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빚독촉에 시달리셨던 분 계세요. 괴롭습니다

손님 조회수 : 3,942
작성일 : 2014-02-14 13:40:10

 남편이 집을 담보로 1억이상 대출받은 사실을 몇달전 알게 되었어요.

명의도 빌려줘서 다른 은행에 빚도 3천 가까이 됩니다.

남편이 모처에 투자하고, 그 곳이 잘못되어서 지금 매각중이랍니다.

남편 말은 지금 매각중이니 돈은 꼭 나온다고 합니다. 명의도용인과도 수시로 접촉을 하고 있구요.

근데요. 전 결혼초에 저모르게 집 담보를 잡았다는것도 남편에 대한 신뢰가 깨지구요.

돈을 찾을 수 있다는것도 사실 믿겨지지도 않습니다.

지금 법원,은행 여러곳(제2금융권) 등등에서 경고장 등 수없이 우편물이 오구요.

은행권에선 사람이 찾아오기도 합니다.

남편은 절 안심시키려 금방  해결될꺼라고 하지만 막상 은행에서 온 우편물들을 보면 전 너무 겁이나고 무섭기만 합니다.

 

일단 이런 사람과 어떻게 사느냐, 앞으로도 또 그럴 것이다 그런 말들이 많겠지요.

일단은 저도 처음 겪는 일이고, 아이들도 어리고 지금 당장 이혼이 답은 아니기에 큰맘먹고 패쓰해주려고는 하는데요.

갈수록 남편의 모든말이 거짓같고, 독립을 꿈꿉니다.

요즘 너무 우울하고, 감정조절이 어려워서 너무 힘이 들어요. 불안하고, 위축되고....

그동안 가정적이고, 능력있고, 좋은 남편이라 칭송을 받았는데 사람들 앞에서 부끄러워요.

정말 어떨땐 남편이 사기꾼같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지금 남편은 일은 열심히 하고 있어요.

돈 갖고 저렇게 큰 일을 벌려놓고, 이런말이 모순되지만

일하는데 있어서는 능력도 있고, 성실한 사람이라 생각됩니다. 회사에서도 인정받구요.

단지...너무 어렵게 자라 욕심이 넘치다 보니 저런 투자를 했겠죠.

 

휴...... 저런 상황에 처한 남편이 너무 밉다가도 안쓰럽기도 한데

저는 요즘 감정조절이 너무 힘듭니다. 미친년이 된 것 같아요.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까 싶고....아이들을 봐도 그냥 슬프고, 화만 납니다.

이런 일을 겪으셨던 분들 계시면 어떻게 극복하셨는지 진심어린 조언 구합니다 ㅜㅜ

IP : 222.114.xxx.5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2.14 1:43 PM (180.228.xxx.9)

    당장 굶어 죽게 생겨서 집이라도 안 건들면 진짜 굶게 생겼는 경우라면 몰라도 좀 더 돈 벌고
    싶어서 남의 꾐에 빠져 집 건드는 사람..따로 있어요. 보통 사람들은 안 그러거든요.
    이런 성격의 사람들은 절대 못 고쳐요. 나중에라도 힘들게 집 장만하면 그 게 또 무슨 재산이라고 집 건들여
    남 꾐에 빠져 또 투자하죠.

  • 2. ...
    '14.2.14 1:44 PM (211.177.xxx.114)

    빨리 손을 쓰세요..파산이나 면책?? 이런것도 빨리 알아보세요... 그리고 집으로찾아오는거는 불법인걸로 알아요... 지인중에 변호사나 관계된분이 있으면 여쭤보고 무엇이든 빨리 진행을 하세요..

