸지 마시길..

    1억은 거처(기거할 공간)에 써야 하는 돈이라 그 돈으로 다른 뭘 할 생각을 하지 마세요.

    잠자리 들기 전에 이곳에 들렀다가
    님의 딱한 사정 읽고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제 생각을 말하고 갑니다.

  • 2. 몇 마디 더 하고 갈 게요
    '14.3.13 2:23 AM (61.247.xxx.51)

    보증금 2천에 월세 50~60만원 짜리 가게 얻어 장사하실 생각 같은데,
    우선 가게 내는 준비하는데만도 몇 천 만원 깨집니다.
    사람을 한 명이라도 구해서 써야 한다면 고정 지출이 크고요,
    그렇지 않다 해도 (즉, 다른 사람을 쓰지 않는다 해도), 매달 지출되는 돈은 월세의 몇 배가 듭니다.
    생각하지 않은 비용들이 아주 많아요.
    집에만 가만히 있으면 교통비도 안 들고, 밖에서 사 먹지 않으니 외식비도 안 들지만,
    가게 한답시고 왔다갔다 하면 교통비, 외식비 부터 들기 시작해서 가게 청소비, 냉난방비 등등 생각지도 않은 돈을 많이 지출해야 합니다.
    가게 냈다 아닌 것 같아(전혀 수익을 내지 못하고, 돈을 갉아 먹는 것이 지속돼 그만 둬야 할 것 같다 생각되어) 접으면 가게 내기 위해서 투자했던 것의 90% 이상은 사라져 버리고 사놓았던 물건(재고)도 헐값에 내던져야 하기 때문에 한 번 가게 냈다 아닌 것 같아 문 닫으면 (아무리 작은 가게라도) 몇 천만원 없어져 버립니다.
    이렇게 한 번 장사가 안 되어 가진 돈이 많이 줄어들면 할 만한 장사는 더 없고 (선택폭은 더 좁고) 생활은 더 어려워집니다.
    다시 어떤 일로 복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처럼 어렵습니다.

    님은 장사 경험이나 돈 버는 경험이 부족한 사람으로 보이니,
    우선 남의 밑에서 남이 어떻게 돈을 버는지, 어떻게 해야 돈을 벌 수 있는지 등등을 경험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장사 (또는 돈 버는) 경험도 없는 사람이 자신의 돈을 들고 장사하겠다고 하는 건 짚을 들고 불 속에 뛰어드는 것처럼 위험해 보입니다.

  • 3. 원글님..
    '14.3.13 4:50 AM (182.227.xxx.225)

    답글이 안 달리는 이유가 궁금하시죠?
    윗분이 너무 친절하게 잘 얘기해주셔서이기도 하지만
    원글님의 발상이 너무 너무 놀라워서 다들 어떻게 얘기를 시작해야될지 몰라서 그런 거예요.
    당장 월세에 살면서 수중에 돈이 1억밖에 없는데 그 1억을 다 투자하겠다구요?
    자영업 해본 적도 없으면서, 안 그래도 자영업자 죽어나는 요즘
    겁도 없이 뛰어드시겠다구요?
    부동산, 인테리어업자, 망해가는 가게 멋 모르는 초짜 등쳐서 권리금 받고 넘기고 싶은 나쁜 사람 좋은 일 해주지 마세요.
    전재산 걸고 그렇게 무모하게 시작하시는 거 아닙니다.

  • 4. 김흥임
    '14.3.13 6:53 AM (112.159.xxx.4) - 삭제된댓글

    일단 실질적도움되는말씀 첫댓글님이 하셨네요
    거처월세를 줄이고 중소지방이면 그돈 다 거처에묶을필요도
    없겠네요

    남은돈은 묶어두고
    뭣에 재능이있는지먼저 파악하세요
    내가 평소잘하는일 즐거운일 그런게 있잖아요

    그계통에 취업을해 경험을 쌓으세요

    돈움켜쥐고 경험무인상태로 장사에 뒤어들어 성공하는예는
    진짜 2퍼도 어렵습니다
    자영업도하고 백수도 하고 지금은 직딩인데 이거 월급쟁이가
    이렇게 나한테 잘맞는건지 나이 오십중반에 알았거든요 .

    인생 마라톤입니다
    성급히맘먹지말고 경험먼저 쌓으며답찾으세요 .
    저도 내팔 내가 흔들어야 먹고사는 싱글맘입니다

  • 5. 고민중
    '14.3.13 8:06 AM (211.59.xxx.213)

    정성껏 답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더 발로 뛰면서 고민해보겠습니다.
    실질적인 경험을 먼저 쌓는게 맞는것 같은데 자신이 덜 생기네요 ㅠㅠ
    아는 사람이 없는 곳으로 이사를 하는게 먼저일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다른사람 시선을 많이 의식하는 제모습이 저도 싫은데 이게 저네요.....

