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안가는 남편아

남편아 남편아 조회수 : 1,186
작성일 : 2014-03-05 19:06:11

큰 아이 대학생 되고, 작은 아이 고등학교 2학년이고,

정신적으로는 신경쓸 일 많지만, 몸은 한가해요.

모임도 많은거 조금만 남기고 정리하고, 제 일을 시작하려고 마음 먹고 있는데

남편이 가만히 안두네요.

평소에도 자기 힘들게 일 할때 저 여행다니면 안되고,

자기 퇴근 후에 저녁밥은 꼭 집에서 먹어야 하니까 제 개인적인 저녁 모임 나가면 안되고,

남편이 뭐 한 개 사주면 저 역시 작은거라도 보답해 줘야 하고,

하루에 문자 30~40개씩 하고, 답장이 10분 내로 안오면 급하게 전화하고,

그 외에도 가끔 통화하고,

아까는 외출하는데, 짐 잔뜩 들고서 차 키 찾고 있는데 전화가 왔어요.

뉴스 얘기 하려구요.

그냥 문자로 해도 되지 않나요?

 

초등 모임이나 그런데 자기는 나가는데

제가 나가는 건 싫고요. 졸업했는데 왜 대학 남자 동기랑 통화해야 하느냐는 사람입니다.

낮에 돌아다니는 거 크게 참견 안하는 편이긴 했는데

날이 가면 갈수록,

특히 최근에는 인터넷 쇼핑하느라고 수시로 전화하고 문자옵니다.

컴맹이라 전화 통화후에 제가 결재해요.

예전에는 문자 보내는것을 몰라서, 저한테 전화하고 문자 내용 불러주면 제가 따로 문자 보내주곤 하다가,

통신사 홈페이지에서 인터넷으로 문자 보내는 법 가르쳐 줘서 자립시켰더니,

발전해서 인터넷 쇼핑으로 못살게 굴고, 결재하거나 자기 카드 등록하는 거 싫어하고, 잘 못해요.

동네에 제가 남편한테 잘하는 걸로 소문 나있는데

정작 남편은 늘 뭔가 헛헛합니다.

퇴근후에도 대체로 옆에서 하루 있던 얘기 들어주거든요.

그러면 스트레스가 좀 풀리는 것 처럼 보여서요.

그런데, 낮에 제가  몸이 아파서 잠깐 자도 수시로 문자에 전화에

남편이 퇴근 후에도 제가 집안 일 한 후에 잠깐 졸거나 말거나 수시로 불러댑니다.

아까는 주문한 거 잘못 됐다고

정신을 어디다 두고, 싸돌아다니느라 배송 불가한 것도 확인 안했냐고 하더라구요.

 

다른 집 남편들,,,,,,,,,,,,,이런 거 평범한 경우 아니지요?

자기 돈 번다고 아내 꼼짝 못하게 하고, 보상 받아야 하고,

남편이 일하러 나가면 아내는 집에 있는 거 부럽고, 그래서 심통 부리고 그럽니까?

신혼때에는 애들 키워야 한다고, 일하는 거 반대하더니만.

세상이 만만치 않으니까, 또 처음부터 맞벌이 했어야 한다고,

그래도 책임감이 강한 사람이라 묵묵히 성실하게 일해줘서 고맙긴한데,

 

제가 잠깐 일할때 제 수입만큼 생활비를 제하고 싶어하더라구요.

벌이가 없고, 아이가 자꾸 다쳐서, 아직 떄가 아닌가보다 하고,

몇 년 쉬다가 다시 준비하려고 마음 먹었는데

제 남편은 내 인생 최고 고마운 사람이기도 하지만,

또 최대 장벽 같기도 해요.

 

남편이 출근하건 말건 늘 제 옆에 있는 기분 아세요?

제 의사 표시는 남편 기분 좋을때 살짝 살짝 하기는 해요.

센스가 있고, 융통성도 있어서 제 말을 아주 무시하지는 않는데

제가 열받아서 하고 싶은 말도 있잖아요.

그러면 얼마나 삐지는지 3년 갑니다.

본인이 나한테 퍼붇는 말의 100분의 1만 해도 난리도 그런 난리가 없어요.

 

 

며칠전부터는 너무너무 들들들들들들들들 들볶이는 기분이라

옆에 있는데 확 목을 졸라주고 싶더라구요.

