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중학교 올라가는 딸.. ebs에만 의지해도 될까요...

쓰담쓰담 조회수 : 1,687
작성일 : 2014-02-19 14:47:29

이번에 초 6졸업 저희 딸아이는 학원 다니는 걸 엄청 싫어한답니다.

같은 반 친구들이 초등 1학년 때부터 공부방을 다니면서 숙제때문에 치이는 모습을 많이 봤대요..

쉬는 시간에도 학원 숙제하고, 집에 가서도 학원 숙제하고 하는 걸 보고는 자기는 절대로 학원에 안갈거라더군요.

초등 고학년이 되어서도 다른 아이들이 학원 시험이나 학원 숙제를 하는 걸 보고는 옆에서 보는 자기가 질렸대요..

 

지금 영어학원 하나 다니는데, 거기는 문법 위주가 아니라 회화위주고 선생님이 외국인이라서 널널하게 시키는 편이에요..

시험도 부담없고, 숙제도 부담없고... 오히려 영어에 재미를 느끼고 팝송 찾아서 외우고.. 뭐, 공부라기 보다 즐기면서 하더라구요.. 발음은 좋습디다...ㅎㅎ

 

저희 아이 공부하는 스타일은 빡세게 밀어붙이면 오히려 안하는 것 같아요.. 초등 저학년때부터 '기적의 계산법'을 하루 한~두장 시켰는데, 엄청 스트레스 받길래 몇 권 풀게하고는 그만 뒀어요..

그래서 초등 고학년때는 자기가 알아서 공부한다고 과목별 문제집 한권씩만 풀더라구요. 공부시간은 자기가 알아서 책상에 앉아있기는 하는데, 귀에 이어폰 꽂고 문제를 풀긴 하더군요..(저도 그렇게 공부해왔으니까, 뭐라고 하지는 못하겠더라구요..) 

성적은 그냥그냥 중상위권은 유지하고 있어요.. 공부하는 시간에 비해서는 성적이 잘 나오는 것같아요..

 

자기가 관심있는 분야에 대해서는 열심히 하더군요.

학교 방과후 수업때 기타를 잠깐씩 배우더니 두달전에 기타를 사고싶다고 슬쩍 이야기를 하더군요.

뭘 사달라는 소리를 잘 안하는 아이라서 졸업선물로 사줬습니다.

그때부터 배우고 싶은 연주를 인터넷 뒤져가며 악보 찾아서 혼자서 연습하더군요..

혼자 연습하는 것치고는 꽤 잘하는걸 보니 근성은 있는것 같은데,, 공부도 그렇게 아이만 믿고 맡겨놔도 될지 걱정입니다.

다른 애들은 밤늦게까지 학원 다니는데, 자기는 ebs만 열심히 할거래요..

 

지금도 중학교 선행은 하나도 안하고 있구요. 문제집도 아직 안 샀어요..

중학교 가서 열심히 하면 된다고 하네요.. 선행금지법이 자기를 위해 만든 것 같다나요..

(뉴스에서는 이렇게 되면 사교육이 더 활성화 될거라고 하던데...T.T)

 

저도 5학년때쯤에는 공부 욕심이 나서 아이를 들들 볶기도 했는데, 그러다보니 성적은 별반 차이가 없는데 아이랑 사이만 나빠져서 제가 그냥 욕심을 버리고 아이한테 맡겨놓고있어요.. 가끔씩 '니가 알아서 잘해라..'라고 해줍니다.

덕분에 아이랑 사이는 좋구요.. 저희 애 성격도 좋은편이에요. 초등 6년동안 다른 아이랑 트러블 한번 없이 골고루 잘 지냈어요.. 지금까지는 저희 아이에게 대체로 만족하는 편인데, 그냥 아이한테 맡겨놓고 EBS교재만 사주면 되는건가요...

지금 저희 아이는 중학교 공부할 생각은 안하고 한국사능력평가 3급을 따고 싶다고 혼자 한국사공부하고 있습니다.

부모로서 보면 만족스러운 아이인데, '학부모'의 입장에서는 많이 불안합니다.

 

아직 아이가 모르는 공부방법이 있다면 제가 먼저 알아보고 슬쩍 흘리듯이 이야기해주고 싶은데(제가 강요하면 더 안할것 같아요...), 정보가 전혀 없네요..

 

스스로 '나처럼 행복하게 초등학교 다닌 아이는 없을 거야..'라며 만족하는 아이..

이대로 놔두면 안되겠죠...

 

 

 

 

 

 

 

 

 

 

IP : 1.251.xxx.241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차피
    '14.2.19 3:12 PM (202.30.xxx.226)

    다들 본인 자식들 키우는 경험치가 진리고 남들 경우는 케바케에요.

    학원을 가던, 과외를 하던, 자습을 하던 본인 능력치만큼만 한다는게 제 생각이에요.

    제가 생각하는 학원을 보내는 이유는..그 시간만이라도 책펴놓고 앉아있고 스마트폰좀 멀리하라는 의미도 있는거지 학원 안 보내면 그 성적이 안 나오느냐...그건 아닌 것 같아요.

    학원 많이 다니는 순서로 학교 성적순이 나오지 않는다든거..다 알잖아요.

