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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이랑 한 침대에서 주무시나요? (살짝 19금)

꿀잠 조회수 : 8,770
작성일 : 2014-02-14 00:02:10
질문이 좀 이상하게 들릴수도 있겠네요.

전 결혼 7년차 어린 아이들 엄마고요.

신혼때는 물론 남편이랑 한침대서 사이좋게 잤는데요,
애들 연속으로 낳아서 키우다보니 
애들 어릴때는 새벽에 수유하고 기저귀 갈고 하다보면 
출근하는 남편 깰까봐 다른방에서 전 애들데리고 자고 남편은 혼자 안방에서 자는 생활이었고요,
애들 조금 큰 지금은 한방에서 자긴 하지만 
남편은 침대에서, 애들이랑 저는 이불깔고 바닥에서 뒹굴거리며 자요.

오늘 피치못한 사정이 생겨 애들은 부모님댁에 맡기고
올만에 남편과 둘이 자게 생겼는데
침대에서 남편과 자기가 싫은거에요.
좁을것 같고 한 이불 덮으면 불편할것 같아서요.

예전에 신혼때 시댁에서 시어머니 랑 시아버지랑 각방 쓰시길래 
넘 놀라서 다투셨냐고 조심스레 여쭈니
시어머니께서 웃으시면서 나이들면 따로 자는게 편하다고 그러시더라구요.
평소에 사이좋으신 시부모님이 각방쓴다는게 그땐 충격이었는데
요즘은 그 말이 이해되는거에요.

옆에 덩치 큰 남자가 자리 차지하고 있으니 불편하고 신경쓰여서
모처럼 둘만의 시간이 왔는데 바닥에 자리 깔고있는 제 자신을 발견하며
벌써 이러면 안되는거 아닌가 두려움도 들고 남들은 어떤가 문득 궁금해져 글 올립니다.

아..그리고 이제부터 19금이에요 ㅋㅋㅋ
결혼 7년차 되면 부부관계 귀찮아지나요?
전 2년전부터 관계가 너무너무 귀찮고 싫고 
남편이 밤에 다가올까봐 코고는척하며 잠자는 연기해요 --;;;

첫애낳고 나서까진 밤마다 기대하고 오래 소식없으면 서운하고 했는데
이젠 남편이 귀찮고 갖은 핑계 다 대면서 피하는데요.
어쩔수없이 관계하게되도 속으로 숫자세면서  빨리 끝나기만 기다리고 있어요.

제게 여성의 정체성이 사라진건 아닐까 요즘 고민이 되네요.
애들 키우느라 진 다 빼져서 사랑받고 싶은 여성의 본능이 아예 없어졌어요.
화장하고 꾸미는것도 귀찮고 예쁜 옷, 악세서리를 봐도 아무 감흥이 없습니다.

저만 이런걸까요. ㅜㅜ
갑자기 고민이 많아지는 밤입니다.



IP : 114.207.xxx.130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중년아짐이구요
    '14.2.14 12:11 AM (99.226.xxx.84)

    지금은 남편이랑 침대에서 한이불 덮고 손잡고 잠들어요.
    이런 저도 원글님처럼 아이 둘 낳아서 기르는 동안은 잠투정하는 아이 돌보랴, 하루종일 일하고 아이보고 하느라 남편이랑 번갈아가면서 자고 깨고...에고...부부관계도 아침에 하고 ㅎㅎ 아뭏든 전쟁이었답니다.
    원글님 마음이 어쩌면 자연스러운거예요. 하지만 너무 그렇게만 방치하면 안되니까, 한 달에 한 번은 아이들 누구에게 맡기고 무드를 잡아보세요. 게을러지면 서로 냉랭해지기도 해요. 실제로 그런 분들 많구요.

  • 2. 로맨스™
    '14.2.14 12:14 AM (14.52.xxx.119)

    마음이 멀어지는데 노력마저 안하면 결과는

  • 3. 그래도
    '14.2.14 2:24 AM (110.70.xxx.153)

    새로운 포인트를 찾으려 노력하며 즐기셔야죠. 자신을 가꾸는 거는 관계를 때놓고 생각해봐도 필수고요.

  • 4. 오잉
    '14.2.14 2:39 AM (175.117.xxx.51)

    결혼 7년만에 벌써 그러시면 좀 이른 감이 있네요...몸이 힘들면 그게 싫어지긴 하죠....남편이 싫어졌다거나...그것도 자꾸 해버릇해야 익숙하고 자연스러운 거지 안하게 되면 점점 어색하고 하려면 오히려 이상해요...

  • 5. ...
    '14.2.14 3:12 AM (59.15.xxx.61)

    아기 좀 키워놓으면 다시 관계 회복됩니다.
    그런데 그 때까지 너무 거부하진 마세요.
    관계 회복할 기회는 남겨 놓길 바래요.
    남편을 너무 외롭게 두진 말라구요...무슨 말인지 아시죠...

  • 6. 주술아찌
    '14.2.14 4:09 AM (81.85.xxx.2)

    마음은 안에 있어도 몸은 밖으로 돌 것 같네요. 그렇다고 이런 경우에 남편만 탓할 수는 없겠죠. 사필귀정이니깐요.

  • 7.
    '14.2.14 10:14 AM (115.136.xxx.24)

    전 애 낳고부터 바로 싫어졌... ;;

  • 8.
    '14.2.14 10:33 AM (175.112.xxx.157)

    남편분 언제까지 그렇게 살것 같아요
    아직 혈기왕성한 나이인데...
    바람 날수도 있습니다
    노력해야죠
    애들이 내인생 안살아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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