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지가 겪어봐야

갱스브르 조회수 : 948
작성일 : 2014-03-03 14:34:19

자신에게 닥치고 보니 그동안 얼마나 말을 쉽게 뱉고 살았는지

돈 걱정에 끙끙대는 친구에게 나가서 설거지라도 해보든가..했던 그 말

그래도 쉬지 않고 들어오는 일에 감사할 줄 모르고 짜증내며 꾀부리고 일하기 싫다!고 감히 했던 그 말

대우 받고 살다가 추락한 자신의 현실을 깨닫지 못한 사람을 두고 비웃었던 내 교만함

개미 똥만큼도 경험해보지 않고 그렇게 툭툭 뱉어낸 말이

부메랑처럼 들어와 콕 박힌다

남한테 아쉬운 소리 하기가 죽기보다 싫은 일인데

그래도 살다보면 그렇게 내려앉아야 하는 순간은 오는데

독불장군처럼 혼자 잘 살 수 있다고 떵떵거렸던 유치한 객기가

이 봄 날 산산이 부서진다

사람을 상대로 자신하고 장담하는 일이 얼마나 무서운 일인지

정말 양지가 음지되고, 음지가 양지된다

문제는 빛이 든 때는 그림자가 안 보이고

그림자일 때는 빛은 상상도 안 된다는 심리적 압박감

깨달음이란 항상 내가 깨져야 온다

백 번을 가르쳐줘도 모르는 일

한 번의 "경험"이다

IP : 115.161.xxx.176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3.3 2:40 PM (175.209.xxx.70)

    아무리 안겼어봤다해도 친구한테 설거지나 해보라니...겪고 안겪고의 문제가 아니라 인격이 문제

  • 2. ....
    '14.3.3 3:21 PM (115.137.xxx.152)

    사람을 상대로 자신하고 장담한다는 그게 얼마나 무서운 일인지 ..
    공감이 됩니다.

  • 3. 이글 공감
    '14.3.3 3:44 PM (211.222.xxx.83)

    그래서 사람은 항상 겸손해야 한다는... 저도 그런 깨달음의 과정 겪으면서 참 힘들었죠.. 원래
    사람들이 직접 겪어봐야 알아요...

  • 4. 오프라
    '14.3.3 10:23 PM (1.177.xxx.194)

    원글님처럼 깨달은 것만해도 다행입니다
    대다수는 깨닫지도 못하고 자신의 경험이 전부인 양 오지랖이란 오지랖은 다 부리고...
    제발 그런 사람들도 좀 깨닫고 반성한다면 세상 살기가 훨씬 편할것 같아요

  • 5. ^^
    '14.3.4 9:57 AM (211.36.xxx.238)

    힘 내세요
    저도 교만했고 별명이 행운의 여신이었습니다
    지금은 정말 마음 아픈일 겪고 추스리는 중이에요
    새로 태어나는 기분으로
    공감하고 사랑할줄 아는 사람이 되어요 우리~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58983 돼지등뼈로 갈비찜해도 맛있을까요? 3 우왕 2014/03/11 1,025
358982 제가 속이 좁은가요 7 화나요 2014/03/11 1,081
358981 박원순 "나는 연봉 1만원 받으면 부도 나" 20 서울시장선거.. 2014/03/11 3,685
358980 시어머니... 7 ㅁㄴㅇㄹ 2014/03/11 1,623
358979 리모와 쓰시는 분?!! 1 월페이퍼 2014/03/11 1,550
358978 영어회화 선생님(유학생 등) 구하려면 어느 싸이트에 가보면 될까.. 1 .... 2014/03/11 571
358977 빌려 준 돈 받을 수 있는 방법 없을까요?? 1 속상 2014/03/11 663
358976 스타벅스 커피값 비싸다 비싸다 하는데.. 90년대 커피값도 4~.. 32 커피 2014/03/11 7,543
358975 이보영 얼굴 허옇게 나오는거요 10 ,,,, 2014/03/11 3,716
358974 에어컨 버려야되는데요 3 ㅈㅎ 2014/03/11 748
358973 '체벌후 뇌사' 순천 고교생 22일 만에 숨져 36 샬랄라 2014/03/11 4,844
358972 외고에서 영어특기자로 진학 7 바람 2014/03/11 1,867
358971 헌법재판소 '남성에만 병역의무 부여한 것은 합헌' 5 합헌 2014/03/11 818
358970 고등학생 대상 영어학원이 따로 2 fs 2014/03/11 904
358969 직장인분들.. 만약 2주의 시간이 주어진다면? 4 영스 2014/03/11 770
358968 뮤지컬 삼총사 5 ummmm 2014/03/11 596
358967 요즘 초등학교 1,2교시 수업하고 30분 쉰다는데요 5 2014/03/11 1,664
358966 와, 편견 쩌네요... 62 커피 2014/03/11 17,673
358965 주민번호 암호화 등 재탕·삼탕…관련법 통과 첩첩산중 세우실 2014/03/11 254
358964 김밥 밥양념할떄 식초넣으면 설탕도 들어가야 하지 않아요?? 8 김밥 2014/03/11 10,238
358963 60대중반 아버지 운동화(런닝화) 추천해주세요. 5 조언좀 2014/03/11 5,777
358962 중고물건 팔 곳 좀 추천해주세요 2 장터 2014/03/11 792
358961 고등학교 봉사상..수시스펙에 도움 되나요? 13 수시 2014/03/11 3,816
358960 일본에서 초등입학한 남자아이 입학선물로 뭐가 좋을까요? 1 입학선물 2014/03/11 469
358959 당근을 하루에 4~5개 먹는데요 괜찮은가요? 13 말밥 2014/03/11 4,8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