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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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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문제, 냉철한 한마디가 필요합니다.

ahwlsaks 조회수 : 2,709
작성일 : 2014-03-10 08:12:02

엉망진창인 남동생이 있습니다.

집안은 먹고살만합니다. 아버지 사업하시고... 엄마는 아주 부유하진않지만 사모님의 삶입니다.

저는 저 잘하는게 있어서 앞가림은 했습니다.

뒷바라지 많이 해주셨구요.

결혼해서 애들낳고 경제적으로는 큰효도는 못해도 남편과 화목하게, 당연히 육아도 알아서 하고,  친정의지않고 잘 삽니다.

남동생은 서른갓 넘었는데,

이거배우고 싶다 저거 배우고 싶다.

원하는대로 나름 뒷바라지 다 해줬는데, 맨날 인생이 불만이고 그러면서 아버지와 트러블이 커져서 ,

어제 결국 싸우고 집을 나갔다고 합니다.

(아버지 사업장에 불렀는데, 그 일은 하기 싫다고 개기다가 갈등이 표면화됨;)

 

그동안 등따시고 배불렀죠.

돈펑펑 쓰고 다니게는 안했지만, 안온하게 자란건 사실이거든요.

정신연령은 중고생 수준인것같습니다.

지가 부모그늘아래 있지 않으면 아무것도 아니고, 

한달에 돈백만원벌어본적 없으면서, 그렇게 부모한테 못된말하고 나간거.. 지금 스스로도 후회하더라구요

(제가 주말에 친정에 갓다가 그런일이 벌어진것을 알게 됐습니다)

엄마는 벙~찌셔서 충격속에 있으시고, (잘 못 키웠다는 자책...)

아빠는 모질게 개고생해봐라.. 하며 외면하고 있으신것같습니다.

어젯밤엔 잠이 잘 오지 않더라구요.

남동생이 행여나 나쁜맘먹을까 싶기도하고.

지도 후회하는데, 부모님께 잘못했다 하고 들어가라 그럴까...

그러다가도

한심한 녀석, 지 상태를 알아야 된다 싶어 그냥 내버려둬보자 싶은 마음으로 굳히고 있는 중입니다.

서른 먹은 사내, 어디가서 밥 못벌어 먹겠냐마는. 참 .. 인생을 꼭 이런식으로 배워야하는건지,

짧은 생각밖에 못하는 동생이 원망스럽고

부양받으셔야하는 나이에, 자식걱정하고 계신 부모님이 안쓰럽고.

이번참에 밑바닥 부터 고생해서 정신차려야하는거 맞죠?

고시원에 들어갔다는 전화목소리에 정말 저도 마음이 산란해서 월요일부터 일이 손에 잡히지 않습니다.

IP : 221.147.xxx.203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존심
    '14.3.10 8:16 AM (175.210.xxx.133)

    여태까지 그렇게 살았다면
    취직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그냥 나두면
    머리 숙이고 들어 옵니다.
    그리고 아버지 사업장에 나갑니다.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 2. queen2
    '14.3.10 8:16 AM (121.164.xxx.113)

    그냥 모른척하세여 냉정한사랑도 사랑입니다
    다큰자식은 밥을굶든 몰하든 모른척해야 지밥벌이
    합니다~ 안쓰럽다구 자꾸 뒤치닥거리해주고 돈대주면 정말 망쳐요. 돈 해주지 마시고 가끔 밑반찬이나 해주세요

  • 3. 불쌍하면
    '14.3.10 8:18 AM (116.120.xxx.108)

    삼겹살이나 사 먹이시지 다른 건 절대 하지 마세요.
    이번 일 생긴게 조상님이 돌보신 거라고 봅니다.
    이번 참에 정신 못 차리면 친정부모님 80살에 40넘어 50살 되눈 아들 뒤치닥거리 하시는 꼴을 보게 될겁니다.

  • 4. 나무
    '14.3.10 8:26 AM (121.169.xxx.139)

    이번 일 생긴 거 조상님이 돌보신 거... 22222222

    30세. 긴 인생에서 보면 아무것도 아니에요.

    윗님 말씀 모두 다 옳아요.
    남동생을 위해 부모님, 누나 모두 내버려두셔야 해요.

  • 5. 저도
    '14.3.10 8:45 AM (122.36.xxx.73)

    조상님이 돌보신거3333333
    결혼도 전에 애도없을때 지질이 고생할수 있는 기회가 온게 천만다행입니다.밥한끼 먹여주는거 오케이
    그러나 더이상은 전화로 이러네저러네 얘기길게 들어주지마세요.일구했다하면 격려하시면 됩니다.한 2~3년 고생하니 돈귀한줄 알더라구요.더 미리 알겠지만 가족들에게 말로 표현하기까지도 그만큼 시간이 걸리더이다.꾹참고 기다려주세요.그게 진정한 사랑이어요..

  • 6. 원글
    '14.3.10 8:58 AM (223.62.xxx.47)

    한글자한글자 가슴에 새기고 있습니다.
    바쁜 아침에 시간내셔서 소중한 조언 주심 감사합니다.

  • 7. ...
    '14.3.10 11:42 AM (218.147.xxx.206)

    마음 약한 엄마 때문에
    아들들이 40중후반 되도록 정신 못차리고 있어요.
    여태 부모님이 먹여살리고 있는 셈이구요.
    이거저거 차려주고, 빚 갚아주느라
    몇십억 재산 거의다 말아먹었어요.
    이젠 부모님 노후까지 걱정될 정도입니다.
    이렇게 되니 엄마가 정말 자식을 망쳤구나 하는 원망도 들어요.
    저도 남동생들이라면 이제 치가 떨려 보고싶지도 않아요.
    윗분들 말씀처럼 절대 도와주지 마세요.
    동정심은 잘못된 자식사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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