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떤 책 나오면 사실 것 같으세요?

기획... 조회수 : 739
작성일 : 2014-03-04 14:09:06

거의 20년 출판쪽 일했고, 지금은 조그만 출판사 운영하고 있습니다.

근데 참 책 안 팔리네요..

사실 생각해보면, 일 시작할 때부터 출판계에서는 단군 이래 최대의 불황이라는 말 나왔던 것 같아요.

그래도 예전에는 신문기사도 한번 나가고, 책 내용 좋다는 입소문 나면

그럭저럭 조그만 출판사들 운영할 수 있었는데,

작년 올해는 정말 최악인 것 같아요.

 

그러다 갑자기 매일 하루 몇 번씩 드나드는 이곳이 생각나 질문 올립니다.

어떤 책이 나오면 사보실 것 같으세요?

책을 많이 사보는 세상은 아닌 것 같지만, 그래도 이런 책이 있으면 꼭  소장하고 싶다 하는 것들

있으신가요?

IP : 119.196.xxx.135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3.4 2:17 PM (211.210.xxx.62)

    일러스트가 예쁜 책이요.
    고전이면 더 좋고요. 그런책 있으면 사서 모으고 그 일러스트 작가거 있으면 찾아서 구입해요.

  • 2. 기획...
    '14.3.4 2:26 PM (119.196.xxx.135)

    아,, 살림책이요..
    살림에 대한 거라면, 정리정돈하는 책이나 아니면 살림의 노하우 같은 책들 말씀하시는 건가요?
    고민 함 해봐야겠네요.
    감사합니다.

    그리고 일러스트요.
    네. 앞으로 책이 예술작품처럼 더 고급스럽고 아름다워져야 한다는 전망도 있지요.
    아마 그러면 많이 비싸지긴 할 것 같아요.
    일단 국내 일러스트 잘하시는 분들 그림값도 너무 비싸요.
    저희 같은 작은 출판사들이 하기 힘든 부분들이죠.

  • 3.
    '14.3.4 2:30 PM (119.194.xxx.239)

    사춘기 엄마들이 겪는 이야기를 소설로 나온다면 당장 사읽고 싶어요.
    철학적인 내용이나, 사랑이야기에는 더이상 흥미가 없구요, 애들하고 지지고 볶는 리얼한 이야기가
    소설로 나온다면 재미있을것 같아요.

    한참 애들 키우느라고 힘든 부모들 이야기는 소설도 잘 없는것 같더라구요.

    참, 읽고나면 돈아까운 엉터리 심리학 책같은건 법으로 금지 못하나요? ㅋㅋ 돈아까워 죽겠어요.

  • 4. 도움 안되는 댓글입니다
    '14.3.4 2:41 PM (112.186.xxx.156)

    제가 볼때, 요즘 책 읽는 사람이 너무 드물어요.
    한달에 책 한권 읽는 사람 만나기도 어려울 정도이죠.
    그러면서 뭔 스팟폰은 그렇게 들여다보고 있는지..
    사람들이 책 안 읽어도 너무 안 읽어요.

    그런데, 사실 책방에 나가보면
    재미있는 책 천지예요.
    그책들 다 사서 보자니 돈이 너무 들 것 같구요.

    아무 도움도 안되는 한탄만 하고 갑니다.

  • 5. ㄱㅇ
    '14.3.4 2:50 PM (112.155.xxx.178)

    어떻게 버티고 계신지
    참 대단하십니다
    저는 너무 잘나고 똑똑한 사람들이 넘치는 이 시대에
    길가의 작은 꽃같이 조용하고 아름답게 살아가는
    내세울 거 없지만 자기중심잡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수필이라면 오프라인서점에서 구입하렵니다

  • 6. 저도
    '14.3.4 3:00 PM (121.129.xxx.196)

    출판계 출신이예요, 반갑습니다~ 출판사 다니는 지인들 이야기 들어보면 저렇게 장사 안 되어서 어쩌나 싶더라고요. 힘내세요!!!!!

