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왜 제 글<김연아의 소치 올림픽, 그리고 심판판정 논란>을 지우셨죠?

길벗1 조회수 : 2,224
작성일 : 2014-03-05 09:06:42

어제 제가 올렸던 <김연아의 소치 올림픽, 그리고 심판판정 논란> 글이 오늘 보니 삭제되어 사라졌네요.

다른 제 글에 달린 댓글에 제가 이 글을 삭제한 것처럼 오해를 하고 있더군요. 저는 이 글을 내리지도 않았으며, 내릴 이유도 전혀 없습니다. 어제 오후까지만 하더라도 1,500이 넘는 조회수와 80 가까운 댓글이 달린 글인데 왜 관리자님은 글을 삭제합니까?

이 사이트는 관리자의 마음에 안들면 남의 글을 함부로 삭제해도 된다는 규정이 있나요? 욕설 한마디 없고 사실에 입각해 쓴 글인데 왜 삭제를 합니까? 관리자님은 삭제한 이유를 설명해 주세요.

 

어제 올렸다 관리자에 의해 삭제된 글을 아래에 다시 올립니다.

 

김연아의 소치 올림픽, 그리고 점수 판정 논란



                                                                         2014.02.24


소치 올림픽 여자 피겨에서 김연아 선수가 러시아 선수에 밀려 금메달을 따지 못하자 국내 팬들을 포함한 대부분의 국민들이 분노와 울분을 아직까지 토해내고 있습니다. 정작 김연아는 의연하고 판정에 대해 심판의 몫이라고 쿨하게 대하고 있는데 말이죠.

먼저 본론에 들어가기 전에 이번 논란과 관련해 잘 정리한 글을 소개하오니 꼭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http://rvtbznum.blog.me/90191435718

이 글에는 우리에게 알려지지 않은 사실, 우리가 보고 싶어 하지 않는 기사들이 주를 이루기는 합니다만, 우리가 이번 논란에서 꼭 알아야할 내용들이 많이 있습니다. 우리가 부끄러워 해야 할 일들, 앞으로 우리에게 거꾸로 화가 될 수 있는 우리의 모습들을 되돌아 보기에 좋은 글입니다. 이 문제(광기에 휩싸이는 사회)는 진보/보수, 좌/우를 막론한 우리 국민들 모두에게 내재한 것이 아닌가 합니다.


저는 이번 김연아의 연기를 보고 감탄했습니다. 앞으로 내 평생에 있어 저런 연기를 한국인이 하는 것을 보기는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제 점수는 김연아 금메달“이었습니다. 물론 제가 전문가나 심판이 아니고 채점의 룰(스코어링 시스템)을 모르는 일반인 관점에서 본 것이기에 심판이나 채점 기준에 의한 판정은 당연히 다를 것입니다. 김연아의 연기가 그냥 제 눈에 유려하고 아름답고, 음악과 연기가 잘 매칭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제 눈에 금메달>인 것이죠. 심판은 피겨를 스포츠로 보고 그 기준에 따라 채점을 한 것이고, 저는 그냥 예술의 관점에서 감상한 것입니다. 저는 그래서 그 결과에 별 연연하지 않았고 제 눈과 귀가 호강한 것으로 만족하고 있었죠. 김연아는 예술을 한 것이고, 러시아 선수(소트니코바)는 스포츠를 한 것이라 생각해 심판의 판정에 어느 정도 수긍하고 있었습니다. 사실 언론이나 SNS에서 너무 수선을 떨고 심지어는 선동한다는 기분이 들어 조금 짜증이 나기도 하더군요.

저는 김연아나 러시아(소트니코바) 모두 승자이며, 현명하게 경기에 임했다고 생각합니다.

김연아는 발에 실금이 갈 정도의 부상을 안고 있어 기술적 난이도가 높거나 새로운 기술을 구사할 형편이 되지 못했고, 굳이 김연아 개인 입장에서는 금메달에 연연할 이유도 없어 바뀐 스코어링 시스템에 맞춰 점수를 따는 프로그램으로 출전할 이유가 없었다고 봅니다. 팬들을 위한 보답, 피겨 여제로서의 면모, 선수생활을 끝내는 마지막 무대에서 감동을 연출하는 것이 김연아가 선택한 것이라면 저는 그것이 현명했다고 보고, 또 김연아는 그에 걸맞는  연기와 음악을 선택해 스케이팅을 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팬들에게 아름다운 연기로 보답해 김연아는 자기가 원하는 바대로 결과를 얻었습니다.

