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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기관보내는 문제 조언좀 주세요.

고민중 조회수 : 1,075
작성일 : 2014-03-12 02:11:30

아이를 재우니 지금밖에 글쓸시간이 없네요.

47개월 5살 여자아이 기관보내는 문제로 고민입니다.

아이가 4살때부터 어린이집에 다녔는데, 사실 영 적응을 못했어요. 늘 가기싫다고하고 가면 늘 웃는얼굴로

돌아오면서도 막상 집에와서는 싫다고 이야기하더군요. 그러다가 5세가 되면서 기존 다니던 어린이집이

환경과 담임변화를 좀 무심하게해서 우리아이뿐 아니라 다른 아이들도 부적응문제가 생겼어요.

(갑자기 5,6,7세반 별관을 만들어서 작년12월에 옮기고 담임도 바꾸더니 올3월에 또 새담임이 오셨죠. 그전엔

부담임이라도 같은 분이었는데 이번엔 생판 다른곳에서 처음오신 분이에요)

아이가 새담임을 보더니 현관에서 매달리면서 선생님 무서워서 싫다고 거부하더군요. 그날 아이를 잠깐 두고는

왔는데 마음에 너무 걸려서 일찍 데리러갔어요. 그리고 그 다음부터 아이는 어린이집 안가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우선 가정보육하겠다고하고 원장. 원감과 이야기를하면서 환경변화와 담임교체에 너무 무신경해서 아이들이

상처받았다는 점을 지적하니, 수용을 하면서 예전4세반 부담임을 다시 5세반으로 올려보내주었어요.

그리고 아이가 안정감을 찾을수있다면 제가 교무실에 머무르면서 같이 하원해도 좋다고 하셨구요.

 

제가 고민이 되는 점은 이부분이에요. 아이가 2살 3살도 아니고 5살이면 기관에 꾸준히 다니는 습관을 가져야한다고

생각하거든요.  최소한 만3세면 기관에 보낸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요.  너무 오랜기간 아이를 집에서 끼고있어봤자 제가 유아교육과 출신도 아니고 아이한테 해주는게 한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 제가 해주는 부분이 있을수는 있지만 편향될수 있다고 생각하구요. 차라리 4세때 거부했으면 집에서 데리고있다가 5세때 유치원에 보내는 방향으로 했을텐데, 5세때 기관을 거부하니 조금 막막해요. 유치원 추첨은 모조리 떨어져서 ㅠ.ㅠ 이번 11월에 다시 도전해야하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어린이집이 무신경한 부분은 있었지만, 그래도 부모가 이야기했을때 저정도로 수용해주고 배려해주는

기관도 사실 별로 없다고들 하더군요.

 현 아이가 다니는 기관에 대한 신뢰도는 65%정도랄까 -_-;;

불만을 제기하면 수용해주시고 배려해주시기는 하는데, 좀 얼렁뚱땅 지나가려는 면도 있고 연혁이 오래된 기관치고

체계가 없고 원장이 줏대가 없는 부분도 있어요. 시설도 그닥 좋은편은 아니고, 새로운 담임도 지켜봐야 알것같구요.

 

제 고민은 지금

1, 어린이집에 보내면서 적응훈련을 다시 시키고 유치원은 내년에 보낸다.

2, 집에서 가정보육하면서 근처유치원에 다시 대기자로 등록한다.(가능성은 거의 없음)

3, 다른 어린이집을 알아봐서 그 기관에서 5,6세를 보내고 7세는 유치원으로 보낸다.

4, 그냥 문화센터 다니면서 유아백수의 한가로움을 즐긴다.

5, 현재 빈자리가 있는 유치원(하지만 입소문은 아이를 돈으로 본다는 소문이 자자함.오죽하면 빈자리가 여즉 있을까)에 보낸다 - 아이가 자기는 이제 아기가 아니므로 어린이집이 아닌 유치원에 가야한다고 주장합니다. 막상 유치원에 갈까 하면 싫다고해요. 결국 그냥 어디던 가기 싫은겁니다.

 

저는 2쪽에 마음이 기울어져있구요. 남편은 1번을 지지합니다. 아니 사실 저는 마음이 왔다갔다해요. 애가

어딜 꼬박꼬박 다니는 습관을 익히고(기관이 상식적이라면) 불만이있다면 서로 조정해보고(원장이 말이 통하고

수용적인 사람이니) 그러면서 보낼까, 아니면 아직5살인데 그냥 데리고있자 .... 나라에서 월10만원씩 용돈받아서

그걸로 문화센터 다니지 뭐. 왔다리갔다리 합니다.

 

제가 육아체질은 아니구요. 아이가 집안일도 못하게 하고 좀 옴짝달싹못하게해서 청소나 정리정돈도 잘 안되고

집이 엉망이 돼요. 무엇보다도 아이가 또래집단 경험에 대한 대안책도 없구요. 애가 집에만있으면 제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니 남편이 저한테 무조건 무조건 보내라고 주장합니다. 제가 스트레스받으면 남편한테 그대로 가거든요-_-;

 

또래 아이를 키우시는 어머니나 육아경험있으신 분들의 고견 부탁드려요.