  • 7. 기획...
    '14.3.4 3:05 PM (119.196.xxx.135)

    사춘기 엄마들의 이야기..
    자기 중심 잡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

    가슴에 새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워낙 책을 좋아해서 시작했고,
    좋은 책을 내면 분명 읽을 사람이 있을 것이라는 믿음 하나로 책 만드는 일을 계속 하고 있습니다.

    힘내라는 말씀도 너무 감사합니다.
    그리고 스맛폰.. 네 사실 그게 너무 강적인 것 같아요.
    스맛폰보다 재미있는 책을 만든다는 게... 참...

  • 8. 하나더
    '14.3.4 3:21 PM (119.194.xxx.239)

    책 의견은 아니구요, 예전에 청담동 며느리룩, 강남엄마룩 이런거는 사람들이 막 따라하잖아요.
    '책을 읽는 사람'이 정말 멋있다는걸 이미지메이킹 해줬으면 좋겠어요. (공익광고협의회 관계자분 계시나요???)

    아마 고상해 보이고 싶은 사람들 다 서점으로 달려갈 꺼에요.-..-;;

    출판사협회 이런데서 돈모아서 명품광고같은 분위기로 책읽는 여자...뭐 이런거 CF 내보내면 효과있을것같아요. 아니면 파급력 강한 홈쇼핑이런데서 , 아이들 책 팔듯이 여자들 대상으로 필요한 책들 이것저것 셋트로 팔면 살것같아요. ^^ (예를들면 네일의 기초, 수험생간식만들기, 새치머리극복하기, 잃어버린 자아찾기등등
    주부들이 관심있을만한 책들을 묶어팔면 어떨까요? )

    도움안되시면 죄송해요

  • 9. 기획...
    '14.3.4 4:41 PM (119.196.xxx.135)

    아... 신선한 의견이시네요.
    책을 읽는 사람들이 멋지다는 이미지메이킹.. 그런 거 되면 진짜 좋을 거 같네요.
    명품 가방 대신 좋은 책 들고 다니는 게 부러운 그런 세상이요.
    상상만 해도 기분 좋아집니다.

    뭐, 진짜로 기획의 아이디어를 얻으려는 것보다 그냥 제 친정 같은 82쿡 회원분들은 어떤 책을 좋아하실까
    궁금해서 써본 글이고, 일종의 신세한탄 같은 거였어요.
    그런 글에 답글 달아주신 분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렇다고 의견 주신 거 아무 소용 없다는 거 아니구요.
    가슴 깊이 간직하면서 꼭 기억하겠습니다.

  • 10. ,,,
    '14.3.4 4:56 PM (203.229.xxx.62)

    좋은 시어머니 되기, 욕 안 먹는 시어머니, 상식적인 시어머니되는 안내서 같은것이요.
    며느리 안내서 같은 책, 아들이 중간에서 남편, 아들로서 중심 잡아야 하는 내용을
    시리즈로 내시던지 3권으로 묶어 내시면 구매할 것 같아요.
    독신이나 2인 가족의 식단이나 살림 노하우를 내용으로 하는 책
    노인으로서 민폐 끼치지 안하고 아름답게 평범하게 늙어 갈 수 있는 생활 지침서요.
    요즘 제가 관심 가지고 생각하고 있는 분야예요.
    여러 저자(유명인)에게 삼십년후의 세상을 상상하게 해서 묶은 수필집이요.
    김치, 된장, 고추장, 간장 만드는 법, 간편 장아찌 같은것도 묶어서 내면 팔릴것도 같고요

  • 11. 기획...
    '14.3.4 7:38 PM (119.196.xxx.135)

    윗님 의견도 잘 참고하겠습니다.
    그렇네요. 뭐 큰 사상이나 메시지를 강조하기보다는
    정말 우리 생활에서 필요한 것들 조금 더 꼼꼼히 챙겨봐야겠다는 생각듭니다..