이번엔 러시아(소트니코바) 입장에서 볼까요? 러시아는 주최국으로서 성적에 대한 중압감도 있고, 메달 경쟁은 자국 응원을 끌어낼 수 있어 올림픽의 흥행(성공)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아 금메달 전략에 초점을 맞춰 준비를 했을 것입니다. 또 러시아는 아직 올림픽을 서방이나 미국과의 경쟁 관점에서 바라보고, 실제 서방이나 미국은 은근히 러시아를 아래로 보고 있어 이번 올림픽에서 이들 나라보다 앞서고 싶은 욕구가 강했을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러시아 빙상연맹이나 피겨팀(소트니코바)은 철저히 금메달을 따기 위한 맞춤 전략으로 임했을 것으로 보아야지요. 바뀐 스코어링 시스템에 맞춰 점수를 많이 받을 수 있는 방향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준비했을 것이고, 결국 그 전략은 맞아 떨어져 기술적으로 난이도가 높은 연기를 수행한 소트니코바가 김연아보다 점수를 많이 받았다고 보아야지요. 실제 소트니코바가 김연아보다 기술적 난이도가 높은 것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김연아는 무난한 프로그램 구성이었던 반면, 소트니코바는 김연아에게 역전할 수 있는 고난도 기술 구성으로 도박을 한 것이고, 그것을 프리에서 대체적으로 잘 소화해 내었습니다. 소트니코바 입장에서는 신인임으로 소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땀으로써 자기의 존재감을 나타낼 절호의 기회가 되기에 금메달 전략에 맞춰 준비하는 것은 당연하죠.

러시아(빙상연맹, 피겨팀)와 소트니코바도 자기들의 목적을 위해 그 방향대로 잘 준비했고 실제 결과도 목적한 바대로 나온 것이죠.


김연아는 예술에 방점을, 소트니코바는 스포츠에 맞춰 소치를 준비했고, 김연아나 소트니코바(러시아)는 각자가 준비한 대로 잘 수행했으며 결과도 목적한 대로 나와 만족하고 있습니다. 올림픽은 스포츠 제전이며, 여자 피겨스케이팅도 스포츠의 일종으로 스포츠의 채점 기준에 따라 이번 결과가 나왔습니다. 그들이 각자 승자로서 자격이 있고, 우리는 그들의 노력을 격려하고 그들의 연기에 감사하며 모두 승자로 축하해 주면 됩니다.