 

 

IP : 49.1.xxx.202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유아백수
    '14.3.12 2:23 AM (58.121.xxx.142) - 삭제된댓글

    급할것 없어요. 어차피 곧 주구장창 기관에서 살텐데요..
    내년에 유치원 보내세요. 대신 심심하니 문화센터 다니시고요.. 엄마와 가능한 많이 노는걸로..

  • 2. ㅇㅁ
    '14.3.12 2:34 AM (203.152.xxx.219)

    전 또래 아이 엄마는 아니고 다 큰 애?도 아닌 뭐 곧 성인이 되는 아이 엄만데요..
    음..... 제가 아이 다 키워놓고 생각해보니.. 그런 생각이 들어요.
    왜 내가 그때 5세면 뭘해야 하고 6세면 뭘해줘야 하고 어딜 보내야 하고 이런것에 매달렸을까 하는..
    사실 생각은 늘 하면서도 전 주로 아이가 원하는 쪽으로 해주긴 했었는데요. 굉장히 죄책감이 많았어요.
    다른 애들은 이런거 해주는데 우리 아이에겐 안해줘도 될까 그게 늘 불안하고 죄책감이 들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애들은 다 다르잖아요. 그리고 생각보다 그 시간이 길지도 않아요.
    학교가기전 길어봤자 2~3년이예요.
    그리고 아이는 한해한해 많이 달라져요. 그때가 제일 정신적으론 급성장기같아요.
    5세땐 적응 못하던 애가 6세 되면 놀랄정도로 적응하기도 하거든요. 이게 아이마다 다 다른것 같아요.
    그리고 지금 힘드신가본데.. 전 아이가 다시 다섯살때로 돌아갔으면 좋겠어요.. 단 며칠이라도..
    나중에 아마 지금 시기가 그리울때가 있을거에요. 그 생각하시면 아이를 보는 시선이 조금
    달라지지 않을까 싶네요.
    아이가 늘 가기 싫다고 하면, 직장 다니는 엄마면 어쩔수 없어도..
    원글님같으면 당분간은 아이를 좀 데리고 계시는게 좋지 않을까 싶어요..
    데리고 있으면서 문화센터 같이 다니는거 좋을것 같아요.

  • 3. 원글
    '14.3.12 2:43 AM (49.1.xxx.202)

    저는 개인적으로 우리나라가 너무 아이를 오랫동안 품에 껴안고있는다..이게 좋은건 아니다 생각하지만
    막상 제 자식이다보니 꼭 5살에 규칙적으로 원에가는 습관을 가져야하나...갈등이 되요.
    제가 직장맘이었다면 아이가 싫다고해도 꼬박꼬박 갈수밖에 없었겠지만, 전업이니 아이가 가기싫다고하면
    안보냈고 그래서 더 부적응하는것 같아요. 아니 부적응이라기보다는 내가 안가려면 안갈수있다 이런 생각이 있다고나할까요.

    사실 돌에서 세돌까지는 참 힘들었는데(아이가 고집이 쎼고 주장이 강해요. 예민하기도 하구요) 오히려 5살인 지금은 제가 데리고있기에 더 수월하다고 느껴집니다. 다만...이제 집단경험이 필요한 나이인데..하는 부분은 마음에 걸리네요. 문화센터야 잠깐 잠깐 있는곳이잖아요. 한창 두뇌가 폭발적으로 발달할시기에
    엄마랑 마트나 가고 집에서 뒹굴뒹굴하지나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ㅇㅁ님 좋은 말씀 감사해요. 사실 다른 엄마들은 영어다 중국어다 벌써 한글 다 뗐다 뭐 이러는데
    저하고 있으면서 아이가 뒤쳐지는건 아닐까 이런 불안이 가장 클거에요.

  • 4. 어라//
    '14.3.12 2:53 AM (222.108.xxx.177)

    다섯살에 한글을 떼요? 흠........
    다른아디들과는 비교하지 마시구요 ^^ 일단 엄마가 아이와함께 있는데에 걱정이 많으신거 같아요. 저도 5살 딸이있어요. 솔직히 말해서 하루종일 같이 있을 생각하면 힘들꺼 같아서 두려우시죠? ㅋㅋ
    제가 연년생을 키워서 육아휴직을 하느라 이래저래 기관을 벌써 4군데나 옮겼어요. 근데신기한건 아이가 확실이 특별활동?하는 어린이집을 좋아해요. 오르프나 체육 영어 이런거 잘하는 어린이집을 좋아하더라구요.
    지금 어린이집이 질린건 아닐까요? 저희 아이는 작년에 다니던데도 아주 잘 다녔는데 이번에 옮긴데는.. 제 개인적으로 전에보다 맘에 안드는데도 아이는 훨씬 좋다고말하네요.