 

 

 

 

 

 

 

IP : 119.67.xxx.239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음.
    '14.3.5 7:16 PM (125.185.xxx.138)

    뭔가 약자의 입장이 되어 엄마에게 확인받고 싶은 아이의 모습?
    같아요.
    컴퓨터는 보통 남편들이 더 잘 이해하던데요?
    하나씩 차근차근 천천히 가르쳐서 잘해나가면 폭풍칭찬해주세요.
    그맘때 호르몬의 영향으로 아저씨들은 젖은 낙엽이 되고
    아줌씨들은 남성화되요.
    남편도 친한 친구들과 가끔 모임할 수 있게 하시고
    원글님은 남편이 방해하셔도 친구들 만나세요.
    보통 몇년은 걸리는데 나중에 그려려니 하게 되세요.

  • 2. 음님
    '14.3.5 8:50 PM (119.67.xxx.239)

    아까 댓글 쓰고 나서 저녁 먹고, 치우다가 다시 한 번 더 읽어 보고, 또 곱씹어보고
    약해진 아이같다는 말씀에 제 마음도 조금 누그러지네요.
    3일 월요일 아이들 개강, 개학하고, 그리고나서 저도 자유로와진다고 말한
    그 순간 이후로 남편이 더 이상해졌거든요.
    괜히 짜증내고요. 출근하고나서 또 전화올때는 좀 안정된 목소리다가
    퇴근 후에 또 짜증.
    약해진 아이라.................................
    제가 마음을 조금 더 열어보지요.
    답변 고맙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59772 강아지 췌장염 진단 받았는데 2 다시 2014/03/13 5,178
359771 한달 수강료... 15,000원 비싼가요? 19 .. 2014/03/13 3,717
359770 미수다 따루.. 김치녀? 한국 여성, 맘대로 못 살아.. 1 정관용 라이.. 2014/03/13 1,975
359769 말줄이는방법 있을까요? 7 .. 2014/03/13 1,675
359768 새누리 3인 윤상현-김진태-서상기'국정원이 당한거 같다' 5 한심한새무리.. 2014/03/13 604
359767 방송에서 청혈주스만들때 사용한 믹서기는 어디껀가요? 6 궁금이 2014/03/13 5,275
359766 수시와 정시에 대해서 2 ///// 2014/03/13 1,456
359765 안녕하세요, 82쿡 종종 이용하는 의과대학생입니다. 13 의과대학생 2014/03/13 3,361
359764 인현왕후의 남자 2회 출현 개그맨 3 궁금답답 2014/03/13 1,013
359763 송파구에 잘 보는 대장항문외과 없을까요? 9 대장항문외과.. 2014/03/13 2,655
359762 초등학교 앞 전도? 5 글쎄? 2014/03/13 890
359761 고등학생 맘분들께 여쭤봅니다. 5 aaaaa 2014/03/13 1,524
359760 5학년 남아 종합학원 vs 영어전문 공부방 4 아들하나끝 2014/03/13 1,345
359759 성시경은 우째 저리 영어를 87 성령 2014/03/13 32,500
359758 부녀가 돌아가며 악용해 먹는 그린벨트~ 손전등 2014/03/13 485
359757 보관이사 & 집 인테리어 공사 해보신 분? 5 이사 2014/03/13 3,349
359756 쳇 ..미성년자 성폭행범 10명 중 4명은 옥살이도 안 해.. 1 .... 2014/03/13 430
359755 도시형생활주택 다들 별로라고 하시던데.. 예전에 분양한곳은 가격.. ... 2014/03/13 1,083
359754 샤넬 메이컵베이스 르 블랑 공유해요. 6 샤넬 2014/03/13 2,347
359753 아이 돌 한복 선물을 친정어머니께서 버리셨는데 6 그 이유가 .. 2014/03/13 1,148
359752 식품건조기 추천해주세요 - 리큅 vs. 신일 vs. 한경희 오늘은선물 2014/03/13 60,182
359751 이런 명언의 신세계가 있었다니....갈무리 해두신 분 2 명언 2014/03/13 1,921
359750 김치찌개에 꽃등심 8 무지개 2014/03/13 1,268
359749 '아동·청소년 성폭행범' 절반 이상, 5년 미만 징역형 1 부글부글 2014/03/13 273
359748 테슬라 전기자동차 죽이네요. 2 대박 2014/03/13 2,4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