문제는 금메달에 목매다는 우리 국민들이 아닌가 합니다. 김연아의 수준 높은 연기를 잘 즐긴 것으로 만족하고, 비록 심판 점수에 불만이 있더라도 홈 어드벤티지라 가볍게 생각하고 넘길 수도 있는데 기어코 심판과 러시아를 물고 늘어져 IOC에 청원을 하는 사태까지 몰고 갑니다. 차분히 객관적 입장에 서서 되돌아보고, 주변의 다른 입장이나 관점에서 다시 보기를 하는 여유가 없습니다. 나의 주관적 판단이 옳고 선하다는 결론을 내려놓고 그에 반하는 결정이나 판정이 나올 경우 불만을 표출하는 것을 넘어 그 결과를 뒤바꾸려는 집단 행동을 하는 것이죠. 이런 행동들은 2002년 이후 나타난 집단 응원문화와 촛불집회에서 보여지기 시작하다 해를 갈수록 그 정도가 심해져 그 광기가 일상화 되는 것 같아 우려스럽기까지 합니다. 지난 18대 대선 결과에 대한 불복이나 최근의 김용판, 이석기의 1심 판결에 대해 승복하지 못하는 것도 이런 자기 판단에 대한 오만과 독선, 자기 판단의 객관화 노력 부족, 주변의 다른 시각과 관점에서의 이해하기를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자기 판단에 반하는 결과에 대해 수용하지 못하는 태도는 급기야 민주적 절차에 의한 결과나 스포츠 룰에 의한 판정결과를 물리력으로 혹은 대중선동으로 뒤집으려는 행동으로 나타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김연아의 예술연기에 호감을 표하고, 또 다른 사람들은 소트니코바의 기술적 난이도에 점수를 더 주기도 하는데, 저는 이 모두가 존중받고 인정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소트니코바의 금메달을 따기 위한 집념과 전략을 과소평가하거나 그 의도를 폄하해서도 곤란하다고 생각합니다. 김연아가 메달 경쟁에 연연하지 않고 예술적 연기를 펼친 것에 대해 찬사를 보내는 것까지는 좋은데 소트니코바의 금메달에 대한 집념이 으뜸 경쟁에만 매몰된 천박한 사고의 결과물인 양 비하하는 모습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김연아가 지금의 예술적 연기를 펼치고 금메달에 연연하지 않을 수 있는 것도 지금의 소트니코바와 같이 도전정신과 열정으로 1등이, 최고가 되고자 하는 치열한 경쟁과정을 거쳤기 때문입니다. 김연아가 소트니코바와 같이 세계무대에서 금메달을 따고자 노력할 때 우리는 그런 김연아를 응원했습니다. 또 김연아가 금메달을 딸 때 대견해 하고 감격해 했었지요. 

우리는 김연아가 지난 수년간 지금의 소트니코바와 같이 노력한 결과로 인해 이젠 메달 경쟁의 초조함을 잊고 우아한 피겨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여유를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양정모가 첫 올림픽 금메달을 딸 때의 환호는 지금 생각하면 조금 촌스러워 보이는 것 같지만 당시의 상황에서는 당연한 환호였고 우리에게 힘을 주었듯이, 4년년 밴쿠버 올림픽 피겨에서의 금메달에 대한 우리의 바램이 지금 러시아나 소트니코바의 그것과 다를 바가 없고, 밴쿠버의 김연아 금메달이 피겨도 우리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주었다면, 오늘의 김연아의 피겨는 우리가 예술적으로 감상할 수 있는 여유를 주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 시대나 상황에 맞게 한 때는 용기와 자신감을 얻고, 성숙한 시기에는 감상과 감동의 여유를 느끼면 되는 것이죠. 저는 김연아에게 고마웠던 것은 바로 이 지점이었습니다. 피겨를 점수로 매기는 스포츠에서 배경음악이 귀에 들어오고 선율을 따라 흐르는 몸동작에서 유려함과 부드러움, 그리고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예술의 관점으로 나아가게 해 준 것에 감사합니다. 과거에는 김연아가 실수할까봐, 점수가 덜 나올까봐, 상대 선수가 더 잘할까봐 점수의 기준이 되는 부분에 온통 신경이 쓰여 피겨의 진정한 아름다움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었습니다.

김연아는 예술의 경지로 나아가는데 우리는 그와 함께 가지를 못하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이번 논란으로 선진국 중계방송의 김연아 연기에 대한 멘트들이 우리에게 소개되기 시작했습니다. 김연아가 금메달감이고 소트니코바는 편파적인 점수를 받았다는 해외의 반응을 소개하려 해외중계방송내용이 방송이나 인터넷으로 많이 소개되었지요. 김연아의 유려한 몸동작에 원더풀을 외치고 스텝 시퀀스를 나비에 비유하며 점프와 착지의 동작도 시적으로 표현하는 그야말로 예술적 멘트들이 주류를 이루는 반면, 우리 중계진의 해설은 악셀에서 롱 dpt지 여부, 착지에서의 방향 등 철저히 점수를 의식한 멘트들로 오히려 시청자가 몰입해서 선수의 연기를 전체적으로 감상하는 것을 방해하고 있습니다. 사실 우리 국민들도 우리 중계진의 해설과 같이 그런 관점에서, 또 금메달 경쟁을 의식해 피겨를 보지 않았을까요?

