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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목 숲에는 새들이 지저귀다 떨어뜨린 소리들
고여 있는 돌우물, 이끼 낀 돌바닥으로 흘러드는 하늘 물
줄지도 않는다 넘치지도 않는다
이따금씩 산들바람이 와서 떠 있는 나뭇잎이나 잔가지들
건져 내주고 간다
누가 떠올리는지 흐린 생각들이 몇 조각 물 위에 뜬다
툭 하고 청설모 한 마리 마른 솔방울을 떨군다
모든 떨어지는 것들이 땅으로, 땅의 부드러운 흙더미 속으로 몸을 묻는다
땅에 발 딛고 선 내 몸이 땅기운을 흠뻑 빨아올린다
무거운 껍질들 제 힘에 못 이겨 떨어지고,
여기저기 벗겨진 잡생각들도 툭툭 떨어져내린다
산들바람이 와서 그것들을 쓸어낸다
바람의 손짓으로 낮게 열린 길, 오솔길이 데려다 주는 바람의 길 끝에는
푸르고 넓은 땅의 세월이 부챗살처럼 펼쳐진다
그 아래, 생각의 집들 여러 채 모여 모락모락 숨을 쉰다
- 이나명, ≪내 안에서 자라는 숲≫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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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2월 12일 경향그림마당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1
2014년 2월 12일 경향장도리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2
2014년 2월 12일 한겨레
http://www.hani.co.kr/arti/cartoon/hanicartoon/623693.html
2014년 2월 12일 한국일보
http://news.hankooki.com/lpage/opinion/201402/h2014021206373775870.htm
너무 멍청해서 같은 편 하기도 싫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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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를 기억 못하는 이들은 과거를 반복하기 마련이다.”
- 조지 산타야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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