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순둥아 사랑해 잘가...

순둥이 조회수 : 1,254
작성일 : 2014-02-21 17:31:55
지난겨울 우리 순둥이가 많이 아프다고 어떻게하면 기력을 회복할 수 있을지 여쭤봤었어요.
82덕분에 몸 보양하고 영양제 맞고 하며 우리 원대로 겨울은 버텨줬네요.
그때 많이 격려해주시고 염려해주셔서 우리 순둥이 소식 전해요.

그땐 몰랐는데 종양이 생겼더라고요.
나이도 많고 이미 늦어서 약과 영양베로 버텼어요.
맛있는거라도 많이 먹이자 싶어서 고기국 매일 끓여줬는데 고기국보다는 이뻐해달라고 대가리 디밀던 녀석이네요.
아파서 똑바로 걷지도 못하면서 우리 가족만 나오면 벌떡 일어나서 꼬리흔들고...
견사에서는 다른 녀석들에게 치일까봐 겨우내 현관에서 재웠는데 그제밤 현관문을 열고 들어와서 거실에서 잤대요.
녀석...
문 열줄도 알고 들어오고 싶었으면서도 우리가 싫어할까봐 참은게지요...
그리고 저녁부터 상황이 안좋아져서 엄마께서 내일 병원가자...안아프게해줄게....하셨는데...
병원가는 차안에서 엄마품에 안겨서 조용히 떠났네요.
옷안으로 손을 넣어보니 이미 식어갔대요.
병원서 화장하기로 했고요.
정말 버티기 어려웠을텐데..봄까지만 버텨달라는 부탁 들어주고 갔네요.
끝까지 이쁜 짓만 해요...암튼...
우리나이로 15살... 겨울에 태어나 진도견임에도 집안에서 킹풨었는데 겨울을 보내고 떠났네요.
그래도 여러분 덕분에, 여러가지 비법 전해주신 덕분에 버틴거 같아요.
정말 감사합니다.
우리 순둥이 아직까지는 생각만해도 눈물이 나지만 시간이 흐르면 이뻤더 모습만 기억남겠죠....
IP : 221.143.xxx.9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dd
    '14.2.21 5:33 PM (61.73.xxx.74)

    순둥이 좋은 곳에 가서 이제 아프지 말고 행복해라~
    많이 사랑해주셨으니 혹여 후회되는 일이나 미안한 기억 있더라도
    괴로워하지 마시고 행복했던 기억만 떠올리면서 오래오래 기억해주세요~
    당분간은 많이 힘드시겠지만.. 힘내시구요..

  • 2. ..
    '14.2.21 5:48 PM (211.246.xxx.193)

    순둥이, 모르는 개지만 잘 가길 바랄게요
    착하고 영특한 녀석이었나 보군요

  • 3. ....
    '14.2.21 5:51 PM (210.115.xxx.220)

    이제 강아지천국에서 아픈데 없이 뛰어다니며 행복하게 지낼 거에요. 너무 슬퍼하지 마시고 남은 강아지들 더 사랑해주세요.

  • 4. ...
    '14.2.21 6:28 PM (124.56.xxx.187)

    지금까지 잘 키워. 주셔서 감사합니다

  • 5. 잘 지내니?
    '14.2.21 6:40 PM (223.62.xxx.12)

    지금쯤 그 곳에 도착했겠지요? 좋은 곳일거예요. 햇빛은 따뜻하고, 맛있는 것도 많고, 친구도 많을거예요. 이젠 아프지도 않고 신나게 뛰어놀 일만 가득하겠죠. 그런곳에서 잘 지낼테니 너무 슬퍼마시고!! 언젠간 다시 만날거예요~

  • 6. ....
    '14.2.21 7:15 PM (121.184.xxx.153)

    순둥아 아픔없는 곳에서 행복하게 지내거라.

  • 7. 순둥아
    '14.2.21 8:15 PM (118.41.xxx.183)

    다음생에는 개말고 복많은 생명으로 세상에 오너라 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57257 미백화장품의 성분은 뭐에요? 미백 2014/02/27 667
357256 턱이며 얼굴이 너무 뾰족해 박해보이면.. 2 . 2014/02/27 1,640
357255 제사때 쓸 곰솥사이즈 좀 알려주세요? 3 결혼1년된 .. 2014/02/27 992
357254 치맥하고 있어요 12 하.조타 2014/02/27 1,740
357253 부동산 최고 비수기는 언제일까요? 4 캬바레 2014/02/27 2,660
357252 교복 이월상품은 보통 할인이 어느정도 되나요? 9 엘리트 2014/02/27 3,064
357251 초등고학년 아이 학교에 남자애들이 이상한 소문을 냈어요 6 사랑해 11.. 2014/02/27 2,756
357250 풍산개 견주 입니다.질문있어요 3 둥이 2014/02/27 1,121
357249 (긴급)상심실성빈맥은 발작하면 응급실밖에? 4 김흥임 2014/02/27 1,397
357248 이거 기분 나쁜거 맞죠... 4 찝찝 2014/02/27 1,318
357247 돼지감자 차로 끓여 드시는분 계신가요?? 11 당뇨환자 2014/02/27 14,962
357246 연아 직캠 보니까 말인데요. 7 .. 2014/02/27 2,934
357245 간신히 공인인증서를 만들었어요. 몇년만에 2014/02/27 693
357244 명동 충무김밥은 비싼편인가요? 9 7천원? 2014/02/27 2,128
357243 배고픔 어찌참았나요? 6 사랑스러움 2014/02/27 1,701
357242 꿀꿀이 가계부 쓸 때 1 ... 2014/02/27 1,297
357241 목감기인데 아침약 밤에 먹음 안될까요 1 랭면육수 2014/02/27 868
357240 전국 지역별 미세먼지 농도 3 실시간 2014/02/27 1,284
357239 양파에서 나온 파 5 초보의고민 2014/02/27 4,619
357238 결혼식에 와줄 친구가 없어요 14 부케 2014/02/27 4,576
357237 이런 남편있나요.이게 정상적인 부부관계인가요 20 ㅜ.ㅜ 2014/02/27 12,017
357236 물건버리는것도 일이네요 14 ㅇㅇ 2014/02/27 3,735
357235 김연아, 70대 노부인으로부터 '국민 금메달' 받았다 5 zzz 2014/02/27 3,873
357234 입시대리모 월 수 천만원 3 생각이현실 2014/02/27 2,770
357233 최선의 별그대 결말.....? 4 ^---^;.. 2014/02/27 1,6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