이젠 우리도 올림픽을, 스포츠를, 피겨를 여유있게 관전할 정도는 되지 않았습니까? 이런 여유는 상대에게 관용을, 판정에 대한 이해를, 순위보다는 선수들의 열정이나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박수를, 무엇보다도 우리 자신들에게 감동의 폭을 넓혀주게 될 것입니다.

김연아! 고맙습니다.



뱀발 : 우리 언론이 말하지 않아 이번 소치 올림픽 피겨 판정에서 국민들이 오해하는 사실들


1. 여자 피겨 심판진은 러시아에 유리하게 편파적으로 구성되었나

이번 소치 올림픽의 심판진은 아래와 같이 ISU 규정에 의거에 결정되었습니다.

여자 피겨 출전 선수는 24개국 30명인데 심판진은 출전국 24개국에서 추첨으로 심판진 13명을 뽑습니다. 작년 독일에서 24개국 중 13개국을 뽑았는데 한국, 일본, 미국, 러시아, 우크라이나, 에스토니아, 슬로바키아, 독일, 스웨덴, 이탈리아, 핀랜드, 캐나다, 프랑스가 심판 배정을 받았습니다. 이 13개국에서 추첨을 통해 9명을 쇼트 심판진으로 하고 나머지 4명은 프리 심판진, 그리고 쇼트의 9명 중에 5명을 다시 추첨으로 뽑아 총 9명의 프리 심판진을 구성합니다. 이렇게 해서 쇼트 심판진에 한국이 포함되었지만 프리에서는 9명 중 5명에 뽑히지 못해 프리 심판진에 한국은 배정 받지 못했고, 프리 심판진은 독일, 이탈리아, 일본, 캐나다, 슬로바키아, 러시아, 에스토니아, 프랑스, 우크라이나 9개국이 된 것입니다.

이상에서 살펴본 바대로 이번 소치 올림픽 여자 피겨 심판진 구성에는 어떤 하자도 없었으며, 규정에 따라 정상적으로 배정되었습니다.

채점에서도 9명 중 최저점, 최고점을 뺀 7명의 점수만을 합산해 계산함으로 자국 선수에게 유리하게, 경쟁 선수에게 불리하게 판정하는 것을 막고 있습니다. 물론 자국 심판이 배정된 것이 그렇지 못한 것보다 유리하겠지만, 프리 심판진 추첨에서 한국이 뽑히지 못한 것을 불운이라 생각해야지 그것을 편파판정의 근거로 삼는 것은 넌센스이죠.

우리 언론들은 프리 심판진에 러시아가 끼었고, 러시아와 가까운 동유럽 국가들이 많이 있다고 편파적 심판 구성이라고 선동하지만, 정작 위와 같이 심판진 구성 규정이나 과정, 채점의 방식에 대해서는 전혀 설명을 하지 않습니다.


2. 러시아 심판이 러시아 빙상연맹 사무총장 부인이라는 것이 문제가 되는가

국민 감정을 건드리고 흥분해 자기 존재감을 보일려는 우리 언론들과 일부 유명인들은 러시아 심판이 러시아 빙상연맹 사무총장의 부인이라는 것을 두고 트집을 잡았습니다.

이런 트집이 얼마나 허무맹랑하고 자가당착인지는 금방 드러납니다. 2010년 밴쿠버 올림픽에서 피겨 심판으로 참가한 한국 심판 이지희는 대한빙상경기연맹 부회장이었고, 이번 소치 올림픽 피겨 심판진으로 참가한 한국 심판인 고성희는 대한빙상경기연맹 피겨 심판 이사로 재직하고 있습니다. 러시아 빙상연맹 사무총장의 부인이 심판이라는 것을 트집 잡는다면 우리의 심판진이 대한빙상연맹경기의 임원진인 것은 어떻게 설명하시겠습니까? 저 쪽은 한 다리 건너인 부인이지만, 우리는 심판이 대한빙상경기연맹 임원들인데 어느 쪽이 더 문제라고 생각하시나요? 남을 비판하기 전에 우리를 되돌아보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하는데....