  • 3. .....
    '14.2.14 1:45 PM (180.228.xxx.9)

    보통 사람들은 집을 최후의 보루로 여겨 까딱 잘못하면 길거리에 나 앉게 된다는 위기의식 때문에
    집만은 절대 안 건들거든요. 그런데 그게 안 되는 사람들이 더러 있어요 ㅠㅠ

  • 4. ...
    '14.2.14 1:46 PM (211.177.xxx.114)

    참고로 저도 그랬구요..종교쪽에 의지를 많이 했어요..그러니 살만하고.. 또 남편이 잘 버신다니 다행이네요... 몇년 지나고 보면 별거 아닌날 옵니다... 대신 투자는 이제 조심하시고 인생 큰 공부했다고 생각하세요.. 경제권은 님이 잘 챙기시구요..

  • 5. --;;
    '14.2.14 1:46 PM (61.73.xxx.175)

    아이들 키우려면 독하게 마음 다잡으세요.
    남편이 하는 말 믿지 마시고요.

    이제 당분간은 남편이 버는 돈은 없다 생각하시고.
    원글님도 돈을 벌어야 하는 상황 같아요.

    향후 집이나 통장 동 모든 재산은 원글님 명의로 관리하시고.
    열심히 벌고 아껴서 빚 갚고 다시 일어나야지요.

    넓은 바다를 항해하다 잠시 풍랑을 만난 거라 생각하세요.
    한 번 어려움을 겪고 나면 다음 풍랑을 만나도 미리 대비를 하고 쉽게 헤쳐갈 방법을 배우게 되겠죠.

    엄마는 강하니까 힘내시기 바랍니다.

  • 6. 어쩌나
    '14.2.14 1:47 PM (222.111.xxx.71)

    원글님 모르는 빚이 아마 더 많을 겁니다.
    돈에 관한 얘기는 다 거짓말이라고 생각하면 될 거예요
    이건 원글님이 나서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 남편되는 분이 법무사랑 상의해서 해결해야 돼요.
    파산하면 직장도 못 다니게 되니까 개인회생 신청해서 최저생계비로 생활하면서 남은 빚을 갚아야지요.

  • 7. 욕심은 화가 따른다
    '14.2.14 1:53 PM (175.200.xxx.109)

    잘 살아보려고 그랬는데 안된거지요.
    더 벌어볼려고 그랬는데..
    실수라면 무조건 잘 될 거란 착각을 했다는 거.
    어느정도 예상을 전혀 못했다면 남편이 진짜 바보구요.
    남편이 망하고 싶어 그런게 아니고 욕심에 눈이 멀어 제 정신이 아니었다고만 생각을 하세요.
    한번 터지고 나면 다시는 안그럴테니 그냥 이 기회에 허황된 꿈은 이제 버리겠구나 하고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으세요. 우리 남편도 어렵게 자라 돈욕심에 일 벌려 쫄딱 망하고 나니
    다시는 안그러더라구요. 비싼 돈들여 인생공부 하는 사람도 있답니다.

  • 8. 집 날림
    '14.2.14 2:13 PM (175.200.xxx.109)

    월세 살면 되니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저두 그렇게 10년간 빚 갚고 다시 돈 모우고 고생은 되었지만 그나름 삶의 경험이 생겨서
    돈 귀한줄도 알고 알뜰해지고 또 그일로 그렇게 고생하고 사니 부부간에 무한 신뢰가 생기고
    좋은 점도 있네요. 어려워지면 몸 바짝 낮혀 살다보면 또 형편 풀릴 날도 돌아오고..
    인생은 진짜 오르락내리락 롤러코스트 같아요.
    롤러코스트 안하면 좋지만 해보니 딱히 손해 보는것도 없더라구요.

  • 9. 마니
    '14.2.14 2:20 PM (175.115.xxx.234)

    심적으로 힘드시죠?
    힘든 일 있을때마다.. 다잡는 맘이..
    그래, 애들이랑 남편.. 나 모두 건강은 하지..
    정말 다행이다.
    건강이라도 하니.. 이러면서 힘내도록 생각을 바꿔요.
    사실 쉽지 않은 일이나..
    남편이라고 일 잘 못되게 할려고 한 건 아니었을테니까..
    내가 화내고 짜증내고 한다고 당장에 달라질 건 아니니까..
    원글님 힘내세요. 토닥토닥..
    모든 일들이 순조롭게 풀리시길 진심으로 바래요.