  • 12. 기획....
    '14.3.4 9:39 PM (119.196.xxx.135)

    민트 님, 내공이 느껴지는 조언 감사합니다.
    두고두고 읽어보며 참고하겠습니다.

    저도 종이책을 너무너무 사랑하는데, 그냥 책을 읽는 게 취미인 사람으로 살았으면 훨씬 더 좋았겠다는 생각이 가끔씩 들더라구요.

  • 13. ...
    '14.3.5 1:42 PM (211.206.xxx.94)

    따라하고 싶을만큼 현명하게 살아오신분들의 이야기요.다도하시는 팔십대 할머니신데 며느리에게 내 집살림은 내가 한다며 설거지 못하게 하신다는 하루도 빠짐없이 다도배우는 사람들이 드나들고 -튼 인상깊었어요. 일본 혼자 사시는 할머니글[50세에 발견한 쿨한 인생]도 은근히 공감 하시는분들 많았잖아요. 위에 할머니는 잡지에서 기사 읽은듯 합니다.예전에 내노라하는 멋장이분들 어덯게 관리하며 지내셨는지도 궁금합니다.

  • 14. ...
    '14.3.5 1:44 PM (211.206.xxx.94)

    어덯게는 어떻게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60381 배달엡으로 음식 주문 어떻게 해요? 2 질문 2014/03/15 588
360380 [한겨레] 식탁에 오른 홍게에서 돼지털·머리카락 나와... 1 dbrud 2014/03/15 1,292
360379 깜빠뉴 반 덜어달라던 여자.. 25 .. 2014/03/15 14,990
360378 완경(폐경)이 언제 시작되었나요? 8 질문 2014/03/15 4,996
360377 이명박 글쓰기 원칙 33가지 (노전대통령 버전의 패러디) 2 우리는 2014/03/15 779
360376 김상곤, 노무현 묘역 찾아.."시대정신 이어갈 수 있었.. 8 샬랄라 2014/03/15 815
360375 내가 전교조가 싫어진 이유 22 전교조 2014/03/15 3,213
360374 초등 5학년 전교 부회장 18 에고 2014/03/15 9,965
360373 볼륨매직 했는데, 뭘 바르는 게 좋을까요? 4 헤어제품 2014/03/15 1,343
360372 남자의 어깨 14 갱스브르 2014/03/15 3,312
360371 그 사람 6 로버트레드포.. 2014/03/15 732
360370 초등2학년 아이 흰머리를 두개나 뽑았어요.. 1 흰머리? 2014/03/15 2,432
360369 초등아이 둘인데 고학년 저학년 어느반부터 가야할까요? 2 학부모총회 2014/03/15 595
360368 아이들이 그린 그림을 쓰레기라고 밟아 버리는 선생 7 아이담임 2014/03/15 1,915
360367 얼굴이 둥글고 살집있는데요 4 40대초 2014/03/15 1,009
360366 ??여자들 피곤하다던 분란글도 지워지고 8 2014/03/15 700
360365 아이 캐나다홈스테이가족을 만나러 가요-선물추천좀? 4 캐나다사람... 2014/03/15 1,366
360364 외신 전두환 미술품 경매로 추징금 환수 보도 국제적 망신 light7.. 2014/03/15 397
360363 반품하면 배송비는 안받는건가요?? 6 000 2014/03/15 971
360362 행복하시다는 원글님이 하시는 언어가 뭔지 넘 궁금해요^^;; 2 급수? 2014/03/15 900
360361 집에서 하는 프로그램이라는데 좀 찾아주세요 세글자 2014/03/15 274
360360 나이키운동화 추천좀.. 4 2014/03/15 1,124
360359 자율형 사립고는 그럼 4 wk 2014/03/15 1,739
360358 전교조 교사 식별법 이래요.. 아..배꼽잡네요 23 코메디다 2014/03/15 5,588
360357 남의 이야기라고 생각하고 보면 재밌는데 ㅠㅠ ㅇㅇ 2014/03/15 8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