어차피 심판은 각국에서 그 분야의 전문가를 내세울 수밖에 없고, 그렇다 보면 해당 국가의 빙상(피겨) 관계자들일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사정은 상식적으로도 알 수 있는 것인데 러시아 심판이 러시아 빙상연맹 사무총장의 부인이라는 것을 판정시비의 근거로 삼는 몰상식이라니....


3. 우크라이나 심판이 문제를 일으킨 심판이라고 자격 논란을 벌이는데

우크라이나 심판이 과거 문제를 일으켜 소치 올림픽 심판 자격에 문제가 있다고 이것을 우리 언론이나 국민들이 편파 심판판정의 근거로 삼는데, 이것도 문제 삼는 시점이 올림픽이 열리고 경기가 끝난 후 판정이 내려진 뒤라는 것에서 정당성이 사라집니다. 이 우크라이나 심판이 배정되었을 때인 작년에 과거의 문제를 제기하여 심판자격여부를 문제 삼았다면 일리가 있지만, 이미 심판으로 배정되어 판정결과가 나온 이후에 이를 문제 삼는 것은 아전인수식 논리입니다. 만약 김연아가 금메달을 땄다면 우리 언론이나 우리 국민들은 이 우크라이나 심판에 대해 이의 제기를 했겠습니까? 김연아는 금메달, 소트니코바가 은메달을 땄을 때, 러시아나 소트니코바가 우크라이나 심판의 자격문제를 거론하며 편파판정이라고 주장하면 여러분들은 수용할 용의가 계신가요? 


4. 역대 올림픽에서 기술점수 차이를 구성점수로 뒤집고 금메달을 딴 선수는 없다

우리 언론이나 국민들이 김연아가 예술성이 뛰어나 소트니코바가 아무리 기술점수가 앞선다 해도 구성점수가 높아 금메달을 딸수 있는데, 심판들이 김연아에게 구성점수를 너무 짜게 주어 금메달을 놓쳤다고 분개합니다.

그런데 역대 올림픽에서 기술점수가 낮음에도 불구하고 구성점수가 이보다 높아 금메달을 딴 경우는 한 번도 없습니다. 이 말은 기술적 난이도가 높고 기술점수를 많이 받은 선수가 이에 비례해서 구성점수(예술)도 높게 받게 된다는 의미입니다. 도마의 양학선이 고난도의 양2, 양3의 기술을 시도하니 자연스럽게 금메달을 따게 되는 것과 비슷한 것이죠. 큰 실수가 없었다면 고난도의 기술을 구사하고 점프가 높거나 비거리가 긴 선수에게 구성점수도 더 주게 되는 것이 이상할 것이 없습니다. 이는 올림픽이 스포츠 제전이고 피겨도 스포츠인 이상 점수를 객관화할 수 있는 기술점수를 더 앞세울 수밖에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죠. 만약 주관적 판단이 많이 개입되는 구성점수에 비중을 두게 되면 이것이야말로 판정시비를 더 불러올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역대 올림픽에서 3점차 이상의 기술점수를 극복하고 금메달을 딴 선수보다 구성점수가 높은 경우는 2014년 소치의 김연아(여자 싱글 은메달)와  패트릭 첸(CANADA, 남자 싱글 은메달) 밖에 없습니다. 패트릭 첸은 구성점수에서 점수 퍼주기 논란이 일 정도의 선수니까 말할 것도 없고, 김연아도 기술적 난이도에 비해 구성점수가 결코 낮았다고 할 수 없지요. 심지어 구성점수는 고난도의 기술을 소화하고 점프를 한번 더 뛴 소트니코바보다 조금이라도 더 점수를 받았으니 불만을 가질 이유가 있겠습니까?  따라서 소치 올림픽의 피겨 판정은 온당했다고 보아야 합니다. 만약 소트니코바의 연기를 김연아가, 김연아의 연기를 소트니코바가 했는데 소트니코바에게 금메달을 주었다면 우리 국민들은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요? 여러분의 상상에 맡깁니다.