  • 10. 꽃나무
    '14.2.14 2:38 PM (152.99.xxx.73)

    남편도 잘 살아보자고 한 일인데.. 주위에 보니 참아주고 힘을 모아서 남편이 다시 잘 살게 되는 경우도 많이 봤어요... 집 없다고 요즘 세상 굶어죽지 않습니다. 마음만 잘 추스리면 얼마든지 기회는 옵니다...돈 그거 사람보다 중요한거 절대 아닙니다...

  • 11. 주술아찌
    '14.2.14 6:50 PM (185.5.xxx.242)

    이제 글쓴이의 결정에 달렸네요. 남편을 믿고 신뢰하며 같이 가느냐 아니면 남아있는 가족들만이라도 위해서 힘든 결정을 하느냐. 이건 남편을 옆에서 봐온 사람만이 결정할 수 있는 문제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58661 기분 나쁘게 집 현관문을 세게 두드리는데 아휴 누굴까요? 6 ㅠㅠ 2014/03/10 1,736
358660 여러 사람 앞에서 말할 때 떠는 것 고치는 방법 없을까요?ㅠㅠ .. 17 덜덜덜 2014/03/10 10,505
358659 세부 샹그릴라로 여행하려고 하는데요.. 4 .. 2014/03/10 1,200
358658 안산다 다짐하고 또 사고서는.. 5 시장과일 2014/03/10 1,227
358657 상처되는 말,,거슬리는 행동(집들이에서 가위질..아시는분? 알려.. 4 울타리 2014/03/10 1,229
358656 들기름 먹는방법이 맞는지 봐주세요 8 ..... 2014/03/10 7,175
358655 셔틀버스 얌체엄마 37 짜쯩 2014/03/10 13,322
358654 두세살 터울 남매(오빠동생)는 옷 못 물려입히죠? 3 돌돌엄마 2014/03/10 864
358653 나이 드신 분들의 고집스러움 2 고집 2014/03/10 1,058
358652 딸들만 오면 변하는 시어머니.. 무슨 심리죠? 12 대리효도자 2014/03/10 3,219
358651 고1..국어.영어 교과서 인강은 없나봐요? 5 직장맘 2014/03/10 1,909
358650 정선희 몸매 정말예쁜것같아요 42 정선희 2014/03/10 17,122
358649 아빠어디가를 즐겨보던 두 딸들이요 13 왠일 2014/03/10 4,173
358648 서플리 너무 많이 먹어도 안좋다고 하는데 이유가 뭔가요. xdgasg.. 2014/03/10 366
358647 DC36 알러지파케 써 보신 분 계신가요? 씽씽이 2014/03/10 258
358646 슈퍼맨에 나왔던 사랑이 친구요 31 ... 2014/03/10 12,604
358645 오늘 제 생일 입니다... 7 나이만 먹는.. 2014/03/10 617
358644 항문외과 추천 좀 해주세요.. 6 .. 2014/03/10 3,069
358643 저도 어제 운석 떨어지는것 봤어요. 2 용인 2014/03/10 1,506
358642 홍삼을 먹으니 생리양이 늘어나는데 2 ... 2014/03/10 3,500
358641 중1 교과서 학교에 두고 다니게 하나요? 시간표대로 가지고 다.. 4 중딩 2014/03/10 790
358640 된장을 많이 넣으면 짜고.. 적게 넣으면 맹탕인데.. 뭐가 문제.. 18 된장찌개 2014/03/10 2,843
358639 아이들 옷 값, 얼마 정도 쓰셔요? 6 밍기뉴 2014/03/10 1,140
358638 라텍스 보고 왔는데 무릎을 먼저 댔는데 바닥이 느껴졌어요 3 라텍스 2014/03/10 1,396
358637 사람이 개, 돼지랑 다를게 없다던... 1 소시오패스 2014/03/10 6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