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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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휑뎅그렁한...

갱스브르 조회수 : 599
작성일 : 2014-03-09 20:08:46

타고난 기질인지 자라온 환경에 젖은 습성인지

지나치게 한적한 공기를 좋아한다

그래서인지 부러 사람들이 북적대는 곳은 본능적?으로 피한다

대인기피라 하기엔 조금 부족한 수위에 있다

만나면 그런 대로 즐겁고

혼자도 썩 불편하지 않고

침묵이 대화가 되고 교감이 되는 이와는 언제 만나도 낯섦이 없다

한데 자주 보고 연락도 의무처럼 꼬박꼬박 진행된 사람관 묘하게 어색한 기운이 흐른다

듬성듬성한 지하철 안 나른한 사람들의 배경이 좋고

떼로 몰려다니던 도심 거리거리 코빼기도 안 보이는 한갓진 풍경

데면데면 정류장에 멀찍이 떨어져 앉아 같이 한 곳을 응시하는 어색함이 편하다

여백은 채워진 동시에 비워진 공간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금세 난다고

뭔가 비운 자리는 그 존재감이 분명하게 드러찬다

사이사이 바람이 통하는 관계...

사랑은 밀착이라 생각했다

서로를 잡아먹는 무시무시한 일임을 몰랐다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의 ..첫장면...

이 영화의 주제를 함축한 듯한 그림 같은 신이다

이른 아침 뉴욕

차 한 대가 미끄러지듯이 들어온다

까만 드레스를 입은 오드리 햅번의 손엔 빵과 커피가 들렸다

유유히 걸어 티파니 보석 앞에 서

천천히 빵을 꺼내고 커피 뚜껑을 여는 손짓이 그녀의 긴 목선과 가냘픈 어깨선을 담아낸다

안개처럼 깔리는 문 리버..

고작 2~3분여의 영상에 비친 뉴욕의 한갓진 아침

외로움을 받아들이는 순간 외로움은 사라진다

IP : 115.161.xxx.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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