5. 역시 김연아, 김연아는 이래서 훌륭한 선수다

우리 언론과 우리 국민들이 온통 흥분해서 심판 판정에 격분하고 판정을 뒤엎으려고 ISU에 항의하고 소트니코바와 푸틴을 비난하는 국제적인 진상을 떨었지만, 정작 당사자인 김연아는 자기 연기에 대해 냉정하게 평가하고 심판 결정을 담담히 받아들였습니다.

경기가 끝나고 김연아는 인터뷰에서 <2010년 밴쿠버보다 동기 부여가 덜 되었고 금메달에 연연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본인이 금메달보다는 피겨 인생을 마무리하는데 중점을 두고 고난이도의 기술보다는 유려하지만 무난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는 말입니다. 실제 소트니코바는 본인의 약점이자 제일 자신 없어 했던 트리플 러츠를 이번 소치에서 과감히  넣었고 9.24, 8.14의 점프도 시도해 성공했던 반면, 김연아는 자신 없어 했던 트리플 루프를 넣지 않고 기본점수인 10.1은 뛰고 나서 9.24, 8.14의 점프는 건너 뛰고 7.04로 나아가는 안전하지만 평이한 구성으로 연기를 했습니다. 점프도 소트니코바가 김연아보다 더 높고 멀리 뛰었음이 비디오 판독으로 확인이 되고 있구요. 그리고 소트니코바는 점프를 8회, 김연아는 7회만 했습니다. 연기 후반부 체력이 떨어지는 시점에서 점프 1회 추가는 높은 가산점을 받게 되어 있습니다.

김연아는 소트니코바의 연기 구성과 자기의 프로그램 구성이 차이가 난다는 것을 이미 알았고, 또 같은 선수로써 이를 인정했던 것이죠. 이렇게 김연아는 담담히 결과를 받아들이는데 주변에서 흥분하고 생난리를 치며 기어이 국제 망신을 자초하는 일을 저지르고 있으니 한심한 것이죠.

마지막으로 벨트지가 김연아를 칭찬한 부분을 인용해 드리겠습니다.
<Und eine der zurückhaltendsten. Verschwörungstheorien anzustimmen, liegt nicht in ihrem Naturell.>
"이 자제심 많은 선수는 음모설들에 맞장구칠 만한 기질을 가지고 있지 않다."
김연아는 이래서 훌륭한 피겨 선수인 것이고, 저는 이런 면에 존경을 표하며 감사하는 것입니다.


6. 김연아를 핑계대며 자기 존재감을 드러내려는 비열한 사람들

소치에 가서 캐스터로 활동했던 sbs 아나운서 배성재는 여자 피겨 결과가 나오자 자기 sns를 통해 다음과 같이 러시아와 푸틴을 비난했지요.

<푸틴, 동네 운동회할거면 우릴 왜 초대한 거야. 소치는 올림픽 역사의 수치>

http://ohganda.tistory.com/449

동계 올림픽 중계하러 캐스터로 갔으면 시청자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알려줄 생각은 하지 않고 자기 소감을 막 내질러 국민을 선동하면서 자기 존재감을 부각시키려는 배성재 같은 부류의 인물들이 공적 영역에서 빨리 사라져야 합니다. 심판진 구성의 원칙과 과정, 채점의 방식에 대해 객관적이고 전문적인 내용을 시청자에게 전달하지 않고 자기 주관으로 채점하여 그것이 옳은 것인 양 선동하는 글을 올리는 것은 캐스터의 역할을 망각한 것이죠. 배성재도 자기의 말이 논란이 커지고 isu 홈피와 푸틴 홈피에 한국인들의 비난의 계기가 되자 자기 글을 삭제해 버리긴 했으나, 배성재는 국민감정에 편승해 자기 존재감을 부각시키려 했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IP : 118.46.xxx.145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4.3.5 9:11 AM (1.239.xxx.251)

    에휴,글읽어 보니 삭제될만하네..ㅠ.ㅠ말도안되는소리에 자간도 안띄어서 눈도피곤하고,.
    이렇게 긴 글쓰려면 읽는 사람 배려좀해라.

  • 2. 븅~~~ㅅ
    '14.3.5 9:12 AM (58.29.xxx.9)

    궁금한데요 일당이 정말 궁금해요..