  • 2. ..
    '14.2.19 3:18 PM (211.176.xxx.112)

    일주일짜리 생활계획표를 짜되, 본인 의사 최대한 반영해서 시간 배분을 하는 걸 권합니다. 방학용, 학기용 구별도 하고. 그에 준해서 1년 돌려본 후에 연말에 따님과 연말결산 하는 거죠. 줄일 건 줄이고 늘린 건 늘리고 학원이 필요하면 첨가하고.

    일단은 본인이 실천할 수 있는 스케줄부터 시작해보면 될 듯요. 중학생이면 아직 여유가 있으니까. 매년 계획표를 업데이트시켜가면 방향이 잡힐 겁니다. 아이와 이런 저런 딜을 해볼 수 있구요. 성적이 잘 나오면 용돈을 올려준다, 선물을 준다 등.

    자기 주도 학습이 잘 되면 교육방송으로도 충분하죠. 요즘은 동영상 강의도 많구요.

  • 3. 영어교사
    '14.2.19 3:18 PM (14.32.xxx.66)

    시험도 부담없고, 숙제도 부담없고... 오히려 영어에 재미를 느끼고 팝송 찾아서 외우고.. 뭐, 공부라기 보다 즐기면서 하더라구요//

    영어공부는 원래 학습동기유발이 가장 중요하다고 보는 1인입니다. 아이가 홀로서기가 가능한 면이 있군요. 그렇다면 학습동기유발에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 그때 가만히 물어보세요, 이젠 독해나 문법면으로 가서 공부해보면 어떻겠냐고...중학교 공부는 고교에서의 이해력 공부를 위한 기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인데 중학교 공부에는 독해를 기본적으로 할 줄 알아야 하고 그 독해내용을 자기 것으로 만들 줄 알아야 다양한 수능문제 유형에 익숙해질 수 있거든요.
    제 의견일 뿐입니다. 참조하세요.

  • 4. ...
    '14.2.19 8:18 PM (66.25.xxx.190)

    첫시험 보고 결정하세요
    본인이 원할때 학원이나 과외 해야 효과좋아요
    크게 아이가 어려워 하거나 선행하지 않으면 인강으로도 충분하더군요
    근데 중학교 영어는 문법 독해가 중요하니 신경쓰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60911 유행타는 남자 아이 이름 7 에고 2014/03/17 11,332
360910 신협도 비과세 한도가 있는 거 아닌가요? 2 초짜직원 2014/03/17 1,986
360909 엉뚱한 사람한테 노래 보냈어요..ㅠ 3 미친다 2014/03/17 699
360908 김수현작가 드라마에서 공식처럼 자주 나오는 설정.장면들 36 김수현드라마.. 2014/03/17 7,209
360907 지하철 가서 , 자전거 빌려서 산책이나 갈까봐요.. 2 날씨 좋네요.. 2014/03/17 522
360906 캐나다고등학생들은 뭘 좋아할까요? 13 캐나다 2014/03/17 1,014
360905 오늘부터 이소라다이어트비디오 시작하렵니다. 1 훗!훗!훗!.. 2014/03/17 1,822
360904 바지정장 스타일 참고할만한곳 없나요 2 스타일 2014/03/17 554
360903 미백관리10회+ 토닝5회=현금 100만원, 어때요? 3 피부과가격 2014/03/17 3,075
360902 실장 부실장 성적도 보나요. 3 ... 2014/03/17 498
360901 정상추 "<조선일보> 건망증, 이제 치료불능.. 2 샬랄라 2014/03/17 403
360900 침대 매트리스 어떻게 할까요, 조언 좀 주세요. ㅠㅠ 3 Cantab.. 2014/03/17 1,512
360899 이름 외자이신분들께 질문요 6 어쩐다냐 2014/03/17 2,821
360898 어린이집 안들어간다는 아이..어떻게 하셨나요? 6 에휴 2014/03/17 1,074
360897 봄이네요, 다시 살빼야겠어요 4 ... 2014/03/17 1,384
360896 외국있는 친척에게 시판용 밑반찬이랑 보내려는데요 8 굿모닝 2014/03/17 1,195
360895 당신이 진정한 어른입니다. 2 참맛 2014/03/17 762
360894 의료보험적용 틀니비용문의드립니다~ 6 알려주세요~.. 2014/03/17 4,973
360893 담임에게 문자를드릴지 전화를 하는게 맞는건지 알려주세요 17 초등6학년결.. 2014/03/17 4,542
360892 사극 정도전 너무 재미져요~ 7 정도전 2014/03/17 1,132
360891 얼마전 사는게 헛헛하다는분 4 우울증인가요.. 2014/03/17 1,379
360890 스쿼트 30일 프로젝트 궁금증 5 2014/03/17 4,407
360889 안현수 세계선수권대회 종합우승 4 쇼트 2014/03/17 2,375
360888 중학생 학교 끝나고 학원으로 바로 가는 애들 간식은 어떻게 ??.. 1 간식 2014/03/17 1,098
360887 이번주 인간극장 짠하네요 ㅠㅡㅠ 11 감동눈물 2014/03/17 4,6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