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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아만 누리지 못한 김연아 프리미엄..기사 제목이 시리고 아리네요

전설 조회수 : 1,779
작성일 : 2014-02-21 12:55:38
벌써 사십대 중반이 되어 버린 나... 꼬꼬마 코 흘리개 때부터 황홀하게 피겨를 관전하곤 했었습니다.
피겨 인기의 절정은 카타리나 비트의 전성기와 맞물려 있죠.
그 시대를 풍미했던 스타들의 은퇴와 함께,
피겨의 인기도 시들었습니다.
제 관심도 물론 ㅋ

그리고, 그 전성기 피겨를 목도했던 일본의 피겨맘들이 결혼해 아이를 갖고..
어려 마음에 품었던 로망을 자식을 통해 실현 시키기 시작했어요.

때 마춰 이토 미도리가 여싱으로 보여주기 힘든 통쾌한 트리플악셀로 이름을 날렸으나
부족한 예술성에 안타까워 하던 일본 정부는...
피겨라고 하는 장르가 주는 고급스런 이미지가,
자신들의 탈아시아 염원에 큰 힘을 실어 줄 거라 믿어 마지 않으며,
천문학적인 재화를 투자, 얼음폭풍 프로젝트를 가동 시켰죠.

그 수혜자가, 아사다 마오로 대표되는 현재의 일본 스케이터들입니다.

하지만, 그들 얼음폭풍 프로젝트의 수혜자들은 투자한 만큼 기대에 못 미쳤을 뿐더러;;;
스포츠적 열광 보단 예술적 가치로 더 추앙 받던 피겨를...
마치 무슨 기술 겨루기 대회 마냥 변질 시켜 놨어요;;;
설익어 조악한 기술만 익힌 표현력이라곤 눈을 씻고 봐도 찾을 수 없던 일본 선수들이 대거 양산되고;;;
비인기 종목으로 영락하며 경기 운영 자체가 힘들어진 피겨계를 일본 자본이 끌어가며 말이죠;;

반면 한국에선 김연아라고 하는 믿기 힘든 기이한 존재가 탄생했죠.

오롯이 자기 힘만으로 오로지 혼자 길을 닦아 찬란한 정상에 스스로 올라선 자.
그리고, 그런 김연아로 인해 피겨 인기는 다시금 부흥했습니다.

전례를 찾을 수 없던, 이론만으로 존재하던 완벽한 교과서 점프를 선 보이고
선례를 찾을 수 없던, 탄성을 자아내는 풍부한 표현력을 자랑하며
여싱에겐 불가능하다 여겨졌던 마의 200 점을 돌파했던 그 순간.
전세계 올드 피겨팬들은 물론이거니와, 지금껏 한 번 눈길 조차 주지 않던 이들의 시선까지 모두 잡아 끌며..
제 2의 피겨 부흥을 가져 왔지요.

허나... 김연아. 그녀의 유일한 핸디캡인 소속 국가.로 인해..
그녀는 자신의 수고로 만든 영광의 프리미엄을 자신만 누릴 수 없었습니다.

이렇게 선수생활을 마감해야만 하는 김연아... 참.. 속이 쓰리고 아립니다.
그나마 전세계 모두가, 그녀가 절대적이고 전설적 존재란 걸 안다는 것만이 유일한 위안입니다.

그녀의 앞 날이 평안하고 모쪼록 행복하길... 바라고 또 바라 봅니다.
 
IP : 211.234.xxx.185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minss007
    '14.2.21 12:58 PM (124.49.xxx.140)

    저도 같이 바래요 ^^

  • 2. 정말 아이러니죠.
    '14.2.21 1:00 PM (221.151.xxx.168)

    이럲게 거대한 성취와 논쟁의 중심에 있다는 것도 놀랍고,..

    지금은 그저 행복하길 바랄 뿐입니다.

    한국피겨를 위해서 애쓰는 것도 절대 하지 말았으면 싶구요.
    ... 그냥 자신의 인생을 위해 살아갔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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