  • 3. 웃기지도 않아
    '14.3.5 9:14 AM (115.140.xxx.66)

    다시 삭제 부탁드립니다
    부끄러운 줄 아세요

  • 4. 길벗1
    '14.3.5 9:15 AM (118.46.xxx.145)

    관리자의 해명을 요구하는 것입니다.
    다른 분들은 제 본 글에 대해 반박할 것이면 제대로 하시고, 인신공격성 멘트는 삼가해 주세요.

  • 5. 솔선수범
    '14.3.5 9:16 AM (119.197.xxx.132)

    ======================================================================================

  • 6. 길벗1
    '14.3.5 9:17 AM (118.46.xxx.145)

    제 글이 삭제되어야 한다고 주장하시는 분들은 그 이유를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사실을 왜곡했거나 제 주장의 근거가 미약하다거나, 제 글이 대중을 선동한다거나.. 등등의 님들이 보아 유해한 글이라고 생각하는 이유를 대 보세요.

  • 7. ㅁㅁㅁ
    '14.3.5 9:18 AM (125.152.xxx.36)

    관리자와 쪽지로 얘기하심 되지, 왜 또 판을까시는지...
    반박과 진실을 원하시는게 아니라 그냥 딴지 놓고 싶어보이세요.

  • 8. ㅇㅇ
    '14.3.5 9:18 AM (211.58.xxx.233)

    삭제문제는 알아서 하시고 ~
    단, 아침부터 뭣같은 글이네요;;

  • 9. 연아안티?
    '14.3.5 9:21 AM (125.177.xxx.200)

    실금나았었대요~금갔으면 걷지도 못했다고..
    그러니 잘했겠죠?
    글고 소트니가 점프더 뛰어봤자~
    지들이 점프가 무지 중요한게 아니게 바뀐룰로는 점수차별염향 못줘요~
    점프중요는 바뀌기전 룰이어야 가능요~~~
    그러나 지들이 연아에게 불리하게 하려고 를봐꿨잖아요~ㅋㅋ

  • 10. 정글속의주부
    '14.3.5 9:23 AM (119.64.xxx.18)

    다시 삭제해주세요. 피겨의 피자도 모르시는 분이 소트니 금 받을만했다고 우기시니까.... 틀린말을 맞다고 우기시니까요. 세계 언론이 이번 판정 부당하다고 한목소리를 내는데는 이유가 있죠.

  • 11. 부끄러운줄 아세요
    '14.3.5 9:39 AM (211.215.xxx.166)

    삭제문제는 알아서 하시고 ~
    단, 아침부터 뭣같은 글이네요222222222222222222222222222

  • 12. ㅠㅠ
    '14.3.5 9:47 AM (218.53.xxx.21)

    요즘 이런 원글 때문에 참 우리는 구제불능인가 싶고 ....
    돈을 얼마나 받길래 이런 말도 안되는 글을 진실 인양 버젓이 뻔뻔하고 용감하게 써놓고....
    참 답 없다 싶습니다. 이러니 일본 한테 그리 당하고도 정신 못차리니..ㅉㅉㅉㅉㅉ

  • 13. 그다지
    '14.3.5 10:36 AM (211.198.xxx.67) - 삭제된댓글

    전 원글님처럼 그다지 열정적이지 못해서
    원글님께서 원하시는 그런 자료들을 일일이 올려드릴 정성이 없고요.
    그리고 너무 오류가 많고 모르시는 내용이 많아서
    일일이 자료를 찾아드리기도 쉽지 않을 듯 합니다.

    그냥 간단히 여기 게시판 검색 하셔도 참고자료 많고요.
    인터넷에서 검색만 하셔도 참고자료 넘쳐나요.

    그것 보고도 납득이 안된다 하시면 할 말은 없고요.
    납득을 하시건 안하시건 그건 원글님 자유인데요.
    이런 논란이 될만한 이슈에 대한 장문의 글을 올리실때에는
    관련 자료들을 인터넷에서라도 찾아 보시는 성의는 보이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14. --
    '14.3.5 10:58 AM (110.8.xxx.173)

    몰라서 잘못된 글을 쓰는 사람이야 이해가 되는데
    알면서도 악의적으로 사실을 왜곡하는 사람은 정말 싫네요.
    세계의 그 많은 눈들, 그것도 피겨전문가들을 이런 허접하고 길기만 한 글로 속일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지..