  • 6. toppoint
    '14.3.13 8:30 AM (175.209.xxx.64)

    이것만 알아두세요
    돈은 깨지면 가치를 잃어요..1억원이 깨지면 어떤 용을써도
    다시 채워지지않아요

  • 7. 경험자
    '14.3.13 9:57 AM (115.140.xxx.16)

    남을 의식해야하는 중소도시에서 예전의 나를 버리고 시작하는게 쉽지 않은건 사실이예요
    물론 생소한 곳에 가서 부딪치는것도 어렵지만 저도 제가 살던 곳을 떠나 일을 시작했는데
    아는 사람이 없다는게 어느면에서 참 자유롭더군요
    좀 더 넓은 곳으로 오면 일자리도 얻기가 좀 더 수월하고 새로운 도시로의 이사도 생각해 보세요

  • 8. ..
    '14.3.13 10:32 AM (115.178.xxx.253)

    덜컥 시작하지 마세요.
    우선 1억은 안전한 금융기관에 넣어두시거나 일단은 전세로 돌리세요.

    그리고 하고싶은 자영업을 찾아보시고 찾아지면 우선 종업원으로 들어가서
    어떻게 돌아가는 일을 배우세요.

    어떻게 원재로나 상품을 구입하고 어떤 유통경로가 있고
    주고괙은 누구고 가격대는 얼마, 만약 그 사업을 한다면 월 어느정도 매출이 있어야하고,
    원가는 얼마가 들어서 이익은 어느정도 예상할 수 있는지..

    이렇게 속속들이 알고 준비해도 자영업으로 성공하기 힘들어요.
    그런데 아무것도 모르는채로 뛰어드는것은 망하겠다는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 9. 오렌지
    '14.3.13 10:36 AM (124.53.xxx.101)

    아파트 상가라면 염색방이 괜찮을것 같네요..
    여자가 혼자할수 있는 자영업 중에서는 목돈이 적게 들어가는것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96159 구성환씨 먹는거 중독성 있네요 .. 22:57:27 63
1596158 쿠바가 잘 살았던적 있나요? ..... 22:56:49 23
1596157 김호중 아무리 악질이래도 1 ,, 22:55:14 254
1596156 허브 냉동 주라임 22:54:55 20
1596155 너무 마음에 드는 월세방. 어떻게 하시겠어요? 3 ..... 22:53:40 124
1596154 티몬 망고 핫딜이요. 1 ..... 22:53:31 146
1596153 엄마의 신앙 압박 때문에 스트레스 받네요. 2 ... 22:52:10 143
1596152 강형욱 ..오늘도 입장표명 안했나요? 전 레오의 1 이게 젤 중.. 22:51:25 154
1596151 옆모습은 덜 늙나봅니다 2 ..... 22:49:57 191
1596150 약대는 조용히 증원하네요 6 22:48:06 358
1596149 이게 갱년기 증상인가요? 2 갱년기 22:47:50 239
1596148 더에이트쇼 말이 안되는거.. 2 ㅇㅇ 22:45:04 250
1596147 템플스테이 6월 한달간 3만원(1박2일) 이벤트가 있어요 1 ... 22:42:01 525
1596146 베트남 개발자 200명 한국 온다…“中企 인력난 해소” 10 ㅇㅇ 22:41:26 399
1596145 종근당 락토핏 글이 모두 사라졌네요. 7 이상하다 22:40:12 735
1596144 새로고침(이혼숙려캠프)에서 했던 심리극 같은거 어디로 가면 좋을.. 심리극 22:34:58 187
1596143 저는 오늘도 살고 오늘도 죽어요. 2 저는.. 22:34:46 878
1596142 구성환 2 나혼산 22:34:17 687
1596141 담주 입대하는 아이 알바했던곳 4 좋음 22:33:32 314
1596140 24년 의대 메디컬 합격 순위 1등 고등학교는 상산고 5 여기랍니다... 22:31:33 942
1596139 남편의 여사친 허용이 되나요? 18 Zzz 22:31:01 867
1596138 직장을 즐겁게 다니고싶어요 6 저는 22:25:25 440
1596137 분양받은 아파트 부담되어서 파는데 세금 암것도 몰라요 5 22:19:53 925
1596136 발가락 골절 깁스 언제까지 해야하나요?? 2 ㅇㅇ 22:18:44 191
1596135 메밀국수용 재료 추천 부탁해요 5 22:15:46 1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