  • 5. ㅇㅁ
    '14.3.12 2:56 AM (203.152.xxx.219)

    ㅎㅎ 맞아요..
    제가 아이 어렸을때 엄청 부지런을 떨었어요.. 아이 원하는대로 해주긴 했는데도..
    사이사이 아이의 빈틈을 파고들어(정확히 말하면 꼬시고 회유해서)
    피아노도 시키고 뭐 한글 수학 다 시켰었어요.
    근데 결론은요. 지금 성적은 엉망이라는겁니다 ㅎㅎ
    내일 모의고사 보는 고3 딸인데 참 걱정이 앞서네요.
    그시기 두뇌가 폭발적으로 발달할 시기에 해야 하는건 공부가 아니고 엄마랑 즐겁게 놀고
    친구들하고 즐겁게 놀아야 하는것 같아요.
    지금 후회하는게 아이 어렸을때 유치원 보내지 말고 제가 데리고 다니면서 수영도 시키고 (엄마랑같이)
    텃밭가꾸기도 시키고 이런거 할껄 ㅠㅠ 후회돼요.
    덧셈 뺄셈 한글 당연히 해야죠. 그거 7살때 해도 충분해요.
    영어 수학도 해야죠. 뭐 학교 들어가서 해도 됩니다. 전 초등학교 들어가서 꼭 영어는 해야 한다고는
    생각해요.
    지금 일하다가 안풀려서 이렇게 주절주절 쓰고는 있는데 별로 도움은 안될것 같테요..
    또래 엄마들 의견도 들어보시고요..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건 지금 그 시절이 다시 돌아오지 않을 시절이라는것 참 좋은 시절이라는것,
    그리고 아이가 원하는대로 해주는게 나중에 후회도 없다는것 말씀드리고 싶어요.

  • 6. 원글
    '14.3.12 3:03 AM (49.1.xxx.202)

    두렵죠^^; 근데 아이가 무섭다고까지하는데 어린이집에 억지로 보낼정도는 아니에요. ㅎㅎ
    지금 어린이집이 질렸다기보다는...원체 그냥 썩 잘 가지 않았어요. 오늘 날씨가 좋구나 내가 엄마한테 가기싫다고 해야겠구나~~뭐 이런 개념이 있다고나할까. 한달에 22일정도 가면 출석은 한 12일정도?? 1년내내 그랬어요. 그래서 제가 우리애는 어디던 꼬박꼬박 가는 습관을 들여야된다고 생각하는게 있어요.

    그리고 우리아이는 자기를 이뻐해주는 선생님을 좋아하더라구요.누구는 안그렇겠냐만은.
    우리애가 얼굴이 좀 이쁘고 몸매도 가늘어서(켁) 이쁜아이를 좋아하는 담임한테 많은 사랑을 받았더랬죠.
    머리도 매번 연구해서 새로 묶어서 보내주시고 어머니, 00이는 이 머리가 이뻐요 하시고
    우리애가 낮잠을 안자는데 선생님들은 그러면 대게 싫어하시지만 4세반 담임선생님은 데리고 같이
    놀아주시고 특별활동도 해주시고 하셨어요. 그러다가 12월에 바뀐 담임선생님은 싹싹한데 특별대우는
    없으니 좀 시무룩하다가 이번 3월 새담임은 완전 거부상황이에요.

    사실 전 애를 꼬박꼬박 잘 보내지도 않고 보내도 애도 일찍데리고오는 편이에요. 어린이집을 보내고 자유다!!를 외쳤지만 막상 데려다놓고 청소하고 뒤돌면 데려와야했죠 ㅠ.ㅠ

    1년동안 사귄 친구들도 있고, 원에서 우리아이를 파악하고 있기도하고...이래저래 고민이 드는 밤이네요.
    아무래도 유아백수로 돌아가야하려나 봅니다.

  • 7.
    '14.3.12 4:49 AM (175.118.xxx.232)

    원글님의 가치관이나 사고방식으로는 어디든 기관을 찾아 보내시는게 나을 것 같아요ㆍ제 생각으로 다른 어린이집으로 찾아보내는게 좋겠고요ㆍ아이가 무섭다고 생각한 곳 적응 어려워요ㆍ선생님도 크게 노력 안하시는 것 같네요ㆍ

    5살 정말 애기고 집에서 뒹굴거리고 마트가고 하는게 훨씬 좋을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 안타깝네요ㆍ

  • 8. ..
    '14.3.12 8:48 AM (116.40.xxx.11)

    애넷 키우는아짐인데 5살이면 엄마품이 좋을때에요. 엄마랑 잘 지내면 유치원 안가고 바로 학교가도 되요. 정불안하시면 내년에 보내세요 엄마랑 같이 있겠다는데 등 떠밀지 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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