  • 15. ㅁㅁ
    '14.3.5 11:08 AM (123.141.xxx.151)

    회원들이 글을 지울 권한이 없는데 왜 여기다 올립니까
    운영자한테 이메일 보내세요

    본인한테 불리한 댓글들 달리니까 알아서 삭제하신 건 아니시구요?

  • 16. ㅇㅇㅇ
    '14.3.5 11:10 AM (203.251.xxx.119)

    전세계 95%가 김연아가 금이고 러시아,일본, 그리고 이익집단들 5%만 소트니코바가 금이라고 하는데
    전세계 95%가 다 바보입니까?

  • 17. ㅁㅁ
    '14.3.5 11:36 AM (220.79.xxx.139) - 삭제된댓글

    그냥 우습네요..왠 허세지...
    본인 글이 아주 대단한 양....이렇게 한결같은 반응을 보이는데도 이해불가.
    뭘 증명하고 싶은건지...

  • 18. ㅁㅁ
    '14.3.5 11:37 AM (220.79.xxx.139) - 삭제된댓글

    읽다가 패스~~ 말이 되어야 말이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59678 아이가 한쪽 발만 아프다고 걷지를 못해요. 도와주세요~ 3 웃자맘 2014/03/13 799
359677 중2 수학 성공적인 코스가 있을까요? 2 ㅇㅇ 2014/03/13 1,387
359676 냄새 안 나는 사람도 있나요 14 과연 2014/03/13 6,797
359675 영어3회ᆞ수학3회하니 벅차서 ᆢ 7 초5 2014/03/13 1,393
359674 절친 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요.. 3 부조금 2014/03/13 1,226
359673 그렇다면 안 쓰는 좋은 바이올린은 어떻게 하나요? 5 나도 궁금 2014/03/13 1,512
359672 사무실에 승진 떡 돌리려고 하는데 어디서? 11 ... 2014/03/13 2,251
359671 부동산 사야해? 말아야 해? 호박덩쿨 2014/03/13 530
359670 레고 프렌지 올리비아 집 있으신분 2 ,,, 2014/03/13 528
359669 부스스한 헤어스타일이 어울리는 사람 14 스타일 2014/03/13 3,486
359668 김밥에 넣을 김치요(급 재료손질중이예요) 3 김밥 2014/03/13 876
359667 90초반 학번 이대 동양화과 8 학교 2014/03/13 2,458
359666 10년만에 들춰본 제 가계부좀 봐주세요 7 한숨나요. 2014/03/13 1,087
359665 입냄새의 원인들 정리해드릴께요. 12 ㅇㅇㅇ 2014/03/13 9,177
359664 3월 모의고사 과목선택은 어찌하나요? 3 궁금 2014/03/13 744
359663 자동차 보험 자차 가입금액 적당한가요? 3 궁금 2014/03/13 1,016
359662 방광염 무슨과 가는 게 좋나요? 11 iobs 2014/03/13 12,981
359661 코스트코 소불고기 대체할만한 양념소불고기 뭐가 있을까요? 3 소불고기 2014/03/13 2,322
359660 제주여행 일정 도와주세요 1 제주도 2014/03/13 493
359659 82에서 하도 세결여 얘기가 많길래 봤더니 8 . . 2014/03/13 2,091
359658 하버드의 세계를 움직이는 수업 -이 책 아시는 분 ..... 2014/03/13 438
359657 아이한테 화로 아침을 시작해서 화를 내며 하루를 끝내요 13 우울합니다... 2014/03/13 1,880
359656 전화번호 삭제 후 카특 탈퇴했다 가입했는데 친구목록에 왜 뜨는거.. 3 카톡초보 2014/03/13 1,473
359655 경찰아저씨를 보면 긴장되나요? 아님 안심되나요? 9 발저림 2014/03/13 1,054
359654 엘지 삼성 냉장고 2014/03/13 2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